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이 말을 듣고 재빨리 입을 열었다."나도 같이 돌아가지. 이 일은 내가 반드시 해결할 거야."수현은 팔을 안고 있는 남자를 한 번 보았다. 만약 예전에 그의 이런 모습을 보았다면, 그녀는 마음이 약해졌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그녀는 마음이 강철처럼 단단해지며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시치미 좀 그만 떼어요. 당신과 당신 어머니야말로 한 편이겠죠. 이번에는 단지 그녀가 나서서 당신이 하고 싶지만 직접 하기 어려운 일을 했을 뿐이고요. 내가 어떻게 감히 당신더러 도와달라고 할 수 있겠어요?"수현은 은수를 호되게 비웃은 후 몸을 돌려 떠났다.은수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수현은 줄곧 다른 사람과 날카롭게 맞서지 않았는데, 방금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치 자신이 바로 그녀가 가장 증오하는 원수인 것 같았다.그들 사이는 이미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니.은수는 슬픔을 느꼈지만 그래도 얼른 쫓아갔다.......다른 한편.유담을 납치한 사람은 온가네가 보낸 전용기를 타고 미자에게 사람을 보냈다.미자는 유담이를 보고 손을 내밀어 녀석을 품에 안았다. 어린 시절의 은수와 무척 비슷한 작은 얼굴을 보며 그녀는 멈칫하다 손을 내밀어 유담의 얼굴을 만졌고 마치 자신이 꿈을 꾸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듯했다.어르신도 유담을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혈연관계라는 것은 확실히 신기했다. 이 녀석은 딱 봐도 그들 온 시 가문의 사람이었다."나도 좀 안아보자꾸나."어르신도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자를 안고 싶었지만, 미자는 바로 경계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당신은 그를 건드리지 마요!"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며 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그 당시 아이를 잃은 일은 이미 그녀의 트라우마가 되었고, 그녀는 유담을 태어나자마자 버린 아이로 여기고 있었다. 그도 자신이 유담을 빼앗아 오면 그녀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몰랐다.미자는 유담을 안고 보고 또 보았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녀석은 여전히 잠든 채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안
어르신은 즉시 온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내가 너희들에게 말한 일 말이야, 잘 생각해 봤어?"“물론이죠, 그러나 이 일도 시간이 좀 걸려야 잘 처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너희들은 일단 은서부터 붙잡으면 돼. 다른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까." 어르신은 몇 마디 당부하더니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후 진수는 유은비를 바라보았다."아버지께서 이미 재촉하고 있으니 얼른 누워. 내가 은서한테 전화할게."은비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병상에 누웠고 또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손에 주사를 놓고 있었고 또 짙은 파운데이션으로 안색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얼핏 보면 정말 병이 위중한 사람인 것 같았다.모든 것을 다 안배한 진수는 그제야 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은서는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수현과 공항에 도착하여 가장 빠른 비행기로 돌아가려고 했다.전화벨이 울리자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이곳에 정착했을 때부터 그는 수현의 일로 부모님과 수없이 싸웠지만 진수와 은비는 시종 수현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그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하려 하지 않았다.은서는 충돌을 피면하기 위해 연락을 줄였고 이번에 결혼한다는 일도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이 결정 나면 다시 그들에게 알려주려고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되면 그들은 반대해도 소용이 없었으니까."은서야, 너 지금 어디냐? 네 엄마가 많이 아프단다."진수는 말을 하며 사진을 찍어 은서에게 보냈다.은서는 은비가 아프다는 말에 당연히 조급해졌다."왜 갑자기 아프신 거죠, 무슨 병인데요?""의사 선생님은 아직 검사를 하고 있지만, 네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은걸. 됐어, 네가 직접 말해라."진수는 휴대폰을 은비에게 건네주었고 은비는 일부러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은서야, 너는 언제 나를 보러 돌아올 거야? 나도 곧 죽을 것 같구나. 나는 네가 속으로 엄마 원망하는 거 다 안다. 그러나 나는 그래도 네 친어머니인데, 너 설마 내가 죽어도 돌아와서 날 한 번 보지 않을 거야…...?""난..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야?’은수가 없다면 그녀는 좀 안심할 수 있었지만 지금 그가 그녀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었으니 그가 그녀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온가네 사람들한테 보고하기 위해서 이러는 것인지 누가 알겠는가.수현은 마음속으로 이미 이 모든 일은 모두 온가네 사람들의 자작극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은수는 좋은 사람인 척하는 거고 미자는 나쁜 짓을 전담하는 것일 뿐이었다.이 남자는 그녀 앞에서 불쌍한 척하며 그녀가 마음이 약해지길 바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수현은 무덤덤한 얼굴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를 산 다음 휴식실에 앉아 탑승하기를 기다렸다.은수는 그녀에게 무시당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뻔뻔스럽게 프론트에 가서 비행기 표 한 장 샀고, 스튜어디스에게 두 사람의 좌석을 1등석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얼마 지나지 않아 비행기는 도착했고 두 사람은 모두 비행기에 올랐다.수현은 비행기에 오르고나 서야 자신의 좌석이 업그레이드 된 것을 알게 되었고, 방금 무슨 말을 하려다 은수가 걸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이 모든 것이 이 남자가 한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수현은 망설임 없이 일어나 뒤쪽 이코노미석에 단독 앉아 있는 승객을 찾아 자리를 바꾸려 했다.그 승객은 수현이 1등석으로 바꾸겠다는 말을 믿지 않았고 심지어 수현이 사기꾼이라고 의심했다. 수현은 스튜어디스를 찾아와 설명하라고 할 수밖에 없었고 그 승객은 즉시 자리를 바꾸는 것에 동의했다.일등석에 들어서자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이 은수인 것을 보고 그 여자 승객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이게 대체 무슨 일이래? 자신이 뜻밖에도 이렇게 운 좋게 은수와 일등석에서 우연히 만나다니."온...... 온 대표님, 저 대표님 좋아한 지 엄청 오해 됐는데, 저와 함께 사진 좀 찍어 주시면 안 될까요......""안 돼요!" 은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거절했다.은수는 원래 수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설사 그녀가 자신을 무시하더라도 적어도 일등석에 있으면 그녀는 이
개인 병원 안.유담은 또 몇 시간을 잔 후에야 몸 안의 마취제 약효가 서서히 사라졌다. 그는 눈을 뜨자 자신이 낯선 곳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유담은 작은 미간을 찌푸리며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회상했다.그는 쉬가 마려워서 화장실에 가고 싶었고, 볼일을 본 후 손을 씻으러 가려던 참에 한 남자가 그의 입과 코를 막았다. 그는 열심히 발버둥 치며 그때 은수가 그에게 준 비밀 무기로 도망가려고 했지만 그 남자는 고수라서 바로 그를 제압했다.그리고 그는 그 후의 기억하지 못했는데, 아마 자신이 기절했기 때문일 것이다.유담은 생각을 하며 작은 얼굴은 비할 데 없이 어두워졌다. 그는 이번에 또 누구를 건드렸기에 다시 납치됐단 말인가?그러나 이곳의 무척 고급스러운 환경을 보면 그는 자신을 납치한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몰랐다.그렇게 유담은 침대에서 내려와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했다. 그가 움직이자 한쪽에서 지키던 하인은 즉시 눈치 채며 재빨리 나가서 온가네 사람들에게 알렸다."작은 도련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유담이 깨어났다는 말을 듣고 미자와 어르신은 서둘러 들어가 그의 하얀 팔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어때, 유담아, 어디 아픈 데 없어?"유담은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보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이 사람, 저번에 병원에서 자식을 잃었다고 했던 할머니 아니야?’그녀가 왜 여기에 있고 자신을 잡아온 목적은 또 무엇일까?설마 그녀는 그냥 유괴범이고, 그날 그와 주동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그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것은 아니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유담은 이 세상이 정말 험악하다고 느꼈다. 그때 그는 이 여자가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탕까지 줬는데.유담은 기민하게 자신의 손을 거두었다."당…... 당신은 누구죠? 지금 뭐하려고요? 우리 아빠 엄청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는 온은수라고, 온 씨 그룹 대표님인데, 당신도 그를 알죠? 나
유담은 그 비싼 장난감들을 바라보았는데, 그것은 모두 최신형과 각종 한정판이었고 딱 봐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그는 쉽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녀석의 이런 모습을 보고 미자는 긴장이 많이 풀렸다. 그녀는 이 녀석의 환심을 사기 위해 특별히 사람들 시켜 이 많은 장난감들을 준비했는데, 보아하니 나름 보름이 있는 것 같았다.미자가 한창 생각하고 있을 때 유담은 시선을 돌렸다."이 장난감들은 모두 좋아보이지만 우리 엄마는 남의 물건을 함부로 받지 말라고 하셨어요. 나는 당신들이 나를 데려온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내가 없어진 걸 알면 우리 엄마는 조급해할 거예요. 그러니까 나를 집으로 보내줘요, 부탁할 게요.”유담은 당당하게 말했다. 비록 그는 이런 것들을 매우 좋아하지만, 자신의 엄마와 비교하면 모두 중요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어릴 때부터 이유 없이 남의 물건을 함부로 받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고, 지금 갑자기 튀어나온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에게 이렇게 잘해 주었으니 그는 자꾸만 수상하다고 느꼈다.유담이 뜻밖에도 자신을 남이라 말하고 또 수현을 찾겠다고 떼를 쓰는 것을 보자 미자의 안색은 많이 어두워졌다."유담아, 넌 온 씨 가문의 아이야. 앞으로 여기에 남아 네 아빠와 함께 있으면 얼마나 좋니? 네 엄마는 지금 다른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잖아, 그럼 나중에 그들에게 또 다른 아이가 생길텐데, 어떻게 지금처럼 너한테 잘해주겠어.""헛소리하지 마요!"유담은 이 말을 듣자마자 바로 다급해졌다."우리 엄마는 다른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나를 무시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게다가 은서 아빠도 그런 사람이 아니고요."유담은 그제야 그들의 속셈을 알아차렸다. 자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라고 하는 이 사람들은 악의를 품고 그를 강제로 이 곳으로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또 그를 세뇌해서 자신과 엄마 및 은서의 관계를 이간질하려고 했다.유담은 더 이상 그들과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침대에서 뛰어내려와 스스로 떠날 방법을 생각하려고 했다.
“......”유담은 여전히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저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계획이었다.미자는 하는 수없이 셰프더러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라고 할 수밖에 없었고 또 마음이 놓이지 않아 직접 주방에 가서 그들이 요리하는 것을 감독했다. 필경 유담은 갓 출원했기에 그녀는 무슨 착오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어르신은 미자의 열정을 무시하는 녀석을 보고 한숨을 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유담아, 너는 온 씨 가문으로 돌아와서 네 아빠와 함께 지내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겠니? 너도 알다시피, 네 할머니는…... 전에 아이를 잃었는데, 그녀는 너를 보자마자 자신의 아이가 생각났고, 너를 데려온 이유도 너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그래. 절대 너를 학대하지 않을 거야."유담은 맑은 눈동자로 어르신을 바라보았다."그 할머니의 처지는 확실히 불쌍하죠. 그러나 그녀가 아이를 잃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같은 고통을 겪게 해야 하나요? 애초에 그녀를 슬프게 한 사람은 결코 우리 엄마가 아닌데, 왜 우리 모자가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 거죠? 다른 사람의 고통으로 자신의 즐거움을 바꾸는 것이 맞는 일인가요?"어르신은 원래 의미심장하게 말하며 유담이 미자에 대한 태도를 좀 좋게 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녀석의 말에 말문이 막혀 반박할 말을 하지 못했다.그는 안색이 변했지만 유담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입을 열었다."그 당시 우리 엄마가 혼자 외국에서 나를 낳았을 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죠? 엄마는 밖에서 엄청 많은 고생을 했지만 나를 데리고 당신들의 도움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만약 극도로 불쾌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나는 우리 엄마가 이렇게 매정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신들은 이미 우리 엄마를 한 번 다치게 한 이상, 왜 다시 이런 일을 하려는 거죠? 양심이 찔리지도 않나요?"어르신은 유담의 말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그가 유담을 다짜고짜 수현의 곁에서 빼앗아 온 것은 확실히 야박한 일이었고 그도 망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수현의 목소리는 작지 않아 주위의 일부 승객들은 소리를 듣고 그들을 바라보았다.승객들은 은수인 것을 발견하고 더욱 의아해했다.온은수가 누구인가, 그는 전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사업가였고 그를 보면 그 누구도 공손한 태도로 대해야 했으며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 여자는 오히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를 향해 소리를 치다니.은수는 줄곧 곁에 여자가 없고, 여자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유명했기에 이 여자는 지금 큰 코가 닥칠 것이다.많은 사람들은 시선을 돌리며 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은수는 그런 말을 들은 후 그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부드럽게 말했다."수현아, 나 유담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비행기가 멈추자 은수는 휴대전화를 켰고, 윤찬은 이미 유담의 위치를 찾아내 그에게 보냈다."유담이 지금 어디에 있죠? 상황은요? 다치진 않았어요?"수현은 유담의 소식을 듣자마자 다른 것을 신경쓸 새 없이 수많은 질문을 던졌다."안심해, 그는 지금 아무 일 없어. 개인 병원에서 그에게 신체를 전면적으로 검사했는데 모두 정상이래."수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는 길에 그녀는 줄곧 유담의 몸을 걱정했다. 비록 그녀도 미자가 유담이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유담은 얼마 전에 금장 수술을 했고, 만약 놀라서 어떤 일이라도 생겼다면 그 후과는 무척 심각해질 것이다.은수가 유담의 신체에 문제가 없다고 하자 줄곧 긴장했던 그녀도 마침내 마음이 놓였다.수현의 안색이 드디어 좀 좋아진 것을 보고 은수는 얼른 입을 열었다."난 이미 사람을 불러 공항 쪽에서 기다리라고 했으니까 지금 당장 출발하자. 곧 유담이를 볼 수 있을 거야."수현은 그를 상대하지 않고 곧장 밖으로 나갔다.그러나 그녀는 자신더러 꺼지라고 하지 않았으니 은수는 마음속으로 이미 다행이라고 느꼈다. 아무튼 수현은 아까처럼 듣기 싫은 말로 그를 풍자하지 않았다. 아니면 그는 정말
수현도 은수가 가연의 말에 화날까 봐 걱정했다. 그녀는 그래도 이곳에서 계속 일하고 생활해야 했기에 은수의 미움을 사면 많은 번거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수현은 가연과 함께 떠났고 은수는 그녀가 더 이상 자신과 같은 차를 타고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초조한 감정을 억누르며 차에 탈 수밖에 없었다."앞에 있는 차 따라가."기사는 은수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었다.......가연은 운전하며 곧 병원에 도착했다.병원 병실에서 미자는 손에 보신탕을 들고 유담을 달래고 있었다. 그러나 녀석은 한 번 보더니 바로 시선을 돌렸고 먹을 의사가 전혀 없었다.녀석이 작고 창백한 얼굴로 억척을 떠는 것을 보고 미자도 마음이 좀 아팠다.무슨 방법으로 유담이 순순히 먹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할 때 밖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더니 줄곧 말을 하지 않던 유담은 바로 정신을 차리며 일어나 병실 밖으로 나갔다.수현은 병실 입구에 서 있었고, 은수는 경호원 몇 명을 따돌려서 지금 이 층에 아무도 없었다.유담은 소리를 들은 후 바로 나왔고, 수현이 밖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줄곧 침착함을 유지하던 녀석은 그제야 아이처럼 자신의 억울함을 드러냈다."엄마, 나 여기 있어요! 왜 이제야 왔어요!"유담은 바로 수현의 품으로 달려들며 행여나 누가 다시 그를 데려가서 그들 모자를 강제로 갈라놓을까 봐 힘껏 그녀를 안았다.유담이 그녀의 품속에서 불안하게 자신의 옷을 꽉 잡은 것을 보고 수현은 마음이 칼로 베는 것처럼 아팠다. 그녀는 얼른 녀석을 위로했다."유담아, 이제 괜찮아. 엄마가 너 데리고 집에 갈 게. 그 누구든 우리를 갈라놓을 순 없어."유담이 수현에게 매달리는 것을 보고 미자는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다 자신의 머릿속에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누군가 네 아이를 빼앗으려 해!""만약 아이를 빼앗긴다면, 넌 다시는 그를 볼 수 없을 거야!"“빨리 이 여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넌 아무것도 없어.”머릿속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