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1231 - Chapter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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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그동안 유민이도 가끔 이 일을 떠올렸지만 수현의 몸이 줄곧 좋은데다 별다른 이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서서히 잊어버렸다.아마도 이것은 일종의 요행심리일지도 모른다. 수현의 곁에 오래 있으면서 그는 전에 자신이 그 남자에게 속았을 뿐, 그들은 자신을 유담에게 골수를 이식할 도구로 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하지만 지금은…….유민은 이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유담은 고개를 돌려 유민이 온몸을 가볍게 떨고 있는 것을 보고 무척 이상해 보여 얼른 그를 밀었다."너 왜 이래?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 설마 너도 어디 아픈 거야?""아니야…… 아픈 곳 없어. 나...... 화장실에 가고 싶은데, 유담아, 나랑 같이 가줘."유민은 말하면서 유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과 이렇게 오래 있으면서 유민은 이미 그와 깊은 감정을 쌓았기 때문에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유담과 상의하고 싶었다."유담아, 유민아, 어디 가니?" 수현은 그들의 다급한 모습을 보고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우리 화장실에 가려고요. 곧 돌아올게요.”유담은 핑계를 아무렇게 댄 다음 유민을 따라 뛰어나갔다.화장실에 도착한 유민은 조심스럽게 문을 잠그고 전쟁터에 나가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유담도 덩달아 긴장했다."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빨리 말해, 네가 이렇게 엄숙하니까 나도 무섭단 말이야."유담은 성질이 급한 사람이라 유민에게 할 말이 있으면 빨리 하라고 재촉하며 애태우지 말라고 했다.유민은 생각을 하다 결국 진실을 말할 용기가 없었다. 그는 사실을 말하면 유담이 형제인 자신을 버릴까 봐 두려워 그냥 화제를 돌렸다."엄마의 병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는 것 같아. 왜 이렇게 오래 치료했는데도 호전되지 않았을까? 우리가 스스로 한 번 알아보지 않을래? 어른들은 진실을 우리에게 숨길 수 있잖아."유담은 이 말을 듣고 손으로 턱을 만졌다. 사실 그도 이런 의혹이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엄마가 중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는 잔혹한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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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잠시 후, 두 녀석은 물건을 사러 나가겠다고 했고, 유담과 유민은 기억을 따라 수현 주치의의 사무실 쪽으로 달려갔다.유담은 유민을 바라보았고, 두 녀석은 서로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더니 유민이 가서 문을 두드렸다.의사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서 문을 열었는데, 유민인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지만 그가 은수의 아이인 것을 보고 그대로 무시할 순 없어 상냥하게 몸을 굽혀 물었다."꼬마야, 왜 그래? 무슨 일 있어?""의사 아저씨, 물어볼 게 있는데요." 유민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잠깐 나와 주시겠어요?"의사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승낙했다. 결국 그는 온가네 도련님이었으니 의사는 그에게 미움을 살 용기가 없어 유민을 따라 떠났다.유담은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이제 사무실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재빨리 작은 도청기를 의사의 책상 밑에 붙였다. 그리고 또 앞에 가서 살펴본 후,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확인하고서야 만족스럽게 떠났다.이 모든 일을 끝낸 다음, 유담은 유민을 찾아갔고, 그가 의사와 쓸데없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ok하는 손짓을 했다. 유민은 곧 그의 뜻을 깨닫고 의사와 쓸데없는 말을 몇 마디 한 뒤 서둘러 떠났다.돌아간 뒤, 유민은 유담에게 다가가서 물었다."어때, 성공했어?""우리 둘이 나선다면 어떻게 이런 작은 일을 실패하겠어. 이미 설치했어, 이따 그가 한 말은 모두 녹음될 거야. 우리는 돌아가서 무슨 중요한 정보를 말했는지 자세히 들으면 돼.""응." 유민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은 생각보다 평온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두근거렸다.시간은 곧 저녁이 되었고, 가연은 두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두 녀석은 돌아가자마자 방으로 들어갔다."너희들은 좀 쉬고 있어. 밥 먹을 때 부를게." 가연은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신신당부한 다음 주방에 가서 밥을 했다.유담은 돌아간 후, 노트북을 켜고 또 감청하는 소프트웨어를 켜서 오늘의 녹음을 듣기 시작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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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유민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유담의 관심 어린 눈빛을 보면서 마치 칼이 자신을 갈기갈기 찢고 있는 것만 같았다.유담도 지금 매우 당황했지만, 이럴 때 여전히 가장 먼저 나서서 자신을 위로하다니, 그는 이런 관심을 가질 자격이 있는가?그는 자격이 없었다.지금의 모든 것은 그의 잘못이었다. 만약 그가 그렇게 어리석고 충동적이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간질을 당해 이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엄마도 병마에 시달리지 않았을 것이고 유담도 이렇게 놀랄 필요가 없을 것이다."나 잠시 혼자 있고 싶은데, 좀 진정해야겠어." 유담을 향해 억지로 웃은 다음, 유민은 이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유담은 쫓아가려 했지만 유민의 동작이 너무 빨라 그는 문밖에 막혔다.유담은 매우 조급해했다."유민아, 너 지금 마음속으로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거 잘 알아, 하지만 기필코 방법이 있을 거야. 지금 상황도 이미 매우 복잡하니 너에게 절대 사고가 나면 안 돼!"유민은 코끝이 찡하더니 소리내어 울 뻔했다."난 괜찮아. 안심해. 그런 바보 같은 짓 하지 않을 거야."말은 이렇게 말했지만 유담은 여전히 걱정이 되어 떠나지 못하고 화장실 문 앞을 지키며 안의 동정을 주의했다.녀석은 처음으로 이런 무기력함을 느꼈다. 한 편으로 그는 기분이 가라앉은 유민을 위로해야 했고, 다른 한편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아픈 엄마가 있었다.유담은 처음으로 이 세상이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어떤 일은 아마 평생 최선을 다해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유민은 자신을 화장실에 가둔 다음 바닥에 주저앉아 무릎을 감싸며 많은 생각을 했다.예전에 외지에 떠돌아다닐 때, 죽는 것보다 못한 나날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가족들이 그에게 잘해 준 것을 생각했다.그는 이제야 익숙해진 평범한 삶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만약 그가 자신이 한 일을 말한다면, 그는 이 집에서 다시 쫓겨날까?유민은 무릎에 얼굴을 묻고 깊은 갈등에 빠졌지만, 수현이 자신에게 잘해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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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이날 밤, 유민은 거의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유담이 자신의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도록 침대에 얌전히 누워 있었다.그래도 날이 밝을 때, 그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겨우 잠을 잤다.다음 날, 두 녀석은 일어나자마자 서로의 눈 밑에 있는 다크서클을 보았고,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며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갑자기 그런 흉보를 알게 된 두 녀석은 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았으니 어떻게 편안히 잠들 수 있겠는가?"우리 가연 이모 도우러 가자."유담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헛된 생각을 하기 쉬우니 차라리 가연을 도와주자고 제안했다.만약 엄마도 그들이 만든 아침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지 모른다.유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녀석은 함께 주방에 갔고, 그들이 수현을 기쁘게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가연도 그들을 주방으로 들여보냈다. 그러나 두 녀석이 다칠까 봐 그저 그릇과 젓가락을 씻으라고 했다.두 녀석은 고분고분 설거지를 했지만 유민은 정신을 딴 데 팔다 실수로 그릇 하나를 깨뜨렸고, 서둘러 치우려 했지만 오히려 손가락을 찔렸다."어머, 유민아 만지지 마!" 가연은 유민이 다친 것을 보고 매우 조급해하며, 얼른 그를 끌고 나가서 상처를 싸맸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어린아이에게 설거지를 시키는 것은 너무 하지 않은 가하고 자신을 원망했다."가연 이모, 괜찮아요. 우리가 스스로 도우려고한 거잖아요. 내가 유민에게 약 발라 줄게요."유담은 아주 친절하게 가연을 설득했고, 그들이 개의치 않는 것을 보고 가연은 두 녀석의 머리를 어루만졌다.정말 수현의 아이답게 그들은 너무 철이 들었고, 마음이 아플 정도로 철이 들었다."그래, 넌 유민이가 물에 손대지 않게 잘 지켜봐." 가연은 유민에게 상처를 처리하고 또 반창고를 붙인 다음 주방으로 돌아갔다.유담은 또 유민을 위로해 주었고, 두 사람은 더 이상 도와주러 가지 않았다. 대략 30분 뒤, 가연은 음식을 다 만들었고, 세 사람은 황급히 아침을 먹고 다시 병원으로 갔다.병원에 도착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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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유민의 갑작스러운 울음에 당황한 수현은 얼른 유민을 끌어안고 다급하게 물었다."유민아, 갑자기 왜 이래? 진정하고 엄마한테 말해봐."유민은 수현의 옷을 꼭 쥐었다. 결국 그는 눈을 들었고, 예쁜 검은 눈동자는 지금 슬픔과 미안함으로 뒤덮였다."엄마, 엄마 몸안에 있는 바이러스는 다 나 때문이에요, 내가 그런 거예요!" 유민은 마침내 마음속에 숨겨진 비밀을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말하지 않으면 평생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한없이 괴로웠지만 인정하고 나니 그는 모처럼 홀가분하다고 느꼈다.수현은 멍해졌고, 다른 사람들도 유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수현은 잠시 후에야 반응했다."무슨 바이러스? 유민아, 헛소리 하지 마.""다 들었어요. 의사 선생님이 엄마 몸에 바이러스가 있다고 했잖아요. 그건 내가 주입한 거예요." 유민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고, 여러 사람을 바라보며 전에 일어난 일을 천천히 설명했다.그가 자초지종을 다 말한 다음, 유담을 포함한 몇 명의 어른들은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아무도 이렇게 극적인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지금 나는 내가 틀렸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늦었어요. 나는 더 이상 무슨 말을 해도 내가 한 잘못을 만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그 결과를 감당하고 싶어요. 나를 고아원에 버리든, 내 목숨을 가져가든, 난 그 책임을 질 거예요."차분하던 유민이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자 수현은 그제야 충격에서 정신을 차렸다.지금 그녀의 심정은 분노라기보다 마음이 아팠다.그녀는 전에 유민이의 마음속의 분노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니, 그가 자신의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또 유담의 골수 은행으로 다시 입양돼 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무척 무섭고 괴로웠을 것이다.그러나 어머니인 자신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심지어 유민더러 자신과 함께 죽으려는 생각을 갖게 했다.수현은 눈을 드리우고 주먹을 꽉 쥐었다. 유민은 이 장면을 보고 원래의 자세를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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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은수는 바로 눈치채더니 재빨리 가서 유담을 안고 그를 데리고 나갔다."한가연 씨, 수현이 좀 지켜봐줘요.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신신당부한 다음 은수는 유담을 안고 밖으로 나갔다."왜 나를 막냐고요, 그는 꼭 나에게 한방 얻어맞아야 해요.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고요!"유담은 은수에게 안겼지만 여전히 발버둥 쳤고, 짧은 두 다리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마치 방금 뭍으로 잡힌 물고기와도 같았다.유담에게 있어, 이 세상에 수현보다 더 중요한 사람은 없었다. 만약 엄마가 이로 인해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이 자신과 같은 피를 흘리고 있는 친형제인 유민이라고 해도 그는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은수는 그를 다치게 할까 봐 힘을 쓰지 못하고 유담의 작은 손에 여러 대 맞았지만 이대로 손을 놓지 않고 오히려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유담아, 네 마음 이해하지만, 넌 그를 때릴 수 없어. 이 일은 확실히 그가 잘못했지, 그러나 이는 분명 누군가가 고의로 이간질해서 그를 잘못하게 만든 거야. 전에 그가 살았던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이 비참했고, 그도 나쁜 사람에게 속아서 이런 잘못을 저질렀잖아. 네가 그를 때리면 단지 진정한 범인을 기쁘게 할 뿐이야."은수에게 있어서 이 소식은 확실히 충격적이고 또 그의 분노를 자아냈지만 냉정하게 전에 본 유민의 생활 환경을 생각하면 그는 정말 차마 그를 질책할 수 없었다.그런 조건에서 철두철미한 소시오패스가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다행이었다.은수의 목소리는 마치 신기한 마력이 있는 것처럼 흥분한 유담을 서서히 냉정하게 했다."게다가 네 엄마도 유민을 탓할 의사가 없잖아. 네가 그와 싸우면 그녀를 더 슬프게 하는 것 외에 또 무슨 의미가 있니?"유담은 수현이 이로 인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천천히 얌전해졌다. 원래 화가 치밀어 올랐으니 지금 그는 마치 바람이 나간 공처럼 발산할 곳이 없어 유난히 억울했다."하지만 진짜 무섭단 말이에요…… 엄마가 못 버틸까봐……."이런 충격적인 사실을 안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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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유담은 눈물을 닦으며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그제야 아들의 손을 잡고 병실로 들어갔다.수현은 가라앉은 모습으로 오히려 유민을 위로하고 있었다.그녀는 유담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눈을 들어 은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은수가 밖에 나가 유담을 달래면서 유민에게 나쁜 마음을 갖지 말라고 당부했을 것이라 생각했다.인정하기 싫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었다.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소리내지 않고 입모양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수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유담은 천천히 걸어오더니 수현의 손을 잡고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유민은 고개를 숙이고 유담을 바라보지도 못하다가 한참만에야 그를 쳐다보았다.“유담아, 미안해.” 유민의 목소리는 힘이 없었다.유담은 그런 유민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유담은 말없이 있다가 수현이 어깨를 두드리자 그제야 입을 열었다.“됐어, 엄마가 회복되면 다시 얘기하자. 그때가 되면 다 귀찮아질지도 모르지만 말이야.”유담은 여전히 화가 났지만, 이미 유민을 놀라게 한 것으로 만족했다.“이렇게 된 이상 수현이는 반드시 회복해야겠어. 네 책임이 매우 막중해.” 한가연은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했다. “그래, 그럼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내가 좋아져야 할 이유가 생겼으니 말이야.” 수현은 두 아이의 머리를 만지며 진지하게 말했다.은수는 수현이 갑작스러운 소식에도 충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바이러스를 이겨낼 의지가 강한 것을 보고 비로소 안심이 됐다.하지만 한편으로는, 누군가 유민의 뒤에서 이번 일을 지시하고 조작했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다.유민이 유괴당해 해외로 입양된 것부터 시작해, 수현에게 바이러스를 주사하도록 만든 것까지 모든 일에는 그것을 지시한 진범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보이지 않게 숨어 수현을 감시하고 죽이려고 했다. 숨어 있는 진범은 마음이 모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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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은수는 곧바로 임미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마음이 무거워졌다. 두 사람은 서로 기분이 상한 채 헤어진 이후로, 서로 한번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사람을 통해 어머니의 소식을 들었다. 어쨌든 자신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아예 모른척하고 지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재, 임미자는 온명수를 따라 외국에서 휴양 중이었다. 이 기회에 혹시나 수현을 향한 증오가 줄어들었다면 다행이었다. 마침내 임미자는 깜짝 놀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은수야, 네가 먼저 나에게 전화를 걸다니 웬일이야?”그녀는 그동안 많이 변한 듯했다. 전보다 건강이 많이 나빠지면서 왠만한 일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또, 온명수가 더 이상 유능한 부하들을 붙여주지 않았기에 무언가를 할 능력도 잃은 지 오래였다. 만약 은수가 먼저 화해를 청해온다면, 그녀도 더는 냉전을 계속할 생각이 없었다. 친 모자 사이에 무슨 원한을 갖겠는가!“어머니, 몸은 좀 어떠세요?” 은수는 그녀가 깜짝 놀라자 마음이 복잡했다.“별로 나아진 건 없어. 난 아직도 이 곳에 적응이 안되는구나. 네가 언제 시간이 나면 찾아오렴. 얼굴 좀 보자. 우리 가족은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어.”“죄송합니다, 어머니. 저는 요즘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수현이 몸이 좋지 않거든요. 그녀 몸에서 보기 드문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어요. 혹시 어머니가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는지 궁금합니다…….”“바이러스? 무슨 바이러스인데?”임미자는 잠시 말이 없다가, 이내 아들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챘다.“은수야, 내가 수현이를 해치려고 바이러스를 주사했다고 의심하니? 네 마음속에 내가 그렇게 비열한 사람이야?”임미자는 감정이 격해져서 호흡이 가빠지며 얼굴색이 창백해졌다. 마침 온명수가 들어오다 발견하고 재빨리 그녀를 앉히고 등을 두드리며 진정시켰다.“무슨 일이야? 왜 또 이렇게 화가 났어? 당신의 병은 화를 내면 안되는 병이야.” 온명수는 핸드폰 화면에 은수의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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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제1239화##은수는 할 말이 없었다. 아버지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그 역시 당시에 수현이 죽었다고 생각했고 퇴폐적으로 변했었다. 자기 때문에 어머니는 매일 그를 살피며 혹시라도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걱정했었다. 그런 그녀가 이렇게 복잡한 음모를 계획할 여유는 없었을 것이다. “저는…… 알겠습니다. 어머니를 잘 보살펴 주세요.”“허허, 네가 엄마에게 관심 갖는 말도 할 줄 알다니. 난 네가 정말 네 어머니와 결별이라도 한 줄 알았어. 언제 시간이 나면 엄마를 보러 와. 엄마는 너를 매우 그리워해.”온명수는 몇 마디 당부하고 나서 전화를 끊었다.은수는 휴대폰을 쥐고 미간을 찌푸렸다. 괜히 어머니를 의심해 병이 악화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한편, 수현을 해치려 한 사람들에 대한 단서를 전혀 찾지 못했다는 것은 그녀 몸 속에 있는 바이러스의 정체가 여전히 미스터리라는 것을 의미했다.그는 이 시한폭탄이 제거되지 않는 한시도 안심할 수 없었다. 딱히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답답해하던 그 때, 윤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요즘 은수는 회사에 갈 시간이 없어 회사 일은 대부분 윤찬에게 맡겼다.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면 그가 스스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는 전화를 받았다.“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어?”[보스, 최근에 어떤 소문이 돌고 있어요. 누군가 MS그룹의 주식을 대량 매입할 계획이랍니다.]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MS 그룹은 지금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주식 가격도 높은 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MS 그룹의 주식을 대량 매입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은수의 머릿속에 MS 그룹을 호시탐탐 노리는 몇 명 사람의 얼굴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혹시 뒤에서 누가 조종하고 있는지 알아냈나?”“최근 사람을 써서 조사한 결과, 몇 가지 단서를 찾아냈어요. 이 일을 계획한 이는 유은비예요.”은수는 그 이름을 듣자마자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크게 떴다.유은비는 최근 은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은수 역시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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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유은비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MS 그룹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재주가 없었다.어쨌든 현재 MS그룹의 주가는 높은 수치로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자칫 경솔하게 행동했다가는 의심을 받을지도 몰랐다. 그녀의 계획은 연설과 협력해 MS 그룹이 한창 진행 중인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쳐 MS 그룹의 주식이 폭락하게 만든 뒤, 다시 매수하는 것이었다. 지금 온은수는 차수현이라는 별 볼일 없는 여자 때문에 출국했고, 온명수 또한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라 마침 그녀가 행동하기에 가장 좋은 때였다.유은비는 바로 연설에게 연락해 전에 말한 방법을 진행하라고 했다. 연설은 알겠다고 하면서도 표정에는 조롱의 빛이 가득했다. 멍청한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그녀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차수현은 해독제가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온은수의 사람들은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 이제 유은비는 아무런 이용가치가 없었다.행여나 그녀가 하루라도 더 살아있다면 자신이 온은수를 배신한 증거들이 나올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녀가 죽으면, 차수현의 몸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고, 치료법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그녀는 유은비라는 방해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고민했다.하지만 그녀는 비록 좋은 인간은 아니지만 어쨌든 온씨 집안의 며느리였다. 만약 그녀에게 갑자기 사고가 난다면, 틀림없이 온명수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혹시라도 끝까지 조사한다면,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내 자신이 피해를 입게 될지도 몰랐다.그러나 노력은 뜻있는 사람을 저버리지 않는 법이었다. 연설은 마침내 서로에게 좋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녀는 사람을 보내 이전에 오은택을 부검한 자료를 찾아냈다. 그리고 오은택 어머니가 지금도 유은비에게 구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자식을 잃은 고통을 참을 수 있는 어머니는 없었다. 오은택의 어머니 역시 자식을 죽인 원수를 한시라도 빨리 없애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할지 몰랐다.연설은 그녀에게 아들의 죽음에 대해 알려주고,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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