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00화

“죽어!”

이태호는 짧게 외치며 그것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슉!”

매서운 영기 한 줄기에 무척 짙은 검기가 섞인 채로 검이 아래로 향했다.

항아리만큼 굵은 거대한 뱀은 이태호의 검에 머리가 잘렸고 뱀 머리통은 그렇게 바닥으로 굴러떨어졌다.

검은 뱀이 죽자 사방을 둘러싸고 있던 안개 또한 흩어졌다.

“뭐지? 벌써 죽였다고?”

거대한 몸체가 허공에서 떨어지자 마을 사람들은 화들짝 놀랐다. 속도가 너무 빨랐다.

“주인님은 정말 너무 강해요. 안개속으로 들어간 지 십 초도 되지 않았는데 검은 뱀 한 마리를 죽였으니 말이에요. 저 녀석 검은 뱀이었네요!”

이호호는 선망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허공에 서 있는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이태호는 순식간에 그들에게로 다시 날아왔다.

“저희 은인이세요. 저희를 위해 화근을 처단하셨으니 저희 인사를 받아주세요!”

이종섭은 구경하러 나온 마을 사람들을 데리고 왔고 그들과 함께 이태호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이태호는 곧바로 말했다.

“다들 일어나세요, 별거 아닌걸요. 앞으로 저 요수는 다시는 여러분들을 괴롭히지 않을 거예요.”

“형부, 영수 아니었어요?”

신수연이 다가왔다. 이태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마치 아이돌을 만난 팬의 눈빛 같았다.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영수는 아니에요. 아쉽게도 내단이 없어요. 거의 영수가 될 뻔한 요수였거든요. 거의 9급 무왕 정도 될 거예요.”

“9급 무왕? 그러면 4대 군신과 비슷하잖아. 세상에, 정말 엄청 강한 요수였네.”

소지민은 그 말을 듣고 다시 한번 놀랐다. 그녀는 이내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우리 사위가 더 강하지. 이렇게 빨리 해결했으니 말이야.”

“여러분, 앞으로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다들 문을 열고 조명을 켜도 돼요. 오늘 저녁엔 제대로 축하하자고요!”

이종섭은 흥분한 듯 눈물을 흘렸다.

뚱뚱한 남자는 이태호 일행을 향해 말했다.

“저희 집에서 하룻밤 묵으세요. 제가 맛있는 음식과 술을 준비했어요. 제가 잘 대접해드릴게요.”

이태호는 예를 갖추며 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