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861 - Chapter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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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이태호 씨,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절대 이태호 씨에게서 이 여자를 빼앗지 않겠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청운을 빼앗으려 하지 않겠습니다.”홍준영은 겁을 많이 먹은 건지 두 걸음 만에 이태호의 앞에 서서 그대로 무릎을 꿇고 끝없이 머리를 조아렸다.비록 이태호가 대체 누군지는 알지 못했으나 사마정호가 자신조차 그를 지킬 수 없다고 했을 때, 홍준영은 눈앞의 남자가 실로 무시무시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하하, 지금 이 모습을 보니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를 모르는 것 같은데.”이태호가 웃으며 얘기하자 홍준영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이, 이태호 씨, 제, 제가 대체 뭘 잘못했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흑흑!”홍준영은 바닥에 완전히 널브러져 울기 시작했다.이태호는 쓴웃음을 짓더니 그제야 상대에게 설명했다.“네 잘못은 나와 청운이가 보통 친구 사이라는 걸 모른다는 거야. 내게서 여자를 빼앗지 않겠다고? 나와 청운이 사이에 뭔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잖아. 내가 말하는데 나와 청운이는 결백해. 그리고 청운이가 얼마나 어린데, 내가 그런 사람처럼 보여?”“맞아요,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알겠어요. 흑흑, 용서해 주세요!”홍준영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이태호와 서청운이 무슨 사이든 상관없었다. 그냥 당장 이곳을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옆에 있던 사마정호는 이 일 때문에 자신의 앞날을 망칠까 봐 곧바로 홍준영에게 말했다.“홍준영, 지금부터 넌 나 사마정호의 양아들이 아니야. 난 너 같은 양아들을 두지 않았어. 너 같은 아들이 있다니, 참으로 창피하구나.”홍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습니다!”지금 홍준영은 죽도록 후회됐다. 이태호가 사마정호마저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 사마정호를 데리고 이태호에게 복수하려고 이곳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꺼져, 다음번에는 내 눈에 띄지 마. 그렇지 않으면 그 하찮은 목숨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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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서청운도 웃었다. 하지만 이태호가 조금 전 둘의 관계를 확실하게 설명하고 나자 서청운은 왠지 조금 실망스러웠다.이태호는 덤덤히 웃더니 손바닥을 뒤집어 오후에 얻었던 단약 여섯 개를 꺼내어 서중산에게 건넸다.“서 당주, 여기 단약이 몇 개 있는데 일단 받아. 경지가 안정된다면 계속해 내공을 향상해.”“2품 저급 단약이 이렇게나 많다고요? 심지어 품질도 아주 좋아요!”서중산은 또 한 번 이런 단약을 여섯 알이나 얻게 되니 너무 흥분되어 손이 바르르 떨렸다. 그는 속으로 이태호가 아주 통이 크다고 생각했다. 이런 단약을 전에도 한 번 주었는데 지금 또 줄 줄은 몰랐다.장로들은 그것을 보고 눈을 빛냈다. 신전 주인님의 도움이 있으니 미래가 걱정되지 않았다.“하하, 특히 서 당주는 얼른 내공을 높여야 해. 내 목표는 서 당주를 반년 안에 9급 무왕으로 만드는 거야, 알겠어? 그러니까 경지가 안정되고 손안에 단약이 없다면 나랑 얘기하도록 해!”이태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서중산을 일깨웠다.“반년이요? 그러면 정말 노력해야겠네요.”서중산은 싱긋 웃은 뒤 말을 이어갔다.“제가 정말 9급 무왕이 될 수 있다면 이미 돌아가신 저희 부모님도 안심하고 눈을 감으시겠어요.”“그래, 이제 밥 먹어도 돼?”이태호가 웃으며 말했고 서중산은 곧바로 대답했다.“신전 주인님, 오늘 저녁은 집에서 먹지 말고 호텔에 가서 먹어요. 오후에 이미 예약해 뒀어요.”말을 마친 뒤 그는 은행 카드 한 장을 꺼내 이태호에게 건넸다.“신전 주인님, 이 안에 6조 원이 있는데 가져가서 쓰세요. 그래도 돈이 많으면 뭘 하든 편하잖아요.”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사양했다.“서 당주, 이건 정말 필요 없어. 내게도 돈이 있거든. 당신들이 혈기당을 팔고 얻은 재산들을 호의당을 위해 쓰도록 해.”“알겠습니다. 신전 주인님 말씀에 따를게요!”서중산은 이태호 같은 인물에게 돈은 중요치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더 설득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가요, 주인님. 우리 외식해요!”이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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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서청운도 웃으며 말했다.“태호 오빠, 사실 저도 이런 곳은 처음이에요. 저희 아빠가 검소한 편이라서 중요한 분께 음식을 대접한다고 해도 기껏해야 5성급 호텔에 갔었거든요. 저희 아빠도 돈이 아까워서 이런 호텔에서 식사한 적은 없어요.”거기까지 말한 뒤 서청운은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제가 오늘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전부 태호 오빠 덕분이에요!”“저희 모두 처음이에요!”서중산은 멋쩍게 웃었다.“어쩔 수 없는 일이죠. 저희는 작은 파벌이니 매일 힘겹게 살아남아야 했거든요. 돈도 정말 중요한 곳에만 써야 했죠.”“하하, 호의당처럼 보잘것없는 파벌도 오늘 이런 곳에 와서 밥을 먹는 거야?”그 얘기를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사람들이 들은 건지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곧바로 그들을 조롱하며 웃었다.“강 호법, 오랜만이군!”서중산은 머쓱하게 웃으며 상대방을 향해 예를 갖췄다. 비록 그에게 조롱당했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걸 꺼리는 서중산은 멋쩍게 웃으며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강 호법이라고 불린 남자는 사람들을 데리고 멀지 않은 곳에 멈춰 섰다. 그는 팔짱을 끼고 고개는 살짝 쳐든 채로 거만하게 말했다.“서 당주, 조금 전에 내가 물었잖아. 귀가 먹은 건 아니지? 지금 내 말에 대답하지 않은 거야? 내가 물었지, 오늘 웬일로 이런 곳에 와서 밥을 먹냐고.”서중산은 체면을 구겼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이태호가 곁에 있자 그는 자신감이 생겨서 말했다.“강 호법, 난 귀가 먹지 않았어. 그냥 당신에게 설명해 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뿐이야. 우리 호의당은 비록 작은 파벌이긴 하지만 이런 곳에서 식사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거든, 그렇지? 몇억, 심지어 몇십억이 든다고 해도 그 정도는 지불할 수 있어.”“쯧쯧, 배짱이 두둑하네. 감히 나한테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한 거야? 하하, 날 안중에 두지 않는다, 이거야?”강 호법은 서중산을 괴롭히는 것이 처음은 아닌 듯했다. 그는 처음으로 서중산이 자신에게 말대꾸하자 사람들 앞에서 체면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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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다들 뭘 넋 놓고 있는 거야? 당장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건방진 놈을 잡아 죽여!”강 호법은 이를 악문 뒤 눈앞의 이태호를 가리키며 외쳤다.강 호법이 보기에 이태호는 천룡당의 무서움을 모르는 호의당의 신입이었고, 그래서 감히 자신을 공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조금 전 이태호가 그냥 혼 좀 내줄 생각이라 힘을 별로 쓰지 않았다는 걸 몰랐다. 그렇지 않았다면 강 호법은 지금처럼 바닥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덤벼!”부하들은 명령을 듣고 곧바로 이태호에게 덤볐다.“쿵쿵쿵!”하지만 안타깝게도 겨우 몇 초 뒤, 사람들은 전부 바닥에 널브러져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 어떤 이들은 피를 토했고 얼굴이 창백한 것이 딱 봐도 부상이 심했다.“맙소사, 9급 기사가 이렇게나 많은데 전부 상대가 안 된다고?”상대방은 흠칫 놀라더니 냉소를 흘렸다.“저놈 무왕 내공인 듯하네. 그러니까 저렇게 거만하지. 하하, 오늘 내가 아주 눈물 콧물 쏙 빼주겠어.”강 호법이 주먹을 꽉 쥐자 그 위로 영기가 감돌면서 강대한 기세가 뿜어졌다.“3급 무왕?”이태호는 그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강 호법이 서중산을 얕보는 이유가 있었다. 상황을 보니 천룡당은 확실히 강한 듯했다. 그렇지 않으면 강 호법이 이 정도 내공을 갖출 수 있을 리가 없었다.“왜? 이제야 두려워?”이태호가 살짝 놀란 듯 보이자 상대는 이태호가 두려워하는 줄로 알고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쉽게도 지금 두려워해봤자 늦었어!”말을 마친 뒤 강 호법은 눈 깜짝할 사이에 이태호의 앞에 나타나 사정 없이 그에게 주먹을 뻗었다.“흥! 내가 당신을 무서워한다고?”이태호는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똑같이 주먹을 쥐고 그 위로 영기를 둘렀다. 그는 강 호법과 주먹을 부딪쳤다.“퍽!”굉음과 함께 강 호법은 마치 줄 끊어진 연처럼 10m 넘게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큭!”강 호법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뒤 피를 토했고 순간 안색이 많이 창백해졌다.그는 어렵사리 자리에서 일어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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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아!”이태호 등 사람들이 떠난 방향을 바라보며 강 호법은 분노에 가득 차서 소리를 질렀다. 그는 호의당에 이런 고수가 왔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그를 때릴 만큼 배짱도 두둑했다. 이 정도 부상이라면 상처를 치료하는 약을 먹어도 최소 5, 6일 정도 지나야 나을 수 있었다.“빌어먹을 놈, 겨우 5급 무왕이면서 너무 거만하잖아? 우리 천룡당을 얕보는 건가?”강 호법은 주먹을 꽉 쥐고 분노에 차서 자리에서 일어났다.그의 부하들도 그에게로 달려왔다. 어떤 이들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으면서 말했다.“서중산은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우리 천룡당이 얼마나 강한지 모르는 걸까요? 우리 천룡당이 대단하다는 걸 알면서도 저 녀석이 나설 때 말리지도 않았잖아요.”강 호법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눈에 뵈는 게 없나 보지. 예전에 내게 모욕당했을 때는 입 뻥긋하지 못하고 웃으면서 쳐다보기만 하더니 말이야. 지금은 내가 안중에도 없다 이건가? 가자, 돌아가자. 가서 당장 사람을 불러야겠어. 장로에게 도와달라고 해야지. 오늘은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오늘 이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나 강천희, 앞으로 방주시에서 얼굴 들고 다니지 못할 거야.”강천희는 씩씩거리면서 말한 뒤 이내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같은 시각, 홍준영은 밖에서 사마정호 등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사마정호가 차에 오르려 하자 홍준영은 바로 달려가 차를 막았다.“양아버지, 양아버지...”홍준영은 아직 사마정호 같은 존재가 왜 이태호를 두려워하는지 알지 못했다.사마정호는 홀로 차에서 내려 홍준영의 앞에 섰다.“내가 말했지. 지금부터 난 네 양아버지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앞으로 그렇게 부르지 마.”홍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사마 집안 가주님. 저 사람 대체 누군가요? 가주님께서 절 양아들로 받아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전 그냥 그가 누군지 알고 싶은 것뿐이에요. 설마 정말 그가 말한 것처럼 이 방주시에 그의 심기를 거스를 사람은 없는 건가요? 전 오늘 그에게 맞아서 도저히 화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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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서중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죠. 천룡당이 아주 강하지 않았더라면 강천희도 밖에 있을 때 저렇게 거만하게 굴지는 않았겠죠.”서청운도 고개를 끄덕였다.“천룡당 당주는 7급 무왕이고 대장로는 며칠 전 7급 무왕이 되었어요. 다른 두 장로는 6급 무왕이고요. 천룡당은 방주시의 지하 세력 중 가히 최고라 일컬을 수 있어요. 그들과 비슷한 실력의 파벌이 총 세 개가 있는데 그들이 그중 하나예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어쩐지. 그렇게 거만한 이유가 있었어. 7급 무왕이 두 명이나 있다니, 방주시는 영기가 짙어 수련하는데 좋긴 해. 강자가 적지 않아.”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계속해 말했다.“상황을 보니 잠시 뒤에 또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우리에게 시비를 걸려고 할 것 같아. 그렇게 대단한 배경을 가졌으니 그냥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리는 없겠지.”서중산은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요. 하지만 신전 주인님이 계시니 그들의 대장로와 당주가 직접 찾아와도 망연자실하게 떠날 거예요.”“맞아요. 그들은 평소에 정말 거만했어요. 이참에 아주 혼쭐을 내줘야 해요.”서청운도 주먹을 쥐면서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강천희가 오빠한테 맞을 때 제 속이 얼마나 후련했다고요. 이렇게 후련한 적은 처음이에요. 그놈 진짜 빌어먹을 놈이거든요.”바로 그때, 맛있는 음식들이 올라왔다.“자, 자, 자. 다들 먹어요. 낭비하지 말고.”서중산은 사람 좋게 웃으며 말했다.“음, 술맛이 좋네. 1억 6천짜리 와인은 나도 처음 마셔 봐.”이태호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뒤 저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었다.“하하, 솔직히 얘기해서 저도 처음입니다.”서중산은 호탕하게 웃으며 사람들에게 술을 권했다.호의당의 임원들은 다들 들떴다. 이태호와 술을 마실 수 있다니 감격스러웠다.게다가 이태호는 일전에 그들에게 단약을 줬었고 덕분에 그들은 1급 무왕에서 2급 무왕이 되었다. 내공이 향상하면서 그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외출할 때도 조금 더 당당해질 수 있었다.그렇게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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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하하, 이 자식 덤덤하네. 웃음이 나오나 봐. 잠시 뒤면 여기에 무릎 꿇고 내 앞에서 애원하게 해줄게!”강천희는 이태호의 모습을 보고 웃음을 흘렸다.“5급 무왕이 이렇게 건방 떨어도 돼? 이번에 난 대장로와 나장로를 데려왔다고. 어떻게 할지 내가 지켜봐 줄게.”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겨우 이것밖에 안 되나? 날 너무 깔보는 거 아니야? 당신들 당주를 불러왔어야지. 겨우 7급 무왕으로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니야?”대장로는 참다못해 앞으로 나서며 강한 기세를 뿜어대며 이태호의 기를 죽이려 했다.엄청난 기세에 서중산 등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 내공 차이가 심한 탓에 무형의 기세와 아우라에 다들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몇 초 뒤에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어줄게!”이태호는 여전히 덤덤했다. 그는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당신이 뭔데. 당신이 군신이라도 돼? 날 무릎 꿇리고 사과받겠다고? 꿈 깨시지!”나장로는 앞으로 한 발 나서며 주먹을 쥐었다. 그 위로 영기가 감돌았고 당장이라도 공격할 듯했다.그러나 이태호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더욱 무시무시한 기세를 내뿜었다. 그의 몸 주위로 얇은 영기 보호막이 펼쳐졌다.“뭐지? 영기 보호막? 저 녀석이 영기 보호막을 만들 수 있다고?”다장로는 겁을 먹고 말을 더듬었다. 그는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넋을 놓았다.“9급 무왕? 그럴 리가? 4대 군신을 제외하고 처음 들어.”나장로도 깜짝 놀란 듯 자신의 눈을 의심하면서 눈을 비볐다.“이 방주시에 주작 군신 외에 어떻게 두 번째 9급 무왕이 존재하지?”라장로는 겁을 먹고 식은땀을 흘렸다.“아직도 안 꿇어? 셋까지 센 뒤에도 내 앞에 서 있으면 죽여버릴 거야!”이태호는 안색이 흐려지며 차갑게 말했다.“퍽퍽퍽!”이태호가 숫자를 세기도 전에 앞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어렵사리 내공을 쌓았는데 죽고 싶지는 않았다.“어라? 당신들 강하다면서? 조금 전에는 날 죽일 거라고 건방을 떨지 않았나? 그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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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강천희는 이태호가 자신을 죽이려는 건 줄로 알고 겁을 먹고 소리를 지르며 덜덜 떨었다.“머리 좀 긁으려던 것뿐이야. 머리가 간지러웠거든. 뭘 그렇게 흥분해? 왜 이렇게 간이 작아?”이태호는 머리를 긁적이며 덤덤히 말했다.멀지 않은 곳에 있던 서청운은 이태호 때문에 입을 가리고 웃었다. 이태호는 분명 일부러 그에게 겁을 준 것이었다. 강천희를 보니 놀라서 오줌을 지릴 뻔한 듯했다.“선배님,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한 번만 살려주세요, 저희가 잘못했어요! 제가 매일 차를 따르고 시중을 들겠습니다. 절 살려주신다면 시키는 건 뭐든 하겠습니다.”강천희는 바닥에 납작 엎드리고 벌벌 떨면서 끊임없이 애원했다.이태호는 쓰게 웃었다.“당신 같은 사람이 내 시중을 드는 건 내가 싫어. 얼굴이 안 되잖아, 얼굴이.”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됐고, 당신들의 사물 반지나 내놔. 그러면 살려줄게!”대장로와 나장로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입꼬리를 파르르 떨었다. 두 사람에게는 영초가 적지 않게 있었고 특히 대장로 같은 경우에는 천룡당에서 영초를 책임졌었다. 그의 사물 반지 안에 있는 1품, 2품 영초를 더한다면 적어도 2, 300뿌리는 되었다.게다가 그들에게는 영석도 적지 않았으니 크게 손해를 본 셈이다.“왜? 싫어?”이태호는 그들의 안색이 좋지 않자 말을 이어갔다.“사물 반지를 내놓는다면 살려줄 것이고 내놓지 않는다면 죽을 거야.”“내놓겠습니다. 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비록 사물 반지를 내놓아야 하니 마음이 아팠지만 지금 이 순간은 다른 얘기를 할 수 없었다. 목숨이 사물 반지보다 훨씬 중요했으니 다들 황급히 자신의 사물 반지를 꺼내놓았다.“됐으니 다들 꺼져. 기억해. 이 호의당은 내가 지켜. 앞으로 감히 이들을 건드린다면 죽을 줄 알아.”이태호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절대 안 그러겠습니다!”그들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뒤 헐레벌떡 그곳을 떠났다. 혹시라도 이태호가 말을 번복할까 봐 두려운 눈치였다.“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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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9급 무왕이요?”천룡당의 당주는 완전히 얼이 빠져서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사는 추필링 가문의 사람이 속세에 놀러 내려왔나 보네요. 이런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우리가 운이 좋지 않았던 것뿐이죠.”다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그런 가능성이 아주 커요. 호의당과도 보통 사이는 아닌 것 같았어요. 앞으로 호의당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자가 우리를 죽일 거예요.”천룡당 당주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9급 무왕이라니, 저희가 어떻게 호의당을 건드리겠어요?”같은 시각, 다른 별장. 연지욱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빌어먹을, 그 이태호는 대체 어디 숨어있는 거예요? 왜 아직도 그를 찾지 못한 거죠?”연씨 가문의 대장로가 말했다.“그러니까요. 이제 찾지 못한다면 곧 남운시로 돌아갈 거예요. 그 자식이 남운시로 돌아간 뒤에 손을 쓴다면 어려울 거예요. 그가 지내는 곳이니 경호원도 많을 테니까요. 이곳에서 그를 죽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신분을 노출할 위험도 적고 혐의도 받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에요.”“소식이 있어!”그런데 바로 그때, 하씨 가문 가주가 웃으면서 걸어왔다.“아저씨, 이태호의 소식이 있는 거예요?”연지욱은 눈을 빛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정신도 번쩍 들었다.이태호를 죽인다면 그의 집안에 군주부가 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이태호라는 뒷배가 사라진다면 백지연이든 신수민이든 손에 넣기 쉬웠다.하씨 가문 가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늘 우리 사람들이 천율 경매장 밖에서 그 자식을 보았어.”말을 마친 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세 사람에게 사진을 보여줬다.“보세요. 이 사람이 바로 그 자식이에요. 천율 경매장에서 나왔죠.”“아저씨 사람들은요? 따라가지 않았어요?”연지욱이 곧바로 물었다.“그 자식이 있는 곳을 알아냈나요? 지금 마침 밤이니 두 장로가 가면을 쓰고 가서 그 녀석을 죽이면 되겠어요.”거기까지 말한 뒤 하씨 가문 가주는 뜸을 들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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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하하, 그래. 난 집에서 너희가 돌아오길 기다릴게.”하씨 가문 가주는 크게 웃었다.이태호는 방으로 돌아간 뒤 샤워를 했고 침대에 누워 돌아갈 티켓을 찾아봤다.이쪽 일은 거의 다 마무리되었고 호의당 산업도 처리가 거의 끝났기에 내일 떠나는 티켓을 사서 돌아갈 생각이었다.호의당 사람들은 아마 모레쯤 남운시로 향할 것이다.바로 그때, 가면을 쓴 세 사람이 별장 밖에 도착했다.“슈슈슉!”세 사람은 손짓한 뒤 담장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곧 담장 안쪽의 숲속에 모습을 드러냈다.그들은 또 움직여서 숲 안쪽으로 향한 뒤 이태호가 묵고 있는 별장을 보았다. 주변에 순찰하는 사람들이 없을 때를 틈타 그들은 세 개의 잔영이 되어 순식간에 이태호가 지내고 있는 별장 아래에 도착했다. 그러고는 펄쩍 뛰어 열린 창문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었다.“펑펑!”그러나 대장로와 나장로가 창문 쪽으로 뛰었을 때, 그들이 창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기도 전 안에서 검은 형체가 튀어나와 그들에게 발차기를 날렸다.“뭐지!”연지욱은 깜짝 놀랐다. 그는 미처 뛰지 못한 상태였는데 두 장로는 이미 그의 양쪽에 널브러져 있었다.이태호는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뒤 그들의 앞에 섰다.“하하, 날 암살하려고?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봐?”“이 자식, 경계심이 많네. 하지만 넌 오늘 죽었어!”대장로와 나장로는 바닥에서 일어나며 영기를 내뿜었고 그중 한 사람이 무기를 시전하며 이태호를 공격하려 했다.“죽으려고!”이태호는 똑같이 영기로 자신의 주먹을 감싼 뒤 봐주지 않고 그를 공격했다.“퍽퍽!”두 연씨 가문의 가주는 모두 7급 무왕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그 정도 내공은 이태호의 앞에서 너무도 무기력했다. 잠시 뒤 그들은 바닥에 널브러진 채 피를 토하며 경련했다. 그들은 일어나지도 못했다.“이럴 수가? 7급 무왕, 무려 7급 무왕 두 명인데...”연지욱은 겁을 먹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연지욱? 하하. 가면을 쓰고 있으면서 감히 말을 하네?”이태호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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