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331 - Chapter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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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은수는 안색이 어두워지며 감정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그는 꼭 껴안으며 유난히 친밀해 보이는 '부자'를 보면서 질투가 점차 가슴에서 퍼졌다.그는 그제야 이 아이의 미간이 자신뿐만 아니라 은서와도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그와 은서는 모두 어르신으로부터 물려받은 곱고 매혹적인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침 유담이의 눈도 그랬다.그래서 이것만 보면 확실히 이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착각할 수 있었다.은서는 불안한 녀석을 달래고 나서야 은수를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제 아이니까 셋째 작은아버지도 굳이 친자 확인을 하실 필요가 없을 거 같네요. 이 일이 전해지면 남들이 비웃을 수도 있으니까요."은서의 말투는 여전히 부드럽고 따뜻했지만 전혀 물러설 뜻이 전혀 없었다."만약 유담이가 셋째 작은아버지에게 폐를 끼쳤다면, 저랑 말해요. 아이를 괴롭히지 말고요.""맞아요, 괴롭히면 안 돼요." 은서가 자신을 위해 말하는 것을 듣자 유담은 그의 다리를 안은 손에 더욱 힘을 주었다.자신한테는 경계심이 넘치는 녀석이 은서를 그토록 믿는 모습을 보고 은수의 마음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괴로웠다.그는 결코 쉽게 패배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그는 철저히 졌다.은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또 사랑스러운 아들까지 생겼지만 그는, 아무것도 없었다…...수현은 은수가 더 이상 친자 확인하려는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속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더는 이곳에 남아 두려움에 떨고 싶지 않아서 녀석의 손을 잡고 말했다."가자 우리."유담도 진작에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아 손을 놓으며 또 은수를 힐끔 쳐다보았다. 은수가 자신이 빼돌린 그 돈을 다시 돌려달라는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유담을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은서는 모자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가며 한 발짝 거리를 두고 두 사람을 지켰다.은수는 세 사람이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쫓아가려고 했지만 그들의 세 식구처럼 화기애애하고 친밀한 모습을 보며 도무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없어 그냥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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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화제가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자 유담은 어색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은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그러나 은서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는 유담이 수현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기에 오늘 녀석이 이렇게 몰래 도망친 것은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그래서 그도 이 녀석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너무 방임해서는 안 됐다.은서가 자신을 도와 말을 할 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유담은 수현을 바라보며 억울하게 눈을 깜박거렸다."난 단지 그 아저씨가 엄마 괴롭히는 거 싫어서 그래요."수현은 멈칫했다. 유담이 귀국할 때부터 그녀는 지금까지 그에게 은수의 존재를 언급한 적이 없었는데, 이 녀석은 어떻게 그의 일을 알았을까?아니면, 유담이는 또 무엇을 알았을까?수현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하나 더 생겼고, 그녀는 서둘러 유담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와 캐물을 준비를 했다.은서는 원래 그들을 데려다주려고 했지만 갑자기 생명이 위독한 환자가 있다며 그에게 치료를 부탁하는 전화를 받았다.비록 은서가 이번에 귀국하며 병원에서는 그에게 수술을 안배하지 않았지만, 그는 필경 국제적으로 유명한 의사였으니 국내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그를 찾곤 했다."가서 일봐, 내가 먼저 유담이 데리고 집에 갈게." 수현은 당연히 은서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에 그더러 떠나라고 재촉했다.은서가 떠난 후, 수현은 녀석을 끌고 주차장에 가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려 했다.마음속에 일이 있어서 수현은 행동이 무척 빨랐고 주위의 이상함을 발견하지 못했다.그녀가 차를 몰고 떠나서야 예린은 믿기 힘든 표정으로 옆의 차에서 내려왔고 수현의 그 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요 며칠, 비록 미자의 견지하에 은수는 더는 강제로 그녀를 외국으로 쫓아낼 생각이 없었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와 모든 연락을 철저히 끊었다.예린은 단념하지 않고 매일 회사로 찾아와 은수를 만나려 했다.뜻밖에도 오늘 이곳에서 수현을 만날 줄이야.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방금 수현이 한 남자아이를 데리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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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수현은 주차장 안의 이상한 점을 감지하지 못했고 그녀의 머릿속은 지금 온통 유담과 은수 사이의 일로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유담이 줄곧 총명한 아이였음을 알고 있었고 심지어 그의 지능지수는 그의 나이에 비해 너무나도 높아 가끔 그녀조차도 유담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차에 탄 후, 수현은 녀석을 안전 좌석에 똑바로 앉히며 차를 아무도 없는 공원으로 몰았다.그러고 나서야 수현은 비로소 엄숙하게 입을 열었다."유담아, 온은수 씨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알고 있는 거야? 오늘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유담은 이 일을 얼버무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쉬었다."엄마, 그날 엄마가 그 아저씨와 다툰 거 내가 다 들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이 누군지 알아봤더니 바로 그의 이름이 온은수라는 걸 알아냈고요. 예전에 엄마가 자주 악몽을 꾸었는데, 그때 꿈속에서 불렀던 이름이 바로 이 아저씨의 이름이란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에 난 그가 기필코 엄마를 괴롭혔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복수를 하려고 했어요."수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에 그녀는 확실히 때때로 악몽을 꾸었는데 어린 유담이 뜻밖에도 그 일을 이렇게 똑똑히 기억할 줄은 몰랐다. 심지어 줄곧 그녀를 위해 복수까지 해주려고 하다니.수현은 마음이 좀 괴로웠다. 그녀는 유담이처럼 어린아이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일을 마음속에 품고 있는지 몰랐다."유담아......"유담은 수현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엄마, 비록 난 아직 어린아이지만 또 사나이이기 때문에, 엄마를 보호할 거예요."수현은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짠했고 또 따뜻했다.수현은 유담을 안으며 그의 볼에 뽀뽀를 했다."유담이 마음속에서 엄마는 그렇게 약한 사람이야? 걱정 마. 엄마도 이제 예전의 일을 신경 쓰지 않아. 앞으로 엄마는 반드시 우리 유담이 잘 보호할 테니까 유담이도 더 이상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일 벌이지 마."수현의 말에 대해 유담은 인정하지 못했다."그러면 안 되죠. 당하고도 갚아주지 않는 것은 내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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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유담은 수현의 엄숙한 모습을 보더니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엄마는 오늘 여기저기서 자신을 찾느라 무척 고생했으니 유담은 그녀를 난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이렇게 생각한 유담은 순순히 수현의 품에 안기며 말했다."엄마가 무엇을 하든 난 응원해 줄 거예요. 엄마의 유담이가 영원히 엄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란 거 알면 돼요. 앞으로 더 이상 함부로 움직이지 않을 게요. 엄마 걱정하게 해서 죄송해요."녀석의 목소리는 부드러워서 수현의 마음도 덩달아 따뜻해졌다.그녀는 녀석의 몸을 가볍게 두드리며 그의 몸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를 맡으며 더할 나위 없이 안심했다.자신의 아들이 이토록 똑똑하고 영리한데다 또 이렇게 철이 들었으니 그녀는 부족할 게 또 뭐가 있겠는가.유담이가 곁에 있기만 한다면 그녀는 어떤 고생이든 버틸 수 있었다.두 모자가 이렇게 조용히 서로를 안고 있을 때, 비좁은 차 안에서 전화벨이 울렸다.유치원 선생님한테서 걸어온 전화였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약간 미안해했다. 방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수현은 유치원 선생님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것을 잊었다.‘아마 유치원 쪽도 유담이를 찾지 못해서 안달이 났겠지.’"선생님, 저 이미 우리 유담이 찾았어요. 안심하세요. 그는 스스로 뛰쳐나갔으니 유치원의 문제가 아니에요. 죄송해요, 제가 잘 훈계할게요."수현은 재빨리 유치원 선생님에게 사과하고 또 많은 칭찬을 하고서야 이 일을 끝낼 수 있었다.전화를 끊은 후 수현은 손가락으로 유담의 이마를 찔렀다."네가 한 일 좀 봐. 날 조급하게 만들면 그만이지만 유치원도 너 때문에 난리가 났잖아. 이따가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께 사과드려. 알았니?"유담은 또 무슨 반박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일은 원래 자신이 몰래 유치원에서 나와서 범한 잘못이었으니 그는 고분고분 고개를 끄덕였다.수현은 녀석을 데리고 유치원으로 돌아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유담이는 평소 영리한데다 수현도 억지를 쓰지 않아서 이 일은 인차 해결됐고 서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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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대표님이 이렇게 말하자 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그래서 수현도 억지로 입가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회사 대표까지 이렇게 말했으니 그녀가 또 참가하지 않겠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아마 그녀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것이다.수현은 은수가 그렇게 바빴으니 반드시 참가할 수 있는 건 아닌 데다 설령 그가 가더라도 그녀를 상대할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도 너무 걱정하지 않았다.마침 대표님이 회의가 끝났다고 선포하자 수현은 시간을 보더니 가져온 자료를 정리한 후 사무실에 놓고는 바로 유치원에 가서 유담을 데리러 갔다.오늘의 일을 겪으면서 그녀는 반드시 일찍 가서 녀석을 데려와야만 안심할 수 있었다.수현은 유치원에 도착했고, 차에서 내리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집 아이가 하교하기를 기다리는 것을 보고 사람들 뒤에 서서 휴대전화를 보며 유담이 나오기를 기다렸다.잠시 서 있다가 유치원의 하교 종소리가 울리자 한 무리의 어린이들은 하루 종일 수업해서 가뜩이나 답답했고 종소리를 말을 듣자마자 재빨리 뛰어나왔다.수현은 고개를 들어 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유담은 한눈에 그녀를 보았고, 무척 기뻐하며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러나 몇 걸음만에 한 남자가 갑자기 앞으로 비집고 들어가더니 유담의 몸에 부딪혔다.유담은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고 그 남자는 재빨리 그를 붙잡았다."미안해 꼬마야, 실수로 부딪혔네. 난 우리 집 아이를 찾느라 길을 보지 못했어."말하는 사이 그 남자는 아주 빠른 속도로 무언가를 유담의 책가방에 넣었다.유담은 눈치채지 못하고 그냥 이 남자가 다른 어린이를 데리러 온 학부모라고 생각하며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괜찮아요, 아저씨,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걸요."말이 끝나자 유담은 수현을 향해 달려갔다.수현은 그가 낯선 남자와 말을 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사람은 왠지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수현은 다소 궁금해하며 물었다."유담아, 너 그 사람 알아?"유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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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수현은 구석에 앉아 연회장에서 제공한 음료를 손에 들고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다.그녀는 원래 교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더욱 사람들 앞에서 나서고 싶지도 않아 그냥 조용히 앉아 연회가 끝나길 기다렸다.잠시 후,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외국인이 수현을 향해 걸어왔다."수현 씨, 오랜만이야.""오랜만이에요, 미스터 스빈치."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중요해서 본부에서도 특별히 사람을 파견했고 마침 스빈치는 수현의 전 상사였다. 그는 전부터 수현의 능력을 인정해 왔고 두 사람은 또 오랜만이라 수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두 사람이 잠시 이야기를 나누다 연회장에서는 우아한 음악 소리가 울리며 사교춤을 출 시간이 되었다.수현은 당연히 이런 코너에 흥미가 별로 없었지만 스빈치는 오히려 좀 추고 싶은 듯 앞으로 다가가서 수현을 초청했다."수현 씨, 우리 춤 좀 추지 않을래?"수현은 멈칫하다 거절하려 했지만 스빈치는 흥미진진한 모습으로 바로 수현을 끌고 무도장으로 갔다.이렇게 된 이상 수현도 거절하기가 좀 그래서 그와 같이 춤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연습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현은 전에 배운 스텝을 거의 까먹었고, 가끔 실수로 남자의 발을 밟았다.수현은 매우 난감해져서 스빈치더러 파트너를 바꾸라고 하려고 했지만 스빈치는 기어코 그녀를 가르쳐 준다며 그렇게 두 사람은 천천히 무도장 가운데에서 춤을 출 수밖에 없었다.다른 한쪽, 마침내 사람들 속에서 벗어난 은수는 방금 수현이 앉아 있던 자리를 바라보았는데 거기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고개를 돌리자 옆에는 또 몇 명의 여자들이 재잘재잘 수다를 떨고 있었다."저 사람 차 팀장님의 남자친구인가? 꽤 멋있어 보이는데.""어머, 그 남자 엄청 인내심 있는 거 좀 봐. 그렇게 심하게 밟혔는데도 화를 내지 않는다니. 차 팀장님 정말 행복한 여자야."은수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몸을 돌려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 한 여인에게 손을 내밀었다."같이 춤출래요?”은수의 초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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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그러나 수현은 비록 그렇게 생각했지만 무도장에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그녀는 과격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그녀도 이런 사소한 일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았다.수현은 목소리를 낮추고 은수를 노려보며 말했다."이 손 놔요."은수는 수현이 화가 난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가까이 그녀를 본 적이 없었고 지금 겨우 기회가 생겨 그녀가 자신의 품 속에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으니 은수는 또 어떻게 쉽게 손을 놓을 수 있겠는가?은수는 수현의 항의를 듣지 못한 척하며 그녀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약간 더했다.남자의 뜨거운 손은 옷을 통해 그녀의 피부에 전달되면서 수현의 얼굴은 더욱 붉어졌고 이때 노래도 시작되었다.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음악에 따라 나풀나풀 춤을 추기 시작했다."음악이 시작되었으니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말자." 은수는 수현의 귀에 대고 낮은 소리로 말을 한 다음 수현을 데리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수현은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이 모든 것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보고 만약 자신이 은수와 다투기 시작한다면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 수현은 잠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은수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다만, 영문도 모른 채 은수에게 당한 수현은 마음이 시원치 않았다. 마침 그녀도 스텝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으니 아예 아무렇게 추기 시작했다.수현은 하이힐을 신은 채 은수의 발을 사정없이 밟았다.은수는 수현에게 여러 번 밟혀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눈을 드리우니 수현이 마치 장난치는 어린아이처럼 교활한 미소를 짓는 것을 보고 차마 화를 내지 못했다.만약 자신을 몇 번 밟았다고 해서 그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겠지.수현은 은수를 여러 번 세게 밟으며 단단히 복수했고 이 남자가 자신을 놓을 수 있도록 일부러 힘을 많이 썼다.그녀가 고개를 들어 은수의 찌그러진 표정을 보려고 할 때, 남자가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깊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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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이 여자는 바로 오랫동안 실종된 차예진이었다.여자는 수현을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뒤에서 누군가 말을 걸었을 때에야 정신을 차리며 표정을 정리했다.그러나 예진의 충격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방금 은수와 무도장 가운데서 춤을 추는 사람이 바로 차수현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그녀는 죽어도 그 얼굴을 잊을 수 없었다.‘근데 차수현은 이미 죽었잖아? 어떻게 이런 자리에 나타나서 모두의 초점이 되었을까?’예진은 손에 든 술잔을 꽉 쥐었다. 그때 차가네 집안은 은수한테 복수를 당했고 그녀도 하룻밤 사이에 재벌 집 아가씨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재수 없는 년으로 변했다.그래서 그녀는 결국 낭패하게 s시를 떠날 수밖에 없었지만, 요 몇 년 동안 줄곧 남의 시중을 받는 생활에 익숙해진 그녀는 또 어떻게 마음을 가다듬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예진은 그저 자존심을 버려 자신의 괜찮은 미모로 자색으로 천천히 그녀를 위해 돈을 써 주는 남자 몇 명을 찾았고 또 몇 차례 성형수술을 거쳐 기본적으로 얼굴을 바꿨다.그리고 그녀는 지금 또 한 영감과의 관계에 의지하여 자신의 신분을 바꾸었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대중의 시야에 나타날 수 있었다.요 몇 년 동안 생긴 일에 대해 예진은 돌이키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은 아직 잘 살아있고 수현은 이미 죽어 시체로 변했다는 것을 생각하기만 하면 예진은 여전히 자신이 이겼다고 생각했고 마음도 그렇게 괴롭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수현이 이렇게 생생하게 살아있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은수의 사랑까지 받는 것을 보고, 강렬한 증오가 예진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그녀는 차수현이 자신보다 더 잘 지내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기에 오늘 밤 반드시 수를 써서 이 천한 년이 망신을 당하게 할 것이다.수현은 예진의 눈빛에 온몸이 불편해지며 심지어 소름까지 돋았다.바로 이때, 노래는 서서히 멈추었다.수현은 더 이상 은수와 얽히고 싶지 않았다."온은수 씨, 나 이제 화장실에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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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예진은 옆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와인 한 잔을 들고 다가갔다.수현의 곁에 도착하자 예진은 미끄러지는 척하며 손에 든 와인을 수현의 원피스에 쏟았다."아......"수현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차가운 와인에 숨을 들이마셨다.예진은 얼른 사과하면서 손수건을 들고 닦아주었다."미안해요, 내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와인을 쏟았네요. 정말 미안해요.""괜찮아요."수현은 원래 화가 좀 났지만 눈앞의 사람은 고의가 아니었고 사과하는 태도도 성실해서 그녀도 따지기가 좀 그래서 그냥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닦으려고 했다.그러나 수현이 입은 원피스는 옅은 색깔이라 와인을 쏟았으니 와인 자국이 너무 선명했고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어떤 곳은 흠뻑 젖어서 심지어 그녀가 안에 입고 있는 속옷까지 은근히 볼 수 있었다."미안해요, 내 잘못이니까 아가씨 나랑 같이 저 탈의실로 가요. 내 차에 다른 옷 한 벌 있는데, 그거 입어요."예진은 수현이 가려는 것을 보고 얼른 입을 열었다.수현은 원래 직접 떠나려고 했지만, 이렇게 나가면 너무 보기 흉해서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그럼 부탁할게요."예진은 그제야 수현을 데리고 홀 옆에 있는 탈의실로 갔다.수현은 휴지로 와인 자국을 닦으면서 예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수현의 마음속에는 자꾸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가시지 않았다. 이 여자는 매우 낯설고 수현은 또 이 여자를 본 적이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좀 익숙하다고 느껴졌다.수현은 이런 이상한 충돌감이 대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었기에 그냥 자신이 예민한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수현은 갑자기 가슴에서 이상한 열기가 엄습하는 것을 느꼈고 원래 하얀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며 머리도 점차 혼미해졌다. 마치 한 덩어리의 불이 그녀의 이성을 태우고 있는 것 같았다.수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가슴을 움켜쥐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셨나?’그러나 그녀는 도수가 낮은 샴페인만 조금 마셨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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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남자는 눈이 갑자기 밝아졌다.그는 원래 예진이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 자신더러 망치려고 하는 여자가 틀림없이 엄청 못생긴 여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이런 미인이었다니.그는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며 얼굴에는 음란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수현은 발자국 소리를 듣고 억지로 눈을 크게 떴고, 생김새가 옹졸한 남자가 음탕하게 웃으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바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현은 일어서서 도망가려고 했지만 힘이 하나도 없었다.이를 본 그 남자는 즉시 달려들었다."예쁜이, 발버둥 칠 필요 없어. 보아하니 남자가 많이 그리운가 보지? 이 오빠가 잘 해줄 테니까 아가씨도 만족할 거야…..."수현은 지금 온몸이 매우 더웠지만, 여전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다."난 당신이 누군지 모르니까 당장 나가요. 그렇지 않으면, 절대 당신을 가만두지 않겠어요!"수현은 가능한 한 강하게 보이려고 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약물의 작용으로 유난히 무기력하여 전혀 위협적인 작용이 없었다.남자는 두려워하기는커녕 더 흥분해지며 수현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연회장 안.은수는 가까스로 치근덕거리는 여자들한테서 벗어났지만 수현이 이미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이미 떠났나?’은수는 휴대전화를 꺼내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런데 한참 지났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화라도 난 건 아니겠지?’은수는 미간을 더욱 세게 찌푸리며 전화를 끊으려고 할 때, 갑자기 전화가 연결되었다."살려...... 살려줘요! 빨리 와서 나 좀 구해줘요......"말이 떨어지자마자 전화는 바로 끊겼다.은수는 표정이 돌변했다. ‘수현 지금 위험에 빠졌나?’그는 즉시 연회장에 있는 그 웨이터들을 찾아왔다."너희들 혹시 그 베이지색 긴 원피스를 입고 방금 나와 춤을 춘 여자 본 적 있어? 이미 이곳을 떠난 거야?"웨이터 몇 명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고개를 저었다.은수는 안색이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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