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안 자?"수현은 억지로 응답하며 침대 가장자리에 누워 가능한 한 은수와 거리를 유지했다.그러나 다음 순간, 남자의 몸이 다가오더니 수현은 경직되었고, 막 무슨 말을 하려던 참에 은수의 따뜻한 손은 그녀의 배에 놓였다.은은한 체온이 잠옷을 통해 그녀의 피부에 전해져 사람을 안정시키는 따뜻한 기운이 들어있었다."이제 그만 자."은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수현은 멍해졌다. 그녀는 은수가 다가와서 무엇을 할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단지 이 말만 하다니?"당신 만약 내일도 몸이 불편하면 코코 불러와. 약을 먹을지, 차를 마실지 결정한 다음 그녀에게 말하면 돼."은수는 나지막이 당부하며 수현을 안고,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면서 약간의 졸음이 몰려왔다.그래서 그는 다른 이상한 생각이 전혀 없는 채 수현을 이렇게 안고 푹 자려 했다."......."수현은 그제야 은수가 원래 무엇을 오해했는지를 의식했다. 그러나 그래도 좋았다. 그가 사람을 난처하게 하는 일을 요구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다만, 남자의 손이 그녀의 배에 있는 것을 보고, 수현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을 느꼈다.왜, 이런 작은 일에 있어서, 그는 이렇게 친절하고, 마치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일까? 만약 엄마를 그렇게 만든 원한이 있지 않았다면, 아마 그녀는 정말 함락됐을지도 모른다.그러나 미자의 소행과 은수가 파렴치하게 어머니를 빼앗아가서 그녀가 말을 듣도록 협박한 것을 생각하면, 수현의 원래 약간 따뜻한 눈빛은 순식간에 또 차가워졌다.그녀는 이런 애완동물을 대하는 듯한 온정이 필요 없었다.다만 수현은 은수의 손을 떼려 해도 그를 화나게 해서 문제를 일으키면 좋지 않았기에 몸을 굳힌 채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다.잠시 후, 뒤에서 은수의 고른 숨소리가 들려오자 수현은 그제야 그의 손을 슬쩍 한쪽으로 옮겼고,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잠이 들었다.......그 다음 며칠 동안 수현과 은수 사이의 관계는 여전히 그랬다.수현은 문제를 일으
수현이 동의하자 코코는 흰색 알약을 수현에게 건네주었다."저녁에 도련님께서 돌아오실 때, 아가씨는 이 약을 도련님이 마시는 물에 넣으면 돼요. 그럼 도련님은 하룻밤 정도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많은 번거로움을 덜 수 있죠. 최근 도련님께서도 아가씨에 대한 경각심을 많이 늦추었으니, 저는 아가씨가 기필코 기회를 찾아 약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온은수 씨에게 약을 탄다고요?"수현은 잔뜩 긴장한 채 물었다. 그녀는 아직 이런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가씨를 지켜보고 있으니, 만약 이대로 도망가시면 도련님께서는 즉시 이상함을 알아차릴 거예요. 사모님이라도 도련님을 완전히 속일 수 없고요. 게다가 아가씨의 어머니까지 있었으니, 이 상황은 좀 특수해서 만약 충분한 시간을 남기지 않는다면, 도련님이 찾아온 순간, 아가씨는 더 이상 도망갈 기회가 없을 거예요."코코의 분석은 일리가 있어서 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이 약은 그를 얼마 동안 기절시킬 수 있죠?" 수현이 물었다."약 12시간이요. 그때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련님께서 너무 피곤하시니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할 거예요. 그럼 그들도 틀림없이 감히 방해하지 못할 거고요."음, 그럼 이렇게 해요." 코코가 이미 모든 것을 잘 안배했다는 것을 알고 수현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저기, 이 약이 도련님의 몸에 해를 끼칠까 봐 걱정하시지 않나요?" 코코는 영문도 모른 채 한 마디 물었다.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수현과 지내면서, 코코는 도련님이 앞에 있는 이 아가씨를 무척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수현이 은수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몰랐고, 미자도 그녀에게 많이 알아보라고 당부했으니 지금이 바로 좋은 기회였다."당신들 쪽에서 준비한 약이라면, 그를 다치게 하진 않겠죠. 임미자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 테니까."수현은 차갑게 말했다. 요 며칠, 그녀는 시시각각 자신에게 마음을 모질게 먹고 절대 은수에게 쓸데없는 감정이
시간은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은수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서재로 들어갔고, 수현은 주방에 가서 커피를 한 잔 탔다.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약을 뜨거운 물에 녹인 뒤, 수현은 또 은수의 입맛에 맞게 커피 가루와 우유를 넣은 다음 서재로 들고 갔다.가볍게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수현은 커피를 들고 들어가니 은수가 손에 든 서류를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귀국 이후 그는 줄곧 이렇게 바빴다."커피 마세요." 수현은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커피를 은수의 옆에 놓았다.은수는 원래 집안의 하인이 커피를 보내온 줄 알았는데 수현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더니 약간 의아해했다."당신이 직접 탄 거야?"수현은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이 옆에 서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은수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커피를 들고 한 모금 마셨다."왜 우유를 넣었지?" 은수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평소에 씁쓸한 블랙 커피를 더욱 좋아했는데, 설탕도 우유도 넣지 않고 마시면 정신이 많이 들 수 있었다."그건 위에 너무 부담이 가서, 우유를 좀 넣었어요."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그녀는 커피를 만들 때, 은수에게 약 탄 일을 들킬까 봐 커피 가루를 조금 더 넣었다.그리고 또 너무 진한 쓴맛을 감추기 위해서 그녀는 우유를 넣어 중화시켰다.분위기는 갑자기 침묵해졌고, 수현이 은수가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했을 때, 남자는 찌푸린 미간을 풀더니 커피를 또 몇 모금 마셨다."괜찮네."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수는 그녀가 거기에 서서 가지 않는 것을 보고 입을 열었다."왜, 당신은 내가 진지하게 일하는 모습에 반한 거야?"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은수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떠날 수 있었다.다만, 말을 하기도 전에 은수는 갑자기 몸을 흔들었다.강한 졸음이 엄습하자 은수는 문득 자신의 눈이 자꾸만 감겨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심지어 최선을 다해야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은수는 순식간에 무엇을
수현은 사과를 한 후, 여자의 옷을 벗겨 자신의 잠옷을 그녀에게 입히기 시작했다.옷을 갈아입은 다음 수현은 또 마스크와 준비된 가발을 다시 썼는데, 얼핏 보면 그녀 본인인지 알 수 없는 것을 보고 그녀는 그제야 천천히 걸어 나갔다.코코는 한 번 보고는 아무런 허점도 없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데리고 나갔다."그녀는 몸이 불편해서 감기에 걸린 것 같아. 도련님께 옮기면 안 되니까 내가 그녀를 데리고 병원에 가볼게."코코는 전에 생각한 핑계를 말한 다음 수현을 데리고 별장을 무사히 떠났다.밖에는 미자가 배치한 차가 일찌감치 세워져 그들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수현은 얼른 코코를 쳐다보았다."난 이미 나왔는데, 우리 엄마는요?""안심해요, 아가씨의 어머니는 아가씨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할 거예요. 이미 다 안배되어 있어요."그녀의 대답에 수현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고분고분 차에 올랐다.수현은 차에 앉아 자동차가 시동을 거는 순간, 뒤쪽의 갈수록 멀어지는 건축물을 보면서 수현은 심지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느꼈다.수현은 심지어 자신이 보안이 그렇게 엄밀한 이곳에서 뜻밖에도 이렇게 쉽게 도망쳐 나왔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이런 감정도 잠시, 더 많은 것은 앞으로의 계획이 떠올랐다. 그녀는 떠난 후, 어떻게 어머니를 배치하고, 다른 낯선 나라로 갔으니 그녀는 반드시 재빨리 안착하여 모든 것을 잘 배치한 다음 어떻게 두 아이를 빼앗아올 것인가를 생각했다.수현은 밖의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보면서 완전히 자신의 생각에 빠졌고, 기사의 눈빛에 악독한 빛이 번쩍이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차는 쏜살같이 앞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대략 30분 뒤, 수현은 좀 이상하다고 느꼈다.비록 그녀가 전에 머물렀던 그 별장은 교외에 위치해 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시내에 도착하지 않을 정도로 먼 곳은 아니었다. 그리고 주위도 오히려 점점 더 황폐해졌다.비록 그녀는 이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모르지만, 여자의 예감은 그녀에게 일이 수상
수현도 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 기사의 행동에서 위험을 느꼈다.그것은 본능이었다. 그녀에게 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일깨워 주었다.수현은 차에서 뛰어내린 후, 바닥에서 한 바퀴 굴렀고, 피부는 거친 노면과 마찰하면서 피가 흘러나왔다. 가슴이 찢어지는 통증을 느껴야 했지만, 강한 긴장감 속에서 수현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런 것들을 전혀 돌볼 겨를이 없었고, 미친 듯이 뒤로 달려가 숨을 곳을 찾으려 했다.기사는 수현이 뜻밖에도 차에서 뛰어내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반응한 후, 즉시 차를 멈추고 재빨리 쫓아갔다.그러나 생존본능에 수현은 아주 빨리 달렸다. 다행히 이곳은 산길이었기에 수현은 숲을 찾아 일단 안으로 숨었다.기사는 한참을 찾다 사람을 못 찾았지만, 바닥에 촘촘한 핏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금방 흘린 피였는데, 아마 수현이 차에서 뛰어내려 상처를 입어 남긴 흔적일 것이다.기사는 즉시 이 혈흔을 따라 수현을 찾기 시작했다. 수현은 어두운 곳에 숨어 자신이 피한 줄 알고 이곳을 어떻게 떠나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갑자기 그림자 하나가 더 생겼다.수현의 심장은 갑자기 멈추었다. 그녀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그 기사를 바라보았다."아가씨, 보아하니 앞으로 무슨 일 일어날지 아는 거 같은데, 지금 이런 꼴로 도망갈 수 없어요. 그러니 좀 협조해줘요. 나도 아가씨가 고생을 좀 덜 하게 할 테니까."남자는 말하면서 수현에게 다가갔다.그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킬러로서 사람을 죽이고 현장을 위조하는 데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수현은 온몸이 추웠지만 그나마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뒤를 바라보았는데 뒤에는 극히 가파른 산길이 있었고 아래에는 삼림이 있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똑똑히 볼 수 없었다.그리고 앞에는 자신을 죽이려는 남자가 있었다…….수현은 자신
그러나 그는 즉시 냉정해졌다. 수현이 이미 뛰어내린 이상 아무리 화가 나도 어쩔 수 없었다.이런 높이에서 뛰어내리면 수현이 요행으로 죽지 않더라도 절대 부상을 입을 것이다. 연약한 여자의 체력으로 이렇게 가파른 산비탈에 다시 올라오는 것은 불가능했고, 더군다나 수현은 원래 몸에 상처가 있었다.이렇게 된 이상, 수현은 생존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으니 그가 직접 손을 쓴 것과 큰 차이가 없다.킬러는 여기까지 생각한 후, 천천히 냉정해졌다. 다만, 전에 교통사고로 위장하려는 계획은 이미 허사가 되었다.생각하다 킬러는 차를 방금 수현이 떨어진 위치로 운전한 다음 추락하기 전에 차에서 뛰어내렸다.고속으로 달리던 차는 더 이상 속도를 내지 않아도 관성을 유지했기에, 그 차는 난간을 뚫고 산골짜기에 떨어져 큰 소리를 냈다."그래도 좋지만, 사인은 고쳐야 하겠군. 그녀가 간부와 결탁하여 탈출하려 했지만, 결국 절벽에 추락하여 시체조차 남기지 않았다고."잘 생각한 후, 킬러는 임무를 완수했다는 소식을 미자에게 보고했다.미자는 수현을 공항으로 보냈다는 소식을 보고하는 줄 알고 별다른 생각하지 않고 그저 그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말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연설도 가장 빠른 시간내에 도청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 소식을 들었고, 수현이 이미 처리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 며칠간 줄곧 그녀를 답답하게 만든 일이 마침내 해결되자 그녀는 한숨을 돌렸다.어떤 약점도 들키지 않기 위해, 연설은 급히 원격으로 미자의 휴대폰에서 바이러스를 지웠다.미자는 원래 다른 사모님과 전화를 하고 있었다. 비록 줄곧 연설더러 은수와 잘 해보라고 했지만, 그 효과는 정말 보통이었다.그러므로 미자도 연설만 며느리감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고, 전에 알고 지내던 재벌 집 사모님들과 연락하여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이렇게 하면 은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여자애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전부터 마음에 들었던 재벌 집 아가씨와 연락하던 중, 미자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꺼졌다. 그
그러나 수현은 여전히 희망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마침내 비교적 굵은 나뭇가지가 그녀의 몸을 가로막더니 그녀는 추락을 멈추었다.수현은 자신이 구사일생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한숨도 돌리지 못하고 머리 위에서 탕탕탕탕하는 총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그 킬러는 그녀가 이렇게 과감하게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할 줄은 예상하지 못하고 화가 나서 냉정을 잃고 총을 쐈을 것이다.총소리를 듣고 수현은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과 몸에 있는 상처를 돌보지 못하고 재빨리 나무줄기를 안고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녀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 죽음을 기다릴 수 없었다.착지할 때, 수현은 왼발을 심하게 삐었고, 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이 엄습하더니 그녀는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마셨지만 여전히 절뚝거리며 아픈 몸을 이끌고 재빨리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그 사람이 더 미친 짓을 할까 봐 두려워 수현은 고통을 무시하고 모든 잠재력을 불러일으켜 심지어 정상인보다 더 빨리 뒤로 달렸다.그리고 그녀가 멀리 달아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 위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지만, 촘촘한 나무 틈새로 수현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그녀는 최선을 다해 달릴 수밖에 없었다.다음 순간, 방금 수현이 탔던 그 차는 기세 드높게 추락하여 수현이 추락한 위치에 떨어졌다.수현은 눈을 크게 뜨며 순간 심장이 멎은 것 같았다.만약 그녀가 줄곧 불안해해서 거기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그녀는 이미 산채로 맞아 죽었을 것이다.구사일생한 느낌이 엄습했지만, 수현은 여전히 경각심을 늦추지 못하고 서둘러 또 멀리 떨어진 곳을 향해 걸어갔다. 만약 이 차가 폭발한다면 그녀도 죽을 것이다.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현이 충분히 먼 위치로 간 뒤에도 그 차는 여전히 폭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수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바로 땅바닥에 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몸에 빽빽한 상처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뜻밖에도 그녀는
수현의 머릿속에 은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상황에서 오직 이 남자만이 그녀를 구하러 올 수 있을 것 같다.하지만…… 그의 성격으로, 자신이 도망간 걸 알았다면 아마 그녀를 죽이고 싶겠지…….수현은 머리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만 느꼈고, 애써 자신을 깨우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리 해도 깨어날 수 없었다.출혈과 신체의 피로로 수현은 눈이 자꾸만 감기더니 결국 땅에 쓰러졌고 더는 아무런 지각도 없이 기절했다.......이와 동시.온가네 집안에서 이미 잠든 두 녀석은 마치 무언가를 감지한 것처럼 갑자기 잠에서 놀라 깨어났다.유담과 유민은 어둠 속에서 서로를 한 번 쳐다봤다."나 엄마한테 무슨 일 생긴 꿈 꿨어!""나도……."두 녀석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이런 우연의 일치는 마치 일종의 힌트인 것 같았다. 그들은 더는 잠을 잘 기분이 없어서 서둘러 일어났다.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두 녀석은 은수에게 전화를 걸기로 했다.그들은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몰랐고, 자신의 능력으로는 그녀와 연락할 수 없기 때문에, 은수가 나서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은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가 오랫동안 울렸는데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유담과 유민은 단념하지 않고 계속 걸었지만 몇 번이나 그쪽은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였다.유담의 앳된 작은 얼굴은 갑자기 먹구름으로 뒤덮였다.......은수의 전화벨소리가 끊임없이 울리자 별장의 하인들의 주의를 끌었다. 필경 그렇게 큰 소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시하기 어려웠다.그러나 은수는 줄곧 자신이 일할 때 방해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들은 쉽게 들어가서 상황을 살펴보지 못했다."아니면 아가씨 불러올까?" 그 중 한 명이 제안을 했다.이곳에서 일한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들은 수현에 대한 은수의 태도가 다르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만약 그녀가 나선다면 아마 도련님을 화나게 하지 않을 것이다."그래, 그럼 내가 아가씨 불러올게."그 중 한 명은 황급히 수현의 방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