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451 - Chapter 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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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은수는 고개를 숙이고 싸맨 뒤 휴지를 찾아 바닥의 피를 닦았다.그는 줄곧 수현이 마음이 약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극도로 싫어하는 대상이 아니었다면, 그녀는 아마 어떻게 해도 예의상으로 한 마디 물었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그는 마침내 마음이 약한 여자가 만약 모질게 마음을 먹는다면 아무도 그녀를 흔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러나 그는 불평할 자격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그의 자업자득이고 그 자신의 무지와 자만심이 이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수현이 그에 대한 태도가 아무리 냉담하더라도 그는 반드시 받아들이고 견지해야 했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그는 이번에 다시 그녀의 마음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믿었다.이런 것들을 깨닫자 은수도 더 이상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그는 정리해야 할 물건을 모두 정리한 다음 주방 입구에 서서 수현이 안에서 바쁘게 일하는 것을 지켜보았다.이번에 그는 다시 들어가서 거치적거리지 않고 그냥 그녀를 바라보았다.수현은 그의 시선에 가슴이 덜렁거렸고 마치 카메라가 시시각각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것처럼 너무 강한 스트레스를 주었다."뭘 보고 있어요?" 수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 반문했다."당신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우려고." 은수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러면 당신을 방해하지 않겠지."수현은 그가 여기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어떻게 그녀를 방해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말하고 싶었다.그러나 이렇게 말하면 또 그녀가 이 남자를 매우 의식하는 것처럼 보여서 수현은 마음 단단히 먹고 대답했다."그럼 당신 마음대로 해요."수현은 더 이상 은수를 보지 않았고, 남자는 이렇게 한쪽에 서서 그녀가 요리를 하는 것을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그는 문득 그때 자신이 수현의 말을 믿고 그들 모두 남겨두었다면, 지금 그녀가 주방에서 그를 위해 점심을 준비하느라 바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은수는 마음이 좀 괴로웠고, 이때 유담이 문자를 보냈다."어때요, 정말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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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설마 그들 모자는 정말 그 여자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미자는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으며 한없이 쓸쓸하기만 했다.잠시 후에 그녀는 일어나서 비서더러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고 했다.수현의 아이가 도대체 은수의 아이인지 아닌지는 아직 검증이 필요했다. 은수가 그 여자에 집착하는 정도로 보면 또 그녀에게 속았을지도 모른다.만약 정말 자신의 친손자라면, 미자는 방법을 생각해서 유담이를 이대로 외국에 있게 해서는 안 된다.마음을 정한 후 미자는 물건을 정리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갔다.......수현은 몇 가지 요리를 다 한 후 물건을 정리하고 병원에 갈 준비를 했다.은수는 줄곧 거실에서 기다렸는데, 그는 수현이 주동적으로 함께 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도 감히 돌아가 휴식하지 못하고 그녀에게 버림받을까 봐 이렇게 지키고 있었다.수현이 외출하려는 것을 보고 그는 즉시 일어섰다."같이 가자."두 사람은 나란히 계단에서 내려가 병원으로 갔다.병실에 도착하자, 혜정이 유담과 함께 하고 있었다.배합할 수 있는 골수를 찾았기 때문에 유담은 최근 몸을 잘 보양하는 것을 위주로 했고, 얼마 전처럼 그를 졸리게 하는 약물을 계속 먹지 않아 녀석도 모처럼 활기로 가득했다.혜정은 은수를 보고 표정이 담담했지만, 유담이 앞에서 티 내지 않고 그저 은수에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유담아, 밥 먹자." 수현도 이런 것들을 상관하지 않고 다 만든 음식을 내놓고 녀석에게 점심을 먹였다.은수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옆에 서서 수현이 유담과 함께 밥을 먹는 것을 지켜보았다.잠시 후, 두 사람이 다 먹고 정리한 후에야 유담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엄마, 나 놀러 나가고 싶어요. 자꾸 방에 있으니까 곰팡이 낄 것 같아요."유담이는 어린이였고 또 병원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으니 나가고 싶어 하는 것도 당연했다.수현은 녀석의 갈망하는 눈빛을 보고 결국 거절하지 못하고 허락했다.수현은 유담이의 옷을 갈아입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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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수현은 유담이 머리를 만지는 것을 보고 어디가 아픈 줄 알고 재빨리 달려갔다."유담아, 왜 그래, 머리 아파, 아니면 다른 어디 아파?"유담은 고개를 저었다."엄마, 나 괜찮아요."그리고 유담은 뭔가를 떠올리며 물었다."방금 그 아주머니, 엄마 친구예요?""아니, 그녀의 아이도 아파서 나와 이야기하러 왔어." 수현은 사실대로 대답했다.유담은 다소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이 사람을 다시 만나진 않겠지?’......방금 수현에게 말을 걸었던 여자는 떠난 후 신속하게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곳을 찾아 뽑은 머리카락을 작은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었다.그리고 그녀는 주변을 다시 살펴보며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재빨리 병원을 나와 밖에 세워진 차에 다가갔다.차창이 내려오자 여자는 손에 든 주머니를 건네주었다."이것이 바로 그 아이의 머리카락이에요."미자가 눈짓을 하자 옆에 있던 기사는 두꺼운 지폐 뭉치를 그 여자에게 건네주었다.여자는 이렇게 많은 돈을 보고 눈이 밝아지더니 서둘러 이곳을 떠났다.미자는 손에 든 그 몇 갈래의 머리를 주시하며 눈을 드리웠고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당장 가서 은수의 혈액과 친자 감정해. 어서.”......그 후 며칠,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되었다.유담의 신체 지수는 정성 어린 보살핌으로 하루하루 좋아졌고, 은수는 매일 병원에 있어서 유담과의 감정도 어느새 많이 좋아졌다.이는 눈여겨보고 있던 은서는 안달이 났다. 그러나 은수는 유일한 골수 기증자였으니 무슨 말을 해도 지금 그를 쫓아낼 수 없었기에 은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 그저 이렇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를 눈치챈 혜정은 은서가 틈틈이 유담을 찾아온 틈을 타 그를 불러냈다."은서야, 요즘 유담의 병 때문에 수고가 많군. 나도 자네가 많이 고생한 거 다 안다."은서는 웃었지만 마음은 씁쓸했다. 혜정은 그의 고생을 눈여겨보았지만 수현은......그녀는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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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은수가 떠난 후 혜정은 병실에 들어가 유담이 은수가 사준 최신형 트랜스포머를 들고 즐겁게 놀고 있는 것을 보았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아이는 역시 아이구나, 남이 재미있는 장난감을 사주면 바로 호감이 생겼으니.’"유담아, 일단 놀지 말고 외할머니가 하는 말 좀 들어봐."혜정의 목소리를 듣자 유담은 재빨리 손에 든 장난감을 내려놓았다. 그는 줄곧 외할머니의 말을 잘 들었다."외할머니, 무슨 일이세요?""유담아, 너 요즘 그 아저씨 좋아하니?"유담은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요 며칠, 은수는 매일 와서 그와 함께 놀아주고 바둑을 두는 것 외에 또 그에게 많은 장난감을 사주었고, 심지어 직접 그에게 먹을 것을 만들어 주었다.유담도 고집불통이 아니었기에 시간이 지나자 점차 은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그럼, 은서 아빠랑 아저씨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면, 누구 선택할 거야?"유담은 멍해졌고 자신이 이런 선택 문제를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그래서 그는 한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망설였다.잠시 후에야 유담은 조심스럽게 반문했다."무슨 일 생긴 거예요?”혜정은 웃으며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나는 단지 네 의견을 묻고 싶어서 그래. 네 은서 아빠가 엄마한테 프러포즈 하려고 하는데 네가 원하지 않을까 봐 걱정해서 말이야."유담은 그제야 깨달으며 잠시 생각해 보았다. 비록 최근에 은수는 그에게 정말 잘해주었지만 은서도 그동안 줄곧 그를 돌보았고 이번에 또 자신이 아프다고 엄청 바삐 돌아쳤다.그러나 유담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의문이 하나 있었다. "외할머니, 궁금한 게 있는데 대답해 주실 수 있을까요?""뭔데?""한 번은 내가 한밤중에 깨어났는데, 엄마가 내 아빠는 온은수라고 했어요. 그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헤어진 거예요?"혜정은 흠칫 놀랐다. 그녀는 유담이 뜻밖에도 아주 오래전에 그의 친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이 일은 아마 수현도 모를 것이다."그들의 일은 매우 복잡해서 할머니도 그냥 그들은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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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그렇게 잠시 따져보다, 유담은 곧 마음을 정했다.혜정은 의사와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자 유담이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 유담은 스스로 입을 열었다."외할머니,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나는 앞으로 은수 아저씨와 거리를 유지할 거예요. 엄마가 그때 떠나기로 선택한 이상, 나도 절대로 엄마의 발목을 잡을 수 없어요. 나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유담이 이렇게 철이 든 것을 보고 혜정은 그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그럼 은서 아빠가 청혼할 때, 그를 도와 좋은 말 많이 해줘, 알았지?""네." 유담은 ok하는 손짓을 했다.유담이의 뜻을 안 이상, 혜정은 즉시 이 소식을 은서에게 알려주었다. 녀석이 자신과 친아버지 사이에서 자신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은서는 매우 감동했다.그는 즉시 주얼리 가게에 가서 자신이 오랫동안 준비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아왔다.사실 은서는 전부터 청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줄곧 적합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도 이렇게 하면 오히려 수현이 자신을 멀리하게 할까 봐 두려워 경거망동하지 못했다.이번에 유담과 혜정의 응원이 있었기에 그는 마침내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그는 더 이상 자신의 행복이 코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오후가 되자 수현은 또 평상시의 일정에 따라 병원에 가서 교대했다.병원에 도착했을 때, 혜정 말고 은서도 여기에 있었다.유담은 수현이 온 것을 보고 재빨리 은서의 손을 잡아당기며 잠시 후 자신의 눈짓에 따라 행동하라고 암시했다.수현은 이런 것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은 뒤 유담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모든 것이 정상인 것을 보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유담은 수현의 손을 잡았다."엄마, 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뭔데?" 수현은 녀석을 쳐다보았다."엄마, 내가 요즘 이렇게 치료에 협조하는 걸 봐서라도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 유담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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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수현이 이 말을 했을 때, 은수는 마침 그가 사람 시켜 사 온 한정판 장난감을 들고 병실 입구에 도착했다.이것은 유담이 한 번 말했지만 이미 살 수 없는 장난감이었는데, 은수는 이를 알고 나서 즉시 부하들에게 찾으라고 했고 많은 힘을 들여서야 한 수집가의 손에서 비싼 가격으로 사 왔다.그는 이것을 유담에게 선물할 생각을 했고, 녀석도 분명 엄청 기뻐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뜻밖에도 은서가 수현에게 청혼할 줄은 몰랐다.은수는 마음속으로 수현이 거절하기를 기도했지만, 그는 그녀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결혼하자"라고 말하는 것만 들었다.은수의 얼굴에 있던 웃음은 단번에 사라졌고 그는 자신의 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차가운 기운을 풍기고 있다고 느꼈다. 그의 발은 마치 제자리에 얼어붙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혜정은 이런 결과에 매우 기뻐하며 웃으면서 문어귀를 바라보았는데 그제야 은수가 뜻밖에도 이 모든 것을 목격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그녀는 이 또한 잘 됐다고 생각하며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그럼 유담이가 다 나으면 결혼식 치르자. 유담아, 그때 가면 너도 호칭 바꿔야 해."유담은 이 말을 듣고 눈알을 굴렸다."그럼 나도 엄청난 용돈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은서는 그의 모습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물론이지, 네가 원하는 만큼 줄게."이 말을 듣자 돈을 좋아하는 유담은 즉시 말했다."그럼 엄마, 얼른 서둘러야겠네요. 그때 내가 은서 아빠의 비상금을 모두 나한테 주라고 할 테니까 우리 반반 씩 나눠요."유담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죄책감을 느꼈다. 그녀의 아들은 역시 완전한 가정을 갈망했고 그녀는 이렇게 오래 망설이고 이렇게 오래 끌지 말았어야 했다.은수는 유담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무력감을 느꼈다. 그는 원래 유담이 자신을 대신해서 말할 수 있기를 바랐지만 결국 실망했다.은수는 유담이 자신을 매우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은서보다 못했던 것일까?그가 아무리 유담의 비위를 맞추려 해도 그 5년의 감정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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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은수는 병원으로 돌아왔고 수현은 유담과 함께 놀고 있었다. 그녀는 은수의 얼굴색이 유난히 나쁜 것을 보고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당…... 당신 왜 그래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어디 아픈 거예요?"은수는 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 은은한 관심이 들어있는 것을 보며 그는 스스로 기만을 하고 싶었다. 이는 그녀가 자신을 아끼는 표현이라고.그러나 수현의 손에 있는 아주 눈에 띄는 다이아몬드 반지에 눈길이 닿았을 때, 그의 기만은 너무나도 웃겼다.수현은 뭔가를 눈치챈 듯 손을 뒤로 숨겼다.그녀의 동작은 은수의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했다. 그는 수현이 그의 생사를 관심하는 것은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가장 완벽한 골수로 이식 성공률을 보장하고 싶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나는 괜찮아."은수는 간신히 입을 열며 그 반지에서 시선을 옮겼다."유담이한테 이거 사러 가서 시간 좀 걸렸어."은수는 손에 든 장난감을 유담에게 건네주었다. 녀석은 그것이 자신이 오랫동안 원했지만 시종 살 수 없었던 절판 한정판 장난감인 것을 보고 갑자기 눈앞이 환해졌다.수현도 그 장난감을 한 번 보더니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도 원래 유담에게 이 장난감을 사주고 싶었지만 이미 다 팔려서 줄곧 찾지 못했다. 은수는 아마 많은 덩성과 큰돈을 들여 이것을 손에 넣었을 것이다.이 선물은 너무나도 귀중했다.다만 유담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수현도 어떻게 말해야 그를 포기하게 할 수 있을지 몰랐다.옆에 있던 유담은 수현의 표정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천천히 손을 내려놓았다."난 매우 좋아하지만 받을 수 없어요.""왜?" 은수는 녀석이 주동적으로 자신의 선물을 거절할 줄은 몰라 마음이 더 괴로웠다."엄마가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받지 말라고 했거든요."유담은 생각하다 자신이 이미 엄마와 은서 아빠가 함께 있는 것을 지지하기로 결정한 이상, 더는 은수의 물건을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매우 난처해질 것이다.그래서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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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왜 이 사실을 알고도 은서 아빠를 선택했는지 묻고 싶은 거죠?" 유담은 잠시 생각했다."은서 아빠는 나와 엄마를 돌보겠다고 하면서 다른 여자와 약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유담은 한 글자 한 글자 씩 말했고 그의 맑은 눈빛은 은수로 하여금 숨을 곳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그건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내가 그녀와 약혼한 것은 단지......"은수는 유담이 이런 일까지 알고 있을 줄은 몰라 당황해하며 해명하려 했지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랐다."5년 전, 엄마가 나를 낳았을 때, 아저씨는 나타나지 않았고, 우리의 생활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으니 우리가 아저씨를 선택하지 않은 것도 정상인 거 아닌가요? 아무튼, 나는 단지 엄마를 행복하게 하고 싶을 뿐이에요."은수는 자신도 그들 모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유담의 맑은 눈을 보면서 도저히 입 밖으로 내뱉을 수가 없었다.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현과 유담에게 고통을 가져다준 것 같다.그러니 그는 또 무슨 낯짝으로 그들에게 약속을 하겠는가."오늘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바로 아저씨에게 난 아저씨가 원하는 대로 우리 엄마와 다시 합치는 것을 응원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에요. 나에게 있어 엄마의 행복은 모든 것보다 중요해요. 만약 아저씨가 이것 때문에 나에게 골수를 기증하고 싶지 않다 해도 난 생각을 바꾸지 않을 거예요. 나는 절대로 자신을 아저씨가 우리 엄마를 협박하는 조건으로 만들지 않을 거라고요."은수는 웃었다. 그는 입안에 씁쓸한 냄새가 가득 차 있는 것을 느꼈다. 그는 유담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도대체 어떤 이미지인지 묻고 싶었다.그는 그의 아버지인데, 어떻게 이런 일로 그가 사고가 나는 것을 빤히 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아마 그는 정말 틀렸을지도. 모든 잘못에 보완할 기회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지금, 그는 더 이상 어떤 방법으로도 유담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믿어달라고 간청할 수 없었다.결국, 그 잘못된 일들은 모두 그 자신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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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수현은 의사와 이야기를 마치고 병실로 돌아왔는데 유담 혼자만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리고 녀석은 서글픈 얼굴로 앞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왜 그래, 유담아, 무슨 걱정 있어?"수현이 관심을 가지고 물었다."아니요." 유담은 고개를 저었다. 다만 은수가 쓸쓸히 떠나는 모습을 생각하면 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오늘 그렇게 매정하게 말을 했으니 아마 은수는 앞으로 다시는 그를 보러 오지 않겠지?비록 함께 지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녀석은 여전히 아쉬워했다."엄마, 은서 아빠랑 결혼하면 행복할 거죠, 그렇죠?"수현은 멈칫했고 녀석이 이것을 물어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그녀는 여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응."수현도 도대체 무엇이 행복인지 잘 모르지만 은서와 함께 있으면 적어도 그녀가 줄곧 원하던 안정된 생활을 가질 수 있으며 다툼 없는 평범한 인생을 누릴 수 있었다.아마 이것도 행복일지도. 결국 많은 사람들은 한평생 이런 사람과 함께 이런 나날을 보내고 싶었으니까."그럼 됐어요, 엄마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유담은 수현의 품에 기대어 중얼거렸다.......호텔미자는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이때 휴대폰 벨 소리가 갑자기 울리더니 그녀가 친자 확인하라던 그 기구에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인차 받았다."임 여사, 부탁하신 친자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두 샘플은 확실히 부자입니다."결과를 알게 된 미자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이 결과, 틀리진 않겠지?""저희는 여러 차례 대조를 했는데, 절대 틀릴 수 없습니다."전화기 너머에서 신빙성을 보증하자 미자는 그제야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더는 여기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않아 방에서 서성거리며 생각에 잠기다 결국 병원에 갔다.그녀는 지금까지 이 아이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자신의 손자인 이상, 할머니인 자신이 가서 보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미자는 차를 타고 병원에 갔고 또 알아보고 나서야 유담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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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유담은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후퇴했다.유담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미자는 얼른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무…... 무서워하지 마. 난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냥 너를 보면 우리 아들이 생각나서 그래."유담은 원래 몸을 돌려 가려고 했지만 미자의 그 비통한 모습을 보고 또 그녀가 좀 불쌍하다고 느꼈다."할머니의 아들은요?"“그가 아주 어렸을 때 그와 갈라졌어.유담은 이 말을 듣고 그녀를 약간 동정했다. 만약 자신이 어릴 때부터 엄마와 헤어졌다면, 그도 틀림없이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 어떤 어머니도 이런 일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유담은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안에서 그가 몰래 숨겼던 사탕 몇 개를 미자에게 건네주었다."사탕 좀 먹을래요? 그럼 기분이 좀 좋아질 거예요."미자는 손을 뻗어 사탕을 손에 쥐었고 눈앞의 녀석이 갈수록 마음에 들었다.그러다 유담을 안으려던 참에 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유담아, 너 밖에서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유담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여기에…..."말이 끝나자마자 미자는 몸을 돌려 서둘러 떠났다.미자는 아직 수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그녀에게 발견되면 일이 커질지도 모른다.수현은 유담의 말을 듣고 나왔지만 아무도 없었다.유담도 곤혹에 빠졌다. 그 사람은 왜 이렇게 이상한 것일까? 방금 그와 이야기하다가 바로 떠났다니."방금 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나를 보면 어렸을 때 보지 못했던 아이가 생각난다고 해서요, 그래서 기분 좀 좋으라고 사탕 좀 줬어요."수현은 다소 곤혹스러웠지만 유담이 이렇게 동정심이 있는 것을 보고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녀석의 머리를 만졌다."유담이 정말 훌륭하네. 그러나 다음에 낯선 사람 만나면 꼭 엄마 불러. 그렇지 않으면 엄마 엄청 걱정할 거야."유담은 영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현을 따라 돌아갔다.미자는 어두운 곳에 숨어 유담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아쉬워하며 떠났다.다만 겨우 잠시 떠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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