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321 - Chapter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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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1화

"죄송합니다만, 제가 회사일로 바빠서 먼저 가볼게요."말이 떨어지자 수현은 카페를 떠났다.미자는 수현이 뜻밖에도 자신을 이렇게 모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컵을 탁자 위에 세게 내려놓았다.‘이 여자 무슨 뜻이지? 은수에게 관심이 없다니? 그니까 내 아들이 자기한테 매달린다 이거야?”수현에 대한 미자의 혐오감은 더욱 많아졌고 미자는 수현이 좋고 나쁨을 모르고 예의가 없는 여자라고 생각했다.......문밖을 나선 수현은 비록 미자의 금전 공세에 호되게 반격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불쾌했다.그래서 입맛도 별로 없어진 그녀는 그냥 빵을 사서 먹은 후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서 일했다.오후, 회사의 지원 부서는 모든 직원들에게 티타임으로 간식을 나눠주었다.수현도 받았는데 그 간식들은 뜻밖에도 모두 자신이 평소에 가장 좋아하는 디저트였다.그러나 회사에서 누군가가 자신에게 어떤 간식을 좋아하냐고 물어본 적이 없었기에 이건 분명 그 남자가 보낸 것이었다."이건 뭐죠…...?""온 대표님이 특별히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사준 거예요. 전부터 온 씨 그룹의 각종 규정이나 제도가 특별히 좋다고 들었는데, 이번에야 확실히 알겠네요."수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원래 좀 있었던 입맛마저 완전히 사라졌다.‘그 남자는 또 언제 이런 수작 부리는 거 배웠대?’그는 그녀가 그의 곁에 있는 여자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후, 이렇게 그녀에게 잘 해주면 그녀는 이런 일들을 잊고 화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생각만 해도 우스웠다."난 오후에 뭐 먹는 거 좋아하지 않아서요, 다른 사람에게 줘요. 앞으로도 나에게 가져다줄 필요 없고요."수현은 무뚝뚝하게 바로 거절했다.간식을 나누던 여 직원은 어리둥절했지만 수현이 정말 먹고 싶지 않은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간식을 들고나갔다.은수가 사무실에 앉아 있을 때, 윤찬은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어때, 디저트 보냈어?" 은수는 무심한 듯 물었다.Js 그룹의 디저트는 그가 특별히 고른 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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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화

유담이 생각하고 있을 때 가연은 음식을 들고 돌아왔다. 녀석의 이런 표정을 보고 그녀는 물었다."왜 그래, 유담아, 표정이 왜 이래? 무서워 보여.""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방금 게임에서 져서 그래요."유담은 정신을 차리고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가연은 웃으며 유담이 역시 아이라고 생각했다.두 사람은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유담은 바로 서재로 들어가 빠르게 프로그래밍을 하기 시작했고 대략 한 시간이 지나서야 녀석은 흡족하게 웃었다.‘이제 일이 좀 재밌어지겠는걸.’......이튿날, 유담은 평소대로 유치원에 도착했다.자습을 할 때 유담은 손을 들었다."선생님, 저 머리가 좀 아파서 돌아가서 쉬고 싶어요."유담의 기초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그는 기본적으로 유치원의 과정을 모두 장악했고, 선생님도 그를 매우 좋아해서 바로 승낙했다."그래."유담은 그제야 서둘러 교실에서 빠져나갔지만 평소 점심에 어린이들이 쉬는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밖에서 기회를 기다렸다.어제 그는 미리 알아봤는데, 매일 오전 이맘때면 채소와 과일을 운송하는 화물차가 유치원에 오기에 그때 가면 이곳의 다른 사람들은 엄청 바쁠 것이고 문도 열려 있을 것이다. 그는 아무도 자신을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빠져나갈 수 있었다.그렇게 생각하다 마침 차가 도착했고 경비원이 문을 열자 한 무리의 사람들은 가서 화물을 운반하기 시작했다. 유담은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재빨리 빠져나갔다.뛰쳐나간 후, 녀석은 자신의 큰 책가방에서 스케이트보드를 꺼내 타며 S시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곧장 달려갔다.도착하자마자 유담은 아무 자리나 찾아 그의 노트북을 꺼내 광장의 공용 WiFi에 연결한 뒤 그가 디버깅한 프로그램을 열었다.프로그램이 빠르게 실행되는 것을 보고, 유담의 큰 눈에서는 교활한 빛이 번쩍였고,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작도 멈추지 않았다. 일이 점점 재밌어지고 있었다.......온 씨 그룹.은수는 회사에서 정례 회의에 참가하고 있었고 부하들의 보고를 들으며 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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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은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회사가 그렇게 큰돈을 들여 당신 인터넷 안전 부문의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데, 설마 그냥 돈만 받을 줄 아는 거야? 이런 것도 처리 못 하다니, 너희들 쓸모라곤 있긴 하는 건가?"은수는 앞에 있는 노트북을 그의 머리에 박고 싶은 충동을 애써 참았다.부서 사장은 식은땀을 흘렸지만 반박할 수 없었고 행여나 은수가 화가 나서 그들 모두 해고할까 봐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대표님, 저희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희가 찾아낸 상대방의 IP 주소는 하나의 대형 공공 네트워크였고, 사용자가 너무 많고 너무 복잡해서 재빨리 위치를 확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 해커는 아마 충분한 준비 끝에 대표님을 겨냥했을 것입니다."이 말을 들은 은수는 실눈을 뜨더니 눈빛이 무척 매서웠다.하긴 온가네의 지위와 실력으로, 만약 준비를 하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감히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없었을 것이다.은수는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머릿속으로 생각해 봤지만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다.남자는 갑자기 짜증이 났고 옆에 서서 전전긍긍하는 부서 사장을 한 번 보더니 화가 난 채로 손을 흔들었다."빨리 나가지 않고 뭐 하는 거야? 될수록 그 빌어먹을 사진이 그 어떤 장소에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 즉시 물건 챙기고 회사에서 꺼져."부서 사장은 이미 이런 억압적인 분위기를 참을 수 없었으니 은수가 꺼지라는 말에 재빨리 뛰쳐나갔다.사람이 떠난 후 은수는 노트북을 열고 재빨리 키보드를 두드렸다.그는 곧 회사 전체의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이 이미 바이러스의 공격에 의해 무너졌다는 것을 발견했다.은수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순간 눈빛이 예리해졌다. 그는 재빨리 컴퓨터에서 다른 프로그래밍을 하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크린에는 수많은 코드가 반짝이기 시작했다.유담은 광장 의자에 앉아 스크린을 주시하며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자신의 공격에 온 씨 그룹의 시스템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녀석의 얼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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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그 한 줄의 문자가 나타난 다음 유담의 컴퓨터는 완전히 작동할 수 없게 되었다.원래 기뻐하던 유담은 순간 엄숙해졌다. 그는 한동안 너무 흥분해서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이 온 씨 그룹의 사람들도 나름 능력이 있을 줄이야, 이런 재주가 있었단 말인가?’......상대방의 위치를 추정하는데 성공한 순간, 은수는 음침한 얼굴로 마침내 약간 완화되었다.방금 전의 모든 정보는 그가 고의로 낚시용으로 내보냈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대한 금액의 유혹하에 이 해커는 처음의 신중함과 조심성을 버리고 허점을 드러냈다.이 기회를 틈타 은수는 바로 유담의 컴퓨터를 잠그고 더는 온 씨의 시스템을 공격할 수 없게 했고 또 강제로 트로잔 바이러스를 심어 그 설비의 위치와 모델을 실시간으로 자신에게 보내게 했다.은수는 즉시 또 한 줄의 코드를 입력하여 반환된 수치를 구체적인 위치로 전환시켰다."천해 광장?"은수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즉시 일어섰다."사람들 데리고 즉시 가봐. 절대로 이 사람을 놓쳐서는 안 돼. 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즉시 가서 조사해."윤찬은 곧 회사 사람들을 데리고 달려갔다.천해 광장은 도심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서 온 씨 그룹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아 은수는 재빨리 그곳에 도착했다.“가서 자세히 조사해, 의심스러운 부분 있으면 바로 보고하고.”은수가 분부하자 그룹의 잘 훈련된 경호원들은 바로 출동하며 조사를 시작했다.......컴퓨터가 완전히 잠기자 유담은 단념하지 않고 바이러스를 해제하려고 노력했다.그러나 이미 꺼진 컴퓨터는 귀를 찌르는 경보음을 내기 시작했다.이 소리는 매우 괴이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몇 사람들이 그를 쳐다보기 시작했고 유담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그제야 광장에 몇 대의 똑같은 차가 도착한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분명 자신을 잡으러 온 것이다.유담은 여전히 어떤 지령도 할 수 없는 컴퓨터를 한 번 보더니 마음을 모질게 먹고 책가방 가장 깊은 곳에 놓여 있는 usb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이것은 그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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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그가 부딪힌 사람은 바로 방금 그에게 공격당한 은수였고 유담은 갑자기 가슴이 찔렸다."죄송해요, 아저씨, 길을 안 봤어요."유담은 얼른 사과하며 도망가려고 했다.은수는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부딪혔다는 일에 무척 불쾌했지만 상대방이 겨우 5살밖에 안 된 어린 남자아이에 방금 너무 심하게 부딪혔는지 코피까지 나며 그의 바지에는 눈부신 빨간색이 묻은 것을 보았다.은수는 아이에 대해 은수는 줄곧 아무런 흥취도 없었고 이런 상황을 추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미 무척 인자한 셈이었다.그러나 눈앞에 고개를 숙인 채 자신을 보지 않고 손으로 코를 막을 수밖에 없는 꼬마를 보고 은수는 왠지 마음이 짠해지더니 모처럼 말투를 늦추었다."잠깐, 너 지금 피 흐르고 있어. 내가 사람 찾아서 처리해 줄게."유담은 이곳에 남아 은수와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아니에요, 아저씨, 저 혼자 집에 가서 처리하면 돼요."유담은 말을 마치자 바로 몸을 돌려 달아났고 은수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녀석이 메고 있는 커다란 책가방을 잡으며 그를 잡아당겼다.유담은 마음속으로 망했다고 생각하며 힘껏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그러나 키가 1미터 80센티미터인 건장한 은수에 비하면 그는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꼬마였고 그와 맞설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었다.오히려 메고 있던 책가방이 은수에게 잡히며 찢어졌다.그리고 유담이 안에 넣은 컴퓨터가 바닥에 떨어졌다.은수는 고개를 숙여 그것이 노트북인 것을 보고 별생각을 하지 않았다. 필경 앞에 있는 이 녀석은 4~5살 정도의 아이였으니 그 해커일 리가 없었다.은수는 허리를 굽혀 그 컴퓨터를 주워 유담에게 돌려주려 했지만 유담은 즉시 불안해졌다.‘설마 눈치챈 건 아니겠지?’유담은 몸을 돌려 은수가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바로 그를 깨물었고, 책가방도 신경 쓸 새 없이 냅다 도망쳤다.은수는 그제야 의심하기 시작하며 바로 쫓아갔다.유담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쏜살같이 앞으로 도망쳤지만 광장에는 사람이 많은 데다 그는 지금 코피까지 흐르고 있어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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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유담은 은수에게 잡혀가 소리 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질까 봐 온 힘을 다해 살려달라며 소리를 질렀다."살려줘요, 제발 살려주세요!"천해 광장은 s시의 도심으로서 인파가 가장 밀집된 위치였다. 어떤 아이가 구조를 요청하며 소리치는 것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 눈길을 돌렸다.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눈살을 찌푸렸다."헛소리하지 마."자신을 납치범으로 몰다니, 분명히 이 녀석의 행동이 너무 수상해서 온 씨 그룹을 공격한 그 해커일 수도 있었다.이 녀석은 머리가 꽤 잘 돌아갔다.누군가가 자신을 주의하는 것을 보고 유담은 더욱 열심히 소리쳤다."이 잘 차려입은 아저씨는 유괴범이고 저를 유괴하려고 하고 있어요. 빨리 경찰에 신고해 줘요, 저 잡혀가기 싫어요!""그 아이가 지금 뭐라고? 누가 유괴를 한다고?""뭐야, 빨리 경찰에 신고해야 하지 않을까."구경하던 사람들은 유담의 얼굴에 핏자국이 있는 데다 눈물투성이로 된 것을 보고 저마다 불쌍하다고 생각하며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다.은수는 유담이를 놓아주지 않으면 오해받게 될 것을 알았지만, 그는 아직 물어봐야 할 일이 좀 있었다.은수는 함부로 말하는 녀석의 입을 틀어막고 그를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유담은 그가 뜻밖에도 유괴범으로 되는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몰라 더욱 두려워하며 도망가려고 발버둥 쳤다. 그러나 은수는 차 문을 잽싸게 잠갔고 그는 전혀 내려갈 수가 없었다.은수는 바로 차를 몰고 이곳을 떠났다.이런 곳은 사람들 보는 눈이 많아서 유담을 물어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구경꾼들은 원래 모두 망설이고 있었다. 왜냐하면 은수는 도무지 유괴범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정말로 경찰에 신고하려 할 때 은수 그들은 이미 자리를 떠났다.구경꾼들은 그제야 당황하기 시작했다. 설마 그 남자 정말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행인들은 허겁지겁 경찰에 신고하여 방금 일어난 일을 설명했고, 그중 줄곧 녹화하고 있던 사람들은 재빨리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의 힘을 동원해서 잡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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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뭐? 유담이가 없어졌다니?’이 소식을 들은 수현은 머리가 하얘졌고 바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테이블 우에 놓인 많은 책과 참고 자료는 그녀의 동작으로 모두 떨어져 그녀의 발에 부딪혔지만 그녀는 아무런 감각도 없었다.유담이에 대한 걱정은 그녀의 머리를 차지했고 수현은 평소의 냉정함을 완전히 잃었다.비록 유담은 매우 총명한 아이이지만, 그는 결국 5살밖에 안 된 데다 또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국내의 모든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았다. 만약 그가 다른 사람에게 유괴되기라도 했다면…...수현은 생각할수록 겁이 났고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선생님에게 자신이 곧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전화를 끊고 수현은 회사의 상사와 인사하고는 바로 차를 몰고 유치원을 향했다.수현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며 자신이 과속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유치원에 도착하자 선생님은 이미 문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수현을 보자 선생님은 즉시 오늘 발생한 일을 말했다."오늘 유담이 좀 아프다고 해서 방으로 제가 돌아가서 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뜻밖에도 유담이는 수업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제가 가보니까 그는 아예 방에 없었어요. 저희는 유치원 곳곳을 찾아보았지만 유담이를 찾지 못했어요."이 선생님도 20대 정도밖에 되지 않는 젊은 여자였는데 이는 처음으로 그녀가 관리한 반에서 이런 상황이 생긴 거라 그녀는 마음이 급해지며 울기 직전이었다.만약 유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그의 선생님으로서 책임을 져야 했다.수현은 그녀의 이런 모습을 보고 오히려 좀 냉정해졌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CCTV는요? 유치원 입구에 CCTV가 있을 거 아니에요. 바로 확인하러 가요."선생님은 재빨리 수현을 데리고 감시실로 가서 오늘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돌린 후 그들은 스크린을 주시하면서 자세히 관찰했다.그리고 마침내 화물차가 유치원에서 물건을 옮길 때 유담이의 모습을 찾았다.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혼자 뛰쳐나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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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유담을 데리고 간 사람이 은수인 것을 보고 수현은 먼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적어도 그녀는 이 녀석의 행방을 찾았으니 더 이상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닐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은수는 어떻게 유담을 찾았고, 또 왜 그를 데려갔을까?수현도 아무런 두서를 잡을 수 없어 휴대전화를 그 친절한 행인에게 돌려주며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재빨리 차를 몰고 온 씨 그룹으로 가서 유담이를 데려올 준비를 했다.수현은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지만 마음은 여전히 혼란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그녀는 줄곧 유담이 귀국한 일을 조심스럽게 처리해 왔으며, 다른 그 어떤 사람들에게도 그가 어느 유치원에 다니는지 알려주지 않았는데, 은수는 어떻게 그를 찾아갔을까?그는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유담이 은수와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수현은 더욱 깊은 위기감에 빠졌고 정말 당장이라도 날아가서 다른 변고 생기지 못하게 서둘러 녀석을 데려가고 싶었다.......온 씨 그룹.은수는 유담을 직접 대표 사무실로 데리고 갔다.여기가 은수의 구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담도 더 이상 쓸데없는 몸부림을 치지 않고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은수는 이 어린 녀석을 힐끗 쳐다보더니 속으로 생각했다.‘그리 멍청하진 않군.’은수는 사람을 불러 녀석의 코피를 깨끗이 처리한 뒤 또 사람 시켜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가져왔다.은수는 손에 사탕을 들고 흔들었다."꼬마야, 이름은 뭐지?"유담은 어이 \없어하며 은수를 바라보았다. 그는 지금 자신을 사탕 몇 개에 바로 넘어가는 어린아이로 보고 있는 건 아니겠지?유담은 고개를 휙 돌렸다."알 거 없어요.""그럼 네 부모님은? 전화해서 너 데리러 오라고 해."은수는 이 녀석이 완강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화를 내지 않고 또 그의 부모님에 대해 물었다.유담은 콧방귀를 뀌며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한동안 분위기가 어색했지만 은수는 놀랍게도 자신이 딱딱하고 심지어 고집불통인 이 녀석에게 도무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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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수현의 이름을 불렀지만 은수는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수현은 은수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자신이 지금 은수와 함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아직 방심할 수 없었다.수현은 고개를 돌리자 은수가 유담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수현은 가슴이 떨리더니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고 재빨리 일어서서 유담의 앞을 막고 은수가 유담의 얼굴을 더 이상 볼 수 없도록 했다"온은수 씨,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잘 설명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수현의 말투는 다소 차가웠다."우리 유담이가 유치원에 얌전히 있었는데, 당신은 어떻게 그를 학교에서 꾀어내서 이곳으로 데려왔죠? 난 당신을 유괴범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요."수현의 질문에 은수는 정신을 차렸다.그녀의 눈에 가득 비친 의심과 불신을 보고 은수는 가슴이 답답해지더니 바로 설명하려고 했지만 자신이 지금 무엇을 말해도 수현은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지금 은수도 이런 일에 신경 쓸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서 수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당신에게 물어볼 게 좀 있으니까 우리 나가서 말하자.”수현은 미처 반응도 하지 못한 채 바로 은수에게 사무실 밖으로 끌려갔고 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서둘러 쫓아가려 했다."뭐 하는 거예요, 우리 엄마 놔줘요.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덤벼요, 우리 엄마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요."유담이 쫓아오는 것을 보고 은수는 윤찬을 향해 눈짓을 했고 윤찬은 얼른 가서 녀석을 안았다."안심해, 대표님은 너의 엄마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야. 그들은 단지 어른들끼리 해야 할 말이 있을 뿐이야.”유담은 따라가려고 발버둥 쳤지만 성인 남자인 윤찬을 뿌리칠 수가 없어 그저 수현이 은수에게 끌려가는 것을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윤찬은 유담을 사무실로 데려왔고 녀석은 어두운 얼굴을 하며 표정은 심각했다.‘설마 내가 그 일을 저질렀다고 이 나쁜 남자가 우리 엄마더러 갚으라고 하는 건 아니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녀석은 걱정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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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이 질문을 한 후, 은수도 잔뜩 긴장하기 했다.오늘 이 아이를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는 무슨 말을 해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유담을 만나며 그의 자신과 비슷한 눈매와 그에 대한 알 수 없는 친근감에 은수는 욕심이 생겼다.‘만일 이 아이가 내 것이라면?’은수가 뜻밖에도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볼 줄은 생각지도 못한 수현은 그렇게 잠시 당황한 후 손을 등지며 힘을 꽉 주었고 통증에 그녀는 차분해졌다."당신 지금 무슨 뜻이죠? 당신은 이 아이가 당신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물어볼 자격이 있는 거예요? 설마 내가 당신이 전에 무슨 짓을 했는지까지 알려줘야 하나요?"수현은 말하면서 눈빛에 원한이 묻어났다.그녀는 자신이 울면서 은수에게 이 아이가 그의 것이라고 설명할 때 그의 불신과 조롱하는 눈빛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기왕 그때 은수가 그녀의 뱃속에 있는 아이를 잡종이라고 생각하며 뭐라 해도 그의 아이라고 믿지 않았으니 지금은 또 무슨 자격으로 그녀가 혼자 힘겹게 낳아 또 고생까지 해가며 키운 아이를 빼앗아 간단 말인가?유담은 그녀 혼자만의 아이였으니 그녀는 누구도 끼어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수현의 눈에 비친 원한을 보며 은수는 호흡하는 것마저 잊어버렸고 눈을 드리우며 입을 열었다."난 당신이 나를 미워하는 거 다 알아. 그러나 오늘 나도 반드시 답을 알아야 해서. 필경 그때 당신은 아이가 나의 것이라고 말한 적 있잖아. 난 전에 믿지 않았지만 지금 그의 모습을 보니 좀 믿겠더라고.”"그때는 이 아이를 지키기 위해 당신한테 거짓말한 거야. 온은수 씨, 설마 이렇게 쉽게 믿은 건 아니겠지?"수현은 비록 마음속으로 매우 당황했지만 여전히 억지로 버티며 조롱하는 눈빛으로 은수를 바라보았다.그녀는 절대로 유담을 은수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유담은 그녀의 전부였으니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유담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한동안 말문이 막혔다. 이 말들은 모두 전에 그가 수현에게 한 말이었다.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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