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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정말 잘됐어요. 청년도 도를 닦는 사람인가 보죠? 세상에나, 도를 닦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다니.”

남자는 흥분해서 말했고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과찬이세요. 가서 감시팀 사람을 불러오세요. 제가 얘기해 볼게요.”

“태호야, 정말 확신이 있는 거야?”

소지민은 곧바로 이태호를 옆으로 끌어당기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까 저 사람들도 얘기했잖아. 눈동자가 엄청 크다고. 생각해 봐. 얼마나 큰 생물이길래 눈이 그렇게 크겠어? 다른 사람 도와주려다가 오히려 우리가 휘말릴 수도 있잖아. 그리고 이 일은 우리랑 상관없는 일이야. 네가 괜히 도와준다고 나섰다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 영수인지 뭔지를 화나게 만든다면 너랑 우리까지 먹어버릴 수 있어. 그러면 정말 큰일 아니니?”

이태호는 순간 괴상한 표정으로 말했다.

“장모님, 전에 장모님이 저 따라서 천홍주에 가겠다고 했을 때 저는 장모님을 말렸어요. 그런데 장모님은 그 말을 듣지 않으셨잖아요. 그러면서 사람은 언젠가는 죽을 거니까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하시더니 지금은 두려우세요?”

소지민은 순간 난감해졌지만 이내 변명했다.

“난, 난 사람이 두렵지 않다는 뜻이었어. 그런데 그건 사람이 아니잖아. 무섭지 않을 리가 있겠어?”

이태호는 그녀를 위로했다.

“장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도와주겠다고 했다는 건 자신이 있다는 거니까요.”

“김덕재 씨, 문 열어요! 잠깐 나와봐요.”

그런데 뜻밖에도 바로 그때 노크 소리가 났다.

“감시팀 팀장인가 봐요.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세요. 제가 나가서 대화 좀 나눌게요.”

김덕재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이태호 일행에게 말한 뒤 혼자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러고 나가서는 밖에서 문을 잠갔다.

“하하, 이진후 씨, 전 웬일로 찾아온 거죠? 올해 제물로 바칠 사람은 뽑았어요?”

김덕재는 나가서 웃는 얼굴로 상대방에게 물었다.

그러고는 또 말을 이어갔다.

“제게 후환을 없앨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이진후라고 불린 남자는 곧바로 말했다.

“방법은 무슨 방법이요? 그 물건은 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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