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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이태호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신수민의 이 방법은 줄곧 신영식에게 사용되었는데, 뜻밖에도 오늘 그에게 사용되었다.

이태호가 하는 수 없이 말했다.

“어머님, 제가 계속 지켜드릴 수는 없잖아요? 만약 일이 생기면요? 만약 여러분이 죽임을 당하면, 제가 여러분의 복수를 도와준다고 해도, 여러분이 죽은 후이니, 저는 평생 후회할 거예요. 저는 정말 여러분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를 정말 원하지 않아요.”

소지민은 곧 울음을 그치고 일어서서 정색해서 말했다.

“사람은 원래 다 죽게 돼 있어. 어떻게 죽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수민이가 그러던데 너희들처럼 수련하는 사람은 생사에 신경 쓰지 않는다던데. 나는 수련자는 아니지만 일찍이 깨달았어. 만약 이 생에 자신의 꿈도 이루지 못한다면,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 나 소지민은 결코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야!”

“좋아요,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제가 무슨 말을 하겠어요?”

이태호는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잘 됐어. 동의하는 거야?”

소지민은 이태호가 승낙하는 것을 보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잘됐네요. 내일 출발해요. 제가 계획한 대로 하면 돼요!”

신수연은 이미 준비된 것 같았다.

이태호는 순간적으로 반응하고 곧 그들을 향해 말했다.

“잠깐,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무슨 계획대로 한다는 거예요? 게다가, 그 사람의 생일까지 며칠 남았는데, 왜 내일 출발해야 하는 거죠?”

소지민은 그제야 대답했다.

“수연이의 뜻은 우리가 함께 운전해서 가면 많은 도시를 지나게 될 것이고, 심지어 가는 길에 많은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는 말이야. 그러면 자유여행을 하는 거니 얼마나 좋아?”

이태호는 순간 어이가 없었다. 알고 보니 그녀들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그때 백지연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맞아요, 저도 수연 씨가 계획한 코스가 좋은 것 같아요. 길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이 많이 있어요.”

이태호는 옆에 있는 신수민을 향해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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