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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수현은 유담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온 뒤 혜정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수현은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얼른 간병인에게 물었다.

"우리 엄마 어디 갔어요, 나가기 전에 말했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물건 사러 나가지 않았을까요?"

수현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수현은 생각하다 직접 주방에 들어가 잠시 후 은수에게 어떤 음식을 가져다줘야 할지 고민했다.

‘그 남자는 그렇게 심하게 다쳤으니 담백한 음식만 먹어야겠지?’

수현을 죽을 좀 끓이려고 쌀을 씻으러 갔는데, 이렇게 움직이니 그녀 자신의 상처도 덩달아 무척 아팠다.

수현은 그제야 자신의 어깨에도 상처가 있다는 것을 기억했다. 비록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스스로 요리하려 한다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대체 얼마나 멍청하길래 뜻밖에도 자신이 다친 일까지 잊어버렸을까? 아마도 줄곧 은수의 부상을 염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수현도 미련하게 계속 요리하려 하지 않았고, 평소에 자주 가던 레스토랑에 가서 사장님더러 음식 좀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려 했다.

수현이 손을 깨끗이 씻고 나가자 혜정도 마침 돌아왔다. 그녀의 두 손이 텅 빈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수현은 마음이 조여들었지만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걸어갔다.

"엄마, 돌아왔어요? 방금 어디 갔어요?"

혜정은 정신을 차리고 수현을 쳐다보았다.

"이건 내가 너에게 묻는 게 맞겠지? 수현아, 너 어제 어디 갔었어?"

수현은 제 발이 저렸지만 여전히 유담이 어제 한 말에 따라 설명했다.

"어... 어제 전에 회사 쪽에 상황이 좀 생겨서...."

"더 이상 날 속이려 하지 마, 나 방금, 이미 병원에 가서 온은수 씨 봤어. 넌 내가 정말 그렇게 멍청하게 그 졸렬한 핑계에 속아 넘어갈 줄 알았어?"

수현은 갑자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혜정의 평온한 표정을 보고 마음속으로 더욱 당황했다. 만약 혜정이 화를 낸다면 오히려 정상이었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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