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1141 - Chapter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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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까?연설은 눈을 가늘게 떴다. 만약 일을 너무 티 나게 해서 다른 사람에게 들켰다면, 그녀는 완전히 망할 것이다.연설은 즉시 한 사람을 떠올렸고, 그 사람은 바로 은비였다…….이 여자는 심술이 독했지만 수현에 대한 증오도 사실이었기에 수현이 지금도 은수와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면 아마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전에 그녀에게 그렇게 여러 번 이용당했는데, 이번에 그녀도 자신을 좀 도와줘야 해야 하지 않겠는가.연설은 납득한 후, 숨을 몇 번 깊게 쉬고 은비에게 급하게 연락하지 않고 윤찬의 사람이 떠나 그녀 혼자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은비에게 문자를 보냈다.[내 사람은 은수 오빠가 또 차수현을 데리고 귀국했다는 것을 알아냈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녀와 함께 살고 있고요.]은비가 자신의 말을 믿게 하기 위해 연설은 방금 지운 사진을 다시 찾아 그녀에게 보냈다.은비는 외국에서의 계획을 거의 다 진행했으니 계속 침대에 누워있는 진수를 버릴 순 없어 진작에 귀국했다.수현이 지금 아이를 빼앗기고 그녀의 어머니도 식물인간으로 됐다고 생각하자 은비는 마음속으로 매우 통쾌했다.은수의 보호가 없다면, 수현은 마치 수시로 밟아 죽일 수 있는 개미처럼 약했고, 그녀가 괴롭히고 싶은 대로 괴롭힐 수 있었다.연설의 문자가 왔을 때, 은비는 진수의 침대 앞에서 오은택의 비참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은비는 이미 온진수 이 폐인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은서가 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는 뜻밖에도 자신의 사생아를 찾아 온가네로 들여보내 재산을 상속받게끔 하려고 했다. 이는 은비로 하여금 그를 뼈에 사무치게 증오하게 했다.그래서 겉으로는 진수를 챙겨주는 현모양처인 척하고 있지만, 은비는 사실 진수를 전혀 돌보지 않았고 가끔 심심하면 그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를 해주며 그를 괴롭히곤 했다."이 악독한 여편네 같으니라고, 애초에 내가 정말 눈이 멀어서 당신을 아내로 맞이했군. 당신은 앞으로 큰 코 닥칠 거야!"하나뿐인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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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은비도 더 이상 연설의 태도에 대해 따지지 않았다. 지금 더욱 중요한 것은 여전히 차수현이라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사람 시켜 수현이 있는 곳을 알아보려던 참에 그녀는 갑자기 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은비는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즉시 기사에게 그녀를 온가네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어르신은 지금 외국에서 해외시장의 확장업무를 처리하고 있었고, 그가 없으니 은비와 미자는 서로에게 있어 눈에 거슬리는 존재이기 때문에 은비도 굳이 여기로 돌아와 일을 만들지 않았다.그리하여 거실에서 한가롭게 차를 마시던 미자는 은비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무척 놀랐다.그녀는 은비가 친절하게 자신을 방문하러 왔다고 믿지 않았다."웬일로 여기에 찾아온 거지?" 미자는 차갑게 말했다."물론 재미있는 일을 발견해서 그러죠." 은비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프린트한 사진을 미자에게 던졌다."생각지도 못했는데, 당신의 대단한 아들은 그런 일을 당했는데도 여전히 그 천한 년을 용서할 수 있다니, 지금도 그녀와 다정하게 지내고 있는데, 나중에 당신더러 남의 아이를 돌봐달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은비는 비꼬면서 말했고, 미자는 원래 직접 하인을 불러 그녀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이 말을 듣고 그녀가 던진 사진들을 한 번 보았다.사진 속의 은수는 허리를 굽혀 수현을 부축하고 있었고, 자세히 분별해보면, 은수가 입은 옷은 요 며칠 자주 입는 옷이었기에 이 사진들은 전에 찍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해준다. 미자는 문득 마음이 조여들었다.‘어떻게, 이럴 수가?’수현은 이미 이런 일을 저질렀는데, 은수가 뜻밖에도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다니?은수는 자신의 아들이었으니 미자는 또 어떻게 그의 눈에 비친 부드러움과 관심을 볼 수 없겠는가. 이것은 그가 다른 그 어떤 여자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그러나 미자는 성격이 강해서 은비 앞에서 추태를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차갑게 웃기만 했다."이런 사진을 찍느라 참 고생을 했군. 그러나 네가 보내온 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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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은수는 그럴 리가 절대 없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문득 멈추었다.만약 이렇게 말한다면, 그가 수현에 대해 매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는가. 미자가 헛된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는 잠시 망설인 후에야 입을 열었다."저는 그녀가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그럴 생각이 있어도 아마 그럴 능력은 없을 거예요.""그래?" 은수가 수현을 위해 망설임 없이 자신에게 거짓말 하는 것을 보고 미자의 말투에는 약간의 비꼬는 냄새가 났다.그러나 잠시 후 그녀는 다시 예전처럼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럼 다행이야. 나도 갑자기 생각이 나서 물어본 거야."그리고 말을 끝낸 다음 바로 전화를 끊었다.은수는 끊긴 휴대전화를 쳐다보며 눈빛이 어두워졌는데, 자꾸 미자가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전화를 했다고 느꼈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다.마침 문밖의 비서가 문을 두드렸다."대표님, 사람들은 이미 회의실 안에서 대표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은수는 간단하게 응답했다. 지금 업무가 우선이었기에 그는 미자의 마음을 헤아릴 겨를이 없었다. 이번 회의는 아주 중요했는데, 앞으로 온씨의 3개월의 발전 목표를 결정하고 있었기에 그는 더 이상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완전히 사업에 몰두했다.......미자는 전화를 끊은 후 안색이 매우 보기 흉했다.그녀는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전에 어르신이 자신에게 맡긴 몇 명의 심복을 불러냈다."차수현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말고.""예, 사모님."이 몇 사람들은 모두 어릴 때부터 어르신의 배양을 받았는데, 정보를 알아내고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일을 처리하는 방면에서 매우 우수했다. 그러니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면 미자도 안심할 수 있는 셈이었다.어르신의 정보망을 이용하여 그들은 곧 수현의 소식을 알아냈다.수현이 은수에 의해 교외에 있는 온가의 한 별장에 안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미자의 눈빛은 차가워졌다.‘몰래 여자를 숨겨도 그만이지만 왜 하필 이 여자를…....’미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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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4화

"그녀의 어머니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 그리고 그녀에게 내가 그녀를 풀어줄 수 있다고 말해. 그러나 그녀는 반드시 나의 명령에 따라야 하지, 절대 다시 여기에 돌아와서는 안 돼. 은수에게 들켜서도 안 되고."부하는 이 말을 듣고 즉시 사람을 배치하여 혜정의 행방을 조사하게 함과 동시에 코코더러 수현에게 이 일을 살짝 언급하여 그녀의 생각이 도대체 어떤지 보라고 했다.코코는 이 소식을 들은 후, 마음속으로 수현을 위해 기뻐했다. 비록 도련님이 아가씨를 나쁘게 대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여자인 코코는 수현이 즐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일반인들도 매일 별장에 갇혀 사는 이런 생활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비록 의식주는 걱정이 없지만, 은수가 돌아와야 이야기할 사람이 있었으니 그 어떠한 자유도 없었다.그래서 코코는 차를 만든 다음 수현의 방으로 들어갔다. 수현은 컴퓨터와 휴대전화 같은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도구가 없었기에 그녀는 여기에 놓여 있는 책을 보거나 멍을 때릴 뿐, 다른 오락은 없었다.소리를 들은 수현은 고개를 돌렸고, 코코인 것을 보고 가볍게 웃었다.이곳에는 사람이 얼마 없기 때문에 수현과 코코는 사이가 꽤 좋은 편이었다. 비록 그녀는 온가네 사람이지만 자신을 대할 때,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가꿈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아가씨, 따뜻한 차 좀 마셔요. 제가 특별히 만든 건데 안에 대추를 넣어서 몸에 좋아요.""그래요." 수현은 찻잔을 받고 한 모금 마셨다. 따뜻하고 달콤한 차가 뱃속으로 미끄러지더니 그녀의 몸을 많이 따뜻하게 했다."아가씨, 제가 이제 할 말을 좀 조용히 들어주세요. 절대로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면 안 돼요."코코는 허리를 굽히고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수현은 멍해졌지만 코코에게 아무런 악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였다."말해봐요.""아가씨도 아시다시피, 저는 온가네 사람이잖아요. 오늘 누가 소문을 퍼뜨렸는지, 아가씨가 지금 여기에 계시는 일은 이미 사모님의 귀에 들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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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은수는 욕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으면서 욕조에 물을 받았고, 잠시 기다렸다가 욕조에 들어가 누웠다. 요 며칠 귀국한 후 일이 정말 적지 않았기에 그는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해야 했다.그러나 수현의 곁에 있어야 그는 비교적 안심하고 잘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을 버리고 먼 이곳으로 찾아왔던 것이다.은수는 눈을 감고 따뜻한 물속에서 마사지 욕조가 자신의 몸을 천천히 마사지 하는 것을 느끼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수현은 밖에서 어떻게 떠날 것인가를 생각하다 또 기타 수많은 일들을 많이 생각했는데,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 은수가 이미 욕실에 오랫동안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은 또 시간을 확인했는데 확실히 그렇다는 것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렸다.‘이 남자, 괜찮은 건가?’그의 모습을 보니 많이 피곤한 것 같은데, 설마 욕실에서 잠들었단 말인가?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일어나 욕실에 가서 확인하려고 했다.그렇게 수현은 욕실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는 대답이 없었다.수현은 생각을 하다 문을 밀고 들어갔다.문을 열자마자 그녀는 은수가 욕조에서 잠든 것을 보았는데, 남자는 잠들 때, 평소의 숨막히는 카리스마가 사라졌고, 게다가 그의 머리카락도 축축하게 젖어 잘생긴 얼굴에 붙어 실제 나이보다 몇 살은 더 젊어 보였다.수현은 잠시 보고 있다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이 세상은 정말 불공평했다. 세월은 이 남자의 얼굴에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고 오히려 그를 더욱 매력 있게 만들었다.잠시 보다 수현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었다. 지금이 이런 일을 생각할 때인가?그가 아무리 잘생겨도 이미 자신과 관계가 없었다."온은수 씨, 일어나요, 여기서 자면 안 돼요." 수현은 다가가서 조용히 은수를 깨웠다.은수가 깨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수현은 또 손을 내밀어 그를 밀었다. 이런 곳에서 자다 잘못해서 미끄러져 빠진다면 사레에 걸려 죽을지도 모른다.은수는 사실 이렇게 깊이 잠든 적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된 것도 최근 휴식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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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은수도 여자의 부드럽고 가녀린 손이 자신의 허벅지를 누르는 것을 느꼈고, 말할 수 없는 애매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수현의 옷도 흠뻑 젖어 피부에 바짝 달라붙어서 눈을 뗄 수 없는 완벽한 곡선을 그려내 남자의 호흡은 다소 거칠어졌다.수현은 알 수 없는 위험이 엄습하는 것을 느꼈다. 마치 야수 앞에 노출된 사냥감인 것처럼."미안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어요……."말하면서 수현은 감전된 것처럼 손을 거두며 몸을 돌려 나가려 했다.그러나 바닥의 물을 밟아 넘어질 뻔했다.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얼른 일어나 그녀를 잡아당겼고, 수현은 그제야 넘어지지 않았다.그러나 그녀가 이렇게 들볶자, 은수의 몸은 남김없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물방울은 남자의 탄탄한 근육과 완벽한 복근 라인을 따라 천천히 미끄러져 내려가며 눈을 뗄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졌다.수현도 왠지 모르게 그저 이렇게 쳐다보았고, 잠시 후에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얼굴이 갑자기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마치 잘 익은 토마토 같았다."왜, 좀 더 보지 않고?"은수는 수현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입꼬리를 일으키며 말투에 웃음을 띠었다."난 고의가 아니었어요! 정말이에요!" 수현은 마치 찔린 것처럼 재빨리 고개를 돌려 가장 빠른 속도로 이 어색한 자리에서 벗어나려 했다.그러나 은수는 그녀의 팔을 잡고 놓지 않았고, 그녀는 남자의 몸을 이렇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수현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서 은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오른 듯 수현의 귀에 다가갔다."그래서, 당신이 특별히 들어온 이유가, 나를 꼬시려는 거야, 아니면 내가 매우 걱정돼서 그런 거야?""둘 다 아니에요!" 남자가 말할 때 풍기는 열기가 수현의 얼굴을 덮치며 그녀는 더욱 열기가 치솟았다.그의 물음에, 어느 것이든 수현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난 그냥...... 그냥 당신이 안에서 익사하거나 무슨 사고가 생겨 나에게 영향을 미칠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흥, 난 아직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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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수현은 원래 그에게 손이 없냐고, 그녀는 하인도 아닌데 왜 그녀가 머리를 닦아줘야 하냐고 말하고 싶었다.그러나 은수의 안색을 훑어보니 그는 무척 피곤해하며 평소처럼 그렇게 늠름하지 않았고 마치 활기를 싫은 것만 같았다. 너무 피곤하지 않았다면 욕조에서 잠들지도 않았을 것이다.수현은 반박하고 싶은 마음을 참았다.‘됐어, 어차피 나도 곧 떠날 거니까, 마지막으로 이 남자가 제멋대로 구는 것을 받아주자.’수건을 가져온 다음 수현은 고개를 들어 은수를 힐끗 보았다."당신이 앉지 않으면 나보고 어떻게 머리를 닦으라는 거죠?"은수는 키가 엄청 컸기에 그녀는 침대에 선 채로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닦아줄 수 없었다.은수는 의아하게 수현을 바라보았다. 원래 그녀가 핑계를 대고 거절할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흔쾌히 승낙하다니. 오늘의 수현은 좀 이상한 것 같다.은수는 수현을 한참 쳐다보며 마치 그녀가 갑자기 이렇게 말 잘 듣는 이유를 찾으려는 것 같았다.남자의 검은 눈동자의 응시를 받자, 수현은 왠지 어색해하며 짜증을 냈다. "뭘 봐요? 싫으면 됐어요."은수는 아무런 이상함을 찾지 못했으니 더 이상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고 침대에 앉았다."이제 닦아줘.”수현은 그제야 침대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은수의 머리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은수의 머리카락은 아주 정교하게 다듬어졌기에, 얼마 걸리지 않아 거의 말랐고,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예전처럼 그에게 두피 마사지를 해주며 그의 피로를 완화시켰다.은수는 그녀가 자신의 머리를 시원하게 누르고 있는 것을 느끼며 문득 전에 그들의 집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분명히 오래되지 않았지만 또 엄청 낯설 정도로 오래된 것 같았다.그 기간은 비록 짧았지만, 그의 기억 속에서 가장 즐거운 날인 것 같았고, 은수는 기분이 무척 유쾌해졌다.이렇게 그들은 아무도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수현은 은수에게 마사지를 하다가 자신의 손이 시큰해진 것을 느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할 필요가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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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은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안 자?"수현은 억지로 응답하며 침대 가장자리에 누워 가능한 한 은수와 거리를 유지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남자의 몸이 다가오더니 수현은 경직되었고, 막 무슨 말을 하려던 참에 은수의 따뜻한 손은 그녀의 배에 놓였다.은은한 체온이 잠옷을 통해 그녀의 피부에 전해져 사람을 안정시키는 따뜻한 기운이 들어있었다."이제 그만 자."은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수현은 멍해졌다. 그녀는 은수가 다가와서 무엇을 할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단지 이 말만 하다니?"당신 만약 내일도 몸이 불편하면 코코 불러와. 약을 먹을지, 차를 마실지 결정한 다음 그녀에게 말하면 돼."은수는 나지막이 당부하며 수현을 안고,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면서 약간의 졸음이 몰려왔다.그래서 그는 다른 이상한 생각이 전혀 없는 채 수현을 이렇게 안고 푹 자려 했다."......."수현은 그제야 은수가 원래 무엇을 오해했는지를 의식했다. 그러나 그래도 좋았다. 그가 사람을 난처하게 하는 일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다만, 남자의 손이 그녀의 배에 있는 것을 보고, 수현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을 느꼈다.왜, 이런 작은 일에 있어서, 그는 이렇게 친절하고, 마치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일까? 만약 엄마를 그렇게 만든 원한이 있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는 정말 함락됐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미자의 소행과 은수가 파렴치하게 어머니를 빼앗아가서 그녀가 말을 듣도록 협박한 것을 생각하면, 수현의 원래 약간 따뜻한 눈빛은 순식간에 또 차가워졌다.그녀는 이런 애완동물을 대하는 듯한 온정이 필요 없었다.다만 수현은 은수의 손을 떼려 해도 그를 화나게 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좋지 않았기에 몸을 굳힌 채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뒤에서 은수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자 수현은 그제야 그의 손을 슬쩍 한쪽으로 옮겼고,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그 다음 며칠 동안 수현과 은수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그랬다.수현은 문제를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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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9화

수현이 동의하자 코코는 흰색 알약을 수현에게 건네주었다."저녁에 도련님께서 돌아오실 때, 아가씨는 이 약을 도련님이 마시는 물에 넣으면 돼요. 그럼 도련님은 하룻밤 정도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많은 번거로움을 덜 수 있죠. 최근 도련님께서도 아가씨에 대한 경각심을 많이 늦추었으니, 저는 아가씨가 기필코 기회를 찾아 약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온은수 씨에게 약을 탄다고요?"수현은 잔뜩 긴장한 채 물었다. 그녀는 아직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가씨를 지켜보고 있으니, 만약 이대로 도망가시면 도련님께서는 즉시 이상함을 알아차릴 거예요. 사모님이라도 도련님을 완전히 속일 수 없고요. 게다가 아가씨의 어머니까지 있었으니, 이 상황은 좀 특수해서 만약 충분한 시간을 남기지 않는다면, 도련님이 찾아온 순간, 아가씨는 더 이상 도망갈 기회가 없을 거예요."코코의 분석은 일리가 있어서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이 약은 그를 얼마 동안 기절시킬 수 있죠?" 수현이 물었다."약 12시간이요. 그때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련님께서 너무 피곤하시니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할 거예요. 그럼 그들도 틀림없이 감히 방해하지 못할 거고요."음, 그럼 이렇게 해요." 코코가 이미 모든 것을 잘 안배했다는 것을 알고 수현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저기, 이 약이 도련님의 몸에 해를 끼칠까 봐 걱정하시지 않나요?" 코코는 영문도 모른 채 한 마디 물었다.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수현과 지내면서, 코코는 도련님이 앞에 있는 이 아가씨를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수현이 은수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몰랐고, 미자도 그녀에게 많이 알아보라고 당부했으니 지금이 바로 좋은 기회였다."당신들 쪽에서 준비한 약이라면, 그를 다치게 하진 않겠죠. 임미자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 테니까."수현은 차갑게 말했다. 요 며칠, 그녀는 시시각각 자신에게 마음을 모질게 먹고 절대 은수에게 쓸데없는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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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0화

시간은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은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서재로 들어갔고, 수현은 주방에 가서 커피를 한 잔 탔다.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약을 뜨거운 물에 녹인 뒤, 수현은 또 은수의 입맛에 맞게 커피 가루와 우유를 넣은 다음 서재로 들고 갔다.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수현은 커피를 들고 들어가니 은수가 손에 든 서류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귀국 이후 그는 줄곧 이렇게 바빴다."커피 마세요." 수현은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커피를 은수의 옆에 놓았다.은수는 원래 집안의 하인이 커피를 보내온 줄 알았는데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더니 약간 의아해했다."당신이 직접 탄 거야?"수현은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이 옆에 서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왜 우유를 넣었지?" 은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평소에 씁쓸한 블랙 커피를 더욱 좋아했는데, 설탕도 우유도 넣지 않고 마시면 정신이 많이 들 수 있었다."그건 위에 너무 부담이 가서, 우유를 좀 넣었어요."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그녀는 커피를 만들 때, 은수에게 약 탄 일을 들킬까 봐 커피 가루를 조금 더 넣었다.그리고 또 너무 진한 쓴맛을 감추기 위해서 그녀는 우유를 넣어 중화시켰다.분위기는 갑자기 침묵해졌고, 수현이 은수가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을 때, 남자는 찌푸린 미간을 풀더니 커피를 또 몇 모금 마셨다."괜찮네."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수는 그녀가 거기에 서서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입을 열었다."왜, 당신은 내가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에 반한 거야?"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은수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떠날 수 있었다.다만, 말을 하기도 전에 은수는 갑자기 몸을 흔들었다.강한 졸음이 엄습하자 은수는 문득 자신의 눈이 자꾸만 감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심지어 최선을 다해야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은수는 순식간에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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