은수는 그녀의 엉뚱한 생각에 어이가 없었다. 이 여자는 설마 그가 그 별장을 배상할 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배상하는 일은 당신이 걱정할 필요 없어. 나는 단지 우리 세식구가 자신만의 집을 가졌으면 해서."은수는 눈빛이 반짝였다. 수현이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난 순간부터, 그는 줄곧 이날을 동경해왔다.그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집 한 채에 그녀, 그리고 유담이만 있으면 충분했다.미래에 그는 이 집을 잘 보호하고 그들 모자를 잘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집이라고요......"수현은 중얼거렸다. 그때 차한명에 의해 집에서 쫓겨난 후, 그녀는 이미 집이라는 개념에 대해 신심을 잃었다.후에 국외로 도망치면서 비록 거처가 생겼지만 이국타향에 있었기에 수현도 여기서 집이란 느낌을 느끼지 못했다.이번에 은수가 갑자기 그녀와 이곳에 정착하겠다고 하자, 그녀는 무척 감동 받아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다.은수는 마음 아파 하며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왜 갑자기 또 울고 그래? 어디 불편해?"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약간 울먹였다."나는 단지...... 갑자기 옛날 일이 생각나서 그래요."은수는 잠시 침묵했다. 요 몇 년 동안 수현은 유담과 병든 어머니를 데리고 떠돌아다녔으니 고생도 많이 했을 것이다.그러나 앞으로 그가 있으니 그는 다시는 그녀가 이런 일로 눈물을 흘리게 하지 않을 것이다.앞으로 온가네에서 그들을 인정한 후, 그는 반드시 그들을 데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런 억울함을 당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수현은 잠시 멍을 때리다가 곧 그녀이 너무 많이 울었다는 것을 깨닫고 서둘러 눈물을 닦았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 난 그런 큰 별장을 원하지 않아요. 우리는 4식구니까 작은 정원이 있는 작은 집 하나면 돼요. 그리고 내가 직접 디자인 하고 잘 장식할래요."수현은 냉정해진 다음 자신의 생각을 천천히 제기했다.그녀는 호화로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날의 별장은 비록 매우 아름답지만 관리하기가 번거롭고 집처럼 따
그후 며칠, 은수는 계속 상처를 치료했고, 한가한 시간으로 인차 수현과 적합한 집 한 채를 골랐다. 집은 크지 않았지만 건설된 지 얼마 안 되서 아직 장식하지 않았다.수현은 참지 못하고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현재 살고 있는 이 집은 애초에 장식 다 한 것을 산 거라 비록 괜찮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디자이너로서 수현은 자연히 자신의 작품을 직접 완성하고 싶었다.수현이 흥이 넘치고 상처도 많이 나은 것을 보고 은수도 더 이상 그녀가 일을 시작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이때 마침 정오였는데, 햇빛이 맑고 아름다워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했다. 수현은 침대 옆에 앉아 진지하게 손에 든 원고지를 보고 창작을 진행했다.은수는 의사에게서 돌아왔는데, 그간의 휴양후, 그의 상처는 이미 거의 다 나았고, 자유롭게 침대에서 내려가 활동할 수 있었다.그리고 병실로 돌아오자마자 수현이 바쁘게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은수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구부렸다.그녀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지금 이렇게 조용하게 그의 곁에 있었다.은수는 조용히 다가가서 수현이 그린 원고를 보았는데, 그 위에는 그들의 미래의 집이 있는 것을 보고 남자의 웃음은 좀 더 깊어졌다.이전 같으면 그는 꿈에도 이런 장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은 정말 좀 진실하지 못했다.수현은 전심전력으로 그녀의 설계도를 그리고 있었는데, 어느 부분을 수정하려고 하다가 필을 멈추자, 자기 앞에 어느새 사람 그림자가 하나 더 생긴 것을 보았다.수현은 깜짝 놀랐고, 곧바로 은수인 것을 보고 손으로 놀란 가슴을 달랬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렸다."당신은 왜 걸을 때 소리가 하나도 없어요? 깜짝 놀랐잖아요."수현은 비록 불평하고 있지만 애교를 부리고 있었다. 은수는 자연히 이것을 알아차리고 다가와 뒤에서 수현을 안고 그녀가 설계한 그림을 보았다."나는 단지 당신이 그렇게 열심히 우리 집을 설계하는 것을 보고 있고 차마 방해할 수 없어서 그래
수현은 손에 든 펜을 멈추더니 하마터면 다 그린 원고를 망칠 뻔했고, 잠시 후에야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두 사람은 옷을 갈아입고 또 물건을 산 다음 황급히 묘원으로 달려갔다.잠시후의 일정을 생각하니 두 사람 모두 다소 침묵하며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고, 아무도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는 화물차 한 대가 놀라우면서도 한스러운 시선을 보낸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묘원에 도착한 후, 수현은 앞에서 길을 안내했고 은수는 뒤를 따라 가며 인차 은서의 묘비를 찾았다.사진 속 남자를 보자 은수는 약간 멍해졌다.그 당시 큰형과 큰형수 일가와 그렇게 다퉜어도 그는 은서라는 조카에 대해 아무런 혐오감도 없었다. 두 사람은 심지어 좋은 친구였다.다만 아쉽게도 운명은 그들을 적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은수도 그것이 이런 결말을 안아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잠시 침묵하다가 은수는 그가 산 술을 꺼내 한 잔 따른 다음 묘비 앞에 놓았다."은서야, 오랜만이야. 이번에 수현과 함께 너 보러 온 이유는 너에게 난 네가 전에 한 것처럼 최선을 다해 그녀를 잘 돌볼 것이라고 말하러 왔어. 그녀가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도록. 그리고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친구일 것이고 나는 너와 공평하게 경쟁할 거야. 그때 되면 너도 절대 이렇게 쉽게 퇴장하면 안 돼."수현은 한쪽에서 묵묵히 은수의 말을 듣고 있었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긴 머리를 스치더니 약간 간지러웠고, 그녀는 눈을 드리웠다. 어떤 것은 그녀가 평생 갚지 못할 것이다.만약 정말 다음 생이 있다면, 그녀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이번생 은서에 대한 빚을 갚을 것이다.이곳에 오랫동안 서서 할 말을 다 한 후에야 은수는 일어섰다."수현아, 이제 그만 가자.""그래요."대답한 다음 수현은 은수의 뒤를 따라 묵묵히 떠났다.두 사람 모두 말을 하지 않았지만 은수는 수현의 손을 꼭 잡았다.......은수와 수현이 떠난 후, 한 수척한 그림자가 묘원 문앞에 나타나 그들의
수현을 보았을 때, 은비는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수현의 얼굴이 뜻밖에도 완전무결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녀는 주먹을 힘껏 쥐었다.그리고 수현의 곁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은수였다. 그러나 수현은 그날 그녀가 안배한 몇 명의 남자들에 의해 망가져야 하지 않았나?아니면 수현이 얼굴이 망가지고 남에게 더럽혀도 은수는 전혀 개의치 않는단 말인가?자신이 은서를 죽인 수현에게 복수하기 위해 지금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천한 년의 생활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자 은비는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그들을 증오했다.은비는 재빨리 기사더러 차를 세우라고 한 다음 살금살금 수현을 따라 묘지까지 갔다. 그후 그녀는 그들이 한 말을 똑똑히 들었다.수현이 이렇게 빨리 은수와 재결합한다는 것을 알게 된 은비는 마음이 마치 수많은 개미에 의해 갉아먹고 있는 것 같았다.그들은 너무했다. 은서의 무덤 앞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며 행복을 과시하다니.그럼 그녀의 아들은? 그녀의 아이는 무엇을 잘못했다고, 그 차가운 땅에 묻혀 이 한 쌍의 더러운 남녀가 행복해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을까?은비는 한 묘비 뒤에 숨어 손에 힘을 주며 손톱까지 부러뜨렸다. 그녀는 끊임없이 이 두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저주했고, 심지어 그들이 몸을 돌려 떠나는 것을 보았을 때 품에서 그녀가 훔쳐온 호신용 과일칼을 꺼내 그들과 함께 죽으려 했다.그러나 이 생각은 한순간 그녀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을 뿐, 은비는 즉시 냉정해졌다. 만약 수현 혼자라면, 그녀는 승산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은수는 키가 1미터 85센티미터인데다 또 무술을 할 줄 알았으니 그녀가 나서면 당장 죽는 것이 아니겠는가?그러나 수현과 은수가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것을 이렇게 보고 있자니 그녀는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민에 빠진 은비는 잠시 후 갑자기 뭔가를 떠올린 듯 자신의 이마를 힘껏 두드렸다.그녀는 분명히 가장 유용한 카드가 하나 더 있는데, 그동안 줄곧 아프리카에서 막노동을 하며 뜻밖에도 깜박
그렇게 은서의 묘비 앞에서 잠시 있다 은비는 재빨리 이곳을 떠나 문앞으로 걸어갔는데 수현이 아직 떠나지 않고 이곳의 책임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은비는 재빨리 발걸음을 멈추고 수현이 자신의 존재를 발견할까 봐 걱정했지만 원한의 눈빛은 참지 못하고 줄곧 그들을 쳐다보았다.수현은 방금 은서의 사진이 약간 누렇게 변한 것을 발견하고 책임자에게 바꿔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무엇가를 느낀 듯 몸서리를 쳤다.그녀는 매우 따끔한 시선이 뱀처럼 자신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수현은 바로 고개를 돌려 누구인지 똑똑히 보려고 했지만 은비는 시각의 사각지대에 숨어있어 발견되지 않았다.설마 그녀의 착각인가?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은수는 그녀가 무엇을 찾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입을 열었다."왜 그래?"수현은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방금 갑자기 좀 추워서요.""춥다고?" 은수는 이 말을 듣고 몸에 있는 외투를 벗어 수현의 어깨에 걸쳤다.수현은 필요 없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 남자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서 은수의 옷을 꼭 잡을 수밖에 없었다.남자의 옷에는 은은한 소독수 냄새와 그의 따뜻한 체온이 있어 수현의 영문도 모르게 불안해진 마음을 많이 안정시켰다.할 말이 끝나자 두 사람은 그제야 떠났다.수현과 은수가 떠난 것을 보고 은비는 슬금슬금 뛰쳐나왔다. 수현의 직감은 정말 예민했는데 방금 그녀가 뒤돌아본 순간 은비는 하마터면 놀라 죽을 뻔했다.만약 발견된다면 그녀의 계획은 아마 실패할 것이다.이번에 은비는 조심히 수현이 차에 타고 두 사람이 떠난 것을 보고서야 걸어나왔다. 다만 이 두 사람의 짙은 애정과 다정한 모습을 생각하면 그녀는 역겨웠다.은비의 눈에는 싸늘한 기운이 번쩍였다. ‘두고 봐. 너희들도 곧 지옥에 빠져들 테니까.’......묘지에서 떠난 후, 수현은 자리에 앉아 멍을 때렸고, 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손을 내밀어 그녀가 다리에 올려놓은 손을 잡았다.수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창 밖을
수현이 없는 그 동안, 은수는 자신의 그리움을 모두 거기에 기탁하였기에 이곳의 모든 식물은 모두 그가 직접 키웠다.이제 그들의 이야기는 마침내 좋은 결과를 맺었으니 은수도 특별히 이 꽃들을 모두 이식해서 일종의 기념으로 남겨두려고 했다.수현은 조용히 은수의 해석을 듣다가 마지막에 참지 못하고 이 남자가 허리를 굽히고 이곳에 꽃을 심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전에 가연이 말했던 그 말들을 떠올렸다.그녀가 은수를 고통스럽게 원망하는 동안 아마 그의 생활도 힘들었을 것이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지나갔다.수현은 다가가 은수의 손을 잡았다."고마워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은수는 입술을 구부리고 웃었다."좋아하면 돼."그러자 남자는 허리를 굽혀 능숙하게 가위를 들고 활짝 핀 꽃 한 송이를 잘라 수현의 손에 넣었다.수현은 가볍게 냄새를 맡았는데 은은한 향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생각하다 그녀는 이 꽃을 그녀의 머리사이에 꽂았다.수현의 긴 머리는 편리를 위해 간단하게 걷었는데, 지금은 이런 장미꽃 하나 꽂으니 청아하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더했다."수현아, 이러면 정말 예쁜 걸." 은수는 눈빛이 그윽해지더니 수현의 긴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으며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려 했다.수현은 멍해졌지만 결국 거기에 서서 피하지 않고 살짝 눈을 감았다. 입술이 서로 닿자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은 그녀를 좀 간지럽게 했다.은수가 더욱 짙게 키스를 하려할 때 밖에서 차 한대가 재빨리 지나갔고 귀를 찌르는 차적소리와 함께 방재의 애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깨뜨렸다.수현은 갑자기 얼굴이 좀 빨개졌다. 대낮에 이 남자가 그녀에게 키스하려고 하다니? 그녀는 마치 현혹된 것처럼 순순히 그가 하는대로 내버려 두었다."우리 들어가요."수현은 은수를 밀고 즉시 빠른 걸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서자 수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후의 햇빛이 방에 쏟아져 화창하고 따뜻했고, 그녀는 심지어 겨울에 이곳에 틀어박혀 유담을 안고 햇볕을 쬐는 화면을 상상할 수 있
학교 입구에 도착하자 밖에는 이미 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는 학부모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그러나 은수와 수현이 나타나자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결국, 그들은 원래 보기 드문 동양인인데다 남자는 멋지고, 여자는 예뻤으니 무척 눈에 띄었다."당신 엄청 매력있나봐요." 한 여자가 은수를 보며 침을 흘리는 것을 보고 수현은 참지 못하고 야유했다."매력이 있든 없든, 난 이미 임자가 있는 남자야." 은수는 여왕의 분부를 듣는 기사처럼 수현을 향해 인사를 했다.수현은 은수의 이런 행동에 웃겨 참지 못하고 그를 밀었다.웃고 떠드는 사이에 벨이 울리자 한 무리의 아이들이 기뻐하며 뛰어나왔다.유담은 아주 멀리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은수와 수현을 보았다. 그는 즉시 기뻐하며 달려왔다."엄마, 그리고......"유담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작은 소리로 은수를 아빠라고 불렀다.지난번 은수가 그들을 보호한 이후, 유담은 이 아빠를 점점 인정하게 되었고, 또 그를 아저씨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너무 생소하다고 생각해서 아빠라고 부를 수밖에 없었다.은수는 녀석이 모기처럼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을 듣고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그를 안았다. 수현은 이를 보고 그를 막으려 했다. 필경 이 남자는 몸이 나은지 얼마 않았기 때문에 이러면 상처가 다시 찢어질 수 있었다."걱정하지 마, 수현아, 아이를 안는 건 괜찮아."은수는 손을 흔들며 괜찮다고 표시했다. 수현은 그가 기어코 이렇게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막지 않았다.은수는 품 속의 녀석을 가늠해보니 지난번보다 좀 무거워진 것 같았다. 이 나이의 아이는 정말 며칠이면 크게 자랄 수 있었다."어때, 오늘 학교에서 잘 지냈어?""그럼요." 유담은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비록 전에 그는 적지 않은 수업을 빠뜨렸지만 그의 노력으로 진도를 재빨리 따라잡았을 뿐만 아니라 방금 한 시헙에서 1등까지 했다.녀석은 재빨리 책가방에서 자신의 성적표를 꺼냈다."이번 시험에서 1등했어요, 아빠, 상 같은 거 없나요?"은수가 대
유담이는 남자아이로서 원래 총기와 같은 물건을 아주 좋아했다. 다만 평소에 그는 장난감 총만 만지거나 그림에 있는 총들을 보았는데 이번에 갑자기 진짜를 들고 있으니 그는 자신의 눈을 믿지 못했다.유담은 재빨리 그 총을 꺼내 자세히 보았다. 비록 매우 작지만 들면 여전히 무거웠고 만져보면 질감은 무척 편안했다. 검은 색의 금속 광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압박감을 내뿜고 있었다."아빠, 이거 정말 나한테 주는 거예요?"유담은 매우 기뻐했고 그 총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은수는 그의 머리를 만졌다."너에게 주는 게 아니면 누구에게 주겠어. 지난번에 네가 엄마와 날 구해줘서 이걸 너에게 주는 거야. 네가 위험할 때 자신을 보호하게끔 말이야.""너무 좋아요, 아빠, 난 이 선물이 짱이에요."유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지난번에 은수가 그에게 준 암기도 괜찮았지만 총처럼 패기가 없었다.은수는 웃다가 곧 몸을 웅크리고 유담에게 가르쳤다. 녀석은 원래 총명했기 때문에 한 번 듣고 바로 기억했다.수현은 부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보면서 자기도 그 총을 꺼내 만져보았지만 여전히 낯설었다.그녀가 유일하게 총을 쏜 것은 위급한 순간, 임정보가 그들을 다치게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방아쇠를 당긴 것 같다.은수는 유담을 가르쳤고, 녀석은 고개를 들어 수현을 한 번 보더니 눈치 있게 말했다."아빠, 여기 내가 연습할 수 있는 곳 있어요? 코치 찾아서 가르쳐 주면 안 돼요?"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전문 코치를 불러 유담을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가서 연습하라고 했고, 자신은 멍을 때리고 있는 수현 앞으로 다가갔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멍을 그렇게 때리는 거야?"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그냥 지난번 총을 쏠 때의 느낌을 생각하고 있었어요.""어? 그럼 기분이 어때?" 은수는 꽤 흥미롭게 수현을 한 번 보았다."솔직히 말하면 난 이미 잊었어요. 그저 그때 반드시 임정모를 막고 당신과 유담이를 잘 보호해야 한다는 것만 기억하고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