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141 - 챕터 150

1593 챕터

제141화

”아버님, 이번엔 더 이상 은수 편드시면 안 돼요. 우리 은서도 지금 그 불여우한테 홀려서 집에서 단식 투쟁까지 하고 있다고요. 만약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은비는 어르신이 서글퍼하는 것을 보고 재빨리 불난 집에 부채질했다.“은수는 아버지의 아들이지만 저희 은서도 아버지의 손자잖아요. 집안의 재산도 이미 대부분 은수에게 준 마당에, 저도 아버지께서 이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리라 믿어요."진수도 뒤처지지 않고 얼른 재산에 관한 일을 꺼냈다.어르신은 원래 심란한 데다, 큰 아들네 식구가 머릿속에는 온통 돈과 이익만 있을 뿐,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할지 생각하긴커녕 오히려 재잘거리며 일을 크게 벌일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을 보고 더욱 화가 났다.어르신은 은비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자네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나 있나? 이 일을 알았으면 왜 나와 먼저 상의하지 않고 굳이 온 세상에 퍼뜨린 게야?”은비는 억울해하며 당당하게 말했다."그야 당연히 아버님께서 저희를 싫어하니까 그랬죠. 저는 아버님께서 무조건 은수 편들까 봐 걱정해서요. 그때 가면 고생은 저희 은서가 다 하는 거 아니겠어요? 저도 아들을 위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요!”“너...... 너…….”어르신은 은비가 당당하게 대꾸하는 말에 화가 나서 하마터면 숨이 넘어갈 뻔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은비를 가리키다가 결국 내려놓았다.요 몇 년 동안 어르신은 줄곧 진수와 은수의 관계를 평형하려고 노력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아들이었으니 그는 또 어찌 형제가 원수로 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까.다만 애석하게도 진수와 은비는 그야말로 고집불통이었다. 그들은 종래로 자신의 지나친 행위를 반성하지 않고 오로지 그가 은수의 편만 든다고 불평만 늘어놓았다.예전 같으면 어르신은 틀림없이 지팡이로 그들을 쫓아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가 안배한 액막이 신부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기에, 그도 은비의 억지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세 사람은 거실에서 저마다 다른 속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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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그들은 은서가 뜻밖에도 이런 방식으로 그들을 협박할 줄은 몰랐다. 어떤 사람은 메스를 빼앗으려 했지만 은서는 바로 그의 마음을 꿰뚫고 말했다."메스를 빼앗을 생각은 하지 마.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의사로 일했으니 사람을 어떻게 구하는지 알뿐만 아니라 사람을 어떻게 죽이는 지도 잘 안다고!”몇 사람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만약 은서가 정말 자신의 대동맥을 찌른다면 그 자리에 당장 죽을 것이다. 그리고 은비는 절대로 그들 몇 사람을 살려두지 않을 것이다.결국 그들은 은서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은서는 기사를 찾아가서 같은 방법으로 그더러 자신을 은수가 수현을 감금한 별장으로 데려가도록 협박했다.차에 앉자 은서는 즉시 뒤에서 몇 대의 차가 따라오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자신이 이렇게 도망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를 따라오고 있는 게 분명했다.이에 은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시종 메스로 자신의 목을 가리켰다. 다만, 마침내 다시 얻은 자유와 수현의 위치를 알아낸 일은 그로 하여금 흥분에 빠지게 했다.‘수현아, 기다려.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널 데리고 떠날 거야. 더 이상 다른 사람더러 너를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고.’......기사는 은수의 협박에 차를 재빨리 운전하고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외의 한 별장과 멀지 않은 곳에 멈추었다.‘수현이 바로 이 안에 있다고…….’ 은서는 심장이 떨렸다. 은수가 적지 않은 사람들을 이곳에서 지키도록 배치한 것을 보고 은서는 들어가서 사람을 구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은서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그를 따라온 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당신들은 소란을 일으켜서 그들을 유인해. 난 사람을 구하러 갈 테니까.”말하면서 은서는 한 바퀴 돌아서 별장 뒤의 화원으로 갔다. 이 별장이 있는 위치는 산과 물을 끼고 있었기 때문에 은폐할 곳은 오히려 찾기 쉬웠다.은서를 따라온 사람들도 은서가 시키는 대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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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은서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 모든 것은 그의 잘못이었다. 만약 그가 충분한 능력이 있었다면 자신의 어머니가 그녀를 그런 곳에 끌고 가서 괴롭히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자신을 탓해도 의미가 없었다."수현아, 나랑 가자, 내가 의사 선생님 찾아서 너 치료해 줄게!”은서는 손을 내밀어 수현을 부드럽게 달래며 그녀가 경계심을 내려놓고 그와 함께 떠나게 하려고 했다.수현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앞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에 대해 그녀는 다소 익숙했지만 어제 그녀를 구하고 자신을 안심시킨 목소리와는 달랐다.그녀는 그와 함께 갈 수 없었다.은서는 그녀가 아무런 응답이 없자 수현을 잡으며 자신은 악의가 없고 그녀를 구하러 왔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다. 그러나 수현은 재빨리 몸을 돌려 그를 피했다.은서는 약간의 상처를 받았다. 그는 왠지 모르게 지금 수현이 가장 믿는 사람은 더 이상 자신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 같으면, 그녀는 절대로 그를 피하지 않았을 것이다.“수현아, 내가 무서워?" 은서는 슬픈 말투로 입을 열었다."내가 너를 잘 지켜주지 못해서 널 이렇게 다치게 한 거야. 하지만 너도 나 두려워하지 마, 응?”수현은 눈을 깜박거리며 대답하지 않았다. 은서가 계속해서 말을 하려 할 때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그 사람들 모두 잡았어? 샅샅이 찾아봐, 빠진 사람 있는지 없는지!”은서는 당황했다. 은수의 경호원이 이렇게 빨리 그가 데려온 사람들을 처리했단 말인가?더 이상 시간을 끌면 그는 수현을 데려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은수도 더욱 많은 사람들을 파견해서 여기를 지키게 할 것이다.은서는 이를 악물고 수현이 바깥의 소리를 주의하는 틈을 타서 그녀를 기절시켰다.수현은 바로 은서의 품 안에 쓰러졌고 그는 얼른 사람을 안고 창문에서 뛰쳐나갔다.은수의 사람들은 지금 모두 별장 안에서 사람을 찾고 있었으니 바깥에는 오히려 지키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이 기회를 틈타 은서는 수현을 안고 그가 타고 온 그 차에 올라탔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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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어르신은 무척 간절하게 말해서 마지막에는 목소리까지 떨렸다.은수는 그의 백발을 바라보았다. 하룻밤 사이에 어르신은 많이 늙은 것 같았다.은수는 비즈니스 계에서 위세를 떨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그랬던 어르신이 이런 모습으로 변하자 은수는 마음이 아팠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지만 수현이 어제 불쌍하게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을 떠올렸다.그 여자는 지금 이렇게 연약한데, 그는 또 어떻게 그녀를 놓아줄 수 있겠는가.남자는 천천히 주먹을 움켜쥐더니 손에 핏줄이 불끈 솟았다.한참이 지나서야 은수는 입을 열었다."아버지, 다른 일은 모두 아버지의 말대로 할 수 있지만, 이혼은 불가능해요.”어르신은 이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가 이번에 특별히 은수를 부른 이유가 바로 그로 하여금 이 일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려는 것이었다.다만, 수현에 대한 은수의 감정은 뜻밖에도 자신과 맞설 정도에 이르렀다니.옆에서 지켜보던 은비는 이 말을 듣고 다소 마음이 급해졌다.만약 은수가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 차수현 그 재수 없는 년은 줄곧 은서의 앞에서 알짱거릴 것이고 그럼 그녀의 아들은 평생 이 불여우한테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도련님, 당신 지금 무슨 허튼소리를 하는 거야? 설마 그 불여우를 위해 기어코 가문을 망신시키겠다 이거야? 도련님이 아무리 개의치 않아도 우리 가문은? 우리 가문의 가풍이 바르지 않다고 소문이라도 나면.......”조카의 여자라는 말에 은수는 문득 고개를 돌려 은비를 바라보았다."내가 무엇을 하든 다른 사람이 끼어들 차례가 못 되고, 당신이 가르칠 차례도 아니에요. 이혼은 나의 일이니까요. 차수현에 대해 말하자면, 그 여자는 나한테 시집온 순간부터 이미 온은서와 조금의 관계도 없어요.”은수는 이 말을 하고는 더 이상 머물지 않고 곧장 떠났다.차에 돌아온 은수는 담배 하나를 꺼냈고 차 안에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올랐다. 남자는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듯했다.은수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핸드폰이 울렸다.그가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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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은수는 즉시 은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음만 계속 울리고 있을 뿐 아무도 받지 않았다.은수는 눈을 가늘게 뜨고 바로 윤찬에게 연락하며 즉시 은서의 행방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그리고 은수는 그의 앞에서 처벌을 기다리던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재빨리 수현을 찾는 것이었다.은수는 방에 들어가서 한 번 훑어보니 방 안은 그가 떠나기 전 그대로인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격렬하게 반항한 흔적도 없었다.은수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 어제 수현에게 물린 팔의 상처는 지금 심하게 아파왔다.어제 공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단지 수현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을 뿐이었지만 그녀는 자신을 피까지 날 정도로 깨물었는데, 오늘 은서가 나타나자 그녀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은 듯 순순히 그를 따라 떠났다.역시 온은서야말로 그녀가 가장 믿는 사람이란 말인가…….보아하니, 그녀가 요 며칠 자신의 말을 들으며 또 그날 아이가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는 것까지 모두 그를 마비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윤찬의 효율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많은 도로 감시 카메라를 조사한 후, 그는 곧 은서가 수현을 데리고 간 곳을 찾아냈다.윤찬은 조금도 지체하지 못하고 즉시 주소를 은수에게 보냈다.은수는 구체적인 위치를 받은 후 즉시 차를 몰고 그곳을 향해 달려갔다.남자의 차 속도는 어느새 점점 빨라졌고, 도로를 바라보는 눈빛도 매우 차가웠다.......은서는 심사숙고 끝에 수현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가 국내에서 잠시 세 들어 살던 집으로 갔다.지금은 비록 그 영상과 뉴스가 모두 삭제되었지만, 그래도 이 일이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는 수현을 다시 위험에 처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날 수현이 줄곧 지냈던 곳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은서는 생각 끝에 다시 그 집을 빌렸고 기억 속의 모습대로 되돌렸다.그는 원래 수현에게 그의 성의를 보여주려 했고 그들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가 요 몇 년 동안 그녀의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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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은서는 즉시 그녀를 위로했다."수현아, 두려워하지 마. 이곳 좀 봐. 네가 예전에 살던 데와 똑같지? 이것은 네가 가장 좋아하는 곰인형이고, 또 이것은 우리가 함께 고른 중고 가구잖아. 기억 좀 나겠어?”은서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수현은 그의 말을 듣고 주위의 모든 것을 둘러보았다.오랜만에 보는 친근감이 밀려오며 그녀도 더 이상 긴장하지 않았다.은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수현을 계속 위로했다. 잠시 후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 시작해도 된다고 말했고 바로 은색 펜던트를 꺼내 수현의 눈앞에서 가볍게 흔들었다.“지금, 아가씨는 길을 걷고 있어요. 이 길은 매우 길고, 아가씨는 아주 천천히 걷고 있고요. 이때 아가씨는 앞에 문이 하나 있는 것을 보았고, 그 문을 열었어요…….”정신과 의사의 인도에 수현의 눈앞에는 어제의 장면이 나타났다.그녀는 자신이 그 차에 이끌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광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고 뒤이어 은비가 나타나며 그녀의 말은 모든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그녀는 모든 사람들 눈에 남자를 꼬시는 파렴치한 여자가 되었고, 모든 사람들은 그녀를 싫어하고 욕하고 있었다. 마치 그녀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할 자격이 없는 쓰레기인 것만 같았다.“아!”수현은 머리를 힘껏 안았다. 그건 사실이 아니었다. 그녀는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몰랐고 그녀도 지금까지 그렇게 더럽고 망측한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무엇을 하든,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았다.은서는 수현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고 재빨리 그녀를 껴안고 자신의 체온으로 그녀를 좀 따뜻하게 만들려 했다.하지만 수현은 느끼지 못한 듯 악착같이 몸부림쳤다.정신과 의사는 이마에 땀이 흘러내렸고 계속해서 인도했다."하지만, 누군가가 왔어요. 누군가가 아가씨를 구하러 왔어요. 두려워하지 마요. 그는 곧 아가씨를 데리고 이곳을 떠날 거예요.”수현은 비명과 몸부림을 멈추었다. 노인의 인도에 따라 그녀는 눈앞의 사람들이 정말 길을 비켜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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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아직 최면에 걸린 수현은 은서의 손을 잡고 그의 이름을 가볍게 불렀다."은수 씨…….”은서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수현이 가장 믿는 사람이 이미 자신에서 다른 남자로 변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심지어 그 남자는 그의 셋째 작은아버지, 온은수였다.그는 몸이 굳어졌지만 힘껏 품 안의 사람을 꼭 껴안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나야, 온은서. 난 은서라고. 너 벌써 잊은 거야? 우리는 전에 엄청 오랫동안 알고 지낸 연인이었잖아, 그리고 네가 말했듯이, 난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믿는 사람이라고…….”은서의 목소리는 애원하는 듯 약간 떨렸다.그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더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니.그들은 분명 그가 학업을 마치고 귀국하면 바로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그는 자신이 제멋대로 외국에서 반년 더 머물러서 수현이 화가 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어떻게 그에게 설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을 수 있을까?은서는 자신의 이름을 반복하며 수현의 생각을 바꾸려 했다.그러나 수현은 끝내 타협하려 하지 않았고 오히려 계속 은수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최면에 걸릴 때, 그녀는 똑똑히 보았다. 그녀를 위험에서 구해준 사람은 은수였고 다른 그 누구도 아니었다.그녀는 틀리지 않았다.은서는 씁쓸해하며 입을 열려 했지만 뒤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밖에서 폭력적으로 열리는 소리였다.은수는 당연히 인내심 있게 밖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어주길 기다릴 수 없었다. 그는 바로 두꺼운 문을 걷어찼다. 남자는 방에 들어서자 한눈에 은서 그리고...... 그의 품에 꼭 안긴 수현을 보았다.수현은 최면의 효과로 머리가 어질어질했지만 이 엄청난 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렸다.수현은 그제야 그녀 앞에 서 있는 사람이야말로 은수라는 것을 발견했고, 다소 경악했다.수현은 고개를 들자 그녀를 안고 있는 사람이 뜻밖에도 은서였고 최면 속에서 본 은수가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즉시 은서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남자는 그녀를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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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수현은 그 바람에 바로 바닥에 넘어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일어나서 다시 한번 남자의 손을 잡으려 했다.그녀는 그에게 떳떳하지 못한 그 어떤 일도 한 적이 없었기에 그녀는 설명할 수 있었다.집요한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은서는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다.그는 수현이 이런 헛된 행동을 멈추게 하려고 손을 내밀었다.그는 셋째 작은아버지의 성격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줄곧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았다.수현은 그와 사귄 적이 있었고, 지금은 또 임신까지 했기 때문에 억지로 은수의 곁에 남아 있어도 그녀는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은수는 기필코 온 씨 가문을 계승할 것이고 그는 전혀 자신처럼 그녀를 데리고 이런 시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다만, 은서의 손이 수현을 닿기도 전에 은수는 바로 그의 옷깃을 잡고 그를 끌어올렸다.“왜? 내가 지켜보고 있는데도 그녀를 그렇게 안고 싶은 거야? 온은서, 너 지금 작은아버지인 나를 너무 무시하는 거 아니야?”은수는 흉악하게 말하며 말이 떨어지자마자 은서에게 호된 주먹을 날렸다.은서는 어리둥절했지만 은수의 핏발이 선 눈빛과 마주치며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작은아버지, 말을 꼭 그렇게 매너 없게 해야겠어요? 수현은 이제야 회복돼서 이런 자극을 받으면 안 된다고요. 그리고...... 내가 그녀와 사귀었던 일 말인데요, 작은아버지가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이상, 제발 우리를 놓아줘요. 나 정말 맹세할게요. 작은아버지를 멀리 떠나서 살 거고 절대로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않을 거라고요.”“망할 자식!”은수는 완전히 격노했고, 그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 그의 조카라는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사정없이 주먹을 내리쳤다.두 남자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고, 곧 아무런 이미지도 신경 쓰지 않고 싸우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모두 그동안 참아왔고 지금 마침내 화풀이를 할 수 있었으니 당연히 서로의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 한순간, 그 장면은 매우 참혹했다.두 사람은 방에서 싸웠고,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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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수현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자 은서의 얼굴을 세게 내리치려는 은수는 주먹을 억지로 멈추었다.‘이 빌어먹을 여자는 지금 아직도 자신의 주제를 모르는 거야?’‘지금까지도 은서를 보호하려 하다니?’수현은 그의 눈빛이 싸늘해진 것을 보고 즉시 해석했다."온은서는 당신의 가족이잖아요. 나 같은 사람 때문에 두 사람이 원수처럼 지내면 어르신은 틀림없이 매우 괴로워할 거예요.”은수는 차갑게 웃었다."이제 와서 우리 아버지를 핑계로 삼는 거야? 그냥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해.”은수는 천천히 일어났고 주먹을 쥔 손은 살짝 떨렸다.그는 정말 앞에 있는 이 여자의 목을 조르며 그녀한테 대체 마음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그녀에게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 마음은 분명 그녀가 지금 보호하고 있는 그 남자에게 줬을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남길 여유가 조금도 없었다.결국 은수는 이곳을 떠났다. 그는 더 이상 이 두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정말 자신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들을 죽일 거 같았다.은수가 떠난 것을 본 수현은 바로 긴장이 풀리며 온몸이 나른해져 땅바닥에 주저앉았다.은서는 수현의 뒷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는 정말 쓸모가 없었다. 이럴 때 뜻밖에도 힘없는 여자애가 자신을 보호해 줘야 하다니.그러나 그는 또 좀 흐뭇했다. 수현이 나서서 은수를 막아줬으니 그녀의 마음속에 여전히 자신이 있을지도.“수현아, 난 괜찮아, 미안해, 또...... 널 놀라게 만들어서. 하지만, 내가 방금 한 말은 진심이야. 너도 잘 생각해 봐, 우리가 출국하면 아무도 이 일을 모를 거고 나도 전에 약속한 것처럼 너와 어머님, 그리고 네 뱃속의 아이를 잘 지켜줄 거야. 난 이 아이가 누구의 것이든......”“필요 없어.”수현은 원래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은서의 목소리에 바로 정신을 차리며 즉시 은서의 고백을 거절했다.예전이라면 그녀는 망설였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최면을 거쳐 그녀도 자신의 마음속의 진실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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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수현은 재빨리 달려가서 은서의 코에 손을 갖다 대고 그가 숨을 쉬는지 확인했다. 그가 정상적으로 호흡하는 것을 느낀 수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하지만 은서를 이대로 내버려 둬서는 안 됐기에 수현은 그의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찾아 병원에 전화를 해서 구급차를 불러올 수밖에 없었다.이곳은 병원과 그리 멀지 않아서 곧 구급차 한 대가 아래층에 세워졌다. 의료진 몇 명은 올라와서 은서를 싣고 구급차로 데려갔다.수현은 은서가 구급차에 들어간 것을 보고 더 이상 은수의 의심을 사지 않으려고 떠나려고 했지만 간호사가 그녀를 가로막았다."아가씨, 당신은 떠날 수 없어요. 이따 병원에 가서 수속을 밟아야 해서요.”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떠나지 않았다. 비록 은서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아는 사이였기에 그녀도 그를 병원에 혼자 내버려 둘 수 없었다.수현은 구급차에 올라가 차창 밖의 풍경을 보고 멍을 때렸다.......은비는 은수가 떠난 후 본가에서 떠나려 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어르신에게 은수가 얼마나 날뛰고 오만한지 조금도 형수님인 자신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고 고자질했다..어르신은 그녀가 너무 귀찮아서 바로 서재로 들어갔다.은비는 답답한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경호원들이 모두 없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갑자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은서는?”하인은 겁에 질린 채 나와서 그녀를 맞이했다. 은비는 무척 모질고 악독한 사람이라 그들이 은서를 이대로 밖으로 내보낸 일을 안다면 절대로 그들을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기에 하인은 전화로 그녀에게 알리지 않았다.그러나 경호원들은 지금까지도 은서 도련님을 데려오지 않았으니 이 일은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은서 도련님은...... 차수현 아가씨를 찾으러 나갔습니다. 도련님은 메스를 자신의 목에 대고 그를 내보내지 않으면 자살하겠다고 했습니다.”은비는 은서가 수현을 찾으러 가기 위해 자신의 목숨으로 협박까지 했다는 것을 듣고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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