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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그러나 수현은 여전히 희망을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마침내 비교적 굵은 나뭇가지가 그녀의 몸을 가로막더니 그녀는 추락을 멈추었다.

수현은 자신이 구사일생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한숨도 돌리지 못하고 머리 위에서 탕탕탕탕하는 총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그 킬러는 그녀가 이렇게 과감하게 절벽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구할 줄은 예상하지 못하고 화가 나서 냉정을 잃고 총을 쐈을 것이다.

총소리를 듣고 수현은 본능적으로 몸을 떨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과 몸에 있는 상처를 돌보지 못하고 재빨리 나무줄기를 안고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녀는 이렇게 가만히 앉아 죽음을 기다릴 수 없었다.

착지할 때, 수현은 왼발을 심하게 삐었고, 가슴을 파고드는 통증이 엄습하더니 그녀는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마셨지만 여전히 절뚝거리며 아픈 몸을 이끌고 재빨리 다른 방향으로 걸어갔다.

그 사람이 더 미친 짓을 할까 봐 두려워 수현은 고통을 무시하고 모든 잠재력을 불러일으켜 심지어 정상인보다 더 빨리 뒤로 달렸다.

그리고 그녀가 멀리 달아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머리 위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지만, 촘촘한 나무 틈새로 수현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그녀는 최선을 다해 달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 순간, 방금 수현이 탔던 그 차는 기세 드높게 추락하여 수현이 추락한 위치에 떨어졌다.

수현은 눈을 크게 뜨며 순간 심장이 멎은 것 같았다.

만약 그녀가 줄곧 불안해해서 거기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쯤 그녀는 이미 산채로 맞아 죽었을 것이다.

구사일생한 느낌이 엄습했지만, 수현은 여전히 경각심을 늦추지 못하고 서둘러 또 멀리 떨어진 곳을 향해 걸어갔다. 만약 이 차가 폭발한다면 그녀도 죽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현이 충분히 먼 위치로 간 뒤에도 그 차는 여전히 폭발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수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리고 다리가 나른해지더니 바로 땅바닥에 앉았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몸에 빽빽한 상처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뜻밖에도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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