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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유담은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후퇴했다.

유담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미자는 얼른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

"무…... 무서워하지 마. 난 나쁜 사람이 아니야. 그냥 너를 보면 우리 아들이 생각나서 그래."

유담은 원래 몸을 돌려 가려고 했지만 미자의 그 비통한 모습을 보고 또 그녀가 좀 불쌍하다고 느꼈다.

"할머니의 아들은요?"

“그가 아주 어렸을 때 그와 갈라졌어.

유담은 이 말을 듣고 그녀를 약간 동정했다. 만약 자신이 어릴 때부터 엄마와 헤어졌다면, 그도 틀림없이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 어떤 어머니도 이런 일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한 유담은 주머니를 뒤적거리며 안에서 그가 몰래 숨겼던 사탕 몇 개를 미자에게 건네주었다.

"사탕 좀 먹을래요? 그럼 기분이 좀 좋아질 거예요."

미자는 손을 뻗어 사탕을 손에 쥐었고 눈앞의 녀석이 갈수록 마음에 들었다.

그러다 유담을 안으려던 참에 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담아, 너 밖에서 누구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유담은 고개를 돌렸다.

"엄마, 여기에…..."

말이 끝나자마자 미자는 몸을 돌려 서둘러 떠났다.

미자는 아직 수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 만약 그녀에게 발견되면 일이 커질지도 모른다.

수현은 유담의 말을 듣고 나왔지만 아무도 없었다.

유담도 곤혹에 빠졌다. 그 사람은 왜 이렇게 이상한 것일까? 방금 그와 이야기하다가 바로 떠났다니.

"방금 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나를 보면 어렸을 때 보지 못했던 아이가 생각난다고 해서요, 그래서 기분 좀 좋으라고 사탕 좀 줬어요."

수현은 다소 곤혹스러웠지만 유담이 이렇게 동정심이 있는 것을 보고 그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녀석의 머리를 만졌다.

"유담이 정말 훌륭하네. 그러나 다음에 낯선 사람 만나면 꼭 엄마 불러. 그렇지 않으면 엄마 엄청 걱정할 거야."

유담은 영리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현을 따라 돌아갔다.

미자는 어두운 곳에 숨어 유담이 돌아가는 것을 보고 그제야 아쉬워하며 떠났다.

다만 겨우 잠시 떠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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