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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온혜정이었다.

은수는 멍해졌다. 수현이 온가네로 시집간 후, 그때의 그는 그녀의 가족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혜정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수현이 “죽었을” 때, 은수는 그녀에게 보상할 생각을 했지만 혜정에게 직접 쫓겨났다.

혜정은 그를 매우 적대시했고, 은수도 줄곧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도 그녀를 불쾌하게 하지 않도록 웬만하면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뜻밖에도 오늘 그녀가 주동적으로 찾아왔다니.

윤찬은 혜정을 보고 다소 놀라더니 인차 은수를 바라보았다.

"도련님, 제가 먼저......"

은수의 상처가 그렇게 심한데, 혜정의 표정을 보니 병문안 하러 온 것 같진 않았다. 그는 결코 이런 자질구레한 일로 자신의 도련님의 감정을 소모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아니야, 너 먼저 나가."

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윤찬을 내보냈다.

그는 윤찬의 생각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떤 일은 줄곧 도피해도 소용이 없었기에 당당하게 수현과 함께 하려면 이 고비를 반드시 넘어야 했다.

그러므로 언제든 상관없었기에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

윤찬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없이 떠났다.

방안에는 은수와 혜정 두 사람만 남았다.

혜정은 담담하게 은수를 바라보았다. 비록 앞에 있는 남자는 천만 명을 거닐고 있는 온씨 그룹 대표님이었지만, 그녀는 조금도 겁을 먹지 않고 매우 침착하고 담담해 보였다.

어제 유담이 집에 돌아온 뒤 비록 합리해 보이는 이유를 말했지만 혜정은 여전히 의심을 했다. 녀석의 옷은 외출하기 전의 옷과 비슷하지만 디테일이 달랐기 때문이다.

만약 수현이 경찰서에 조사를 협조하러 갔다면 유담이는 왜 새 옷으로 갈아입었을까?

혜정은 마음속에 의심이 생겼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오늘 아침 유담이 학교에 가겠다고 하자 그녀는 그의 뒤를 따랐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스쿨버스가 한 골목 거리에 도착했을 때, 차에서 내렸고, 또 즉시 그녀가 본 적이 없는 고급차에 올라탔다.

혜정은 얼른 택시 기사더러 따라가라고 했고, 결국 이 병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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