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안 자?"수현은 억지로 응답하며 침대 가장자리에 누워 가능한 한 은수와 거리를 유지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남자의 몸이 다가오더니 수현은 경직되었고, 막 무슨 말을 하려던 참에 은수의 따뜻한 손은 그녀의 배에 놓였다.은은한 체온이 잠옷을 통해 그녀의 피부에 전해져 사람을 안정시키는 따뜻한 기운이 들어있었다."이제 그만 자."은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수현은 멍해졌다. 그녀는 은수가 다가와서 무엇을 할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단지 이 말만 하다니?"당신 만약 내일도 몸이 불편하면 코코 불러와. 약을 먹을지, 차를 마실지 결정한 다음 그녀에게 말하면 돼."은수는 나지막이 당부하며 수현을 안고,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면서 약간의 졸음이 몰려왔다.그래서 그는 다른 이상한 생각이 전혀 없는 채 수현을 이렇게 안고 푹 자려 했다."......."수현은 그제야 은수가 원래 무엇을 오해했는지를 의식했다. 그러나 그래도 좋았다. 그가 사람을 난처하게 하는 일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다만, 남자의 손이 그녀의 배에 있는 것을 보고, 수현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을 느꼈다.왜, 이런 작은 일에 있어서, 그는 이렇게 친절하고, 마치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일까? 만약 엄마를 그렇게 만든 원한이 있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는 정말 함락됐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미자의 소행과 은수가 파렴치하게 어머니를 빼앗아가서 그녀가 말을 듣도록 협박한 것을 생각하면, 수현의 원래 약간 따뜻한 눈빛은 순식간에 또 차가워졌다.그녀는 이런 애완동물을 대하는 듯한 온정이 필요 없었다.다만 수현은 은수의 손을 떼려 해도 그를 화나게 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좋지 않았기에 몸을 굳힌 채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뒤에서 은수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자 수현은 그제야 그의 손을 슬쩍 한쪽으로 옮겼고,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그 다음 며칠 동안 수현과 은수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그랬다.수현은 문제를 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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