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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8화

소지민은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

“너희 형부 같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지. 네가 네 형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면 엄마는 마음이 놓일 거야.”

신수연은 어이가 없어서 눈을 흘기며 말했다.

“차라리 형부랑 결혼하라고 하지 그래요? 참나!”

“어머, 얘가 뭔 헛소리를 하는 거야?”

소지민은 노기등등하게 신수연을 바라봤다.

신수연은 그제야 말했다.

“형부처럼 훌륭한 사람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형부 같은 사람은 세상을 뒤져봐도 없을걸요?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찾으라니, 너무 어려운 일 아니에요?”

신수연의 말에 소지민은 그제야 확실히 어려운 일이라고 자각하고 말했다.

“하지만 넌 내 딸이잖아. 우리는 지금 군주부 사람이야. 그러니 넌 적어도 일류 세가 혹은 성주 아들이랑 만나야 하지 않겠어? 참, 남군 아래 성지가 백 개가 넘는다며? 하하,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네 형부한테 부탁해서 성지 성주부 아들들을 전부 불러서 고르게 해줄게.”

신수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엄마, 그건 아니죠. 소문이라도 난다면 다들 제가 시집 못 가서 안달한 거로 생각할 거예요. 그러니까 우린...”

신수연은 거기까지 말한 뒤 고개를 돌렸는데 양들이 앞길을 막아선 걸 발견했다.

그녀는 깜짝 놀라 곧바로 차를 세웠다.

“정말 재수가 없네요. 이 성 밖의 길에 웬 양 무리가 있죠?”

신수연이 툴툴대며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곧 문제를 발견했다. 그 양무리는 앞에 있는 양몰이 몇 명이 일부러 길을 막게 한 듯했다. 그들이 계속해 양들을 도로 위로 몰아갔기 때문이다.

한 남자가 히죽거리면서 다가왔고 신수연은 차창을 내리고 그에게 말했다.

“양을 왜 도로 위에 풀어놓은 거예요? 풀밭은 저기잖아요?”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미안해요. 이 양들은 도로 위를 달리기 좋아해서요. 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

“무슨...”

신수연은 어이가 없어 그에게 말했다.

“얼른 양들 몰아내세요. 저희는 바빠요.”

바로 그때, 뒤에 있던 이태호와 신수연이 차에서 내려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러 그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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