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9화

“9급 무왕이요?”

천룡당의 당주는 완전히 얼이 빠져서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사는 추필링 가문의 사람이 속세에 놀러 내려왔나 보네요. 이런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냥 우리가 운이 좋지 않았던 것뿐이죠.”

다장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그런 가능성이 아주 커요. 호의당과도 보통 사이는 아닌 것 같았어요. 앞으로 호의당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그자가 우리를 죽일 거예요.”

천룡당 당주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9급 무왕이라니, 저희가 어떻게 호의당을 건드리겠어요?”

같은 시각, 다른 별장. 연지욱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빌어먹을, 그 이태호는 대체 어디 숨어있는 거예요? 왜 아직도 그를 찾지 못한 거죠?”

연씨 가문의 대장로가 말했다.

“그러니까요. 이제 찾지 못한다면 곧 남운시로 돌아갈 거예요. 그 자식이 남운시로 돌아간 뒤에 손을 쓴다면 어려울 거예요. 그가 지내는 곳이니 경호원도 많을 테니까요. 이곳에서 그를 죽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신분을 노출할 위험도 적고 혐의도 받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에요.”

“소식이 있어!”

그런데 바로 그때, 하씨 가문 가주가 웃으면서 걸어왔다.

“아저씨, 이태호의 소식이 있는 거예요?”

연지욱은 눈을 빛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정신도 번쩍 들었다.

이태호를 죽인다면 그의 집안에 군주부가 될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이태호라는 뒷배가 사라진다면 백지연이든 신수민이든 손에 넣기 쉬웠다.

하씨 가문 가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우리 사람들이 천율 경매장 밖에서 그 자식을 보았어.”

말을 마친 뒤 그는 휴대폰을 꺼내 세 사람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보세요. 이 사람이 바로 그 자식이에요. 천율 경매장에서 나왔죠.”

“아저씨 사람들은요? 따라가지 않았어요?”

연지욱이 곧바로 물었다.

“그 자식이 있는 곳을 알아냈나요? 지금 마침 밤이니 두 장로가 가면을 쓰고 가서 그 녀석을 죽이면 되겠어요.”

거기까지 말한 뒤 하씨 가문 가주는 뜸을 들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