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1593 챕터

제481화

"나는 이미 은수와 얘기했다. 그는 그의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유담과 감정을 잘 키우겠다고 약속했어. 유담이 그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면 순리대로 우리 집안 손주로 맞이할 생각이야."이 말은 마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수현의 마음을 매섭게 쥐었다.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지며 혼란스러워졌다.수현은 갑자기 자신이 정말 우습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이 남자가 거듭 보증해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그의 허튼소리를 믿었고 뜻밖에도 그녀는 또 은수에게 희망을 품었다.그리고 그녀가 얻은 것은 여전히 그의 배신이었다.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은 이미 처음이 아니었다. 은수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녀와 그녀의 주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그러니 너도 유담의 미래를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은수라는 친아버지, 그리고 내가 있으니 그는 잘 클 거야. 물론 갑자기 이런 일을 받아들이는 건 어렵겠지만 그동안 너도 유담이를 보러 올 수 있다네. 그의 감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말이야. 그러나 이런 탐문 시간도 점차 줄어들 거야. 이렇게 해야 그도 어머니가 없는 생활에 서서히 적응할 수 있을 테니까."어르신은 마치 수현에게 엄청나게 큰 은혜를 준 것처럼 말했다.그러나 그는 자신이 높은 곳에 서서 베푸는 은혜가 수현에게 있어 얼마나 잔혹한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마치 머리를 맞은 것처럼 그녀는 모든 이성은 재처럼 모두 사라졌다.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떨고 있었다. 왜, 대체 왜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를, 여러 해 동안 정성껏 보호해 온 아이를 이렇게 빼앗으려 하는 것일까?심지어 온가네는 어머니가 아이를 보는 이런 당연한 일조차 은혜라고 여겼다.그녀는 갑자기 앞에 있는 어르신이 비할 데 없이 추악하다고 여겼다. 그의 곁에 있는 그 사람들까지 모두 역겨웠다."싫어요, 싫다고요! 난 유담을 데리고 떠날 거예요!"수현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고 떨리는 목소리로 비틀거리며 유담이 있는 방을 향해 달려갔다.어르신은 그녀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고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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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수현은 작은 몸을 움츠리며 손으로 입을 가렸고 눈물은 한 방울 한 방울 땅에 떨어져 작은 물보라를 일으켰다.그녀는 심지어 유담이 잠시 후에 깨어나면 얼마나 실망하고 괴로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그를 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여기까지 생각하자 수현의 마음은 칼에 힘껏 긁힌 듯 아팠고 거의 질식하기 직전이었다.수현은 이곳에 얼마나 머물렀는지 몰랐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무척 동정했다. 이 여자는 도대체 무엇을 겪었길래 뜻밖에도 이렇게 절망하는 것일까?가연은 아래층에서 수현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가연의 인내심은 거의 소진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차에서 내려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물어보려고 했다.병원 입구에 도착하자 가연은 수현이 몸을 웅크리고 앉아 무척 슬프고 고통스럽게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가연은 깜짝 놀라 재빨리 달려가 수현을 부축하려 했다."수현아, 너 왜 그래?"수현은 그녀의 힘에 비틀거리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가연은 재빨리 그녀를 붙잡으며 그녀의 종이처럼 창백한 얼굴을 보고 바로 무언가를 깨달았다. ‘설마 유담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건 아니겠지?’"가연아, 그들은 내 아이를 빼앗으려 해. 그들은 유담이를 나에게 돌려줄 생각이 없어."수현의 목소리는 쉬어서 거의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가연은 멈칫했다. 온가네가 뜻밖에도 이렇게 뻔뻔스럽게 일을 할 줄이야, 그들은 대체 무슨 낯짝으로 유담을 빼앗는 것일까?가연은 들어가서 그들과 따지려고 했지만 문 앞의 온가네 경호원들은 바로 그녀를 막았다.가연은 심지어 그들의 허리에 있는, 이전에 드라마에서만 보던 권총을 보았다. 그녀는 간담이 서늘해졌는데, 그녀가 현실에서 이런 것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온가네는 정말 유담을 남기려고 굳게 결심한 것 같다.가연은 마음속으로 화가 나고 안달이 났지만, 그녀도 이런 상황에서 그녀와 수현처럼 연약한 여자는 아마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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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은서는 비행기에서 내린 뒤 곧바로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향했다.그들이 사는 별장에 도착하자마자 진수는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은서는 서둘러 다가갔다."어떻게 됐어요? 엄마 도대체 무슨 병에 걸렸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때요?""네가 들어가 보면 알 수 있을 거야. 네 엄마는 줄곧 네가 보고 싶다고,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병원에 가려고 하지 않겠단다."이 말을 듣고 은서는 죄책감을 느꼈고 별다른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 은비가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보려고 했다.은서가 들어가는 것을 보자 진수는 경호원더러 별장의 모든 출구를 지켜보게 하며 파리 한 마리도 날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서둘러 따라갔다.은서는 은비의 침실로 향했고, 문에 들어서자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그녀를 보았지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은서는 미간을 찌푸리고 얼른 앞으로 나아갔다."왜 그래요, 엄마? 어디가 아파요? 내가 한 번 볼게요."눈을 감고 있던 은비는 인기척을 듣고 눈을 떴는데, 꿈에 그리던 아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차수현 그 천한 년 때문에 은서는 그들과 적지 않은 갈등이 생겼고, 그는 자신의 마음을 밝히기 위해 오랫동안 그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만남도 올해 들어 처음이었다.은서는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보고 마음이 좀 괴로웠다.그녀가 아무리 잘못해도 결국 자신을 낳고 키운 사람이었기에 그는 황급히 은비를 일으켜 세웠다."엄마, 도대체 무슨 병에 결렸는데요? 왜 병원에 가보지 않고?"진수는 밖에 있는 사람들을 다 배치한 후 방으로 들어갔다."됐어, 은서가 이미 돌아왔으니 더 이상 연기할 필요 없잖아. 은서야, 사실 네 엄만 아무일 없어.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지 널 돌아오게 하고 싶었을 뿐이야."은서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고개를 숙여 보니 은비의 창백한 얼굴과 혈색이 없는 입술은 모두 화장품으로 칠한 것을 발견했고 전혀 병 때문에 초췌해진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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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화

"무슨 조건이죠?" 은서는 다소 의아해했다. 그는 수현과 깊은 원한을 가진 부모님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너희들 그 아이의 양육권을 포기하고, 그 아이를 네 할아버지께 맡겨." 진수는 마침내 그의 목적을 말했다.전에 어르신은 그에게 연락하여 그 아이에 관한 일을 말했고, 어르신은 만약 자신이 은서와 수현이 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만 있다면, 그는 그들 두 사람에 대한 금지령을 해제하고 그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이며, 또한 온 씨 그룹 일부 산업을 그들에게 다시 분배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비록 그 작은 일부분은 은수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상업제국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그들이 걱정없는 후반생을 보내기에 충분하기에 진수도 이 조건을 승낙했다.그가 보기에, 은서의 친아들이 아닌 아이로 이렇게 거대한 이익을 교환하는 것은 너무나도 이득을 보는 일이었다.다만 은서가 그 여자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릴까 봐 은비더러 꾀병을 부려 은서를 여기로 오게 한 다음 다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유담은 수현의 아이고, 어릴 때부터 내가 보고 자랐어요. 나는 이미 그를 자신의 아이로 여겼는데 어떻게 그의 양육권을 포기할 수 있겠어요?"은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거절했다. 유담은 수현이 목숨을 걸고 낳았기에 그녀에게 있어 이 아이는 자신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그는 어떻게 이런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너의 아이도 아닌데 포기하면 뭐가 어때서, 설마 너 다른 사람의 아이를 키우려고?""상관 없어요. 그가 수현의 아이라면 나는 그를 잘 키울 거예요."진수는 그야말로 은서의 고집에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이 일은 너와 상의하는 게 아니라 너에게 알리는 거야. 그 아이는 지금 이미 너의 할아버지에 의해 집으로 데려왔어. 너는 너희들에게 그를 데려갈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니?"은서는 눈살을 찌푸렸다."이 일은 내가 할아버지와 얘기 하겠어요. 아무튼 유담의 양육권, 난 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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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화

은수는 침대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혼수상태에 빠진 후 마침내 깨어났다.그는 눈을 뜨자마자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바로 일어났다.은수가 일어나자 옆을 지키던 하인은 서둘러 이 소식을 어르신에게 알렸다.어르신은 진수와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은서가 이미 그들에게 통제되었고, 또 얼마 안 있으면 그가 유담의 양육권을 포기하는데 동의할 것이라고 보증하자 어르신의 시종 팽팽한 표정도 약간 풀렸다.바로 그때 하인이 들어왔다."어르신, 셋째 도련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어르신은 일어나서 방 앞까지 걸어가자 은수가 그를 지키고 있던 사람과 다투고 있는 것을 보았다.은수는 감정이 격해지더니 그들과 싸우려고 했다.어르신도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를 안심시킬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은수야, 왜 소란을 피우는 거야?""저는 소란을 피우지 않았어요. 아버지께서 이런 일을 하신 게 오히려 소란을 피운 셈이죠. 차수현은요?"은수가 깨어나자마자 아무것도 돌보지 않고, 자신의 어머니의 상황도 묻지 않고 오히려 수현을 걱정하는 것을 보자 어르신의 안색이 가라앉았다."난 이미 그녀와 모든 걸 털어놓았어. 우리 가문은 절대로 유담의 양육권을 양보하지 않을 거야. 또한 친아버지인 네가 유담을 돌봐줄 수 있으니 그는 잘 자랄 것이라고 했고. 지금 그녀는 이미 떠났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주먹을 꽉 쥐었다. 원래 그는 가까스로 수현에게 자신은 정말 어머니와 짜서 유담을 빼앗지 않았다고, 그는 그녀의 편이라고 설득했는데.어르신의 말은 아마도 그의 모든 해석을 물거품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은수는 무척 초조해졌다.그는 심지어 수현이 떠날 때 얼마나 큰 원한을 품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그녀는 지금 그가 뼈에 사무칠 정도로 미울 것이다."아버지, 왜 이렇게 함부로 움직이는 거죠? 제가 말했죠, 유담이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요.""은수야, 넌 네 어머니가 걱정되지도 않나? 그녀의 정신은 지금 이렇게 취약한데, 만약 유담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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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화

"물론 나도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 아니야. 네가 경거망동하지 않는 한, 나는 다른 사람이 그녀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거야. 심지어 그녀가 승낙하기만 하면 나는 그녀에게 충분한 성의를 줄 거고."어르신의 말투는 담담하지만 은수는 다소 답답하고 느꼈다.그는 이 말이 어르신이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수현의 능력으로 온가네와 맞서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가 나서서 도와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그러나 만약 그가 손을 댄다면 어르신은 직접 수현의 곁에 안배한 사람을 출동시킬지도 모른다.은수는 어르신의 수단을 더할 나위 없이 잘 알고 있었기에 수현은 절대로 이 결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은수는 순간 절망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정말 너무 경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담을 남기려는 온가네의 결심을 얕잡아봤다.지금 그는 수현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 않았으니 그녀의 생명과 안전에 걸 엄두도 내지 못했다.은수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아들은 총명한 사람이므로 그 중의 이익관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유담은 원래 잘 자고 있다가 눈을 뜨자마자 수현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인차 일어나 방을 한바퀴 돌았지만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녀석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저 수현이 잠시 여기에 없길 바라며 즉시 큰 소리로 엄마를 불렀지만 아무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유담은 자신의 할아버지라고 자칭하는 그 노인이 자신의 엄마와 은서 아빠가 스스로 양육권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는 원래 전혀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 낯선 곳에 혼자 남겨져 있으니 그런 자신마저 사라졌다줄곧 철이 들었던 유담은 이번에 마침내 마음속의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밖에 있던 하인은 안의 울음소리를 듣고 얼른 뛰어 들어왔는데, 유담이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해지며 즉시 그를 달랬다."도련님, 울지 마세요. 무엇을 원하십니까? 제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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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이 말을 듣자 어르신과 은수는 즉시 다툼을 멈추고 재빨리 달려갔다.입구에 도착하자 굳게 닫혀 있는 문 안에서 때때로 물건을 부수는 소리가 들려오며 등골이 오싹했다.어르신은 비록 유담을 한 번밖에 보지 않았지만, 그를 무척 좋아해서 이런 상황을 보자마자 서둘러 문을 두드리고 입을 열어 달랬다."유담아, 문 좀 열어봐. 무슨 말 있으면 할아버지한테 말해봐."유담은 그의 말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물건을 부수는 소리는 커졌을 뿐만 아니라 녀석의 목이 터져라 하는 원망소리까지 들려왔다."나는 당신과 할 말 없어요. 당신은 나와 엄마를 갈라놓은 나쁜 사람이니까 나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어르신은 이 말을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이 녀석이 이렇게 뒤끝이 있을 줄이야.이렇게 되면 감정을 키우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다.그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은수가 그를 막았다.유담의 목소리는 장시간의 울음소리로 이미 쉬었고 은수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유담아, 나야. 문 열어줘. 내가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일단 한 번 들어봐, 어때?"방안이 잠시 조용해지자 은수는 유담이 자신의 말을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넘어졌는지, 아니면 무엇에 다쳤는지 갑자기 녀석이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은수의 마음은 조여들었다. 보아하니 더 이상 녀석을 이렇게 제멋대로 굴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그는 발을 들어 직접 문을 걷어찼다.문이 열리자 그는 유담이 바닥에 주저앉은 채 하얀 작은 팔이 꽃병 조각에 긁혀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유담의 피부는 원래 하얬고 이렇게 다치니 상처는 유난히 무서워 보였다.이를 본 어르신은 마음이 아파서 재빨리 사람을 불렀다."빨리 가서 약 상자 들고 와서 상처 처리해!""당신들의 가식적인 관심 필요 없어요!"유담은 인정사정없이 말하며 비틀거리며 땅에서 일어나려 했다.은수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유담이 다시 한번 넘어진다면 또 다칠지도 모른다.은수도 다른 것을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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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은수는 유담을 다른 한 깨끗한 방으로 안고 갔고, 이때 하인도 유담의 상처를 싸매려고 약 상자를 가져왔다.그러나 은수는 손을 흔들었다."너희들 나가봐, 내가 하면 돼."하인은 이 말을 듣고 공손하게 물러났다.방안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은수는 상처를 깨끗이 처리한 다음 또 소염용 약물을 찾아 그에게 발라주었고 마지막에는 반창고로 상처를 엄밀하게 쌌다.유담은 그의 행동을 보다 잠시 후 고개를 들었다."방금 한 말 사실이에요?"유담은 방금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그는 태어난 후부터 지금까지 수현과 이런 형식으로 이렇게 오래동안 헤어진 적이 없었고 심지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는 무척 불안했다.방금 은수가 그에게 진정하면 방법을 강구하여 그를 엄마의 곁으로 돌려보냈낼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그는 계속 소란을 피웠을 것이다."난 거짓말을 하지 않아." 은수는 매우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그럼 믿어도 될까요?" 유담은 기세가 약해지며 불쌍하게 은수를 바라보았고 방금 그 미친 기세는 온데간데 사라졌다.필경 그는 다섯 살짜리 아이였으니 이런 일을 당하면 본능적으로 남에게 의지하고 싶어했다."나를 믿지 않으면 또 누구 믿을 건데? 누가 널 도울 수 있지?" 은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유담을 바라보았다.유담은 입술을 꽉 물었다. 지근 그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확실히 은수뿐이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손을 내밀었다."그럼 얼마나 더 있어야 우리 엄마에게 돌아갈 수 있는 거예요?"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나는 가능한 한 빨리 너를 돌려보낼 거야. 그러나 그 전에 너는 나에게 잘 협조해야 해."유담은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좋아요, 약속할게요. 하지만, 만약 약속을 어긴다면, 나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은수는 손을 내밀어 녀석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때, 유담이 상처는 잘 싸맸니?"어르신의 목소리를 듣자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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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어르신은 유담을 안고 미자의 방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들어간지 얼마 안되자 미자가 깨어났다.어르신이 녀석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자 유담은 즉시 할머니라고 불렀다.미자는 이 소리를 듣고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며 유담의 손을 잡고 침대 옆에 앉혀 자세히 살펴보았다.어르신은 이 장면을 보면서 속으로 더 뿌듯해졌다. 그때의 일은 그가 미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빚졌으니 지금 그녀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도 마음이 편해졌다.부모님과 유담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은수는 도무지 기뻐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그는 이 조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장면을 위해 수현은 지금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방을 나갔고 어르신은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담은 지금 그들의 손에 있으니 수현이 어떻게 생각하든, 은수를 그녀의 편으로 만들 수 있든 없든,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심지어 이 일로 은수와 수현을 철저히 갈라놓게 할 수 있을지도.......수현은 욕실에 오랫동안 있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채 욕조에 누워있었고 심지어 따뜻한 물이 추워진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의 피부는 물에 담가 있으며 하얗고 쭈글쭈글 해졌다.가연이 그녀가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해서 문을 두드리고서야 수현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욕조에서 일어나며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고, 재빨리 손을 뻗어 벽을 짚어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문을 열자 가연은 초조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제야 욕실에 수증기조차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현은 찬물에 얼마나 오래 담갔는지도 모른다.가연은 마음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수현아, 네가 유담이 때문에 매우 조급해하는 거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 자신의 몸을 망가뜨릴 순 없잖아. 만약 네가 병이 났다면, 어떻게 온가네 사람들과 맞설 수 있겠어?"말하면서 가연은 또 자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내 탓이기도 해. 그때 내가 온은수 씨에게 유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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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수현은 머릿속에서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튼 그녀는 시도를 해봐야 했다.이렇게 생각하니 수현도 방금처럼 그렇게 풀이 죽지 않았다. 그녀는 컴퓨터로 현지 최고의 로펌과 미디어를 검색했다.위의 정보를 열심히 적고 있을 때 수현의 핸드폰이 울렸다.은수의 번호였다.수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가까스로 진정된 마음은 갑자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이 남자, 그녀에게 전화할 면목이 있다니.그는 그녀가 여전히 그의 감언이설에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보지?은수는 이미 차를 몰고 가연의 집 아래층에 도착했다. 수현의 성격으로 그녀는 친구의 집에서 위로를 받을 가능성이 컸다.은수는 직접 올라가서 사람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이런 충동을 참았다.지금의 수현은 기필코 그를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그녀의 감정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그리하여 은수는 먼저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수현은 받지 않았다.은수는 씁쓸하게 웃었다. 가까스로 수현이 자신에게 준 그 미약한 믿음은 또 한번 끊어진 것 같았다.어쩔 수 없는 은수는 수현에게 문자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오늘 일 정말 미안해. 가능한 한 빨리 유담이를 너에게 돌려줄게. 그리고 절대 너희 모자를 갈라놓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지. 다시 한번 나를 믿어줘."수현은 이 문자를 힐끗 쳐다보며 그저 웃겼다.은수의 보증은 그야말로 방귀를 뀌는 것과 같았다. 돌아오기 전에 그는 유담을 반드시 그녀에게 돌려주겠다고 맹세했다.그러나 정말 그녀가 그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오히려 어르신의 뒤에 숨어 머리를 움츠린 거북이처럼 얼굴도 감히 드러내지 못했다.수현은 단지 이 남자가 가소롭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분명 미자의 병 때문에 유담을 빼앗으려 했지만 그녀의 앞에선 오히려 최선을 다한 것처럼 가식을 떨었다.수현은 심지어 이번이 온가네 사람들이 뭉쳐서 함께 꾸민 짓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은수더러 그녀를 붙잡아서 행동을 취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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