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나도 그렇게 매정한 사람이 아니야. 네가 경거망동하지 않는 한, 나는 다른 사람이 그녀를 건드리지 못하게 할 거야. 심지어 그녀가 승낙하기만 하면 나는 그녀에게 충분한 성의를 줄 거고."어르신의 말투는 담담하지만 은수는 다소 답답하고 느꼈다.그는 이 말이 어르신이 자신에게 들려주는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수현의 능력으로 온가네와 맞서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가 나서서 도와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그러나 만약 그가 손을 댄다면 어르신은 직접 수현의 곁에 안배한 사람을 출동시킬지도 모른다.은수는 어르신의 수단을 더할 나위 없이 잘 알고 있었기에 수현은 절대로 이 결과를 감당할 수 없었다.은수는 순간 절망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정말 너무 경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담을 남기려는 온가네의 결심을 얕잡아봤다.지금 그는 수현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을 보내지 않았으니 그녀의 생명과 안전에 걸 엄두도 내지 못했다.은수의 안색이 변하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의 아들은 총명한 사람이므로 그 중의 이익관계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유담은 원래 잘 자고 있다가 눈을 뜨자마자 수현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인차 일어나 방을 한바퀴 돌았지만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녀석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저 수현이 잠시 여기에 없길 바라며 즉시 큰 소리로 엄마를 불렀지만 아무도 그에게 대답하지 않았다.유담은 자신의 할아버지라고 자칭하는 그 노인이 자신의 엄마와 은서 아빠가 스스로 양육권을 포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떠올렸다. 그는 원래 전혀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 낯선 곳에 혼자 남겨져 있으니 그런 자신마저 사라졌다줄곧 철이 들었던 유담은 이번에 마침내 마음속의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밖에 있던 하인은 안의 울음소리를 듣고 얼른 뛰어 들어왔는데, 유담이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해지며 즉시 그를 달랬다."도련님, 울지 마세요. 무엇을 원하십니까? 제가 가
이 말을 듣자 어르신과 은수는 즉시 다툼을 멈추고 재빨리 달려갔다.입구에 도착하자 굳게 닫혀 있는 문 안에서 때때로 물건을 부수는 소리가 들려오며 등골이 오싹했다.어르신은 비록 유담을 한 번밖에 보지 않았지만, 그를 무척 좋아해서 이런 상황을 보자마자 서둘러 문을 두드리고 입을 열어 달랬다."유담아, 문 좀 열어봐. 무슨 말 있으면 할아버지한테 말해봐."유담은 그의 말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고 물건을 부수는 소리는 커졌을 뿐만 아니라 녀석의 목이 터져라 하는 원망소리까지 들려왔다."나는 당신과 할 말 없어요. 당신은 나와 엄마를 갈라놓은 나쁜 사람이니까 나는 당신을 보고 싶지 않아요."어르신은 이 말을 듣자마자 눈살을 찌푸렸다. 이 녀석이 이렇게 뒤끝이 있을 줄이야.이렇게 되면 감정을 키우기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다.그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은수가 그를 막았다.유담의 목소리는 장시간의 울음소리로 이미 쉬었고 은수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유담아, 나야. 문 열어줘. 내가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일단 한 번 들어봐, 어때?"방안이 잠시 조용해지자 은수는 유담이 자신의 말을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넘어졌는지, 아니면 무엇에 다쳤는지 갑자기 녀석이 신음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은수의 마음은 조여들었다. 보아하니 더 이상 녀석을 이렇게 제멋대로 굴게 할 수 없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그는 발을 들어 직접 문을 걷어찼다.문이 열리자 그는 유담이 바닥에 주저앉은 채 하얀 작은 팔이 꽃병 조각에 긁혀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유담의 피부는 원래 하얬고 이렇게 다치니 상처는 유난히 무서워 보였다.이를 본 어르신은 마음이 아파서 재빨리 사람을 불렀다."빨리 가서 약 상자 들고 와서 상처 처리해!""당신들의 가식적인 관심 필요 없어요!"유담은 인정사정없이 말하며 비틀거리며 땅에서 일어나려 했다.은수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랐다, 유담이 다시 한번 넘어진다면 또 다칠지도 모른다.은수도 다른 것을 신
은수는 유담을 다른 한 깨끗한 방으로 안고 갔고, 이때 하인도 유담의 상처를 싸매려고 약 상자를 가져왔다.그러나 은수는 손을 흔들었다."너희들 나가봐, 내가 하면 돼."하인은 이 말을 듣고 공손하게 물러났다.방안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은수는 상처를 깨끗이 처리한 다음 또 소염용 약물을 찾아 그에게 발라주었고 마지막에는 반창고로 상처를 엄밀하게 쌌다.유담은 그의 행동을 보다 잠시 후 고개를 들었다."방금 한 말 사실이에요?"유담은 방금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그는 태어난 후부터 지금까지 수현과 이런 형식으로 이렇게 오래동안 헤어진 적이 없었고 심지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는 무척 불안했다.방금 은수가 그에게 진정하면 방법을 강구하여 그를 엄마의 곁으로 돌려보냈낼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그는 계속 소란을 피웠을 것이다."난 거짓말을 하지 않아." 은수는 매우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그럼 믿어도 될까요?" 유담은 기세가 약해지며 불쌍하게 은수를 바라보았고 방금 그 미친 기세는 온데간데 사라졌다.필경 그는 다섯 살짜리 아이였으니 이런 일을 당하면 본능적으로 남에게 의지하고 싶어했다."나를 믿지 않으면 또 누구 믿을 건데? 누가 널 도울 수 있지?" 은수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유담을 바라보았다.유담은 입술을 꽉 물었다. 지근 그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확실히 은수뿐이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손을 내밀었다."그럼 얼마나 더 있어야 우리 엄마에게 돌아갈 수 있는 거예요?"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나는 가능한 한 빨리 너를 돌려보낼 거야. 그러나 그 전에 너는 나에게 잘 협조해야 해."유담은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좋아요, 약속할게요. 하지만, 만약 약속을 어긴다면, 나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은수는 손을 내밀어 녀석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어때, 유담이 상처는 잘 싸맸니?"어르신의 목소리를 듣자 유
어르신은 유담을 안고 미자의 방으로 갔다. 공교롭게도 들어간지 얼마 안되자 미자가 깨어났다.어르신이 녀석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자 유담은 즉시 할머니라고 불렀다.미자는 이 소리를 듣고 긴장했던 마음이 풀리며 유담의 손을 잡고 침대 옆에 앉혀 자세히 살펴보았다.어르신은 이 장면을 보면서 속으로 더 뿌듯해졌다. 그때의 일은 그가 미자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빚졌으니 지금 그녀가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도 마음이 편해졌다.부모님과 유담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은수는 도무지 기뻐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그는 이 조화롭고 아름다워 보이는 장면을 위해 수현은 지금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방을 나갔고 어르신은 알아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유담은 지금 그들의 손에 있으니 수현이 어떻게 생각하든, 은수를 그녀의 편으로 만들 수 있든 없든,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심지어 이 일로 은수와 수현을 철저히 갈라놓게 할 수 있을지도.......수현은 욕실에 오랫동안 있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채 욕조에 누워있었고 심지어 따뜻한 물이 추워진 것조차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의 피부는 물에 담가 있으며 하얗고 쭈글쭈글 해졌다.가연이 그녀가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해서 문을 두드리고서야 수현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그녀는 욕조에서 일어나며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고, 재빨리 손을 뻗어 벽을 짚어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문을 열자 가연은 초조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제야 욕실에 수증기조차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현은 찬물에 얼마나 오래 담갔는지도 모른다.가연은 마음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수현아, 네가 유담이 때문에 매우 조급해하는 거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 자신의 몸을 망가뜨릴 순 없잖아. 만약 네가 병이 났다면, 어떻게 온가네 사람들과 맞설 수 있겠어?"말하면서 가연은 또 자책하며 눈시울을 붉혔다."내 탓이기도 해. 그때 내가 온은수 씨에게 유담의
수현은 머릿속에서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무튼 그녀는 시도를 해봐야 했다.이렇게 생각하니 수현도 방금처럼 그렇게 풀이 죽지 않았다. 그녀는 컴퓨터로 현지 최고의 로펌과 미디어를 검색했다.위의 정보를 열심히 적고 있을 때 수현의 핸드폰이 울렸다.은수의 번호였다.수현은 생각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가까스로 진정된 마음은 갑자기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이 남자, 그녀에게 전화할 면목이 있다니.그는 그녀가 여전히 그의 감언이설에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나보지?은수는 이미 차를 몰고 가연의 집 아래층에 도착했다. 수현의 성격으로 그녀는 친구의 집에서 위로를 받을 가능성이 컸다.은수는 직접 올라가서 사람을 찾으려고 했지만 결국 이런 충동을 참았다.지금의 수현은 기필코 그를 만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그녀의 감정을 자극하고 싶지 않았다.그리하여 은수는 먼저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수현은 받지 않았다.은수는 씁쓸하게 웃었다. 가까스로 수현이 자신에게 준 그 미약한 믿음은 또 한번 끊어진 것 같았다.어쩔 수 없는 은수는 수현에게 문자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오늘 일 정말 미안해. 가능한 한 빨리 유담이를 너에게 돌려줄게. 그리고 절대 너희 모자를 갈라놓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지. 다시 한번 나를 믿어줘."수현은 이 문자를 힐끗 쳐다보며 그저 웃겼다.은수의 보증은 그야말로 방귀를 뀌는 것과 같았다. 돌아오기 전에 그는 유담을 반드시 그녀에게 돌려주겠다고 맹세했다.그러나 정말 그녀가 그의 도움이 필요할 때, 그는 오히려 어르신의 뒤에 숨어 머리를 움츠린 거북이처럼 얼굴도 감히 드러내지 못했다.수현은 단지 이 남자가 가소롭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는 분명 미자의 병 때문에 유담을 빼앗으려 했지만 그녀의 앞에선 오히려 최선을 다한 것처럼 가식을 떨었다.수현은 심지어 이번이 온가네 사람들이 뭉쳐서 함께 꾸민 짓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은수더러 그녀를 붙잡아서 행동을 취하지
은수는 문밖에 서서 초인종을 누른 후 온 마음은 무척 조여왔다.그는 수현이 보고 싶었고, 그녀가 지금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또 그녀를 보는 것이 두려웠다. 그녀의 눈에 비친 혐오와 증오를 보게 될까 봐.이런 느낌은 은수가 전에 없었던 것이었다.이렇게 잠시 기다리다가 안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자 은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이때 문이 열렸다.은수가 방금 무슨 말을 하려고 하자 수현은 바로 유리컵에 가득 찬 뜨거운 물을 그의 얼굴에 뿌렸다.은수는 자신을 맞이하는 것이 뜻밖에도 이런 "서프라이즈"일 줄은 예상하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몸이 굳어졌다.수현은 그의 낭패한 모습을 보고 말투는 얼음처럼 차가웠다."꺼져요, 제발 멀리 꺼지라고요!"수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문을 닫으려 했고 이를 본 은수는 자신의 머리와 옷에서 떨어지는 물을 닦을 겨를도 없이 재빨리 손으로 문을 막았다."잠깐만, 수현아, 네가 화난 거 알아. 날 때리든 욕하든 다 괜찮으니까 그냥 나를 향해 발산하면 안 돼?"은수는 수현이 유담을 잃은 일로 어떤 정신적인 문제가 생길까 봐 진심으로 걱정했다.그는 차라리 그녀가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욕할지언정 이렇게 모든 일을 마음속에 품고 있으며 겉으로는 오히려 상관없는 척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이 말을 듣고 수현은 싸늘하게 웃었고 문을 닫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 그녀는 거의 모든 힘을 쓰고 있었다."당신을 때리고 욕하다뇨, 내가 어떻게 이런 담력이 있겠어요. 당당한 온 씨 그룹 대표님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하다니, 또 다른 의도라도 있나보죠?"수현은 또 풍자하게 웃기 시작하며 갑자기 무엇을 깨달은 것 같았다."설마 이 부근에 파파라치 같은 사람 매복되어 있는 거 아니죠? 만약 내가 정말 당신에게 손을 댄다면 다시 이유를 찾아 나를 감옥에 보내려고요? 그때 가면 나도 더 이상 유담의 양육권을 쟁취할 자격이 없으니까요. 그렇죠?"은수는 수현의 표정을 보고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괴로움을 느꼈다.비록 그
은수는 말을 마치자 바로 이곳을 떠났는데, 그의 발걸음은 무척 무거웠다.방금 수현의 모습을 생각하니 그의 가슴은 간간이 아팠다.그녀가 한 말은 정말 틀리지 않았다. 그가 바로 그녀의 생명에 나타난 재앙이었다. 그와 관련된 일은 아무런 좋은 일도 없었고 그녀에게 가져다 준 것도 오직 상처뿐이었다.은수는 차로 돌아와 급히 떠나지 않고 고개를 들어 수현이 있는 방의 창문을 바라보았다. 은은한 불빛을 통해 그는 수현이 커튼을 치는 것을 보았다.떠나자니 그는 안심할 수 없었다. 비록 여기에 남아 있어도 수현은 그를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그는 가장 먼저 알 수 있었다.은수는 생각하며 수건을 찾아 몸에 묻은 물을 닦았다.그는 그 창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는데, 그 안의 은은한 불빛은 마치 이 어두운 밤의 유일한 빛처럼 그의 마음을 달래주었다.......다음날, 아침.수현은 일어나서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려고 했다. 그녀는 거울속 자신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비록 어제 가연의 재촉으로 그녀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유담의 일을 생각하면 그녀는 몸을 뒤척이며 아무리 해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그래서 그녀는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날이 밝자마자 바로 일어난 그녀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지체하고 싶지 않았다.세수를 마친 후 수현은 가연에게 쪽지를 남기며 자신의 행방을 설명하고는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아직 이르기 때문에, 거리에는 행인 몇 명밖에 없었고, 수현은 황급히 길가로 걸어가서 택시를 타고 그녀가 어제 찾은 그 로펌으로 가려고 했다.그녀는 길가를 힐끗 훑어보았는데, 눈에 띄는 고급차 한 대가 길가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숨이 멎었다. 이 차는 은수의 것이 아닌가?설마 어젯밤에 그는 여길 떠나지도 않고 계속 이런 곳에 있었단 말인가?수현이 생각할 때에 마침 택시 한 대가 그녀 앞에 세워졌고, 그녀는 시선을 거두었다.은수의 성격이라면 어젯밤 그녀가 그에게 물을 뿌리고 욕설을 퍼부었으니 그도
수현이 흔쾌하게 높은 가격을 받아들이자 변호사도 전보다 열정적으로 변했다."그럼 빨리 구체적인 상황을 말씀해 주세요."수현은 온가네 사람들이 유담을 빼앗고 또 자신더러 양육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한 일을 낱낱이 말했다.원래 가뿐했던 변호사는 수현이 온 씨 가문과 소송을 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매우 괴이해졌다.그는 수현을 한 번 훑어보았다."이봐요, 지금 당신의 뜻은, 온가네 사람들이 당신의 아이를 빼앗았다는 건가요? 당신은 온가네를 위해 후계자를 낳았다고요?"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맞아요."변호사는 조롱하며 말했다. 여기에 온가네 셋째 도련님 온은수는 여자와 가까이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얼마나 많은 재벌 집 아가씨들이 줄을 서서 그에게 시집가서 그를 위해 아이를 낳으려고 해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이 평범한 옷차림의 여자는 지금 미친 거 아니야?만약 그녀가 정말 이런 능력이 있다면, 또 어떻게 온가네를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녀의 아들이 정말 온가네 모든 것을 계승한다면, 앞으로 수천억의 거물이 될 텐데.변호사는 갑자기 자신의 귀중한 시간이 낭비되었다고 느꼈다."이봐요 아가씨, 나는 당신이 어떻게 온은수 씨를 위해 상속인을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이 도시에서 아무도 이 건을 맡지 않을 거예요."수현은 화가 나서 벌떡 일어섰다."그게 무슨 소리죠? 내가 말했잖아요, 비용을 원하는 대로 드릴 수 있다고요.""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에요. 당신이 말한바와 같이 당신의 아이는 이미 5살이에요. 법률상 아직 수유기에 있는 아이만이 무조건 어머니에게 판결될 수 있어요. 그리고 당신들은 이 조건에 부합되지 않고요. 그렇다면 당신은 온가네가 아이에게 제공할 수 있는 조건과 비교해야 해요. 온가네는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지만 당신은, 줄 수 있나요?”수현은 바로 망연해졌다."나는 확실히 온가네처럼 그렇게 호화로운 환경을 줄 수 없죠. 그러나 나는 그가 평생 의식주를 걱정하지 않고 어머니의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