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881 - 챕터 890

2239 챕터

제881화

“2품 단약 비법도 다 가지고 계세요?”남인우와 남시후 두 사람은 입을 벌린 채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이 단약 비법은 얻기 매우 어려웠는데 남시후도 겨우 두 장을 얻었지만 모두 저급 단약 비법이었다. 그런데 이태호가 1품 단약 비법 외에 2품 단약 비법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이태호는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2품 단약뿐만 아니라, 3품, 심지어 4품 단약 비법까지 가지고 있었다. 남두식이 준 연단보전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단약 비법이 적지 않았고, 단약 비법마다 이 단약을 정제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과 재료 소개도 자세히 설명했다.“감사합니다, 스승님!”남시후의 흥분된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얼마나 기쁜지 말할 것도 없었다.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여기서 잠시 쉬었다가 같이 점심 먹자. 여기서 기다려, 내가 가서 단약 비법을 베껴줄게. 등급마다 단약을 다 만들지는 말고, 서너 가지만 정제하면 돼. 이렇게 하자, 일품 저급, 일품 중급, 일품 고급 단약을 내가 네 장씩 베껴줄게.”“스승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연단 공부를 열심히 해서 스승님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스승님의 분부만 있다면 불바다에 뛰어들어도 좋습니다.”남시후는 이태호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몰라 자신의 충성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다.“군주 어르신께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시후에겐 군주 어르신이 은인이십니다.”남인우도 감격에 겨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감사의 말을 연신 전하며 생각하다가 말을 이었다.“지금 전화해서 호텔을 예약하겠습니다. 이따 점심은 저희가 한턱 내겠습니다. 군주 어른의 큰 은혜에 보답하는 작은 감사의 표시입니다.”“그래요? 하하, 그럼 전화해서 부모님들 다 돌아오라고 할게요. 이런 밥 얻어먹을 기회를 우리가 놓칠 순 없죠!”신수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펜과 종이를 가져왔고, 이윽고 12가지 단약 비법을 모두 베껴 가지고 와서 남시후에게 건넸다.“정말 생각지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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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그래, 좋아. 많이 늘었어!”이태호는 그의 단약을 보더니 이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이 단약 속에 티가 많이 줄었어. 다만, 방금 연습해서 성공률이 조금 낮을 뿐이야. 성공률을 천천히 높여야 해, 서두르지 말란 말이야. 특히 지금은 내공이 좀 낮으니, 이 연단의 경우, 매번 서너 번 정제하고 나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아. 휴식을 취할 때 자신의 문제점을 곰곰이 생각하고 분석하면 돼.”“네, 스승님,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승님의 조언 이후, 확실히 많이 발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전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남시후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스승님께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지금은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어. 잘 수련해서 자신을 돌파하도록 노력해. 그러면 나에게 보답하는 셈이 돼. 앞으로 네가 만든 단약은 내가 필요할 때, 아까워하지 말고 꺼내도록 해.”“하하, 스승님,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앞으로 제가 만든 단약을 스승님이 쓸 수 있다면 마음대로 가져가십시오.”남시후가 하하 웃었다.이때 백지연과 소지민이 이태식 등과 함께 밖에서 돌아왔다.“이런,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 시끌벅적하네요, 웬 단약 냄새가 나요? 태호 오빠, 단약을 여기 밖에 가져와서 정제한 거예요?”백지연이 와서 자세히 냄새를 맡고 말했다.이태호는 웃으며 그제야 상황을 설명했다.“뭐야, 제자를 받았어? 괜찮네, 내 사위는 정말 대단해, 성주부 성주의 아들을 제자로 받다니. 좋아, 좋아!”소지민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후 웃으며 이태호를 칭찬했다.그러자 남시후가 말했다.“어머님, 스승님께서 저를 제자로 받아들이신 건 조상님이 도와주신 덕분인 것 같아요. 연단에서의 깨달음을 저는 우러러볼 수밖에 없을 정도예요.”“어서 가요, 시간도 거의 다 됐어요. 호텔을 예약했으니 출발해도 돼요.”남인우가 허허 웃으며 남시후에게 말했다.“시후야, 이따가 사부님께 술 몇 잔 제대로 따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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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성주 부인은 그 말을 듣자마자 미간을 찌푸리더니 대장로를 향해 말했다.“대장로님, 정말 희망이 별로 없어요? 제 아들은 정말 열심히 연단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린 나이에 이미 2품 무왕의 내공을 지니고 있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그렇게 좋으면 안 될까요?”할머니도 대장로를 바라보며 대장로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대장로는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사모님, 수련의 재능이 좋은지 나쁜지는 별개입니다. 도련님의 내공에서 보인 재능은 확실히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도련님이 연단의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그런데, 아무도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한 알이 만들어지지 않았어요? 대장로님도 보셨잖아요, 이건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설명할 수 없어요?”성주 부인은 여전히 체념하지 않고 말했다.대장로가 웃으며 말했다.“이 반복적인 제련과 생각은 황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에요. 한 알은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두 번째 알은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녜요. 연단을 만드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이에요?”이때 둘째 부인도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언니, 언니는 그 이유를 몰라요. 언니 아들이 연단에 재능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이 제자로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아요. 요즘 사람들은 모두 이기적이라 좋은 점이나 기술이 있으면 모두 스스로 쉬쉬하지, 함부로 제자를 받아들이지 않아요.”또 다른 젊은 남자가 한 명 있었는데 둘째 부인의 아들로, 줄곧 남시후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남시후가 잘되는 꼴을 볼 수 없던 그는 옆에서 비꼬면서 말했다.“누가 아니래요?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에 어떻게 연단사가 그렇게 적을 수 있어요? 분명 그 연단사들이 제자를 함부로 받지 않기 때문일 거예요.”“휴!”성주 부인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그때 차 한 대가 돌아왔고, 차에서 내리자 남인우와 남시후가 얼굴이 지지 벌게서 다가왔다.“인우야, 어떻게 됐어? 희망이 있어?”노부인은 그것을 보고 나서 기대한 표정으로 물었다.이태호가 남시후를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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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그래, 좋아, 보아하니 정말 좋은 스승을 찾은 것 같구나!”할머니도 감격하며 말했다.“축하해, 시후야!”“그래, 축하한다!”남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웃으며 축하했다.같은 시각 이태호 등도 집으로 돌아왔다.“형부, 정말 2, 3일 후면 천홍주 주주의 환갑잔치에 참석할 거예요?”신수연이 다가와 이태호를 보며 웃으면서 말했다.이태호는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고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말해요, 빙빙 돌리지 말고요!”신수연은 그제야 웃으며 대답했다.“사실 별거 아니에요, 그냥 형부를 따라가고 싶어요!”백지연도 그 말을 듣고 순간 눈빛이 빛났다.“태호 오빠, 나도 갈래요, 나도 데리고 가줘요.”소지민도 한마디 보탰다.“천홍주는 천홍성에서 가장 크고 번화한 도시라던데, 사위, 나의 좋은 사위, 이번에 무슨 일이 있든지 나를 데리고 가야 해, 나는 아직 그런 곳에 가본 적이 없어!”이태호는 얼굴을 찡그리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어머님, 저 혼자 가려 해요. 어쨌든 그렇게 먼 길이니, 이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면 불편할 것 같아서요.”소지민이 곧 대답했다.“초대장에 가족을 데려갈 수 없다고 한 것도 아닌데, 우리를 데려가는 게 뭐가 어때서? 내 평생의 유일한 꿈은 천홍성에 가서 그곳의 번화함을 보는 거란 말이야.”그러자 이태호가 대답했다.“어머님, 전에 유일한 꿈은 돈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지금 우리는 이미 부자예요, 꿈이 어떻게 변해요?”“제 꿈을 아직 안 말했어요, 제 꿈은 천홍성 같은 곳에 한번 가보는 거예요. 그러면 됐죠?”그러자 신수연이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어머님, 수연 씨, 그리고 지연아, 제가 여러분을 데리고 가고 싶지 않은 것은 아녜요. 주로 남운시에 있는 많은 사람이 여러분이 군주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감히 여러분에게 미움을 살 수도 없고, 강자도 많지 않지만 홍성 쪽은 상황이 복잡해져서, 그쪽으로 갔다가 무슨 일이 생길까 봐 두려워요.”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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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이태호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신수민의 이 방법은 줄곧 신영식에게 사용되었는데, 뜻밖에도 오늘 그에게 사용되었다.이태호가 하는 수 없이 말했다.“어머님, 제가 계속 지켜드릴 수는 없잖아요? 만약 일이 생기면요? 만약 여러분이 죽임을 당하면, 제가 여러분의 복수를 도와준다고 해도, 여러분이 죽은 후이니, 저는 평생 후회할 거예요. 저는 정말 여러분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를 정말 원하지 않아요.”소지민은 곧 울음을 그치고 일어서서 정색해서 말했다.“사람은 원래 다 죽게 돼 있어.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수민이가 그러던데 너희들처럼 수련하는 사람은 생사에 신경 쓰지 않는다던데. 나는 수련자는 아니지만 일찍이 깨달았어. 만약 이 생에 자신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나 소지민은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야!”“좋아요,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이태호는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잘 됐어. 동의하는 거야?”소지민은 이태호가 승낙하는 것을 보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잘됐네요. 내일 출발해요. 제가 계획한 대로 하면 돼요!”신수연은 이미 준비된 것 같았다.이태호는 순간적으로 반응하고 곧 그들을 향해 말했다.“잠깐,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무슨 계획대로 한다는 거예요? 게다가, 그 사람의 생일까지 며칠 남았는데, 왜 내일 출발해야 하는 거죠?”소지민은 그제야 대답했다.“수연이의 뜻은 우리가 함께 운전해서 가면 많은 도시를 지나게 될 것이고, 심지어 가는 길에 많은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말이야. 그러면 자유여행을 하는 거니 얼마나 좋아?”이태호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알고 보니 그녀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그때 백지연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맞아요, 저도 수연 씨가 계획한 코스가 좋은 것 같아요. 길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있어요.”이태호는 옆에 있는 신수민을 향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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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뜸을 들이다가 쓴웃음을 지었다.“그런데 생각지도 못했어. 내 아내 그리고 신수연, 백지연, 장모님까지 따라가겠다고 할 줄은. 어쩔 수 없지. 천홍성은 세력이 많고 상황이 복잡하잖아. 그래서 너희 여섯 명도 같이 가줬으면 좋겠어. 내가 없을 때면 그들과 함께 쇼핑하거나 해. 너희들이 같이 가주면 편하지.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있으니 말이야.”“천홍성이요? 너무 좋아요. 주인님, 이 일은 저희에게 맡기세요.”장민영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냈다.“하하, 좋네요. 저도 천홍성에 가보고 싶었거든요. 이번이 좋은 기회네요.”김다홍은 씩 웃으며 흥미 있는 얼굴로 말했다.서소운은 주먹을 쥐며 말했다.“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께서 주셨던 2품 저급 단약을 사용하고 많은 이들이 4급 무왕이 되었으니까요. 저는 지금 5급 무왕이 되었어요. 저희 내공이라면 그들을 보호하는 데 문제없을 거예요. 진정한 강자를 만나지만 않는다면 말이에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군주부의 다른 경호원들은 내공이 조금 낮고 너희는 높은 편이니까 너희가 따라가 주면 내가 마음이 조금 놓일 것 같아.”“고맙습니다, 주인님. 하하, 우리를 데려가 주신다니 너무 좋아요. 저희도 구경할 수 있겠네요.”이호호도 기쁜 듯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러면 잘 준비해. 내일 차는 너희가 두 대, 우리가 두 대 탈 거야. 차 네 대면 충분할 거야. 어쩔 수 없지. 신수연 씨가 운전하면서 길가 풍경을 보고싶다고 해서 말이야.”이태호는 다시 한번 쓴웃음을 지었다.“세상에, 정말 좋네요. 자가운전 여행을 하는 셈이네요!”이소아는 나이가 가장 어렸기에 그 말을 듣자 흥분한 건지 참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방방 뛰었다.“...”이태호는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다들 이런 여행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 듯했다.곧 이태호가 떠났다.그는 자신이 지내고 있는 별장으로 빠르게 걸어간 뒤 손현서와 손은수 남매가 산책하는 걸 보았다.그는 잠깐 생각한 뒤 두 사람을 향해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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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차를 타고 출발했다.이태호와 신수민 두 사람은 같은 차에 앉았고 신수연, 소지민, 백지연이 한 차에 앉았다. 그리고 다른 여섯 명의 경호원들은 세 명씩 차에 앉아 차가 총 네 대였다. 그들은 곧장 천홍주 방향으로 향했다.신수연이 노선을 계획했기에 신수연의 차가 맨 앞에서 달렸고 이태호의 차는 신수연의 차를 뒤따랐고 그 뒤에는 이소아 등 사람들이었다.신수연은 차를 운전하며 백미러를 확인하더니 뒷좌석에 앉은 백지연을 보고 말했다.“백지연 씨는 뻔뻔하지 못하네요. 내가 백지연 씨였으면 형부랑 같은 차를 타고 갔을 거예요.”백지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수연 씨,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전 여자고 그 차에 앉았다면 엄청난 방해꾼이잖아요.”신수연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저번에 지연 씨가 술에 취했을 때 우리 형부에게 한 말들이 진짜 오그라들죠. 사실 남자들은 지연 씨가 살짝만 유혹해도 넘어갈걸요.”백지연은 눈살을 찌푸리고 신수연에게 말했다.“수연 씨, 그건 무슨 뜻이에요?”신수연은 순간 연애 상담 전문가가 되어 백지연에게 말했다.“남자들은 다 여자를 좋아해요. 그러니까 내 말은 좀 더 섹시하게 입으란 말이에요. 짧은 치마나 검은색 스타킹이나, 알잖아요. 가끔 좀 깊게 파인 옷을 입고 우리 형부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신발 끈을 묶으면서 살짝 노출하면, 우리 형부가 그걸 보고 설레지 않겠어요?”거기까지 말한 뒤 신수연은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난 좀 이해가 안 돼요. 여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건 아주 쉬운 일이라고 했는데 지연 씨처럼 미인인 데다가 얼굴도 예쁜 여자가 왜 아직도 성공하지 못한 거예요? 내가 보기엔 유혹하는 게 부족해서 그래요.”“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의도적이잖아요. 혹시나 수연 씨 형부가 보고 너무 의도적으로 그랬다고 생각하면 날 엄청 운 여자로 볼 거 아니에요?”백지연은 잠깐 생각한 뒤 미간을 찡그리며 난처한 듯 말했다.신수연이 말했다.“지연 씨는 너무 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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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소지민은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너희 형부 같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지. 네가 네 형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면 엄마는 마음이 놓일 거야.”신수연은 어이가 없어서 눈을 흘기며 말했다.“차라리 형부랑 결혼하라고 하지 그래요? 참나!”“어머, 얘가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소지민은 노기등등하게 신수연을 바라봤다.신수연은 그제야 말했다.“형부처럼 훌륭한 사람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형부 같은 사람은 세상을 뒤져봐도 없을걸요?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찾으라니, 너무 어려운 일 아니에요?”신수연의 말에 소지민은 그제야 확실히 어려운 일이라고 자각하고 말했다.“하지만 넌 내 딸이잖아. 우리는 지금 군주부 사람이야. 그러니 넌 적어도 일류 세가 혹은 성주 아들이랑 만나야 하지 않겠어? 참, 남군 아래 성지가 백 개가 넘는다며? 하하,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네 형부한테 부탁해서 성지 성주부 아들들을 전부 불러서 고르게 해줄게.”신수연은 쓴웃음을 지었다.“엄마, 그건 아니죠. 소문이라도 난다면 다들 제가 시집 못 가서 안달한 거로 생각할 거예요. 그러니까 우린...”신수연은 거기까지 말한 뒤 고개를 돌렸는데 양들이 앞길을 막아선 걸 발견했다.그녀는 깜짝 놀라 곧바로 차를 세웠다.“정말 재수가 없네요. 이 성 밖의 길에 웬 양 무리가 있죠?”신수연이 툴툴대며 말했다.그러나 그녀는 곧 문제를 발견했다. 그 양무리는 앞에 있는 양몰이 몇 명이 일부러 길을 막게 한 듯했다. 그들이 계속해 양들을 도로 위로 몰아갔기 때문이다.한 남자가 히죽거리면서 다가왔고 신수연은 차창을 내리고 그에게 말했다.“양을 왜 도로 위에 풀어놓은 거예요? 풀밭은 저기잖아요?”남자는 웃으며 말했다.“아이고, 미안해요. 이 양들은 도로 위를 달리기 좋아해서요.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무슨...”신수연은 어이가 없어 그에게 말했다.“얼른 양들 몰아내세요. 저희는 바빠요.”바로 그때, 뒤에 있던 이태호와 신수연이 차에서 내려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러 그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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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남자는 미소 지으며 이태호 일행의 차를 봤다.“마세라티에 롤스로이스라, 뒤차는 좀 싼 편인데 아우디네요. 이렇게 하죠. 돈이 많아 보이니 20억으로 해요.”“20억이요? 당신들의 양이 우리의 길을 막았는데 그걸 몰아내는 건 당연히 당신들이 해야 할 일 아닌가요? 그런데 20억을 달라고요? 강도예요?”소지민은 돈을 가장 사랑했다. 상대가 20억을 요구하자 그녀는 차에서 내려 그를 날카롭게 쏘아보며 말했다.대머리 남자는 그 말을 듣자 냉소를 흘리더니 허리춤에서 총 하나를 꺼내 소지민을 향해 겨누었다.“하하, 미안하지만 강도 맞아. 그래서 뭘 어쩔 건데? 당신들 20억이 부족한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는데 말이야. 20억 주면 길 비켜줄게. 안 그러면 총 쏴서 죽일 줄 알아.”“아!”소지민은 겁을 먹고 두 다리에 힘이 풀려 황급히 뒤로 두 걸음 물러났다.“안 돼요. 날 죽이지 말아요. 내, 내가 누군지 알아요? 난 군주부 사람이에요. 내 사위가 군주라고요!”바로 그때 옆에 있던 사람들도 더는 모른 척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왔다. 그들은 다들 총을 들고 있었다.“형님, 이 사람들 돈이 많아 보이는데 얼마 달라고 하면 될까요?”한 남자가 다가와 히죽거리면서 말했다.그들은 예전에 200만 원이나 400만 원 정도 요구했었다. 하루에 몇 번 하다 보면 한 달에 꽤 많이 얻을 수 있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들은 큰 고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남자는 히죽대며 말했다.“20억 달라고 했어. 이 차들 다 합치면 20억은 될 거야. 그러니 그 정도는 틀림없이 줄 수 있을 거야.’“태호야, 어떡해? 돈 줄 거야?”소지민은 총구가 자신을 향하자 두려운 마음이 들어 황급히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장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일반인들이에요. 일반인이 아니었다면 총을 쓰지도 않았겠죠. 이런 평범한 양아치들은 종사 내공의 사람도 해결할 수 있어요. 수민이와 지연이도 처리할 수 있죠.”백지연과 신수민은 그 말을 듣자 기뻐하며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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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화

“좋아요!”백지연은 웃으며 말했다.“너희 둘, 조심해야 해!”소지민은 백지연과 신수민이 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내심 걱정이 되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움켜쥐었다.“여자 둘이 내 총알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말 죽고 싶은가 보네!”남자는 조금 불안했다. 그들이 총을 빼 들면서 겁을 주면 사람들은 그에게 200만 원이나 400만 원을 주었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까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그들은 지금껏 사람을 죽인 적이 없었다. 사람을 죽이는 걸 생각하면 두려웠기 때문이다.“후, 난 아직 사람을 죽여본 적은 없지만 수련한 사람들이라니 어쩔 수 없지.”신수민도 조금 긴장됐다. 하지만 그녀는 이태호가 사람을 죽이는 걸 본 적이 많았고 또 수련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이들을 죽이며 강해져야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처음이라 긴장됐다.옆에 있던 백지연도 상황은 매한가지였다. 그녀 역시 표정이 심각했다.“빌어먹을, 죽고 싶은 거지? 그러면 내가 혼쭐 내주겠어!”남자는 신수민과 백지연이 손을 쓰려 하자 마음을 굳게 먹고 신수민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신수민은 그 순간 총알이 자신의 시야에서 속도가 느려짐을 발견했다.그녀는 팔을 뻗어 손쉽게 총알을 잡은 뒤 내던졌고 총알은 아주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펑!”총알은 남자의 미간을 꿰뚫었다. 남자의 눈동자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그대로 쓰러졌다.“뭐지? 괴물인가?”남은 네 명은 수련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에 완전히 겁에 질렸다.“야, 죽여. 저들을 죽여버려!”곧 두 사람이 바로 반응을 보이며 신수민과 백지연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백지연과 신수민은 꽤 강한 종사라 거의 기사와 맞먹었다. 그 정도 내공이라면 일반인들을 상대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총알은 그들의 시야에서 열 배 정도 느려진 듯했다.펑펑펑!곧 네 사람도 바닥으로 쓰러졌고 그렇게 다섯 명의 강도들은 그들에게 처리됐다.“후, 끝났어요.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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