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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그렇게 잠시 따져보다, 유담은 곧 마음을 정했다.

혜정은 의사와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자 유담이 침대에 멍하니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고 유담은 스스로 입을 열었다.

"외할머니, 이제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나는 앞으로 은수 아저씨와 거리를 유지할 거예요. 엄마가 그때 떠나기로 선택한 이상, 나도 절대로 엄마의 발목을 잡을 수 없어요. 나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유담이 이렇게 철이 든 것을 보고 혜정은 그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

"그럼 은서 아빠가 청혼할 때, 그를 도와 좋은 말 많이 해줘, 알았지?"

"네."

유담은 ok하는 손짓을 했다.

유담이의 뜻을 안 이상, 혜정은 즉시 이 소식을 은서에게 알려주었다. 녀석이 자신과 친아버지 사이에서 자신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고 은서는 매우 감동했다.

그는 즉시 주얼리 가게에 가서 자신이 오랫동안 준비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찾아왔다.

사실 은서는 전부터 청혼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만 줄곧 적합한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도 이렇게 하면 오히려 수현이 자신을 멀리하게 할까 봐 두려워 경거망동하지 못했다.

이번에 유담과 혜정의 응원이 있었기에 그는 마침내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행복이 코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

......

오후가 되자 수현은 또 평상시의 일정에 따라 병원에 가서 교대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혜정 말고 은서도 여기에 있었다.

유담은 수현이 온 것을 보고 재빨리 은서의 손을 잡아당기며 잠시 후 자신의 눈짓에 따라 행동하라고 암시했다.

수현은 이런 것들을 눈치채지 못하고 손에 든 물건을 내려놓은 뒤 유담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모든 것이 정상인 것을 보고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담은 수현의 손을 잡았다.

"엄마, 나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뭔데?"

수현은 녀석을 쳐다보았다.

"엄마, 내가 요즘 이렇게 치료에 협조하는 걸 봐서라도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요?"

유담은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수현을 바라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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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한희정
이거 미친거 아니야 사촌형한테 아빠라 해야 하는거잖아 작가는 그건 생각도 안하나봐 엄마는 어차피 은서랑 가족이 아니니 상관 없지만 유담이는 그게 아니잖아 왜 아이한테는 말을 안해주는거야 아중에 알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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