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1371 - Chapter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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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1화

하지만 이성은 엔젤라에게 그렇게 하면 온은서가 자신을 싫어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그래서 엔젤라는 이런 생각을 참을 수밖에 없었고, 어떻게 해야만 차수현을 온은서에서 떨어지게 할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궁리했다.온은서는 여자의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위로했다.“앞으로 같이 갈 기회가 있을 거야. 내가 퇴근해서 대려다 줄까?”“나 혼자 가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냥 집에 갈래.”온은서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고, 퇴근 후 엔젤라를 먼저 집으로 데려다 주고 나서야 떠났다.엔젤라는 혼자 집에 있어서 무척 심심했고, 이때 에반스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보낸 사람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아가씨, 한 남자가 아가씨가 지내고 있는 아파트 아래에서 배회하고 있습니다. 알아보니 온은서의 친구이자 온은수의 절친입니다.”엔젤라는 눈살을 찌푸리고 창문 앞에 가서 한 번 보았는데, 확실히 낯선 차 한 대가 거기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은서 오빠의 지인이 확실해?”“네, 이미 조사해봤습니다.”“그럼 너희들 나설 필요 없어, 내가 가서 한 번 만나보지.”엔젤라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지금 경호원들이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생각에 바로 나갔다.만약 이 남자가 온은서에게 불리하다면, 그녀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육무진은 전에 온은서를 만나고 싶었지만 매정하게 거절당하여 사람을 불러 그의 주소를 조사하고 이렇게 기다리게 할 수밖에 없었다.이따가 어떻게 입을 열어 온은수의 일에 대해 물어볼까 생각하다가 차창 앞에 갑자기 용모가 매우 아름다운 서양 소녀가 나타난 것을 보았고, 그녀는 차창을 두드렸다.육무진은 잠시 의아해하며 차창을 내렸다.“무슨 일 있어요?”“이 말은 내가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당신이 여기에 와서 은서 오빠를 찾는 이유가 뭐죠?” 엔젤라는 조금도 상대방을 봐주지 않고 범인을 심문하는 듯한 말투로 물었다.육무진은 깜짝 놀랐다. 그는 여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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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2화

엔젤라는 육무진이 이렇게 빠르고 정확하게 무슨 일 일어났는지를 짐작할 줄 몰라 안색은 즉시 어두워졌다. 잠시 후에야 그녀는 차갑게 말했다.“이 일은 그쪽에게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떠나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사람을 시켜서 그쪽 쫓아낼 거예요!”말을 마치자 엔젤라는 화가 나서 몸을 돌려 갔다.육무진은 그녀의 이런 반응을 보고 이미 자신의 추측이 맞다는 것을 확신했다. 충격과 분노에 그는 온은수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려 자신의 몸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지를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온은서, 그는 정말 과거의 감정은 조금도 없이 그냥 온은수의 목숨을 원한단 말인가?육무진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어서 즉시 온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온은서는 이미 차수현의 집에 있었는데, 두 녀석과 잠시 놀다가 또 차수현의 건강 상황에 대해서 물었다. 전화가 울리자 그는 엔젤라가 혼자 집에 있어서 심심해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투정 대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또 육무진의 전화였다.온은서는 귀찮다고 여기며 바로 전화를 끊었다.육무진은 그가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보고 끊임없이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으면 절대로 가만 안 둔다는 기세를 보였다.이 시끄러운 소리에 차수현도 힐끗 쳐다보았는데, 육무진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무척 이상하다고 느꼈다.“육무진 씨 무슨 급한 일 있어서 너 찾는 거 아니야? 만약 너 바쁘면 얼른 가봐. 괜히 나 때문에 중요한 일을 그르치지 말고.”온은서는 고개를 저었다.“별일 아니야. 내가 나가서 전화 좀 받을게.”온은서는 일어나 정원에 가서 육무진의 전화를 받았다.“이렇게 급하게 나를 찾는 이유가 뭐죠? 전의 일은 내가 이미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나요?”“나는 단지 너에게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 너 은수더러 차수현 씨를 위해 시약을 하라고 했어? 혹시 은수의 몸에 무슨 짓 하진 않았고?”온은서는 이 말을 듣고 멈칫하더니 즉시 코웃음을 지었다. 시약한 일은 역시 그들에게 들켰다. 육무진은 눈치가 빨랐고,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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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3화

온은수는 눈썹을 찌푸리며 육무진의 질문을 들었고, 가뜩이나 불편한 몸은 더욱 괴로워졌다.그러나 육무진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냈다니, 정말 충격적이었다.“네가 우리 부모님에게 말하면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 모든 것은 내가 스스로 원한 것인데.”“네가 자신의 몸을 이렇게 만들길 원했다고? 너 진짜 죽고 싶은 거야? 온은서는 이미 예전의 온은서가 아닌데, 너는 그가 시약하는 과정에 무슨 수를 써서 널 폐인으로 만드는 것도 두렵지 않나봐?”“나는 그때 그를 믿기로 한 이상, 더는 이런 가능성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거야. 그리고, 지금 좋은 결과를 얻었잖아? 수현은 이미 건강을 회복하여 정상인의 생활을 할 수 있었으니 이거면 충분해. 그리고 난 이 모든 결과를 스스로 감당하고 싶어.”육무진은 처음으로 온은수의 고집에 이렇게 어이가 없었다. 이 남자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안타깝게도 차수현 씨는 누가 그녀를 낫게 했는지도 모르고, 너를 보러 오지도 않을 거야.”육무진은 차갑게 입을 열어 온은수의 희망에 얼음물을 끼얹었다.“그것은 그녀의 일이지. 나는 나 자신의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됐어. 그리고 우리 부모님에게 알리는 거, 너도 좀 작작해. 나이도 먹을수록 먹은 사람이 왜 아직도 부모님한테 고자질하길 좋아하는 거야?”온은수는 육무진을 향해 눈을 부라렸고, 그가 그렇게 지루하게 고자질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육무진은 정말 화가 났지만 발산할 데가 없었다. 이 사람은 할말 못할 말 다 했으니 그는 또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그는 어쩔 수 없이 한 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너 참 잘났어, 내가 졌다 졌어.”“네 일도 내가 상관할 필요가 없는 이상, 나도 신경 쓰기 귀찮아. 네가 퇴원하면 난 갈게. 여기서 네 눈에 거슬리지 않게.” 육무진은 한참 있다 이 말만 내뱉었고, 온은수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도 원래 돌볼 사람이 필요할 정도로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이렇게 며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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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4화

“그게 무슨 뜻이죠? 여기서 괜히 뜸 들이지 말고 할 말은 똑바로 해요.”차수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육무진이 던진 화제에 꼬치꼬치 캐물었다.“당신의 치료될 수 있었던 것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시약을 해주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이 바로 은수고요. 만약 아무도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을 테스트하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렇게 빨리 특효약을 써서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육무진은 나지막한 어조로 이번 시약이 온은수에 대한 신체적인 손상은 이미 만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일이 이미 발생한 이상, 그는 차수현이 온은수의 헌신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렇지 않으면 은수는 정말 너무 불쌍했다.만약 차수현이 병문안 하러 갈 수 있다면, 온은수도 매일 그곳에서 눈이 빠지게 기다리지 않을 수 있었고, 그는 지금 하마터면 망처석으로 될 뻔했다.“당신은 지금 온은수가 나를 위해 약을 테스트해 주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빨리 나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건가요?” 차수현은 휴대전화를 쥐고 자신의 귀를 믿지 못했다.그녀는 온은수가 이런 일을 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그리고 온은서도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성격으로, 온은서는 절대로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을 것이다.“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요. 그러나 만약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그를 좀 봐요. 그의 몸은 요즘 정말 좋지 않거든요.” 육무진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이 사실을 폭로했고, 차수현이 갈지 안 갈지는 그가 강제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전화가 끊긴 후, 차수현은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마음속으로 육무진의 말이 도대체 진짜인지 가짜인지 생각하고 있었다.전에 온은수의 그 이상한 모습을 떠올리면, 그는 확실히 무슨 일이 생겨서 이렇게 된 것이 틀림없었다.그러나 만약 그가 정말 자신을 위해 시약해서 몸을 망가뜨렸다면, 그녀는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까…….차수현의 마음은 매우 복잡했고 생각하다 온은서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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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5화

“물론이지. 그냥 몸이 좀 불편할 수 있어. 그의 신체적 소질로, 큰 문제가 없을 거야.”온은서는 일일이 말했다.이런 대답을 듣자 차수현도 좀 안심했다. 만약 온은수가 그녀 때문에 어떤 후유증을 겪고 있다면, 그녀는 마음이 불안할 것이다.“응, 알았어. 이 일은 비밀로 간직하고 있을게. 그리고 너도 남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도록 조심하고.”말이 끝나자 차수현은 전화를 끊었다.다만, 마음은 생각만큼 그렇게 가볍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직 병원에 있었고, 그때 사인해주고 돌아온 후, 차수현도 그의 병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으니 그가 도대체 심각한지 아닌지도 모른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자신의 마음이 무엇에 의해 힘껏 쥐어진 것 같았다.그 남자의 상황을 조금도 개의치 않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녀는 온은수의 일에 너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싶지 않았다.예전의 여러 가지 일은 그녀에게 너무 많은 고통을 남겨주었고, 그녀는 더 이상 그 남자와 털끝만큼의 연락도 하고 싶지 않았다.아니면 그냥 그의 근황에 대해서 물어보면, 그녀는 안심할 수 있을까?이런저런 생각에 차수현은 말할 수 없는 초조함을 느끼며 방에서 왔다갔다했고, 그 초조감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결국 차수현은 휴대전화를 꺼내 온은수의 번호에 멈췄고,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끝내 전화를 걸지 못했다.온은수라면 그는 틀림없이 가장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을텐데, 그녀는 또 무슨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일까?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녀도 앞으로 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그와의 관계를 깨끗하게 끊어야 마땅했다.……온은수는 혼자 병상에 누워있었고 육무진은 떠나기 전에 그에게 24시간 간호하는 간병인을 찾아주었다. 그러나 온은수도 다른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자신을 귀찮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그를 돌려보냈다.신체상의 고통은 이미 의사의 정성 어린 치료에 의해 많이 회전했다. 다만 의사는 온은수가 다시 감염될까 봐 걱정하여 그에게 계속 병원에 남아 며칠간 관찰하게 했다.예전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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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6화

온은수의 이런 모습은 정말 불쌍해서 남자는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대표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신 것 같은데, 전에 그 아가씨 때문입니까?”온은수는 멈칫하다 말도 하지 않았고 묵인한 셈이었다.이 세상에 그를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차수현 외에 또 누가 있겠는가?남자는 생각해 보았지만, 온은수의 이런 모습이 정말 불쌍하다고 느꼈다. 그의 아내는 몇 년 전에 뜻밖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그 고통을 각별히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온은수를 위로했다.“사실 지난번에 제가 왔을 때, 그 아가씨는 대표님을 매우 관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상황을 설명한 후, 아가씨는 즉시 달려오셨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대표님께서 제때에 치료를 받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그래?” 온은수는 사실 그날의 디테일에 대해 물어본 적이 없었는데, 다만 차수현이 왔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녀가 밤늦게 몰래 달려왔다는 것을 듣고 그도 마음이 뿌듯했는데, 심지어 요 며칠 병원에서 치료 받느라 한 고생도 온데간데없는 것 같았다.“그녀가 와서 무슨 말을 했지?” 온은수는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물어보기 시작했다.남자는 곰곰이 생각해 보고 듣기 좋은 말만 골라 온은수에게 말했다.줄곧 도도하던 온은수가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하자, 남자도 마음속으로 그를 매우 동정했다.아마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작은 일에 기뻐할 수 있는 거겠지.그는 왜 그들이 여전히 서로를 걱정하고 있으면서도 그 누구도 먼저 화해하려 하지 이러다 놓치면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생각하다 남자의 마음속에 갑자기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온은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그는 병실을 떠나 밖으로 나가 기억 속 그 번호에 따라 차수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차수현은 집에 있었는데, 비록 지금 몸이 거의 다 나았지만, 온혜정은 그녀가 반드시 잘 휴양하고 나서 다시 일을 하라고 하며, 지금 그녀가 나가서 일자리 찾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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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7화

“에휴…….”남자가 한숨을 푹 쉬자 차수현의 마음도 따라 긴장해졌다.‘왜 한숨을 쉬는 거지? 온은수의 병세가 악화됐나?’“왜 그래요? 상황이 심각해졌나요? 아니면 다른 무슨 일 생겼나요?”남자도 거짓말을 잘 하지 못한 성격이라 거짓말을 해서 차수현을 속이는 건 무리였다.게다가 만약 그녀가 와서 온은수가 사실 아무 일도 없는 것을 보았다면, 오히려 두 사람 사이가 악화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뜸을 들였다.“만약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으시다면, 병원에 오셔서 대표님 좀 보세요.”병원의 위치는 차수현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자는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이번에 스스로 이런 짓을 해서 다소 마음이 찔려 저도 모르게 코를 만졌다.“와서 보시면 알 수 있을 거예요.”그는 이미 ‘목숨을 내걸었고’, 보기에 차수현은 온은수에 대해 전혀 감정이 없는 것 같지는 않았다.이번에 그들을 화해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그러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온은수의 행운에 달렸지 그는 정말 어쩔 수 없었다.온은수에게 무슨 큰일이 생겼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수현은 애가 타서 얼른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 했다.그러나 옷을 갈아입을 때, 온혜정이 문을 두드렸다.“수현아, 나와서 과일 좀 먹어. 내가 오늘 딸기와 바나나 좀 샀어.”차수현은 멈칫했다. 지금 온혜정이 아직 집에 있었으니 만약 그녀가 나가는 것을 본다면 기필코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거짓말하면 바로 들통나는 사람이라 어쩌면 그 자리에서 간파당할지도 모른다.생각하다 그녀는 결국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가려고 해도 몰래 나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집안은 난장판이 될 것이다.차수현은 속으로 온은수의 상황이 걱정됐지만 초조한 마음을 억누르고 아무렇지 않은 척 나갈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저녁이 되자, 차수현은 시간이 아주 늦은 것을 보고 온혜정도 잠 들었다고 생각하며 그제야 다시 옷을 갈아입고 몰래 나가서 온은수가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보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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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8화

“나랑 같이 가도 되지만 우리가 뭘 했는지 말하면 안 돼, 알았지?” 차수현은 유민에게 진지하게 당부했다.녀석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승낙한 셈이었다.차수현은 그제야 그를 데리고 함께 나갔다. 원래 그녀 혼자만 살금살금 움직였지만, 지금은 한 아이를 데리고 살금살금 나가는 것으로 변했다. 마치 도둑질하다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봐 두려운 것 같았다.차수현은 유민을 뒤에 있는 어린이 의자에 앉힌 뒤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유민은 창밖의 캄캄한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고, 늦은 시간이라 이따금 가로등 불빛만 있을 뿐, 모든 것은 조용한 어둠에 휩싸였다.“엄마,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유민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응, 도착하면 알 거야.” 차수현은 얼버무리며 명확하게 대답을 하지 않았다.차는 쏜살같이 달리면서 어느새 온은수가 있는 병원에 도착했다.늦은 시간이라 평소 사람이 많았던 병원도 한결 조용해졌고, 심지어 썰렁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차수현은 유민의 손을 잡고 기억 속 온은수의 방으로 찾아갔다. 온은수의 병실은 vip병실이라 비교적 찾기 어려웠는데, 그 장점은 아주 조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는다는 것이다.유민도 차수현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다가 병원에 온 것을 보고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다.‘설마 엄마의 몸에 또 무슨 문제가 발견됐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이렇게 피하는 것일까?’여기까지 생각하자 유민은 가슴이 조여올라 자신도 모르게 손에 힘을 주었고, 차수현은 이를 느낀 후 그가 무서워하는 줄 알고 작은 소리로 위로했다.“두려워할 필요 없어, 괜찮아.”“…….”유민이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차수현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차수현은 유민을 데리고 온은수가 있는 병실 입구에 도착했고, 문 손잡이에 손을 얹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왠지 모르게 긴장했다.‘온은수는 잠들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보기만 하고 바로 가야지.’망설이는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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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9화

차수현은 깜짝 놀라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온은수가 이렇게 공교롭게 그녀와 동시에 문을 열 줄은 전혀 몰랐다.그러나 그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차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는 이미 스스로 내려와서 걸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힘도 여전히 세서 거의 자신의 손목을 으스러뜨릴 뻔했다. 그녀는 단번에 그에게 별일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그 남자가 말한 것처럼 병이 악화돼서 허약하지 않았다.그녀는 속은 것일까?차수현은 좀 화가 났다. 그 남자가 말을 그렇게 해서 그녀는 온은수에게 정말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저녁에 아무도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도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보려고 했다.뜻밖에도 그 남자는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람과 아무런 친분도 없었으니 설마 온은수가 지시했단 말인가?온은수는 앞의 여자를 쳐다보았다. 한밤중에 복도는 비교적 어두워서 그는 일시에 이 사람이 차수현이란 것을 알아보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또 말을 하지 않았으니 남자는 더욱 의심했고, 계속 추궁하려고 할 때, 옆에 있던 유민이 달려왔다.“빨리 우리 엄마를 놓아줘요!”말하면서 그는 작은 주먹으로 온은수의 다리와 허리를 세게 내리쳤고, 마치 은수와 필사적으로 싸우려는 것 같았다.이 익숙한 앳된 목소리에 온은수는 갑자기 무엇을 의식하더니 그제야 자신이 수상하다고 여기는 이 사람이 바로 그가 밤낮으로 생각하는 그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였다.온은수는 마음속으로 후회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차수현이 그를 보러 왔는데, 그는 오히려 하마터면 그녀에게 손을 쓸 뻔했다. 그래서 그는 얼른 손을 놓았다.온은수는 놀라면서도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당신이 어쩐 일이지?”“내가 왜 왔는지, 당신 설마 모르는 거예요?”차수현은 마음속으로 온은수가 그 남자와 짜고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인정했다. 게다가 방금 그에게 손목을 잡혀서 그녀는 너무 아파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으니 말투는 더욱 싸늘했다.그녀는 정말 어리석었다. 뜻밖에도 또 온은수에게 당해서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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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0화

간호사는 차수현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의 이 수상한 옷차림은 아무리 봐도 좋은 사람 같지 않았다.“빨리 그 아이 놓아줘요, 난 이미 경찰에 신고했어요!”“아니에요, 이 사람은 내 엄마예요!” 유민도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고 서둘러 입을 열었다.가려든 여기에 남든, 만약 차수현이 아동 유괴범으로 된다면 일은 정말 커질 것이다.간호사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다는 말은 단지 차수현에게 겁을 줘서 그녀가 아이를 유괴할 생각을 포기하게 하려고 했을뿐, 그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간호사는 의혹스러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꼬마야, 확실해? 이 사람 정말 너의 엄마야?”“네, 우리 엄마 맞아요. 다만 지금 아빠와 약간의 다툼을 벌였을 뿐,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간호사는 유민이 말주변이 좋고 협박을 당한 것처럼 보이지 않자 다시 온은수를 쳐다보았다.온은수는 이미 이곳에 입원한지 한동안 되었기에 간호사도 그를 알고 있었다.남자는 모처럼 뻘쭘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늦은 시간에 미안하게 됐군요.”말하면서 그는 차수현의 어깨를 감싸고 바로 그녀를 방으로 데리고 갔다.간호사는 이 상황을 보고 그제야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떠났다. 이 밤중에 그녀는 무슨 형사 사건이라도 생긴 줄 알고 깜짝 놀랐다. 다행히 이는 오해일 뿐이었다.차수현은 더 이상 온은수와 한 방에 있고 싶지 않았고, 게다가, 이미 그의 몸이 남자가 전에 말한 것처럼 허약하지 않고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더 이상 머물 필요가 없었다.그래서 차수현은 몸을 비틀며 떠나려 했다.온은수는 차수현의 앞을 가로막았다.“간호사는 아직 떠나지 않았고, 아직 당신이 아동 유괴범으로 의심하고 있지. 당신 지금 나가면 병원에게 폐만 끼칠 테니 일단 여기에 좀 있어!”남자는 그녀가 반박하지 목하게 단호하게 말했다.차수현은 생각하다 온은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그녀가 지금 유민을 데리고 나가다 그 간호사와 마주치면 더 많은 사단이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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