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461 - 챕터 470

1593 챕터

제461화

어르신은 미자가 너무 흥분해져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도 할까 봐 결국 그녀를 도와 아이를 데려오는 일에 승낙했다.......다음 며칠은 무척 평온했다.그리고 그동안의 휴양을 거쳐 유담은 마침내 수술을 할 수 있는 기준에 도달했다.이 소식을 들은 수현은 즉시 은수에게 연락했다.호텔에 있던 은수는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면서도 또 실의에 빠졌다.녀석이 마침내 수술을 해서 더 이상 병원에 있으면서 고통에 시달릴 필요가 없어서 기뻤지만, 자신이 더 이상 그들 모자 앞에 떳떳하게 나타날 이유가 없어서 실의에 빠졌다.결국, 그는 이미 유담에게 더 이상 그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그들을 행복하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그러나 실의에 빠진 것도 잠시, 은수는 재빨리 병원에 도착했다.의사는 수술의 일부 위험과 주의사항을 말한 뒤, 은수와 유담을 데리고 수술실로 들어갔다.은수는 유담이 수술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고 녀석의 손을 잡았다."무서워?"유담은 고개를 저으며 생각하다가 은수의 손을 잡았다.은수는 가슴이 찡해지더니 얼른 시선을 떼고 의사를 바라보았다."이제 시작해요."두 사람이 들어간 후 수현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수현아, 걱정하지 마. 이 수술은 위험이 낮아서 괜찮을 거야." 은서는 이를 보고 얼른 수현을 위로했다.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은 비록 그렇지만 그 안에는 필경 자신의 유담이 있었으니 그녀는 여전히 긴장해서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제발 아무 일 없었으면…...’수현은 두 손 꼭 잡고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기도했다.은서는 그녀의 곁에 서서 손을 수현의 몸에 얹고 묵묵히 기다렸다.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다 수술실 문이 열리면서 유담이 먼저 안에서 밀려나왔다.수현은 재빨리 앞으로 나아갔다."의사 선생님, 수술은 어떻게 됐어요?"의사는 웃었다."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수술은 잘 됐고요, 앞으로 배이 반응만 일어나지 않으면 완전히 안심할 수 있을 거예요."이를 들은 수현은 걱정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기뻐하며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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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은서는 멈칫하더니 자신이 대신해서 데려다줄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수현이 그를 향해 고개를 젓는 것을 보고 결국 참았다.수현도 자신이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몰랐다. 아무튼 은수는 유담을 도와 병을 치료한 공신이었기에 그녀는 그가 이대로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다.아마도 그들은 앞으로 더 이상 만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녀도 진지하게 작별을 하고 싶었을지도.수현의 말을 듣고 은수는 발걸음을 멈추었다."좋아."수현은 그제야 은서를 바라보았다."은서야, 난 온은수 씨 데려다주고 바로 돌아올 테니까 먼저 가서 유담이 좀 돌봐줘."은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의사를 따라 유담이 있는 병실로 갔다.수현은 은수의 뒤를 따라 떠났고, 두 사람은 함께 주차장에 도착했다.수현이 운전했으니 은수는 조수석에 앉았다.수현의 집에서 나온 후, 은수는 수시로 유담을 보러 올 수 있기 위해 병원에서 멀지 않은 호텔에서 지냈고, 차를 몰면 약 10분 정도의 거리였다.평소에 은수는 이 10분마저 유담과 함께 지내는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이 길이 정말 짧다고 생각했다.그는 수현의 옆모습을 주시하면서 심지어 그녀에 관한 모든 것을 마음속으로 새기기도 전에 이미 호텔에 도착했다.수현은 차를 세우고 고개를 돌리자 은수의 그 칠흑 같은 눈동자가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가슴이 갑자기 두근거리더니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입을 열지 않았다. 잠시 후에야 그녀는 꿈에서 깨어난 듯이 입을 열었다."이미 도착했으니 얼른 돌아가서 푹 쉬어요."은수도 정신을 차리며 수현의 평온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그녀와 이렇게 평온하게 대화하지 않은 것 같았다.그들은 매번 교류할 때마다 오해가 있거나 날카롭게 맞서곤 했다.그는 심지어 현실에 맞지 않는 환상을 품기도 했다. ‘수현은 이미 전처럼 나를 그렇게 싫어하진 않겠지?’은수는 입술을 벌렸다."수현아, 너 혹시…... 온은서랑 결혼 안 하면 안 돼?"수현은 잠시 멍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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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은수가 진지하게 말한 한 글자 한 글자는 못처럼 수현의 가슴에 박았다.그녀는 은수가 스스로 온가네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고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상업 제국이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성을 유지했다. 그들은 결국 돌아갈 수 없었다.그는 온 씨 그룹의 권력자였으니 온가네는 그가 제멋대로 떠나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유담의 엄마이고, 혜정의 딸이었으니 그들에게 책임을 져야 했고 함부로 떠나선 안 됐다.그들 두 사람에겐 미래가 없었다.수현은 손을 내밀어 티 내지 않게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온은수 씨, 이런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요. 만약 당신이 온가네에서 나간다면 온 한국이 혼란스러워질 테니까요. 그리고 나도 더 이상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소녀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 좀 좋게 헤어져요. 앞으로 자신의 신분에 맞게 행동하고, 더 이상 서로를 귀찮게 하지 말자고요."은수는 수현의 뜻을 알아차렸다. 설사 그가 그녀를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한다 하더라도 그녀는 그와 떠나지 않을 것이다.입안에서 갑자기 짙은 씁쓸함이 퍼지자 은수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그렇구나, 당신의 미래에는 내가 없구나. 내가 당신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당신이 기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이......"은수는 행복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도 그 말을 하지 못했다.그는 일부러 쿨한 척 이런 말을 할 수 없었고 그는 그저 자신이 수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라고 바랄 뿐이었다."미안하지만, 당신을 축복할 순 없겠군."은수의 이 말을 듣고 수현은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았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남자의 눈을 보지 않았다."얼른 호텔로 돌아가서 쉬어요. 당신도 골수 이식 수술했으니 피곤할 테니까. 그리고 내 인생이 행복할 수 있을지는 내가 스스로 책임질 테니 당신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요."그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 역시 수현답게 마음을 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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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그 후 며칠 동안 유담은 그들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으로 빨리 회복되었고, 이식에 대한 배이 반응도 잘 통제되어 병원에서 며칠 동안 관찰한 후 마침내 퇴원할 수 있게 되었다.자신이 마침내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유담은 매우 기뻐했다. 그는 한 손으로 수현을, 다른 한 손으로 은서를 잡고 즐겁게 밖으로 뛰어갔다.수현도 그의 기쁨에 감염되어 최근 줄곧 우거지상을 하던 표정도 마침내 조금 풀렸다."엄마, 나 지금 거의 다 나았는데, 언제 은서 아빠와 결혼식 올릴 거예요? 나 지금 꽃 뿌리며 용돈도 받고 싶단 말이에요."유담은 걷다가 이 일이 생각났다.은서는 수현을 한 번 보았다."수현아, 너는 언제가 비교적 적합하다고 생각하니?"수현은 요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다. 비록 은서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녀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았다."결혼식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간단하게 치르면 좋겠어."수현은 생각하고 대답했다.수현은 자신이 이미 이혼한 사람인데다 처음에 은수에게 시집갔을 때 그는 병상에 누워 있어서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으니 이번에도 굳이 크게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그러나 은서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안 돼. 이런 것은 어떻게 간단하게 할 수 있겠어. 결혼식은 반드시 있어야 해. 만약 네가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친척과 친구들만 초대할 수 있어. 그러나, 이 의식은 생략할 수 없어."은서의 생각도 아주 간단했다. 그는 수현에게 남부럽지않은 결혼식을 해주고 싶었고 이런 일에서 그녀를 박대하고 싶진 않았다.은서가 이렇게 견지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럼 너한테 맡길게."은서는 웃음을 지었다."안심해. 내가 잘 준비해서 적어도 네가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할 거야."말을 마치자 세 사람은 집에 가려고 차에 올랐다.그들은 아무도 멀지 않은 차에서 은수가 차 창을 내리고 이 장면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요 며칠 은수는 호텔에서 술로 아픈 마음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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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은수는 초조한 생각에 시달리며 차에서 내려 수현을 데려가고 유담을 빼앗아 그 결혼식을 제지하려 했다.그러나 은수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자신이 이렇게 한다면 성공한다 하더라도 수현이 그를 더 싫어할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유담도 자신에게 이랬다저랬다 하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할 것이다.그는 차창 유리를 통해서 수현과 유담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볼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눈을 깜빡이지 못했다. 그는 눈을 감으면 그들을 놓칠까 봐 두려웠다.수현은 걷고 있었지만 이상함을 감지한 듯 고개를 돌려 은수의 차가 세워져 있는 위치를 바라보았다.‘설마 온은수?’그러나 그는 최근에 다시 병원에 나타난 적이 없었으니 아마도 한국으로 돌아갔겠지?수현은 차 안의 상황을 볼 수 없었지만 은수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마치 그들이 네 눈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은수는 갑자기 긴장해졌고, 핸들을 잡은 손은 자신도 모르게 힘을 주었다.그는 문득 상상하기 시작했다. 혹시 수현이 그의 마음속의 애원을 느껴서 그를 돌아본 거 아닐까?그렇다면…...은수가 아직 생각에 잠겼을 때, 수현의 곁에 서 있던 은서가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았다."왜 그래, 수현아, 뭘 봤어?"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시선을 돌려 고개를 저었다."아무것도 아니야."그녀는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 같고, 또 그 시선이 익숙하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이런 일을 말하면 좀 터무니없었기에 아마도 그녀가 너무 예민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수현은 더 이상 이런 영문도 모르는 느낌을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려 유담의 손을 잡고 떠났다.은수는 그녀의 뒷모습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주먹으로 핸들을 세게 내리쳤는데, 실수로 경적을 눌러 귀를 찌르는 소리를 냈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곁눈질로 그를 보았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리고 며칠 후, 결혼식은 은서의 안배 하에 시간을 정했다.두 사람 모두 자랑하기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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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이 소식을 듣자 수현과 은서는 모두 깜짝 놀랐고 결혼식도 돌볼 겨를 없이 현장에 있던 하객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뒤 재빨리 가서 상황을 확인하였다.간병인도 너무 급해서 울기 시작했고, 울면서 유담이 실종된 경위를 말했다."유담을 데리고 밖에 있으며 들어가야 할 시간을 기다렸는데, 유담이가 갑자기 화장실에 간다고 해서 데리고 갔어요. 그리고 나는 밖에서 기다렸는데, 그가 나오지 않길래 들어가서 찾아보니 사람이 없어진 거예요. 그러나 나는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사람을 전혀 보지 못했단 말이에요."이 말을 듣고 수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몸을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지난번에 유담이 실종되며 이로 인해 중병에 걸렸으니 이번에 뜻밖에도 또 이런 의외의 사고가 발생해서 그녀는 완전히 미칠 지경이었다.은서는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수현을 부축했다."수현아, 진정해. 우리 일단 CCTV 확인부터 하자."은서는 즉시 교회의 사람들을 불러 감시 카메라를 조사하러 갔다. 그러나 화장실 내부에는 카메라가 없었기에 그저 주위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는지를 찾아볼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자신의 팔을 꼬집고 강제로 냉정을 되찾으려 했다. 그녀는 감시 화면을 주시하면서 어떤 중요한 단서라도 놓칠까 봐 눈도 깜박이지 못했다.드디어 몇 사람의 노력 끝에, 그들은 수상한 차량 한 대를 발견했고 이 차는 다른 손님들처럼 교회 주차장에 세워지지 않고 한 나무 뒤에 세워졌다.영상을 몇 분 뒤로 돌리자, 화면에 수척한 남자가 나타났는데 그의 행동은 매우 민첩했고 몇 걸음 만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피했다. 잠시 후 그는 다시 나타났지만 몸에 있던 외투는 품속의 "물건" 위에 덮었다.그것은 마침 5살 아이 정도의 크기였고, 유담이 혼자 화장실에 간 틈을 타서 그를 데려갔다는 것을 거의 확정할 수 있었다.이제 더 이상 영상을 볼 필요가 없었고, 수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그는 왜 유담을 빼앗으려 하는 것일까?수현은 손발이 차가웠다."임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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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너무 급하게 일어나서 은수는 다리를 앞에 있는 탁자에 심하게 부딪혀 무척 아팠다.그러나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심지어 이 통증은 그의 마비된 감각을 불러일으켰다. 은수는 허둥지둥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그 순간, 은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간단하게 여보세요라고 말했다.전화가 통하자 수현은 즉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온은수, 당신 지금 어디에 있죠?"은수는 멈칫하더니 바로 그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었고, 심지어 수현이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고 파혼까지 해가며 그와 함께 하려는 환상까지 가졌다.은수는 어리둥절했고 수현은 그의 위치를 얻은 후 즉시 은서와 함께 달려갔다.은수가 있는 교회에 도착한 후 수현은 재빨리 들어가서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온은수, 당신 떠났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아직 여기에 남아 있는 거죠? 당신이 우리 유담이 데려갔죠? 우리 유담이 어디로 데려갔냐고요!"은수는 그제야 반응했다."유담이가 없어졌어? 어떻게 된 일이야?"수현은 그가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믿지 않았다. 이 남자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수단이 얼마나 모질었는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당신이 아니면 누구겠어요? 온은수, 당신 정말 이런 일까지 해가며 나를 협박해야겠어요?"은수는 그제야 유담이 정말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으며 조급해했다."난 당신을 강요하지 않았어. 수현아, 좀 진정해. 내 말 좀 들어보라고!"그러나 수현은 이성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녀의 아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녀는 가슴이 찢어졌다."난 냉정할 수 없어요. 온은수, 더 이상 연기하지 마요. 당신이 무엇을 하든, 나는 당신과 재결합하지 않을 테니까 얼른 우리 유담이 돌려줘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수현이 전혀 그의 설명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은수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는 수현의 어깨를 잡았다."나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당신은 언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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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수현은 신부의 말이 너무 우습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 세상에 정말 신이 있다면 그녀처럼 이렇게 부지런히 살아가는 일반인이 왜 이렇게 많은 고생을 겪는 것일까?그녀의 아이는 또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런 일을 또 한 번 겪어야 하는가?"당신의 아이가 납치되었다고요? 언제 일이죠?""바로 방금이요.""그런데 이 분은 아침 6시부터 여기에 계셨고, 한 발자국도 나간 적이 없는데, 어떻게 당신의 아들을 납치할 기회가 있을 수 있겠어요?"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정말 온은수가 아니라고?"그가 아니더라도 그와 관계가 있겠죠. 그의 어머니가 전에 이런 일을 한 적이 있으니까요." 수현은 조금도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은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비록 손은 여전히 아파서 참기 어려웠지만 지금도 이런 것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그는 갑자기 미자가 확실히 유담이 자신의 친혈육이라면 반드시 방법을 생각해서 아이를 데려가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것을 떠올렸다.설마 정말 이렇게 한 것은 아니겠지?은수는 즉시 사람을 불러 미자가 최근 국경을 드나든 적이 있는지 찾아보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최근 이곳에 왔었다.은수의 안색은 매우 보기 흉해졌다."너희들이 찾아낸 단서는? 내가 확인해 볼게."은수의 표정이 엄숙한 것을 보고 수현도 더 이상 그와 싸우지 않고 방금 저장한 CCTV 영상을 그에게 보여주었다.영상 속 사람을 보고 은수는 순간 눈을 크게 떴다. 이 남자는 온가네가 전에 키운 암위였는데 전문적으로 더러운 일을 처리했고 온가네 가주만이 그들의 생김새를 알 수 있었다.이 사람의 출현은 유담이 확실히 온가네의 사람에게 잡혀갔다는 것을 증명한다.그는 어머니가 이런 짓을 하고도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무작정 사람을 납치할 줄은 몰랐다.은수는 안색이 또 변하더니 문득 수현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설령 해명한다 해도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자신과 무관하고 모두 자신의 어머니가 한 짓이라 믿을까?"도대체 뭘 알아본 거예요? 빨리 말해봐요!"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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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은수는 이 말을 듣고 재빨리 입을 열었다."나도 같이 돌아가지. 이 일은 내가 반드시 해결할 거야."수현은 팔을 안고 있는 남자를 한 번 보았다. 만약 예전에 그의 이런 모습을 보았다면, 그녀는 마음이 약해졌을 것이다.그러나 이번에 그녀는 마음이 강철처럼 단단해지며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시치미 좀 그만 떼어요. 당신과 당신 어머니야말로 한 편이겠죠. 이번에는 단지 그녀가 나서서 당신이 하고 싶지만 직접 하기 어려운 일을 했을 뿐이고요. 내가 어떻게 감히 당신더러 도와달라고 할 수 있겠어요?"수현은 은수를 호되게 비웃은 후 몸을 돌려 떠났다.은수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수현은 줄곧 다른 사람과 날카롭게 맞서지 않았는데, 방금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치 자신이 바로 그녀가 가장 증오하는 원수인 것 같았다.그들 사이는 이미 이 지경까지 이르렀다니.은수는 슬픔을 느꼈지만 그래도 얼른 쫓아갔다.......다른 한편.유담을 납치한 사람은 온가네가 보낸 전용기를 타고 미자에게 사람을 보냈다.미자는 유담이를 보고 손을 내밀어 녀석을 품에 안았다. 어린 시절의 은수와 무척 비슷한 작은 얼굴을 보며 그녀는 멈칫하다 손을 내밀어 유담의 얼굴을 만졌고 마치 자신이 꿈을 꾸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듯했다.어르신도 유담을 바라보다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 혈연관계라는 것은 확실히 신기했다. 이 녀석은 딱 봐도 그들 온 시 가문의 사람이었다."나도 좀 안아보자꾸나."어르신도 손을 내밀어 자신의 손자를 안고 싶었지만, 미자는 바로 경계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당신은 그를 건드리지 마요!"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며 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그 당시 아이를 잃은 일은 이미 그녀의 트라우마가 되었고, 그녀는 유담을 태어나자마자 버린 아이로 여기고 있었다. 그도 자신이 유담을 빼앗아 오면 그녀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 몰랐다.미자는 유담을 안고 보고 또 보았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녀석은 여전히 잠든 채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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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화

어르신은 즉시 온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내가 너희들에게 말한 일 말이야, 잘 생각해 봤어?"“물론이죠, 그러나 이 일도 시간이 좀 걸려야 잘 처리할 수 있을 거 같아요.”"너희들은 일단 은서부터 붙잡으면 돼. 다른 일은 내가 처리할 테니까." 어르신은 몇 마디 당부하더니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은 후 진수는 유은비를 바라보았다."아버지께서 이미 재촉하고 있으니 얼른 누워. 내가 은서한테 전화할게."은비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병상에 누웠고 또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손에 주사를 놓고 있었고 또 짙은 파운데이션으로 안색을 창백하게 만들었다. 얼핏 보면 정말 병이 위중한 사람인 것 같았다.모든 것을 다 안배한 진수는 그제야 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은서는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수현과 공항에 도착하여 가장 빠른 비행기로 돌아가려고 했다.전화벨이 울리자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이곳에 정착했을 때부터 그는 수현의 일로 부모님과 수없이 싸웠지만 진수와 은비는 시종 수현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고 그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사과하려 하지 않았다.은서는 충돌을 피면하기 위해 연락을 줄였고 이번에 결혼한다는 일도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이 결정 나면 다시 그들에게 알려주려고 했다. 어차피 이렇게 되면 그들은 반대해도 소용이 없었으니까."은서야, 너 지금 어디냐? 네 엄마가 많이 아프단다."진수는 말을 하며 사진을 찍어 은서에게 보냈다.은서는 은비가 아프다는 말에 당연히 조급해졌다."왜 갑자기 아프신 거죠, 무슨 병인데요?""의사 선생님은 아직 검사를 하고 있지만, 네 엄마는 네가 너무 보고 싶은걸. 됐어, 네가 직접 말해라."진수는 휴대폰을 은비에게 건네주었고 은비는 일부러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은서야, 너는 언제 나를 보러 돌아올 거야? 나도 곧 죽을 것 같구나. 나는 네가 속으로 엄마 원망하는 거 다 안다. 그러나 나는 그래도 네 친어머니인데, 너 설마 내가 죽어도 돌아와서 날 한 번 보지 않을 거야…...?""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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