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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

유담은 여전히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저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계획이었다.

미자는 하는 수없이 셰프더러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라고 할 수밖에 없었고 또 마음이 놓이지 않아 직접 주방에 가서 그들이 요리하는 것을 감독했다. 필경 유담은 갓 출원했기에 그녀는 무슨 착오가 생길까 봐 걱정했다.

어르신은 미자의 열정을 무시하는 녀석을 보고 한숨을 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유담아, 너는 온 씨 가문으로 돌아와서 네 아빠와 함께 지내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겠니? 너도 알다시피, 네 할머니는…... 전에 아이를 잃었는데, 그녀는 너를 보자마자 자신의 아이가 생각났고, 너를 데려온 이유도 너에게 잘해주고 싶어서 그래. 절대 너를 학대하지 않을 거야."

유담은 맑은 눈동자로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그 할머니의 처지는 확실히 불쌍하죠. 그러나 그녀가 아이를 잃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도 같은 고통을 겪게 해야 하나요? 애초에 그녀를 슬프게 한 사람은 결코 우리 엄마가 아닌데, 왜 우리 모자가 그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 거죠? 다른 사람의 고통으로 자신의 즐거움을 바꾸는 것이 맞는 일인가요?"

어르신은 원래 의미심장하게 말하며 유담이 미자에 대한 태도를 좀 좋게 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녀석의 말에 말문이 막혀 반박할 말을 하지 못했다.

그는 안색이 변했지만 유담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입을 열었다.

"그 당시 우리 엄마가 혼자 외국에서 나를 낳았을 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죠? 엄마는 밖에서 엄청 많은 고생을 했지만 나를 데리고 당신들의 도움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만약 극도로 불쾌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나는 우리 엄마가 이렇게 매정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신들은 이미 우리 엄마를 한 번 다치게 한 이상, 왜 다시 이런 일을 하려는 거죠? 양심이 찔리지도 않나요?"

어르신은 유담의 말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그가 유담을 다짜고짜 수현의 곁에서 빼앗아 온 것은 확실히 야박한 일이었고 그도 망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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