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1361 - 챕터 1370

1593 챕터

제1361화

은서는 말을 마치고 떠났다. 은수는 그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고, 이렇게 큰 방은 또 비할 데 없이 고요해졌다.전에 이런 조용함에 익숙해져서 은수는 심지어 매우 즐기고 있었지만, 병에 걸려 몸이 허약해서 그런지 지금 그는 이런 썰렁함을 참기 어려웠다.그라도 이럴 때는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은수는 휴대전화를 보았는데 맨 위의 채팅 기록은 그와 수현의 채팅 기록이었다.채팅이라고 하기엔 애매했다. 어쩌면 그 혼자 더 많이 보냈는지도 모른다. 수현은 최근에 그에게 답장을 한 적이 없었지만 그를 차단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무슨 말을 해도 조금의 답장이 없는 그런 느낌은 오히려 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다.마치 자신이 상대방에게 있어 완전히 공기인 것처럼, 그녀는 그가 죽든 살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은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더 이상 여기에 있고 싶지 않았다. 계속 이러다가 그는 자신을 미치게 할 수 있었다.밖에 나가서 택시를 탄 그는 기사가 어디로 가냐고 묻는 말에 아무데로 가라고 했다.기사는 이 이상한 요구에 대해 다소 의아해했지만 은수는 즉시 큰 거 몇 장을 건네주었는데 이는 그가 이 도시에서 몇 바퀴 돌게 할 수 있었고, 기사로 하여금 하려던 말을 삼키게 했다.은수의 얼굴을 한 번 보았는데 매우 수척했다. 기사는 그가 무슨 병이 났거나 거대한 변고로 타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아마도 그를 데리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오히려 그의 마음을 분산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기사는 돈을 받고 은수를 태우고 길을 한가로이 거닐었다.이렇게 한 바퀴 또 한 바퀴 돌았고, 어둠이 내리자 바깥의 빛이 약간 어두워져서야 기사는 억지로 말했다."저기요, 이미 늦었는데, 내가 집으로 바래다 드릴게요. 나도 퇴근해야 해서."은수는 줄곧 눈빛이 공허하게 밖에서 왔다갔다하는 풍경을 보고 있었다. 사실 그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다만 이렇게 하면 그의 주의력을 약간 돌릴 수 있었기에 그렇게 공허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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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2화

차수현은 전화를 받은 후 무척 놀랐지만 이웃이 자신의 집 밖에 수상한 사람이 있다고 친절하게 알려주며 자신더러 조심하라고 하는 것을 듣고 얼른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집에 엄마와 두 아이만 자주 드나들어 심보가 나쁜 사람이 나쁜 짓을 하려는 건가?’차수현은 즉시 불안해졌는데, 만약 이러다 그 사람과 부딪히면 가족들 모두 위험해지지 않겠는가.그녀는 이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경찰에게 연락했지만 경찰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끼어들 수 없다고 말했다.차수현은 어쩔 수 없었다. 생각해 보니 그녀는 최근 아주 잘 회복한데다 의사도 그녀가 이제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온혜정은 줄곧 그녀가 집에서 또 무슨 일 생길까 봐 퇴원시키려 하지 않았다.지금은 차라리 퇴원을 하는 것이 낫다. 차수현은 생각하다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가서 퇴원 수속을 밟았다.금방 돌아와서 물건을 정리하자마자 온혜정이 돌아왔고, 차수현이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서둘러 막았다.“너 지금 뭐 하는 거야?”“엄마, 나 병원에 너무 오래 있어서 답답해 미칠 것 같으니까 그냥 집으로 돌아가게 해줘요. 의사 선생님도 나 퇴원하는 걸 허락했는데, 나 계속 여기서 있으면 너무 심심하단 말이에요.” 차수현은 얼른 애교를 부리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고, 온혜정도 차마 그녀는 계속 꾸짖지 못했다.생각해 보니, 차수현은 확실히 요 며칠 병원에 있으면서 산책을 나갈 기회도 없었다. 젊은 사람이 이렇게 갇혀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심리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그래, 하지만 집에 돌아간 후, 챙겨 먹어야 할 약은 꼭 제때에 먹어. 그리고 어디가 불편하면 즉시 병원에 오고.”온혜정은 진지하게 말했다. 전에 그녀 때문에 차수현이 병을 보는 것을 방해해서 그녀는 지금 생각해도 간이 떨렸다.“안심해요, 그럴게요.” 차수현은 온혜정이 허락하는 것을 보고 한숨을 돌렸다.온혜정은 차수현을 도와 물건을 정리했고, 다행히 그들은 평소에도 모두 돈을 절약해서 이곳에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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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3화

온은수는 원래 심심해서 여기에 서 있었는데, 왜냐하면 그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남자가 정신을 차렸을 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온은수는 깜짝 놀라 서둘러 도망가려고 했고,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얼른 그를 쫓아갔다.두 사람은 그렇게 추격전을 벌이다가, 온은수는 당황하여 발 밑에 돌이 있는 것을 똑똑히 보지 못하고 바로 걸려 넘어졌다.통증이 엄습하자 무릎도 깨져 피가 났다.온은수는 약간의 좌절감을 느꼈다.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MS 그룹 대표님이란 사람이 지금 왜 도둑질하는 사람처럼 남에게 쫓기면서 감히 설명조차 하지도 못하는 것일까?그는 여기에 멀찌감치 서서 차수현 집안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을 뿐, 무슨 양심에 어긋난 일도 하지 않았는데, 뭐가 그리 겁이 나서 도망가려고 하는 것일까?차수현은 이 사람이 넘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 얼른 권총을 꺼내 그를 겨누었다.“움직이지 마요. 도망갈 생각도 하지 말고요!”온은수도 아예 도망가지 않고 직접 몸을 돌려 죽어라 자신을 쫓고 있는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눈빛이 부딪친 순간, 모두 멍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를 만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 한동안 어안이 벙벙해진 채 서로를 쳐다보았다.차수현은 눈앞의 남자가 비록 많이 초췌하고 수척해졌지만 그래도 그가 온은수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이런 온은수를 종래로 본적이 없었다. 설사 그가 가장 낭패할 때라 하더라도 이런 모습이 아닌 것 같았다…….남자는 왠지 모르게 무서울 정도로 살이 많이 빠졌고, 볼도 많이 움푹 들어가서 안색이 무척 안 좋았다. 마치 심한 병에 걸려 몸이 망가진 것 같았다.그의 체격은 더 말할 것 없었다. 젓가락처럼 삐쭉 마른 데다 심지어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있었으니 이웃이 자신에게 조심하라고 연락한 것도 당연했다. 이런 이미지가 언뜻 나타나면 그가 무슨 막다른 길에 오른 살인자인지 아닌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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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4화

차수현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좀 착잡해졌다. 원래 온은수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이런 낭패한 모습을 보니 그녀는 뜻밖에도 마음이 아팠다.그래서 차수현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괜찮아요, 이제 아무 일도 없어요.”“그럼 정말 다행이야.”온은수는 웃다가 곧 입을 열었다.“지나가던 길에 들렀을 뿐, 아무런 악의도 없어. 당신을 방해하려는 것도 아니야. 먼저 갈게.”말이 끝나자 온은수는 몸을 돌려 떠났다. 비록 차수현과 만날 기회가 무척 얻기 어려웠지만 그는 이렇게 낭패한 모습으로 그녀를 마주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만약 가능하다면, 그는 차수현 마음속의 자신이 이런 거지와 비슷한 모습이 아니기를 바랐다.차수현은 온은수의 약간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을 보면서 그 이상한 느낌은 더욱 강렬해졌다.앞에 있는 남자를 불러 어떻게 된 건지 묻고 싶었지만, 그녀는 끝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잠시 후 온혜정이 돌아왔는데 차수현이 집에 없는 것을 보고 바로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차수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받았다.“나 집 앞에 있어요. 나와서 바람 좀 쐬려고요.”차수현은 온은수에 대한 온혜정의 태도를 잘 알고 있었기에 불필요한 말다툼을 일으키지 않도록 그녀는 온은수가 왔던 일을 숨겼다.집에 돌아온 차수현은 온혜정을 도와 사온 물건을 정리했다.차수현은 채소를 씻을 때, 딴 생각을 하다 손이 미끄러워 물 한 대야를 바닥에 뒤집었다.차수현은 재빨리 몸을 웅크리고 정리하려 했고 온혜정은 그녀가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돼서 자신이 치우면 된다며 얼른 차수현을 밖으로 내보냈다.“너 왜 그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야.”온혜정은 치우면서 그제야 차수현이 멍하니 거기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사람이 여기에 있지만, 영혼은 어디로 날아갔는지 몰랐다.“너 대체 왜 이래, 무슨 걱정 있어? 아니면 나한테 뭐 숨기는 일이 있는 거야?”온혜정은 차수현이 몸에 또 무슨 일 생겼지만 자신이 걱정하게 하지 않기 위해 사실을 또 숨겼을까 봐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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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5화

그러나 결국 온은수는 실망했고, 남자는 침대에 누워 깊이 잠들었다.저녁이 되자, 온은수는 열이 나기 시작했고, 고열로 온몸이 어질어질하여 몸을 움직이려 해도 더없이 힘들었다.자신의 의식이 점차 희미해지자 온은수는 마지막 순간, 호텔 사람에게 연락해 서둘러 자신을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다.온은수는 호텔의 vip 이기 때문에 프론트는 전화를 받자마자 즉시 두 명의 직원을 보내 문을 열었고, 온은수가 고열이 나서 의식을 잃은 것을 발견하고 급히 병원에 연락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의 구급차가 아래층에 도착했고, 온은수는 직접 들것에 실려 갔다. 그리고 어떤 의외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호텔은 직원을 파견하여 같이 따라갔다.직원은 온은수의 각종 증명서와 휴대전화를 챙긴 다음 재빨리 사람을 병원에 보냈다.온은수는 바로 응급실에 실려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의사가 나왔다.“당신은 그의 가족인가요? 환자분은 지금 세균감염이라 지금 비교적 위험한 약을 써야 하는데, 응급처치를 하기 전에 가족이 동의서에 사인해야 해서요.”직원은 깜짝 놀랐다. 그는 원래 온은수가 몸이 불편하거나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엄중하다니?그러나 이것은 온은수의 일이었기에 그는 제멋대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그는 얼른 온은수의 휴대전화를 뒤져 사인할 수 있는 사람을 찾다가 차수현의 이름을 보았다.온은수는 그녀의 이름을 고치지 않았고, 여전히 전의 ‘우리 사랑하는 와이프’였다.그 사람도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즉시 차수현에게 전화를 했다.차수현은 전화를 받았을 때, 방금 목욕을 마치고 나와 잠을 자려고 했다.벨소리를 듣자 그녀는 무척 놀랐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누가 그녀에게 전화를 할까?온은수의 번호인 것을 보자 그녀는 더욱 이상하다고 느꼈다. 원래 받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온은수의 수상함을 생각하니 또 정말 궁금해서 받았다.“여보세요, 무슨 일이죠?” 차수현은 차분하게 말했다.“안녕하세요, 온은수 대표님의 아내분이죠? 그는 지금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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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차수현이 망설이는 동시에 전화 속에서 누군가가 재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아직 사인하러 올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이쪽은 정말 지체할 수 없어요. 1초라도 더 낭비하면 환자분은 알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요.”차수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알았어요, 내가 갈게요.”말을 마친 다음, 그녀는 전화를 끊고 외출할 옷으로 갈아입었고, 조심스럽게 걸어 나갔다.다행히 온혜정과 두 아이는 평소에 비교적 일찍 자서 지금 이 시간 그들은 모두 깨어나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차수현은 정말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살금살금 밖에 나간 다음, 차수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람을 구하러 가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도둑질하는 것 같았다.차수현은 차에 앉아 전에 그 사람이 자신에게 준 주소에 따라 직접 차를 몰고 갔다.병원은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데다 밤이 깊어서 길에 차가 없어 차수현은 즉시 도착했다.도착한 후, 그녀는 또 온은수의 번호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녀가 이미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그 사람은 서둘러 와서 그녀를 데리고 갔다.차수현은 이렇게 한시도 쉬지 않고 응급실 문 앞으로 데려갔고, 의사도 그곳에서 사람이 와서 사인하기를 기다렸다.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의사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재빨리 차수현에게 사인을 하게 한 다음 또 급히 돌아갔다.전반 과정은 불가사의할 정도로 빨랐고, 차수현이 아직 멍할 때, 의사는 이미 떠났다.의사가 떠나고 나서야 차수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에게 전화한 남자에게 물었다.“그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무슨 병이길래 이렇게 심각한 거예요?”의사의 엄숙하고 초조한 표정을 보니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것 같았고, 또 온은수가 그녀를 속이기 위해 눈 앞의 남자와 짠 것 같지가 않았다.“구체적인 것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의사 선생님은 감염되었을 수도 있다고만 말했어요. 그러나 최근 대표님의 몸은 줄곧 좋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고객님의 프라이버시이니 저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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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7화

남자의 말에 차수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럼 당신들은 왜 진작에 그의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죠? 이는 전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잖아요!”“대표님께서 저희에게 비밀을 지킬 것을 요구하셨고, 게다가 이것도 고객님의 사생활이니 저희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어요.”남자의 비천한 모습을 보고 차수현도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모두 남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그녀가 이런 일을 당해도 완벽하게 처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됐어요.”무엇을 말하려던 참에 간호사가 온은수를 밀며 응급실에서 나왔다.차수현은 즉시 일어나서 걸어갔다. “그는 어떻게 됐죠?”“다행히 무척 심각한 상황은 아니에요. 그러나 환자분의 몸은 정말 너무 허약하고 면역력도 형편없네요. 뜻밖에도 무릎이 깨져서 이렇게 감염되다니, 반드시 잘 휴양해야 해요.”의사는 전에 차수현이 이 남자의 전처라는 것을 알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단지 몇 마디 당부한 다음 사람을 병실로 보냈다.차수현은 온은수가 정말 무릎을 다쳐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아픈 것을 듣고 이 일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병실에 따라간 다음, 병상에 누워 허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온은수를 보고 차수현은 말없이 시선을 돌렸다.한때 그녀도 이 남자를 뼈에 사무치게 미워했고, 그가 죽었으면 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생기 없이 병상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뜻밖에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가슴이 아팠다.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은 후, 차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차갑게 자신을 어리석다고 비웃었다. 뜻밖에도 온은수를 불쌍히 여기기 시작하다니.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그만이지만, 이 남자가 이렇게 된 것은 정말 자업자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그가 원한다면, 세계 최고의 의사를 모두 불러와서 그를 치료해 줄 수 있었으니,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겠는가.온은수가 무사한 이상 차수현도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필경 몰래 집에서 나왔으니 만약 어머니에게 그녀가 뜻밖에도 온은수를 방문하러 왔다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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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은수가 아프다고?’육무진은 이 말을 듣자마자 의심이 들었다. 인상속에서 온은수의 몸은 줄곧 아주 좋았는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심각해졌을까?그러나 차수현에서 걸려온 전화라면 거짓말이 아닐 테니 육무진은 즉시 승낙하고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샀다.육무진에게 연락하여 또 그가 가장 빠른 시간내에 도착할 것이라고 확정한 후, 차수현은 자신이 이미 할 것 다했다고 생각하고 호텔의 그 사람과 말한 후에야 병원을 떠났다.직원은 차수현을 남겨두려 했다. 그는 이곳에서 혼자 온은수와 함께 있다 은수에게 또 어떤 의외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정말 이 책임을 질 수 없었다.그러나 차수현은 거절했다. 여기서 이미 하룻밤 보냈는데, 만약 더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어머니에게 발견되면 큰일이었다.차수현이 가기로 마음먹은 것을 보고 직원도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기 어려워 그녀를 떠나게 할 수밖에 없었다.결국, 그녀도 단지 온은수의 전처일 뿐, 와서 사인을 해준 것만으로도 매우 고마웠다.차수현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 차를 세운 뒤 다시 조심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고, 자신이 들키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옷을 갈아입은 후, 분명히 이미 늦은 시간이지만 차수현은 잠이 도무지 오지 않았다.‘온은수의 병은 대체 무슨 상황인지…… 그는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심각한 질병에 걸렸을까? 게다가, 스스로 여기에 남아 아무도 돌보지 않다니.’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온씨 집안의 재력으로 온은수는 귀국하면 가장 좋은 의료 조건을 누릴 수 있었다.차수현은 몸을 뒤척이며 한참을 생각했지만 아무런 결과도 생각해내지 못했고, 또 은근히 온은수의 상황이 자신과 관련될 수도 있다고 느꼈다.다만, 그녀는 깊이 파고들고 싶지 않았다. 이 남자와 관련된 일이라면, 결국 재수 없는 것은 모두 그녀 자신인 것 같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도 한숨을 내쉬었다. 어차피 이미 육무진에게 연락했으니 그는 이런 일들을 잘 처리할 것이다.……육무진은 가장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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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9화

육무진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온은수는 어색해하며 시선을 돌렸다.“아무것도 아니야. 감기일 뿐, 걱정하지 마.”“내가 의사인데, 설마 그게 감기인지 모를까봐? 너 이대로 가다 몸이 망가질 수 있어.”육무진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온은수가 실연 당해서 마약 같은 것에 중독됐다면, 이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내 몸은 내가 잘 알고 있으니 안심해. 괜찮을 거야.”그러나 육무진이 아무리 추궁해도 온은수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자신이 수현을 위해 시약했다는 이 비밀을 무덤까지 가지고 들어갈 것이다.육무진은 온은수가 고집을 부리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었다.그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또 온은수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결정한 일은 하늘이 무너져도 되돌릴 수 없었다.여기서 그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스스로 나가서 단서를 찾는 것이 낫다.육무진도 더는 묻지 않았다.“그럼 넌 어떻게 할 작정이야? 퇴원 수속 밟아줄 테니, 귀국해. 내가 의사를 안배해서 너의 몸을 조리해 줄게.”육무진은 온은수의 이런 모습을 생각하며 그를 혼자 외국에 남기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온은수는 가족들을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 온씨 집안의 사람들을 불러서 그를 돌보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럼 이 일은 당연히 육무진이 안배해야 했다.온은수는 이 말을 듣고 잠시 망설이다가 곧 거절했다.“필요 없어.”육무진이 전에 한 말은 온은수가 무모한 기대를 갖게 했다. 차수현이 와서 그에게 사인해준 이상, 그녀는 또 언제 그를 보러 올지도 모른다.설사 이런 확률이 아주 작다 하더라도 온은수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육무진은 온은수의 그 모습을 보고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연애 중인 남자는 정말 비천했다. 그러나 그는 온은수가 이러는 게 잘못된 일이라 말할 수도 없었다. 자신도 전에 이런 적이 있었고, 다만 그가 이렇게 할 가치가 있는 사람은 이미 이 세상을 떠났기에 그는 이런 느낌을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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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육무진도 잘생기고 매너 있는 남자였기에 그가 이렇게 말하자 간호사는 수줍음을 금치 못했다.그녀는 기뻐하며 그의 전화번호를 적었고, 또 반드시 온은수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다.육무진은 그제야 떠났는데, 바로 사람을 찾아 온은수가 최근 어느 곳을 드나들었는지 찾아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최근 온은수가 가장 빈번하게 연락한 사람이 바로 온은서라는 것을 알아냈다.육무진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갑자기 전에 온은수가 차수현의 병이 완치된 것은 바로 온은서의 공로라고 말한 것이 생각났다.그리고 육무진도 연구를 했기 때문에 반제품의 바이러스라면 관련 약물에 대한 연구가 그렇게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여러 가지 번거로운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야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작은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아무튼 이 일은 그렇게 빠르고 쉽게 해결할 순 없었다.육무진의 마음속에는 이 대충 짐작이 갔지만 또 좀 믿고 싶지 않았다.그는 즉시 온은서에게 연락했다. 온은서가 죽지 않고 멀쩡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안 후, 두 사람은 나름 연락을 하고 지냈지만 그리 많지 않았다.온은서는 부모의 일로 인해 전보다 많이 변했고, 더 이상 그렇게 부드럽고 해맑은 소년이 아니라 많이 우울해졌다. 그리고 그도 더 이상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싶지 않았다.육무진은 어디까지나 온은수의 절친이었고, 온은수의 편에 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도 어느새 많이 멀어졌다.육무진은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지금은 더욱 중요한 일로 그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육무진은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온은서는 육무진이 왔다는 것을 알고 게다가 또 자신을 찾아왔다는 것을 알고 약간 놀랐지만 생각해보니 온은수의 일을 위해 왔겠다 싶어 그를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직접 자신의 바쁘다는 이유로 육무진을 거절했다.엔젤라도 온은서의 곁에 있었는데, 그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무슨 문제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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