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52화

수현도 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왠지 모르게 그 기사의 행동에서 위험을 느꼈다.

그것은 본능이었다. 그녀에게 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일깨워 주었다.

수현은 차에서 뛰어내린 후, 바닥에서 한 바퀴 굴렀고, 피부는 거친 노면과 마찰하면서 피가 흘러나왔다. 가슴이 찢어지는 통증을 느껴야 했지만, 강한 긴장감 속에서 수현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이런 것들을 전혀 돌볼 겨를이 없었고, 미친 듯이 뒤로 달려가 숨을 곳을 찾으려 했다.

기사는 수현이 뜻밖에도 차에서 뛰어내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반응한 후, 즉시 차를 멈추고 재빨리 쫓아갔다.

그러나 생존본능에 수현은 아주 빨리 달렸다. 다행히 이곳은 산길이었기에 수현은 숲을 찾아 일단 안으로 숨었다.

기사는 한참을 찾다 사람을 못 찾았지만, 바닥에 촘촘한 핏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금방 흘린 피였는데, 아마 수현이 차에서 뛰어내려 상처를 입어 남긴 흔적일 것이다.

기사는 즉시 이 혈흔을 따라 수현을 찾기 시작했다. 수현은 어두운 곳에 숨어 자신이 피한 줄 알고 이곳을 어떻게 떠나야 할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앞에 갑자기 그림자 하나가 더 생겼다.

수현의 심장은 갑자기 멈추었다. 그녀는 놀라서 눈을 크게 뜨며 자신의 뒤에 서 있는 그 기사를 바라보았다.

"아가씨, 보아하니 앞으로 무슨 일 일어날지 아는 거 같은데, 지금 이런 꼴로 도망갈 수 없어요. 그러니 좀 협조해줘요. 나도 아가씨가 고생을 좀 덜 하게 할 테니까."

남자는 말하면서 수현에게 다가갔다.

그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킬러로서 사람을 죽이고 현장을 위조하는 데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수현은 온몸이 추웠지만 그나마 냉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녀는 뒤를 바라보았는데 뒤에는 극히 가파른 산길이 있었고 아래에는 삼림이 있어 도대체 어떤 상황인지 똑똑히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앞에는 자신을 죽이려는 남자가 있었다…….

수현은 자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