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은수는 여전히 냉정을 유지했다. 그는 차의 속도를 늦추고 이 주위에서 한 번 찾았는데 확실히 그 차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 후에야 다시 사건현장으로 돌아왔다.차에서 내리자 남자는 전등을 켜고 난간의 흔적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그는 이 흔적이 오늘 남긴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 단락은 딱 봐도 새 것이었고, 순간 그의 환상을 완전히 깨뜨렸다.전에 윤찬이 말한 것과 결합하면, 그 차는 이곳에 주차된 지 꽤 되었고, 그리고 그는 여전히 어떤 차량이 존재하는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유일한 가능성은 수현이 탄 그 차가 이곳에서 떨어져 산밑으로 추락하는 것이다.은수는 자신의 심장이 무엇에 의해 힘껏 잡힌 것 같아 질식하는 느낌이 엄습했다.수현을 찾지 못했을 때는 분노가 더 많았지만 그녀가 산골짜기에 떨어졌을 수도 있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그는 뜻밖에도 미워하거나 분노하지 않았고 오직 무한한 망연함을 느꼈다.차수현은 이대로 죽을까?이 생각에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차수현, 당신 여기에 있지? 빨리 대답해!"은수는 갑자기 미친 것처럼 목이 터져라 수현의 이름을 불렀다.그러나 그에게 대답하는 것은 오직 침묵, 죽음과 같은 침묵 뿐이었다.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고 이마에 핏줄이 곧장 뛰었다. 그는 발밑의 비탈길을 보았는데, 이 비탈은 좀 가파르지만 전혀 내려갈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강한 예감이 들었는데, 수현이 바로 이 아래에 있을 것 같았다…….남자가 어떻게 내려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 연설도 마침내 도착했다. 은수가 뜻밖에도 이렇게 위험한 곳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 그녀는 다른 것을 돌볼 수 없어 서둘러 기사더러 휠체어를 밀고 그에게 가라고 했다."은수 도련님, 진정하세요. 날이 이렇게 어두운데 어떻게 내려가실 거예요? 이 아래는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으니 함부로 행동하면 너무 위험하잖아요!"은수는 가로막혀 안색이
"뭐하는 거야, 빨리 구조대 불러, 빨리!" 연설은 정신을 차린 뒤, 얼른 기사에게 고함을 질렀다.기사는 그제야 방금 전의 충격에서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은수는 뛰어내렸지만 사실 위치를 정확히 파악했기에, 바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지향점을 찾은 것이었다.이전에 은수도 암벽등반을 포함한 각종 야외 종목에 참여하는 것을 아주 좋아했기에 그도 나름 프로였다. 그러므로 그가 이렇게 뛰어내려온 것도 전적으로 충동 때문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충분한 신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전등으로 몸 아래의 길을 비추자 은수는 애가 탔지만 혼란하지 않고 골짜기를 조금씩 접근했다.내려가면서 은수는 수현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도 받지 못했다.은수의 눈빛은 깊은 밤의 칠흑 속에서 핏빛을 띠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에게 냉정을 유지하고 혼란스러워하지 말라고 강요했다.은수는 줄곧 이렇게 어둠을 더듬으며 산골짜기의 아래로 내려갔다. 비록 그는 이미 조심했지만 몸에는 여전히 나뭇가지와 같은 잡동사니들에 의해 적지 않은 상처가 긁혔고 일부 상처는 껍질이 벗겨져 피를 흘렸으며 그가 입은 비싼 양복을 온통 핏빛으로 물들여 유난히 낭패해 보였다.그러나 은수는 느끼지 못한 듯, 두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 곧바로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추며 수현의 흔적을 찾으려 했다."차수현, 당신 어디에 있어! 대답해!"어둠속의 삼림 속에서 아무도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고, 다만 일부 새들만이 그의 목소리에 놀라 귀를 찌르는 소리를 냈는데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다소 처량한 분위기를 더해주었다.대답이 없는 것을 보고 은수는 손에 있는 유일한 광원에 의지해 천천히 앞으로 찾을 수밖에 없었다. 이때, 그는 눈살을 찌푸렸는데, 휘발유 냄새를 맡은 것 같았다.은수는 즉시 이 코를 찌르는 냄새를 따라 찾아갔고, 한참을 걷다가 온씨네 뒤집힌 차를 보았다.남자의 마음은 덜컥 내려앉았고, 그는 재빨리 달려가 차 안을 살펴보았지만 놀랍게도 차 안에는
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고 심장 박동소리가 더없이 뚜렷해졌다. 주위의 모든 것도 더없이 조용했는데 마치 모든 주의력은 수현을 찾는 이 일에 집중한 것처럼 그는 다른 생각이 없었다.얼마나 걸었는지 은수는 그 답답함에 거의 질식할 것 같았을 때 마침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수현을 보았다."수현아!" 은수는 눈을 크게 뜨고 수현의 이름을 부르며 미친 듯이 달려갔다.길가의 돌은 하마터면 그를 넘어뜨릴 뻔했지만, 그는 마치 감각이 없는 것처럼 비틀거리더니 신속하게 몸을 안정시켰고, 여전히 빠르게 수현에게 다가갔다.수현의 앞에 도착하자, 은수는 그제야 그녀가 조용히 땅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창백한 얼굴에는 조금의 혈색도 없었고, 다만 작은 핏자국과 작은 상처만 있었다. 그녀의 옷도 이미 너덜너덜해졌고, 위에는 모두 바짝 마른 피가 있어 유난히 처참해 보였다.이 장면을 보고 줄곧 놀라지 않던 남자는 갑자기 숨을 돌릴 수가 없었다.그는 손을 내밀었지만 손가락은 걷잡을 수 없이 떨렸고, 수현의 코 아래를 대며 그녀가 아직 숨을 쉬고 있는지 확인했다.미약한 호흡을 느끼자 은수는 거의 멈출 것 같았던 심장이 다시 뛰는 것만 같았다.그러나 그 호흡은 무척 미약해서 수현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 증명하기에 충분하다.은수는 외투를 재빨리 벗어 수현의 몸을 덮었다. 그녀의 몸은 엄청 차가워서 마치 이미 영혼이 없는, 오직 이 몸 하나만 남은 것 같았다.은수는 수현을 안고 일어났다. 그의 동작은 가벼웠지만 여전히 수현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처에서 피가 나는 것을 발견했다.짙은 피비린내에 은수는 몸이 굳어졌다.은수는 함부로 그녀를 옮기지 못하고 먼저 수현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제야 그는 그녀의 뒤통수에 있는 커다란 상처를 보았는데, 아마도 혼수상태에 빠져 넘어졌을 때 몸 아래의 돌멩이에 부딪힌 것 같았다.은수의 손은 끊임없이 떨리고 있었다.끈적끈적하고 붉은 피는 그의 눈과 심장을 찔러 그를 거의 질식하게 만들었다.‘이대로는 안 돼.
깊은 밤, 날씨는 매우 추웠고, 특히 이런 오랫동안 햇빛을 볼 수 없는 곳에서는 더욱 음산했다. 은수는 자신의 몸도 한기의 침습으로 인해 뻣뻣해지기 시작했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는 전혀 이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수현을 안고 지칠 줄 모르는 것처럼 방금 뛰어내린 위치로 달려갔다.은수가 수현을 어떻게 데리고 빨리 올라가야 할지 생각하던 중, 머리 위로 수색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도련님, 어디에 있으십니까? 들리십니까?"윤찬은 은수에게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가장 전문적인 구조대원을 데리고 왔다.한 무리의 사람들은 허리춤에 밧줄을 묶고 머리에 등을 달고 하나하나 내려와 은수를 수색하고 있었다."나 여기 있어!"은수는 고개를 들어 바라보다가 누군가 온 것을 발견하고 얼른 소리를 내 구조자들의 주의를 끌었다.윤찬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따라 내려왔는데, 은수의 목소리를 듣고 걱정하던 마음은 마침내 내려놓았다. 그는 재빨리 뛰어내려 은수가 다쳤는지 물으려 했지만, 남자에게 끊겼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수현 데리고 올라가!"윤찬은 그제야 은수가 혼수상태에 빠진 수현을 품에 안고 있는 것을 보았고, 멈칫하다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생각하다 윤찬은 자신의 몸에 있는 밧줄을 이어서 은수의 몸에 묶었는데, 상황이 급박하니 먼저 다친 사람을 보내야 했다.은수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즉시 자신과 수현을 단단히 묶었다. 밧줄이 있으면 힘을 빌릴 수 있었고, 위의 사람들도 힘껏 끌고 있었기에 올라가는 것은 훨씬 간단했다.나머지 몇 사람들도 잇달아 힘을 합쳐 그들을 도왔다. 두 사람은 은수를 받쳐 그가 떨어지지 못하게 했고, 또 한 사람은 앞에서 길을 탐색했다.이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은수는 마침내 수현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오는 데 성공했다.연설은 초조한 표정으로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은수가 나타나자 그녀는 얼른 달려오려고 했다."은수 도련님, 어떻게 됐어요? 다치진 않았어요?"그러나 이때의 은수는 또 어디 그녀를 상대할 마음
은수는 수현을 안고 구급차에 올라간 후, 한쪽을 지키면서 의사가 그녀에게 상처를 싸매주는 것을 지켜보았다.수현의 몸에는 거의 상처로 가득했지만 의사는 그 생명에 지장이 없는 찰과상을 돌볼 겨를이 없었고 긴박하게 그녀의 뒤통수에 있는 상처를 처리했다.의사는 끊임없이 피로 물든 거즈를 갈며 땅에 던졌는데, 그 붉은색은 무척 섬뜩했고, 은수는 한쪽에 앉아 아무것도 도와주지 못했기에 한동안 무력감만 느꼈다.그는 여태껏 이런 느낌이 없었다. 자신은 마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병신이 되어 모든 것이 일어나는 것을 이렇게 볼 수밖에 없었고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은수의 손은 자신도 모르게 떨렸고, 그는 종래로 이렇게 두려워 한적이 없었다. 만약 수현이 이렇게 영원히 그를 떠난다면 그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은수는 자신에게 이런 불길한 상황을 생각하지 말라고 강요했고, 혼수상태에 빠진 수현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눈 한 번 깜박이지 못했다. 행여나 그녀가 이대로 눈앞에서 사라질까 봐.구급차는 곧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달려갔고, 의료진은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차가 멈춘 뒤 수현은 곧바로 수술 침대로 옮겨져 수술실로 밀렸다.은수도 쫓아가다가 수술실의 차가운 문에 가로막혀서야 겨우 발걸음을 멈출 수 있었다.은수는 이렇게 수술실 입구에 서 있었는데, 한 문을 간격으로 마치 천지를 사이에 둔 것 같았다.잠시 후, 연설도 쫓아왔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그녀는 자신이 지금 휠체어를 탈 수밖에 없는 것을 한없이 증오했다. 무엇을 하든 사람이 밀어줘야 했으니까.은수가 수술실 입구에서 혼비백산한 모습을 보면, 수현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연설은 수현이 수술대에서 내려오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묵묵히 기도했다.그러나 그녀의 표정은 비할 데 없이 침통하여 은수에게 천천히 다가갔다."은수 도련님, 차수현 씨는 어떻게 되었어요?"은수는 정신을 차렸고, 연설 역시 낭패한 것을 보고 그는 그녀를 위로할 기분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오직 초조함을 느꼈
연설은 당연히 가고 싶지 않았지만, 이럴 때 자신의 다리가 괜찮다는 진실을 드러낼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에게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연설이 떠난 후, 은수는 자신의 주위가 많이 조용해졌다고 생각하고 계속 이곳에 서서 기다렸다.얼마나 기다렸는지 수현은 수술실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윤찬이 먼저 왔다.윤찬은 산 밑에서 겨우 올라왔지만 은수를 안심할 수 없어 바로 달려왔다.도착한 후, 은수의 이런 모습을 보고 그도 매우 괴로웠다.그는 심지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은수가 계속 이렇게 이 자세를 유지하며 기다릴 수도 있다고 느꼈다.윤찬은 생각해보고 휴대전화를 그에게 건네주었다."도련님, 두 작은 도련님께서 아가씨를 매우 걱정하고 있습니다. 전에 줄곧 도련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사람이 없어서 또 저의 번호를 찾고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들에게 한 마디 하셔야죠."은수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고개를 숙여 혼란스러운 머리로 잠시 생각한 후에야 휴대전화를 가져왔다.전화를 하자 연결음이 울리더니 저쪽에서 재빠르게 받았다."윤찬 아저씨, 우리 엄마 찾았어요? 엄마는 괜찮아요?"유담의 다급한 목소리는 수화기에서 들려왔다. 비록 깊은 밤이었지만 두 녀석은 엄마의 안위를 걱정했기 때문에 전혀 잠을 이루지 못했고, 또 연락이 닿지 않아 이곳에 앉아 조급해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윤찬의 전화가 걸려오자 두 녀석은 재빨리 상황을 물었다."엄마는......."은수는 원래 그녀가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 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는 문득 그동안의 일은 수현뿐만 아니라 두 아이에게도 큰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나와 함께 있으니 괜찮아."그러나 은수는 억지로 정신을 차리고 맞은편에 있는 유담과 유민을 위로했다."정말 괜찮아요? 난 안 믿어요. 엄마랑 영상통화 좀 하게 해줘요!"유담의 목소리는 어느새 울먹였다. 비록 은수에게 사나이로서 우는 것은 가장 쓸모가 없는 일이라고 혼났지만, 엄마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은
간호사는 은수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가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게다가 비록 이 남자는 부상을 입었지만 그의 몸에 있는 그 카리스마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생각하다 간호사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기요, 제가 병실에 가서 처리해 드릴게요. 지금 상처가 너무 많아서 여기에서 싸매는 건 좀 불편한 것 같아서…….""아니요, 그냥 간단하게 처리해줘요." 은수는 생각지도 않고 거절했다. 그는 지금 수술실 문앞을 한 발자국도 떠나고 싶지 않았는데, 수현이 무사히 수술실에서 나온 소식을 듣지 못한 이상, 그는 또 어떻게 마음을 놓을 수 있겠는가?은수가 견지하는 것을 보고 간호사도 그대로 할 수밖에 없어 남자의 몸에 있는 크고 작은 상처들을 처리했다.은수의 몸에 있는 그 상처들은 적지 않은 먼지와 흙이 묻었기에 먼저 깨끗이 정리해야 했다.간호사는 알코올로 위의 더러운 것을 꼼꼼히 제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일반인들이 참기 어려운 통증이었다.그러나 은수는 아무런 감각도 없는 것처럼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눈살도 찌푸리지 않았다.남자의 까맣고 깊은 눈동자는 뭔가를 놓칠까 봐 수술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간호사는 그 안에 있는 여자를 부러워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훌륭한 남자를 이토록 걱정하게 할 수 있다니, 그녀라면 당장 죽어도 한이 없을 것이다.간호사의 얼굴은 어느덧 빨개졌고, 그녀가 참지 못하고 은수에게 말을 걸고 싶을 때, 수술실의 문이 갑자기 안에서 열렸다.곧이어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진 수현이 밀려나왔는데, 그녀의 이마에는 거즈를 가득 감고 있었고, 정교한 얼굴에는 핏기가 전혀 없었다. 그녀는 무척 취약해 보였고, 마치 건드리면 부서지는 도자기 인형과도 같았다.이 화면은 은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상처를 싸매고 있단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재빨리 달려갔다."의사 선생님, 그녀는 어떻게 됐죠?""말하자면 운이 좋은 편이에요. 몸에 상처가 있지만 대부분 찰과상이라 지금은 생명에 위
은수는 이곳에서 수현을 지키고 있었고, 이와 동시에 윤찬도 감시 카메라를 확보해 코코가 수현을 데리고 나간 것을 조사해냈다.그러나 코코는 온가네의 오랜 하인이었으니 그녀는 아마 스스로 이런 대담한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틀림없이 누군가가 그녀에게 연락했을 것이다.다만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계속 알아봐야 했기에 윤찬은 최근 코코가 어떤 사람에게 연락했는지 조사하라고 했다.......은수가 산골짜기에 뛰어든 일은 구조대 쪽을 놀라게 했기 때문에 결국 미자의 귀에 들어갔다.이 일을 알게 된 후, 원래 수현 쪽의 소식을 기다리던 미자는 의자에서 뛰어내려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것도 하인이 재빨리 그녀를 부축해서야 그녀는 넘어지지 않았다."은수는 어떻게 됐어? 왜 이렇게 충동적인 거야!""은수 도련님은 괜찮으십니다. 단지 찰과상을 좀 입었을 뿐, 지금은 이미 병원에 계십니다."은수가 사고가 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미자는 한숨을 돌렸지만 즉시 그가 있는 병원의 위치를 똑똑히 물어보고 얼른 달려갔다.병원에 도착한 후, 미자는 애타게 병실을 찾았고, 은수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이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재빨리 달려가서 물었다."은수야, 너 상처는 어떻게 됐어? 상처를 입었는데 왜 잘 쉬지 않는 거야?”은수는 그녀를 아랑곳하지 않았고 눈빛은 여전히 병상에 있는 수현을 보고 있었는데 마치 혼이 이미 여기에 없는 것 같다.미자는 갑자기 화가 났다."은수야, 너 정말 나를 너무 실망시켰구나."이런 여자를 위해서 그는 목숨조차 버리다니? 차수현은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그는 이렇게까지 그녀를 아끼는 것일까?“......”은수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미자의 분노로 가득 찬 얼굴을 보고 그는 더 이상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그가 지금 유일하게 관심하는 일은 바로 수현이 무사히 깨어날 수 있을 지었기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개의치 않았다."어머니는 어차피 저에 대한 실망을 느끼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