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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만인을 아우르는 군신: Chapter 591 - Chapter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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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1화

손량도 군신급 강자라 서현우가 전화를 끊는 순간 이미 위기를 느꼈다.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몽둥이를 휘둘렸다.키득-몇 번 소리를 내더니 짧은 막대기에는 금표창, 매화칼 등 암기가 널려 있었다.그리고 그 암기에는 모두 독극물이 발라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 소름이 끼쳤다.손량의 머리카락은 마치 벼락을 맞은 것처럼 뿌리가 곤두섰다.분노한 두 눈으로 앞을 똑바로 바라보는데 침착하게 다가오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당신들!”두 사람의 모습을 똑똑히 보고 손량의 마음속의 분노는 뼈에 사무치는 살의로 전환되었다.지난번 중영에서 그는 바로 이 두 군신급 강자에게 기습당해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서현우가 아니었더라면 그의 무덤에는 아마 이미 풀이 싹텄을 것이다.서현우에게 목숨을 빚진 것이 바로 서현우에게 폭행을 당한 뒤에도 여전히 그를 도와 일을 하려는 이유 중 하나다.쾅-갑자기 손량의 두피가 터졌다.그는 최선을 다해 옆으로 피했다.띵띵띵띵...... .빗소리처럼 촘촘한 소리가 울렸다.손량은 허겁지겁 그 자리에서 뒹굴며 자신이 전에 서 있던 곳에 눈길을 돌렸다.3미터 범위에 성홍색의 가는 침이 널려 있다!그것은 바로 암기의 왕이라 불리는 폭우 배꽃침이다!지난번에도 손량은 이 물건에 기습당해 몸에 맹독이 들었섰다.이번에도 마찬가지라니!손량은 형세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도 광포한 분노 하에 여전히 쓸데없는 말 한마디 없이 주동적으로 상대방을 향해 공격했다.위압이 휩쓸려 조수처럼 끊임없이 용솟음쳤다.두 군신급 강자는 미소를 지으며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았다.그러나 손을 쓰는 모습은 맹렬하고 비범하며 바람이 잔운을 휩쓸고 있는 듯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손량은 분명하게 밀려났다.일적이는 무리한 짓이었다.“용케 살아나더니 이번엔 그렇게 쉽지 않을 거야! 오늘이 네 제사날이야!”그 중 한 명이 냉소하며 말했다.“죽어!”손량은 히스테리를 부리며 격노한 야수처럼 전력을 다해 공격했다.그의 위풍당당함에 두 군신급 강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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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서현우는 즉시 손을 뻗어 주머니에서 오재훈이 가까스로 다시 정제한 환신향을 꺼내려고 했다.그런데 이때 뜻밖에 일이 갑자기 일어났다.행동력을 잃어야 할 그림자가 펄쩍 뛰었다.그의 몸을 찌른 은침도 모두 튀어지면, 암석 등을 찔러 적지 않은 불똥이 튀었다.서현우는 웃음이 굳어져 평범하게 생긴 이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리고 그의 눈에서 인간성이 사라진 광기가 보였다.“헉헉...... 헉헉...... .”남자는 이성을 완전히 잃은 듯 공격적으로 울부짖으며 서현우를 향해 달려들었다.서현우는 가볍게 발로 그를 걷어차고 그는 돌에 부딪혀 찰칵 소리를 냈다.남자의 허리가 부러진 것이 확실하지만, 그는 여전히 일어설 수 있었고 계속 서현우에게 달려들었다.서현우는 눈이 반짝이더니 손을 뻗어 남자의 팔을 잡고 부러뜨렸다.그러나 남자는 아픔을 느끼지 못한 듯 괴상한 각도로 굴곡진 손으로 서현우를 잡았다.서현우는 아예 비수를 휘둘러 그의 손을 잘랐다.선혈은 사방으로 튀었고 부러진 손도 땅에 떨어졌다.하지만 남자는 여전히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손을 흔들며 서현우의 얼굴을 향해 돌진해 왔다.한망이 스쳐 지나가자, 서현우는 그의 다른 한 손도 잘랐다.그 후 손바닥으로 그의 머리를 때리면서 그를 땅으로 쓰러뜨렸다.남자가 발버둥 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서현우는 한발로 남자의 등을 밟고 허리를 굽혀 손을 뻗어 남자의 목으로 다가갔다.남자는 계속 발버둥 쳤지만 헤어나지 못했다.한참 지나서 서현우의 눈에는 사나움이 반짝였고 비수는 남자의 머리로 찔렀다.이때가 되어서야 남자는 몸부림을 멈추었다.사납고 포악한 눈빛이 흩어지더니 뒤이어 생명의 기운을 완전히 잃었다.서현우는 분노했지만, 줄곧 분발할 곳을 찾지 못했다.이 남자가 전신 곳곳의 큰 혈이 통제된 상황에서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실력이 얼마나 강한지가 아니라 기혈경맥을 역전시키는 어떤 수단을 수련했기 때문이다.신경을 손상하고 경맥이 부서지는 방식으로 활동력을 얻은 것이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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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손량은 정말 자극을 받아 미쳐버릴 지경이었다.일단 소희공주를 죽였다는 죄명을 짊어지면 용국 전체가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 드넓은 땅에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다니!그의 유일한 선택은 국외로 도망가는 것이라니!당당히 군신을 봉호하고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들어!”서현우는 팔꿈치를 손량의 목에 대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네 목숨은 네 것이 아니야! 죽으려면 서원 전장에서 죽어!”“내가...... 숨이 막혀 그래!”손량은 얼굴이 피처럼 붉어지고 목에 핏줄이 불끈 솟아올라 두 눈이 무섭게 험상궂었다.“숨 막혀도 참아! 넌 군신이라는 봉호를 얻은 이상 일반 사람들이 감당 해낼 수 없는것들을 감당해 내야 해!”그는 숨을 깊게 들이쉬며 이어 말했다.“곧 용국으로 돌아와 서원 총사령관으로 다시 임명받게 내가 약속할게! 네가 다시 서량군신으로 존경 받을 수 있게 내가 만들게!”“너 못 믿겠어!”손량은 어렵게 고개를 가로저었다.“지금 말 죽이든지 아니면 그냐 가게 놔두든지 선택해!””날 믿어!”서현우는 소리를 지렀는데 손량의 얼굴에 침이 튀었다.“못 믿겠다고!”손량도 침이 튈 정도로 소리쳤다.“네 말대로 늑대 연기도 피우고 네 말대로 네 아내와 아이도 지켰어! 네 말대로 네 결혼식 사회도 보고 네 말대오 금용으로 와서 진국부도 부셨어! 근데! 이제는 소희공주를 죽인 죄명까지 뒤집어 써라고? 차라리 죽는 게 낫지 난 절대 외국으로 못 가!”“그럼 넌 누굴 믿어?”“아무도 믿지 않아! 얼른 선택해! 죽이든 보내든!”서현우는 이를 갈았지만, 손량을 놓아주었다.손량은 숨을 크게 쉬다가 몸을 돌려 성큼성큼 떠났다.“어디 가?”씩씩거리며 가는 손량을 보고 서현우가 물었다.“국주를 만나러.”“멍청이!”서현우는 두 걸음 앞으로 나가 손량을 발로 차서 땅에 넘어뜨리고 휴대폰을 꺼내 서원군사인 설민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곧 전화가 연결되어 설민기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서현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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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날이 밝았다.구름이 잔뜩 끼어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금용에는 알록달록한 우산 꽃이 피었다.용소희의 빈소는 이미 차려졌다.문 밖에 무릎을 꿇은 사람들은 찬바람에 벌벌 떨었다.“도련님, 큰일 났습니다.”혼수상태인 척하던 영지호는 초조한 목소리로 눈을 떴다.“손량이 도망갔습니다!”“박씨 어르신, 주씨 어른신, 진씨 어르신 모두 숨을 거두셨습니다.””뭐?”영지호의 눈에는 야수 같은 포악한 빛이 피어났다. 그는 손을 뻗어 곁에서 소식을 보고하는 흰수염 노인의 뒷덜미를 잡고 으스스한 흰 이를 드러내며 사납게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야?”“그건 저도 잘 모릅니다...... .”흰 수염 노인의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고, 목소리는 점점 줄어들면서 눈을 부라리기 시작했다.영지호는 힘껏 노인을 땅에 던졌다.노인은 중심이 불안정하여 책상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치자 금세 성홍색의 선혈이 이마에서 흘러내렸다.그러나 그는 감히 울부짖지 못하고 얼른 몸을 뒤척이며 영지호의 발밑에 공손히 무릎을 꿇고 급히 소리쳤다.“제가 전투현장을 살펴보았는데 세 어른신은 격렬한 저항과 반항을 거의 거치지 않고 제압되었고 박씨 어르신은 연혈법까지 사용했습니다.”영지호는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노인의 얼굴의 선혈이 턱에서 맴돌다가 땅에 떨어지는 것을 지그시 보았다.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열 몇 방울이 되었을 때 그는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아프지?”영지호가 물었다.노인은 온몸을 떨며 얼른 대답했다.“아프지 않습니다.”“아니, 아파야지.”노인은 이마를 땅에 부딪치며 전율했다.“실은 많이 아픕니다.”영지호는 그제야 웃었다.그리고 웃음 속에서 변태 기운이 가득했다.그는 사람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벌벌 떨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이것은 그에게 극도의 통제감을 준다.그러나 생사를 통제하기에는 부족하다.사상을 통제하는 것이야말로 최고다!“나도 아파.”영지호는 차갑게 말했다.“난 군신급 강자 세 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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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서현우는 길거리에서 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계산을 한 뒤 주머니에서 담뱃갑을 꺼내 마지막 담배에 불을 붙여 담뱃갑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그리고 그는 고개를 들어 연기를 내뿜은 뒤 길을 건너 편의점으로 들어갔다.카운터를 지키는 사람은 30대 여자로 평범하게 생겼고 옷도 평범하게 입고 있었다.여자는 휴대폰을 들고 코믹 영상을 보고 있었다.“담배 한 갑 주세요.”서현우가 말했다.여자는 핸드폰을 내려놓고 물었다.“어느 브랜드로 드릴까요?”서현우는 담배가 가득 든 전열장을 힐끗 훑어보더니 되물었다.“용봉없어요?”여자는 멍하니 서현우를 자세히 살펴보며 말했다.“그건 남방 지방의 담배라 여기서는 판매량이 좋지 않아요.”“판매량이 좋지 않은 것은 담배 문제가 아니라 풍수 문제죠.여자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며 말했다.“어떤 풍수요?”“용은 눈이 없고, 봉황은 머리가 없기 때문에 용과 봉황은 남기기 어렵죠.”여자가 웃으며 물었다.“정말요?”서현우는 마냥 귀찮았다.“용봉 있어요 없어요? 없으면 가볼게요.”“있긴 있어요.내놓지 않았는데 사실 마음이 있으시면 따라오시죠.”“그러시죠.”“이쪽으로 오세요.”여자는 서현우를 데리고 안방으로 가서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 좁은 공간을 지나 부엌으로 온 뒤 가스레인지 스위치를 비틀었다.그러나 불이 붙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벽에 엄지손가락 너비의 틈이 벌어졌다.서현우는 모든 걸 차분히 보고 있었다.여자는 엄지손가락을 눌렀다.찰칵-가볍게 소리가 나자 벽은 문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미끄러져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드러났다.“원하시는 담배는 이쪽에 있습니다.”여자가 손을 뻗어 표시했다.“감사합니다.”서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유롭게 들어가 계단을 내려갔다.뒤쪽 벽은 천천히 닫혔고 여자는 편의점으로 돌아와 계속 카운터에 앉아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을 보았다.적막한 계단에서 무거운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서현우는 서서히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눈앞은 폐쇄된 작은 방이었다.이때 주황색 등이 켜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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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이 사람은 서현우의 말을 듣고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비웃었다.“뭐? 겨우 부독군주제에 어디서 언성을 높여!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서현우는 노기가 점점 짙어졌다.“네가 누구든 하범상은 군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하하하! 난 유민 장관의 명령을 받고 일손을 동원하여 물건을 운반하고 있는 거야.왜? 명을 거역하려고?”서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그는 가능한 한 빨리 동요 군신을 암살하고 실패하여 동해를 탈출해야 한다.시간이 촉박하니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그러나 만약 이 사람이 명령을 받고 징집을 진행한다면 그는 정말 거절할 방법이 없다.“조정령은?”서현우는 손을 내밀었다.“구두로 내린 명령은 명령이 아니야? 참, 너희 동해 병사들은 이렇게나 융통성이 없으니.......”이 사람은 입꼬리가 미친 듯이 올라가서 눈빛 속의 경멸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다.그의 말을 듣고 서현우는 눈빛을 반짝였다.“너희 동해병사들은...... .”이 말은 이 사람이 원래 동해 전구에 속하는 병사가 아니라는 것을 대표한다.또는 그는 최근에 이곳으로 전근되어 온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그렇다면 이 이른바 유민 장관도 동해 전구 본토 장성이 아닐 것이다.그리고 최근에는 부마 영지호만이 동해 전구 군사에 임명됐다.그럼, 답은 분명하다.유민 장관은 영지호의 사람일 것이다.영지호에 대해 서현우는 줄곧 좋지 않은 인상을 받고 있었다.이젠 무슨 원인으로 영지호는 금용에서 편안한 생활을 누리지 않고 이곳으로 달려와 고생을 찾게되였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계속 멍때릴 거야? 빨리 따라와! 늦기라도 하면 네가 책임질 거야?”서현우는 상대방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몇 분 후, 서현우는 유민 장관을 만나게 되었다.중년의 모습으로 양쪽 귀밑머리가 약간 희고 아주 많이 뚱뚱하여 참신한 군복을 입은 모습은 이도 저도 아니었다.유민 장관 앞에는 나무 상자 백 10개가 놓여 있었다.서현우외에도 10여 명이 넘는 군인들이 동해 전구로 징집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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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돌아가서 물건 정리하고 군사부로 와서 등록해!”“네!”서현우는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옆에 있는 십여 명의 병사들은 그를 경멸하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오히려 그 소인배는 즉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오늘부터 우린 다 형제야! 전에는 내가 잘못했으니, 마음에 두지 마. 앞으로 한 가족인데 사이좋게 지내자! 가족 된 기념으로 밤에 술이나 좀 적실까?”“나도 말이 심했어. 앞으로 잘 부탁해.”“하하하, 나도 잘 부탁해...... 참, 내이름은 조수호야. 내가 좀 도와줄까?”“그럼 사양하지 않을게.”“사양할 거 없어. 가자, 걸으면서 얘기하자.”서현우는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조수호와 어깨동무를 하고 갔다.이 시간대 청용군 정예 2연대의 병사들은 모두 아직 훈련하고 있어 숙소에는 다른 사람이 없다.조수호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뭘 도와주면 돼?”“짐은 나중에 풀고 내가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러는데...... .”서현우가 웃으며 말했다.“뭔데?”서현우는 갑자기 손을 써서 한 손으로 조수호의 목을 베었다.조수호는 반응도 하지 못하고 눈을 뒤집고 바닥에 쓰러졌다.서현우는 조수호를 들어 류정석에게 속하는 침대에 올려놓고서야 몸을 돌려 떠났다.30여 분 후에.동해 전구 감독 부에서 갑자기 귀를 진동시키는 굉음이 났다.곧 한 줄기 그림자가 빠르게 뛰쳐나와 먼 곳으로 도망쳐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우우우...... .전쟁의 나팔이 울려 퍼졌다.동해 전구의 총사려관인 동요 군신은 입가에 피가 묻고 손에 장검을 들고 분노하며 나와 소리쳤다.“전구를 봉쇄하라!”이때 동해 근위군은 이제 막 도착했다.총사령관 부는 온통 난장판이다.동요 군신은 의자에 앉아 얼굴이 음침하기 그지없다.동해 총사령관으로서 총사령관 부에서 피습을 당해 부상까지 입었다.이것은 치욕이다.그러나 그는 곧 분노를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용국에서 감히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지...... .’동요 군신의 머릿속에 한 줄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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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금용.따르릉-동해 전구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영지호는 전화를 받았는데 점점 표정이 흉악해지기 시작했다.통화가 끊긴 후, 그는 휴대폰을 가루가 될 정도로 부시며 분노했다.“X신들!”겨우 이틀 밖에 안 됐는데 이런 일이 생겼으니 미칠 지경이었다.조소호의 생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하지만 유민은 다르다.유민은 그의 심복이다.군적을 제명한 것 외에도 동해 전구 배치에 중요한 한 부분이 비어진 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리고 이젠 그 부분을 아마 스스로 메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서현우...... .”영지호는 원한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그는 서현우가 고의로 이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본래 서현우의 계획 속에 있었는지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다른 사람이랑 분석해 보려고 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말할 사람도 없었다.박씨 성을 가진 군신급 강자도 죽었고 유민은 군사 법정에 올라 군적도 잃었다.습니다.그는 갑자기 두 손이 잘린 것만 같았다.마음속에서 뜨거운 불이 타오르는 듯 영지호는 분통이 터질 것만 같았다.“휴대폰 가져와!”영지호가 소리쳤다.벽에 기대어 서 있던 부하는 지체하지 못하고 즉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공손하게 건네주었다.영지호는 휴대폰을 들고 두 번 만지작거리더니 서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때는 밤 11시.서현우는 방금 중영공항을 나섰다.휴대폰에 알 수 없는 번호가 나타났는데 이를 보고 있는 그의 눈빛은 사나웠다.그리고 수신 버튼을 누르며 선제공격으로 엄하게 소리쳤다.“날 죽이려고 환장했어!”영지호는 냉담하게 말했다.“서현우, 너네 딸이 죽어도 괜찮아?”“동해전구라고!”“동해전구에 가서 동요 군신을 죽이라고 한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하마터면 돌아오지 못할 뻔했다고!”“어찌됐든 동요군신은 죽지 않았으니 이번에 아무것도 못 줘.”서현우는 격노했다.“안돼! 당장 내놔!”“세 번째 조건은 내가 전화할 때까지 기다려.”영지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턱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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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이 단약은 신농백초단이라고 하는데, 천하의 모든 독을 해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솔이를 살릴 수 있을지는 나도 몰라.][근데 솔이를 살릴 수 없다 하더라도 넌 최선을 다해 솔이 살릴 거지?][사랑해.][솔이는 내 목숨이고 너도 마찬가지야.][현우야, 넌 이 나라의 영웅이고 나한테 국혼도 선물해 준 사람이야.][모든 여자가 꿈꾸던 결혼식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였어.][다른 사람들이 나보고 사모님이라고 부를 때 마다 난 너무 자랑스러웠어.][솔이가 중독된 후로부터 넌 너무 많은 걸 외로이 짊어지고 있었어. 근데 난 그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네가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지 않기를 바래.][단언컨대 넌 이 나라의 영웅이고 내가 자랑스러워하고 모든 국민이 존중하는 영웅이야.][언젠가 이 모든 아픔과 슬픔을 겪고 나서 웃는 날이 올 거라고 난 굳게 믿고 있어.][당분간은 날 찾지 마. 어디에 있든 잘살고 있을게. 그리고 너랑 다시 만나는 그날을 기대하며 씩씩하게 보낼게.][널 만나고 널 사랑하건 내 생의 최고의 행운이야.][...... .]서현우는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 자국이 묻은 종이를 천천히 바라보았다.한 글자씩...... .글자마다 마음속 깊이, 영혼 속 깊은 곳으로 묻었다.그는 정신이 혼미해지고 눈빛이 흐리멍덩해졌다.진아름이 책상 앞에 앉아 펜을 들고 얼마나 발버둥치는 심정으로 이 결별의 편지를 썼는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마지막 한 글자까지 다 보고 나서 이 종이도 서현우의 떨리는 손에서 땅에 떨어졌다.서현우는 고개를 숙이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현우야...... .”서태훈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입술의 떨림을 멈추지 못했다.고통이 파도처럼 밀려와 그를 거듭 때렸다.몸이 약하고 병이 많았던 서현우.어려서부터 온갖 괴롭힘을 당했던 서현우.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서현우.툭하면 욕을 먹고 무릎을 꿇고 부성애를 느껴본 적이 없는 서현우.탈주범 신분을 짊어지고 남강에 발을 들여놓은 서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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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휴대폰이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했다.낯선 번호다.서현우가 수신 버튼을 누르자 오재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솔이는 어떻게 됐어?”서현우는 말이 없었다.답을 들은 듯한 오재훈은 탄식했다.“모든 고서를 뒤져봤지만, 단서가 없어.”서현우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그는 오재훈이 처음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절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네온의경의 첫 페이지에 뭐라고 썼는지 기억나?”오재훈이 물었다.그러자 서현우가 답했다.“천하에 약이 없는 독은 없다. 천하에 독이 아닌 약은 없다.”“더 이상 방법을 찾아 낼 수 없는 이상, 묘계의 땅으로 가보는 건 어때? 특수한 수단이 있을 지도 모르잖아...... 솔이를 살릴 수 있는 뭐언가가 나올지도 몰라.”그의 말에 서현우는 문뜩 눈을 부릅뜨며 감정이 격해졌다.‘맞다!’‘내가 왜 묘계 땅을 생각하지 못했을까?’‘노씨 할아버지와 노씨 할머니라면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곧 가볼게요!”서현우는 전화를 끊고 급히 차를 몰고 총독부로 갔다.서현우를 접대하는 사람은 중년의 뚱보로 상인보다는 관리 같았다.“현우 도련님, 만호 인사 올리겠습니다.”뚱보는 서현우를 보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전투기 대기시켜.”서현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네, 잠시만요.”뚱보는 얼른 책상 위의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그는 전화를 끊은 후 말했다.“현우 도련님, 대기시켰습니다. 제가 바래다 드릴까요?”“아니, 혼자 갈게.”서현우는 몸을 돌려 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또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물었다.“천우성은 어디에 있어?”뚱보는 공손하게 말했다.“천 도지사님은 금용으로 압송되어 갔습니다. 지금은 천형사의 감옥에 있습니다.”“알았어.”서현우는 성큼성큼 떠나갔다.중영 수군 주둔지로 가는 도중에 서현우는 국주 용천범의 개인번호를 눌렀다.한참이 지나서야 용천범은 전화를 받고 담담하게 말했다.“무슨 일이야?”서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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