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441 - 챕터 450

1593 챕터

제441화

이 화제를 언급하자 수현도 더 이상 은수를 원망하지 않고 바로 긴장해지며 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결과는요?"수현은 손을 꽉 쥐며 눈빛은 조심스러운 기대로 가득했다."유담이의 골수와 일치해." 은수는 수현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럴 때만 이렇게 차분하고 흥분하지 않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볼 수 있었다.그는 마음이 씁쓸했지만 결과를 수현에게 사실대로 알렸다.수현은 이 말을 듣고 멈칫했다. 그녀는 방금 이미 실망할 준비를 했는데, 지금 골수 이식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심지어 좀 믿기지 않았다.수현은 자신의 팔 안쪽을 힘껏 꼬집었다. 통증은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꿈을 꾸거나 환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했다.골수가 일치했으니 그녀의 유담이는 살 수 있었다!마침내 수현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이 떠올랐다.이 소식은 원래 수심에 휩싸였던 수현의 마음을 순식간에 밝게 비추었다.은수는 수현의 얼굴에 웃음이 나타난 것을 보고 그의 기분도 따라서 좀 좋아졌다.수현은 잠시 기뻐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언제 나랑 돌아갈 수 있는데요? 가능한 한 빨리 유담에게 골수 이식 수술을 하고 싶어서요."골수가 일치한 이상 수현은 당연히 수술 날짜를 하루빨리 정하고 싶었다. 이식을 빨리해야 유담이도 고생을 좀 덜 할 수 있고 그녀도 속으로 덜 괴로워할 것이다."당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은 당신의 안배에 따를게." 은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수현이 조급해할 뿐만 아니라, 유담의 아버지로서 그도 당연히 녀석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궁금했다.그러나 은수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하지만 조건이 있어."수현은 원래 휴대전화로 최근 떠나는 비행기가 몇 시인지 알아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날개라도 달려서 지금 당장 날아가고 싶었다.그러나 은수의 말에 그녀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놀라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조건이요?"그녀는 이 남자가 이럴 때 골수 이식 수술로 그녀와 조건을 이야기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더 보기

제442화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나는 당신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골수 이식을 한 후 귀국하면 되고 나도 유담이의 상황을 수시로 당신에게 알려주면 되니까요......""절대 안 돼!"은수는 바로 거절했다."나는 반드시 유담이의 곁에 남아 그를 지켜볼 거야! 이것은 나의 유일한 부탁이야.""온은수 당신......"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원래 은수가 골수 이식 수술을 마친 뒤 다른 일 생기지 않게 바로 돌려보내고 싶었다.다만 은수의 태도는 매우 확고해서 수현이 이 남자에 대한 이해로 만약 그의 요구에 승낙하지 않는다면 그는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다."…... 좋아요, 약속할게요. 하지만, 나는 유담에게 당신이 그의 아버지라는 것을 말하지 않을 거고 당신도 그에게 이런 일을 말하지 않았으면 해요. 약속할 거예요?"은수는 이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아들에게 자신이 그의 아버지라는 것을 말하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니.그러나 잠시 머뭇거리다가 은수는 이런 일은 급해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결국 승낙했다.그동안 그는 유담의 곁에 있은 적이 없었고, 그에게 어떤 사랑도 주지 않았으니 경솔하게 사실을 말하면, 녀석이 그를 더욱 싫어할 수도 있었다.수현이 그를 유담의 곁에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했다.“나 즉시 사람 시켜 가장 빠른 비행기 표 예약하라고 할 테니까 우리 바로 떠나자.”두 사람이 합의를 달성한 뒤, 은수는 즉시 윤찬에게 전화를 걸어 비행기 표를 해결하라고 했다.윤찬은 즉시 차를 보내 수현과 은수 두 사람을 공항으로 데려다주었고 그들은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갔다.편안함을 보장하기 위해 은수는 특별히 일등석을 전부 예약해서 수현이 푹 쉴 수 있게 했다.수현은 사실 좀 불편했다. 왜냐하면 일등석에는 그녀와 은수 두 사람밖에 없었기 때문이다.그녀는 차라리 나가서 불편한 일반석에 탈지언정 이 남자와 단둘이 있고 싶지 않았다.은수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더 보기

제443화

고개를 들어 보니 은서가 마중하러 온 것을 보고 수현은 재빨리 다가갔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왠지 짜증이 났지만 마음속의 화를 참으며 따라갔다.은서는 차에 기대어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고마워."수현은 은구의 골수가 유담이와 일치하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은서와 혜정에게 통지하여 그들을 안심시켰다."우리 사이에 고맙다고 말할 필요 없어."은서는 웃었고 그제야 수현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며 손을 내밀어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수현아, 너 얼굴 왜 그래, 다쳤어…...?""괜찮아, 실수로 부딪혔어." 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그녀가 요 며칠 국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을 당했는지 말하지 않았다. 말해도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 뿐이었다.은수는 은서의 행동을 보고 즉시 손을 내밀어 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은서는 그가 손을 쓰기 전에 재빨리 손을 거두었다."아, 작은아버지도 같이 오셨군요."은서는 담담하게 은수를 힐끗 보며 마치 정말 방금 이렇게 큰 남자가 여기에 온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옛날에 은수는 항상 높은 자세로 수현에 대한 그의 마음을 포기하라고 했다. 은서는 비록 뒤끝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이럴 때 참지 못하고 그의 앞에서 애정을 과시했다.은서는 분명히 도발하고 있었고 은수도 화를 참을 줄 아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즉시 받아쳤다."그래, 내 아들이 아픈 걸 알았으니 내가 어떻게 오지 않을 수 있겠어?"은서는 실눈을 뜨고 미소를 지었다."아, 작은아버지는 이것을 알고 왔군요. 어쩐지."은수는 이를 악물었고 얼굴의 근육은 경련을 일으켰다. 은서는 지금 그가 유담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관심을 가진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수수방관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은수는 반박하려 했지만 잠시 말문이 막혔다.그는 확실히 하마터면 그렇게 할 뻔했으니까.수현은 이 두 남자가 서로를 도발하는 것을 지켜볼 기분이 아니었다."우리 빨리 병원에 가자."단지 며칠밖에 떠나지 않았지만, 수현은 유담이가 몹시 그리웠고 녀석이 자신을
더 보기

제444화

수현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은서는 운전을 하고 있었다.은서는 신체검사 보고서를 수현에게 건네주었는데 그는 그녀가 가장 관심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수현은 얼른 받아서 위의 수치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유담의 병으로 인해 그녀는 이미 이런 복잡한 의학 수치를 모두 똑똑히 기억했다. 그녀는 한참 진지하게 보다가 병세가 아주 안정적인 것을 발견하고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수현은 그제야 은서의 얼굴에 수염이 돋아나는 것을 보았는데, 그는 틀림없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신경을 썼을 것이다.“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은서는 웃으며 대답했다."아니야."은서는 백미러를 통해 뒷좌석에 앉아 있는 은수를 바라보았다."결국 유담이도 나를 아빠라고 불렀으니 그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당연하지."은수는 아빠라는 두 글자를 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자신의 아들이 그동안 줄곧 다른 남자를 아빠라고 불렀는데, 그는 전혀 몰랐다니. 이런 느낌은 정말 엉망진창이었다.은수의 얼굴이 새파래진 것을 보고 은서의 기분은 많이 좋아졌다. 그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재빨리 차를 몰고 유담이 있는 병원을 향해 질주했다.자동차는 쏜살같이 달리며 병원 입구에 멈추었다.세 사람은 바로 차에서 내렸고, 유담의 주치의는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수현은 골수가 일치한 사람을 찾았다는 일을 그에게 말했고, 의사도 매우 기뻐했다."이왕 이렇게 된 이상 먼저 신체검사부터 진행하죠. 유담이의 상태도 괜찮고요. 만약 순조롭다면 며칠 휴양해서 상태가 좀 더 좋아질 때, 수술을 할 수 있을 거예요."이 소식을 듣고 수현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은수는 의사를 따라 검사하러 갔다.비록 지금 당장 유담이를 보고 싶었지만 은수는 마음이 급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수현은 병실로 돌아와 유담이 혜정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을 보았다.녀석은 여전히 초췌해 보였지만 그래도 생기가 있었다. 인기척을 듣자마자 그는 바로 고개
더 보기

제445화

수현의 태도는 매우 냉담했지만 은수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잠든 유담에게 시선이 떨어지며 떠나기 아쉬워했다."수현아, 유담이 좀 볼게."말하면서 은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상에 다가갔다. 유담은 달콤하게 잠을 자고 있었고 작은 얼굴은 수척했지만 여전히 인형처럼 귀여웠다. 남자의 눈빛은 보기 드물게 어느새 따뜻해졌다.수현은 입술이 움직이더니 은수를 내쫓으려고 했지만,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어쨌든 은수는 유담의 친아버지였고 그녀는 또 그의 골수로 유담을 구해야 했다.수현이 더는 그를 쫓아내지 않은 것을 보고 은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살금살금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았고, 유담의 그 얼굴을 보면서 그는 심지어 자신이 아직 꿈을 꾸고 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그는 수현이 떠난 요 몇 년 동안 뜻밖에도 그를 위해 아이를 낳을 줄은 몰랐다. 유담이는 몸에 그들의 피가 흐르고 있는 아이였다.유담이의 눈매는 그를 닮았지만, 얼굴형과 입은 수현을 닮았다. 그는 부모의 장점을 닮았고, 은수는 보면 볼수록 유담이가 사랑스러웠다.비록 처음에 이 녀석을 만났을 때, 은수는 영문도 모르게 유담이가 귀여웠고, 심지어 이것은 이 아이가 수현의 아들이라서 그런 것인 줄 알았다.그러나 지금 이 순간, 다시 생각해 보면, 이것은 아마도 부자간에 타고난 텔레파시였을지도 모른다.은수는 생각하다 손을 내밀어 유담의 부드러운 곱슬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지다가 곧이어 고개를 숙이고 부드럽게 녀석의 얼굴에 뽀뽀를 했다.유담이가 바로 그의 아이였고 그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된 실감을 느꼈다. 은수는 마음속으로 비할 데 없이 흥분했지만 동시에 또 매우 괴로웠다.그의 아이는 원래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든 것을 누려야 하는데, 뜻밖에도 멍청한 자신 때문에 유담이는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고, 또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어린 나이에 이렇게 심한 병에 걸렸다.은수는 마음속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손은 녀석의
더 보기

제446화

수현이 그를 미워하는 것은 그의 죗값이었고, 그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그는 유담과 함께 할 수 있는 이 귀중한 시간을 1분 1초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수현은 타협을 원하지 않았다."온은수 씨, 나와 유담이한테 당신과의 관계를 알려줄 수 없다고 약속했다는 거 잊지 마요. 그럼 당신은 그에게 있어서 몇 번 만난 낯선 사람에 불과한데 여기서 그를 지킬 이유가 있을까요? 나도 그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걱정 마. 당신과의 약속은 절대 어기지 않을 테니까. 그러나 당신도 나와 약속했지. 그동안 나와 유담이가 잘 지낼 수 있게 말이야. 그래서 나는 반드시 여기에 남아 유담이를 돌볼 거야. 전에 나는 그가 자라는 것을 볼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부터 나는 1분 1초도 놓치고 싶지 않아."수현은 반박하려 했지만 침대에 있던 유담이는 그들의 다투는 소리를 들은 듯 작은 미간을 찌푸리고 몸을 뒤척였다.수현은 그를 깨울까 봐 어쩔 수 없단 듯이 한숨을 쉬었다.그녀는 은수가 떠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또 다른 사람더러 그를 끌어내라고 할 수 없었으니 어쩔 수 없이 눈감아 줄 수밖에 없었다."남고 싶으면 남아요.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자리를 양보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요. 잘 곳 없으면 빨리 돌아가요."수현은 더 이상 은수를 보지 않고 유담을 안고 눈을 감았다.이곳은 국내 은수가 특별히 준비한 vip병실보다 못했고 적어도 국내에는 킹사이즈의 큰 침대와 소파가 있어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었다. 은수가 가지 않으면 여기서 땅바닥에 누워 잠을 잘 수밖에 없었다.은수는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랐으니 분명 견딜 수 없을 것이다.수현은 생각하면서 오히려 안심했다. 그녀는 잠시 누워 있다가 서서히 잠이 오더니 유담을 껴안고 잠이 들었다.은수는 한쪽에 앉아 두 사람이 조용하게 잠자는 모습을 보고 일어나서 유담과 수현의 볼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그가 여기에 남아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땅바닥에서 자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제자리
더 보기

제447화

"아니야! 안 믿으면 우리 약속하자." 은수가 작은 손가락을 내밀자 유담은 기뻐하며 그의 잡을 잡았다."이제 약속한 거예요."유담은 기뻐하며 손을 내려놓았다. 녀석이 싱글벙글 웃는 모습을 보고 수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을 느꼈다.그녀가 어떻게 해야 유담이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고 또 귀찮은 은수를 쫓아낼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을 때, 혜정이 아침을 들고 왔다.문에 들어서자마자 혜정은 은수가 유담의 곁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수현은 무슨 말을 하려다 멈추었다.그녀는 즉시 무언가를 깨달았지만, 아무것도 내색하지 않았다."외할머니 오셨다!"유담은 혜정이 온 것을 보고 아침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은수의 곁을 떠나 기뻐하며 달려갔다.요 며칠, 항상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야 해서 유담이는 입맛이 좋지 않았고, 혜정은 특별히 직접 요리해가며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었다."수현아, 유담아, 밥 먹자." 혜정은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손에 든 음식을 내려놓았고 곧바로 미안한 표정으로 은수를 바라보았다."자네가 여기에 있을 줄은 몰라서 자네 몫을 준비하지 않았으니 내가 나가서 밥 사주면 안 될까요?"은수는 당연히 가고 싶지 않았지만 어른의 말씀을 거절하기 어려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은수는 아쉬워하며 병실에서 나갔고 혜정은 그를 데리고 병원에서 멀지 않은 한 중식당으로 갔다.혜정은 이곳의 단골손님이었다. 도착한 후, 그녀는 바로 조용한 룸을 달라고 했고, 또 몇 가지 음식을 시켰다.은수는 이렇게 그녀의 뒤를 따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평소에 수천억의 큰 프로젝트에 직면해도 안색 하나 변하지 않던 온 씨 그룹 대표님은 지금 교문을 나선 초등학생처럼 얌전했다.두 사람이 자리를 잡고 앉자, 혜정은 차 한 잔을 따라 은수 앞에 놓았다."처음 보는데, 자네가 바로 온은수, 우리 수현이 전 남편이죠?" 혜정은 바로 입을 열었다.은수는 뜬금없이 압박감을 느꼈지만 여전히 사실대로 대답했다."예."혜정
더 보기

제448화

"이 일은 자네가 안 된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혜정은 여전히 냉정을 유지했다. 딸의 행복을 위해 그녀는 끝까지 악역을 할 예정이었다.그녀는 누구도 다시는 그녀의 딸과 외손자를 다치게 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자네가 정말 수현과 함께 있고 싶어도, 나는 자네의 그 어머니가 동의하지 않을 거 같은데. 자네 설마 그녀가 무슨 일했는지 모르는 건 아니겠죠? 만약 자네가 나라면, 어떻게 자신의 딸을 자네에게 맡기고, 돌아가서 다시 그런 시어머니의 괴롭힘을 당하게 할 수 있겠는가?""나......"은수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의 어머니가 한 그 일들은 확실히 지나쳤고 그도 변명할 면목이 없었기 때문이다.은수가 말문이 막힌 궁핍한 모습을 보고 혜정은 일어섰다."아무튼 여기까지 말하겠네요. 자네와 수현 사이의 일은 똑똑히 생각하기를 바라요. 만약 자네가 굳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도 이 목숨을 걸어서라도 나의 가족을 잘 보호할 거예요.”말을 마치자 혜정은 떠났고 가기 전에 계산까지 했다.은수는 탁자 위의 음식을 보며 아무런 입맛도 없었고 심지어 책상을 젖히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다.거대한 좌절감이 엄습하여 그는 완전히 무기력해졌다.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미래의 장모님에게 미움을 받았으니 그가 수현을 되찾으려는 길은 정말 험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수는 이대로 패배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 잠시 앉아 음식을 좀 먹으며 체력을 보충하고는 다시 돌아갔다.의사는 또 유담과 은수에게 신체검사를 진행했고, 은수에게 최근 푹 쉬어야 하며 함부로 음식을 먹어서는 안되며 담배와 술을 끊으라고 신신당부했다. 이렇게 해야만 이식할 때 그의 몸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였고 수현은 진지하게 종이와 펜으로 주의사항을 모두 기록했다.수현의 수업 잘 듣는 학생처럼 진지한 모습을 보고 은수는 마치 무언가를 떠올린 듯 입을 열었다."수현아, 난 이것들 다 기억할 순 없으니 네가 나 잘
더 보기

제449화

수현은 은수의 얼굴에 번쩍이는 미소를 보고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당신을 여기서 지내라고 하는 것은 단지 당신의 골수가 완벽하게 유담이에게 이식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서이니 당신도 가져서는 안 될 생각 접어둬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정말 빗자루로 당신을 쫓아낼 테니까요."은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반항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수현은 오히려 짜증이 났다.마치 주먹이 모래주머니에 부딪힌 것처럼 왠지 모르게 힘이 없었다.수현은 화를 참으며 방으로 돌아갔고, 자신의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문을 세게 닫았다.은수는 화가 나서 방으로 돌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 휴대전화를 꺼내 유담에게 문자를 보냈다.아침에 그렇게 오랫동안 열심히 그와 놀면서, 은수는 한 판의 승부로 유담이의 카톡 친구로 되는 데 성공했다."점심에 뭐 먹을래? 내가 가져다줄게.""나 밖에서 산 음식 먹을 수 없어요."유담은 문자를 받은 후 곧 답장을 보냈다."내가 해줄게."유담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저씨가 밥을 할 줄 안다니, 거짓말 아니야?’녀석은 갑자기 흥미가 생기더니 몇 가지 요리를 은수에게 보냈다.은수는 ok라는 짤로 답장을 한 뒤 주방으로 들어갔다.......수현은 방으로 돌아간 후 바로 욕실로 들어갔다. 돌아와서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목욕을 제대로 하지 않아 매우 불편했고, 마침 이 기회를 틈타 냉정해질 수 있었다.샤워를 마친 후, 수현은 욕조에서 걸어 나오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몸의 상처는 비록 모두 처리되었지만 짧은 시간에 사라질 순 없어 여전히 흉측해 보였다.이것은 그녀로 하여금 감옥에서의 그 짧고 무서운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고, 수현은 참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그것은 그야말로 그녀가 평생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이었다.장본인 중 한 명이 문밖에서 그녀와 같은 집안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수현이 방금 눌렀던 초조함이 또다시 밀려왔다.유담의 정신 건강
더 보기

제450화

은수는 오히려 수현의 갈등을 주의하지 못했다. 그는 물건을 한쪽에 놓고 사 온 식재료를 들고 주방으로 갔다.수현은 그가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려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은수가 앞치마를 입고 직접 요리하려는 모습을 보았다.수현은 아직 은수가 요리하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다가가서 물었다."뭐 하려고요?"은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유담이가 이 몇 가지 요리를 먹고 싶다고 해서. 내가 만들어 주려고."수현은 눈살을 더욱 세게 찌푸렸다. 그녀는 은수가 특별히 적은 요리를 한 번 보았는데 확실히 유담이 좋아하는 음식이었다.하지만 이 두 사람은 언제 이렇게 친해졌을까?수현은 바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유담이는 은수가 어떤 속셈인지 잘 몰라도 그녀는 모를 리가 없었다.그는 단지 이런 사소한 일로 유담이가 그에게 호감을 갖게 하고, 정정당당하게 아버지의 자리에 오르려고 했던 것이다.‘꿈이나 깨.’"온은수 씨는 어릴 때부터 집에서 열 손가락에 물을 묻히지 않았으니 밥을 할 줄 모르겠죠? 그냥 나가요."수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주방으로 들어가 사람을 내쫓았다.그녀는 은수에게 자신을 과시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식칼을 쥐고 수현의 말을 무시했다. 그는 확실히 요리를 할 줄 몰랐지만 그는 배울 수 있었다.그는 마트에서 특별히 식재료를 많이 샀는데, 한 번에 잘 만들지 못하면 다시 만들면 됐다. 그는 자신의 학습 능력으로 음식 하나 못 만드리라 믿지 않았다.은수가 어색하게 칼로 고기를 썰고 있는 것을 보고 수현은 더욱 초조해졌다.그녀는 결코 남을 몰아붙이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은수가 매번 이렇게 자신의 말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구는 모습을 보면 그녀는 안달이 났다."빨리 나가요. 여기서 거치적거리면서 음식 낭비하지 말고요!" 수현은 손을 내밀었다.수현은 손을 뻗어 그를 밀쳤다."나가요, 방해하지 말고!"은수는 그녀에게 밀려 비틀거렸고, 손에 든 칼은 부주의로 고기를 썰고 있던 그의 손가락을 베어 순식간에 피가 났다. 그는 차가
더 보기
이전
1
...
4344454647
...
16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