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이런 일은 그들이 처음 만난 것도 아니다.황준성은 신수민 등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한마디 덧붙였다.“여러분, 이분은 바로 우리 장수호 도련님이신데, 이류 세가의 도련님입니다. 천홍성 같은 곳에서 이류 세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생각해 보세요, 이런 세가는 정말 진정한 재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태호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처음 만났어요.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신세 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호텔에 머무를 거예요. 당신들의 호의는 마음으로 받도록 하죠.”이태호는 상대방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아첨하는 것은 분명 나쁜 마음을 먹어서라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천홍성 같은 곳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는 말을 할 때 오히려 예의를 갖췄다.장수호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 상대방이 자신이 이류세가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고도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할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상대방도 부유한 상인인 것 같았는데, 어느 성지 가문의 도련님이나 다른 작은 성지의 성주부 사람일 거로 생각했다.황준성은 듣자마자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말했다.“저기요 무슨 일이든 그렇게 빨리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생각해 보세요, 여기는 천홍성이에요, 저와 이 풍덕재 도련님은 삼류 세가의 도련님이고, 이 장수호 도련님은 이류 세가의 도련님이에요. 우리는 모두 세가의 도련님인데, 우리가 주동적으로 당신들과 친구로 지내겠다잖아요. 그런데 설마 체면도 주지 않으시려는 건가요?”그러자 풍덕재도 곧 말을 보탰다.“이봐요, 잘 생각해봐요. 동의하지 않으면, 그것은 우리의 미움을 사는 거예요. 세 가문의 도련님에게 미움을 사는 것이니 결과는 아마 좀 심각할 거예요. 반대로, 당신이 우리 세 친구를 인정한다면, 앞으로 당신의 길도 순탄할 거예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울지도 웃지도 못한 채, 이 녀석이 그를 협박하기 시작한다고 생각했다.아쉽게도 이런 것 따위에 겁먹
끝까지 해보려는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이태호도 어쩔 수 없었다.그는 자기도 모르게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상대방을 향해 말했다.“그래? 당신들이 이렇게 죽음을 찾는다면, 절망하게 해주지. 당신들이 정말로 천홍성에서 함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말이야.”“하하, 미쳤구나, 어서, 이놈을 죽이고 이 여자들을 모두 잡아라!”장수호는 이태호가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감히 그에게 독한 말을 뱉자 완전히 화가 나서 손을 내저으며 명령을 내렸다.“덤벼!”한 무리의 경호원들이 곧 달려들었다.이 사람들의 내공은 절대 낮지 않았는데, 대부분은 7급이나 8급 기사의 내공에 도달했다. 일부 작은 성에서는 모두 작은 세력의 우두머리로 간주하지만, 이 천홍성에서는 일부 세가의 평범한 경호원일 뿐이다.가장 내공이 높은 두 사람 중 하나는 2급 무왕의 내공을 지녔고, 다른 하나는 4급 무왕에 이르렀다.이러한 내공은 천홍성에서 아무렇게나 미움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장수호 등은 모두 이 성에서 유명한 인물이라 모두가 알고 있어서 당연히 그들에게 미움을 살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이 외출할 때, 너무 높은 수련자를 곁에 둘 필요가 없었는데, 그것은 5급 무왕을 지닌 사람이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턱턱!”이태호는 서소운 등이 손을 쓸 필요가 없이 혼자 달려들었다. 기사의 내공을 지닌 수행 경호원들이 그의 눈에는 똥개나 개미처럼 보잘것없었다. 눈앞에 불빛이 번쩍이더니 경호원들이 하나둘 날아갔다.“악, 아파.”“망했어! 갈비뼈가 부러진 게 틀림없어!”기사 내공을 지닌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러댔고, 세 명의 도련님 앞에는 2급 무왕과 4급 무왕 수준의 강자만 남았다.“저 자식, 내공이 낮지 않아요, 이 대장님, 조심하셔야 합니다.”장수호도 눈앞의 이 광경에 깜짝 놀랐다. 7급이나 8급 기사의 내공을 지닌 사람들이 이태호 앞에서 이렇게 일격을 당하다니, 적어도 이태호는 무왕을 수련했다는 것을 말해준다.“걱정하지
이 대장은 이태호의 공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다른 한 사람도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이 녀석이 무술을 쓰지 않고 억지로 받다니요? 받을 수 있겠어요?”“쾅!”그러나 거의 동시에 큰 굉음이 울렸고, 영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호랑이나 무서운 영기나, 비검이나를 막론하고 이태호의 주먹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고 공중에서 흩어져서 가루가 되었다.“뭐야,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2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사람은 놀라서 연신 두 걸음 뒤로 물러섰고,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는데,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내 무술에 맞서려면 6급 무왕의 힘이 없이는 도전할 수 없을 거야, 그가 이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니, 설마 그가 7급 무왕이란 말인가?”4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이 대장도 눈앞의 광경에 놀라서 멍하니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채 반응이 없었고, 머리가 윙윙거리는 것만 느꼈다.“허허, 죽어!”이태호는 인정사정 봐주고 싶지 않았다. 또 한 번 불빛이 번쩍이더니, 그는 이미 두 사람의 앞에 나타났고, 두 주먹은 각각 그렇게 상대방에게 떨어졌으며 상대방은 미처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턱턱!”무왕의 내공을 지닌 고수 두 명이 이렇게 날아가 버렸다. 그들의 가슴에는 갑자기 거대한 구멍이 생겼고 살아날 가망이 없었다.“아니야, 그럴 리 없어. 이 대장님은 4급 무왕인데 이렇게 당하다니...”장수호는 더는 침착하지 못한 채, 놀라서 이마에 식은땀이 났다.황준성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장수호 도련님, 방금 도련님의 경호원이 상대방이 7급 무왕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 같아요. 보아하니, 우리는 고수들을 만난 것 같네요. 저자들은 현지인이 아니에요, 어쩌면 어떤 숨겨진 가문의 강자가 산에서 놀러 왔을지도 몰라요.”“그러니까요, 장수호 도련님, 이걸 어쩌죠?”풍덕재도 당황했다. 그들은 천홍성에서도 부잣집 도련님의 생활을 하며, 결코 남에게 당한 적이 없다. 그래서 지금 이 상황에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었다.장수
“어떡하긴 뭘 어떡해? 두 사람의 사체를 싣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야지!”장수호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들은 이 호텔에 묵고 있어. 남자 한 명, 여자 열 명, 잘 알아보고 즉시 돌아가서 아버지께 말씀드린 다음 강자를 데리고 와야겠어. 내가 오늘 저 자식을 꼭 죽일 거야.”황준성도 화가 났지만 그래도 비교적 이성적이라서 장수호에게 말했다.“장수호 도련님, 이 일을 아버지께 말씀드릴 건가요? 도련님 아버지는 도련님이 밖에서 여자를 찾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만약 도련님이 아버지에게 말한다면, 그는 강자를 데리고 와서 그 아이를 죽일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 여자들은 아마 한 명도 가질 수 없을 거예요.”그러자 풍덕재도 말을 보탰다.“그러게요, 도련님 아버지는 그때 가서 그 미녀들을 보면 무슨 일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비록 도련님을 위해 복수를 하고 그 남자를 죽일지 모르지만, 도련님이 그 여자를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예요. 아마 그 여자를 놓아줄 거예요. 어쨌든, 그들 대부분은 약한 여자일 뿐이니 말이에요.”장수호는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씰룩였지만, 방금 자신이 치욕을 당했다고 생각해 매섭게 말했다.“젠장, 하지만 지금 난 그 자식을 죽이고 싶어요. 그는 우리 집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 두 명을 죽였어요. 이 대장의 내공은 절대 낮지 않아요. 중요한 것은, 그 녀석이 감히 제 따귀를 때렸다는 거예요. 나 장수호는 서른 살이 되도록 아직 한 번도 뺨을 맞은 적이 없어요.”황준성은 잠시 생각하다가 눈살을 찌푸렸다.“참, 방법이 있어요. 장수호 도련님, 그때 아버지를 데리고 가서 그 자식을 죽이세요. 제가 몰래 사람을 보내 그 여자를 미행할게요. 그들이 호텔을 떠난 후에 우리가 그들을 붙잡을 것이고, 헤헤, 도련님은 아버지와 함께 호텔에 돌아온 후, 핑계를 찾아 떠나 저를 찾아오세요.”풍덕재도 순간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그래요, 그러는 게 좋겠어요. 참 좋은 방법이에요. 그때 가서 황준성 도련님이 그 여자들을 잡아서 바로 가둬요
그 여직원은 이태호를 보고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이 남자는 정말 잘생겼는데 어느 부잣집 자제인지 몰라도 주변에 이렇게 많은 미녀가 따라다니고 있다니.“도련님, 죄송하지만 일반 방은 없고, 고급 스위트룸만 있는데 이런 방은 조금 비쌉니다.”여직원이 빙긋 웃더니 말했다.그러자 신수연은 안색이 어두워지며 되물었다.“무슨 뜻이에요? 설마 우리가 돈을 낼 수 없을 것 같아요? 스위트룸이면 스위트룸이지, 얼마나 비싸다고 그래요?”그러자 여직원은 웃으며 말했다.“방 하나에 4000만 원이에요!”“그렇게 비싸요?”신수연이 깜짝 놀라자 상대방이 설명했다.“아가씨, 가장 호화로운 이 스위트룸은 예전에 그렇게 비싸지 않았는데 주주님께서 환갑잔치를 열려고 하시니 어쩔 수 없어요.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심지어 다른 주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부자들이라 사람들이 비싼 호텔과 좋은 방을 선호해서 가격을 올렸어요.”“그렇군요!”신수연은 갑자기 할 말이 없었다.이태호는 은행 카드를 꺼내고 말했다.“괜찮아요. 오늘 밤, 내일 밤, 모레까지 묵을 거예요. 글피나 돼야 떠날 수 있으니 일단 3일만 주세요.”“그래요. 방이 열 개죠?”여직원은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서 이태호 등에게 방을 열어주고, 키를 공손히 이태호 등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여러분이 일찍 오셔서 다행이에요. 아니면 방을 10개나, 그것도 같은 층에 예약해야 한다면 아마 가장 비싼 스위트룸이라도 없을 거예요.”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그제야 사람을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장수호가 사람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아빠, 엄마, 제가 괴롭힘을 당했어요. 누군가 제 뺨을 한 대 때렸을 뿐만 아니라, 이주와 이청 두 사람도 죽였어요. 다른 경호원들도 다쳤어요.”장씨 집에 돌아오자마자, 장수호는 두 사람의 시신을 들고, 맞은 경호원 무리를 데리고 장씨 가문 가주를 찾아와서 울며 하소연했다.“뭐라고!”아들의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
“맞아요, 아빠, 그들이 사람을 너무 무시해요!”장수호가 다시 울분을 털어냈다.“아빠, 저를 위해 복수해줘요.”“상대가 누군지 알아?”장씨 가문의 가주가 장수호에게 물었다.그러나 장수호는 어리둥절해 있다가 잠시 후에야 우물쭈물 대답했다.“저도 몰라요. 이름은 모르지만 외지에서 왔으며, 천홍성에 일 보러 왔다고 했어요.”“천홍성에 볼일 보러 왔다고? 그런데 넌 어떻게 상대방의 미움을 산 거야? 어떻게 상대방과 교집합이 있을 수 있어?”장씨 가문의 가주는 순간 미간을 찌푸리고 약간 냉정해졌다.어쨌든, 아들의 성격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아마 자기 아들이 먼저 상대방을 건드렸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외지에서 일을 보러 온 사람들은 천홍성에서 함부로 일을 저지르지 못할 것이니 말이다.장수호는 그제야 대답했다.“아빠, 그 사람들이 호텔을 찾고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좋은 마음에 우리 집에 빈방이 많이 있다고, 우리 집에 와서 지내라고 했을 뿐이에요. 사실 저는 상대방의 어려운 점을 보고, 친구하고 싶은 것뿐이었어요.”장수호는 또 울기 시작했다.“전 정말 좋은 마음으로 그들을 돕고 싶었을 뿐인데, 상대방은 제가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자신의 아내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제 뺨을 때렸어요.”이때 경호원 중 한 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맞습니다. 가주님, 우리는 도련님이 맞으신 것을 보고 당연히 도련님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달려들어 도와줬는데, 결국 우리도 맞았습니다. 이 팀장님은 상대방에게 죽임을 당했는데 화가 나지 않으세요?”그러자 장씨 가문 가주는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내가 보기에 네가 상대의 아내를 꾀하려 했던 것 같아. 그렇지 않다면, 네가 이렇게 친절할 수 있겠어?”“아빠,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친구를 사귀고 싶을 뿐이에요!”그러자 장수호가 말했다.대장로는 잠시 생각한 후에야 천천히 입을 열었다.“장수호 도련님, 상대방이 이주와 이청 두 사람을 모두 죽일 수 있다
“그들에게 네가 장씨 집안의 도련님이라고 말하지 않았어? 상대방이 알고 나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데?”장씨 가주도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장수호에게 따지기 시작했다.장수호는 그제야 대답했다.“당연히 말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한 번만 봐주고, 다음에 또 저를 만나면 죽이겠다고 했어요.”“가주님, 상대방이 우리 도련님이 장씨 집안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도 감히 이렇게 말하다니, 아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그러자 대장로는 엄숙한 표정으로 가주에게 말했다.“가주님, 7급 무왕에게 미움을 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그의 좋은 친구나 가족 중에 8급 무왕이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그러자 장수호가 화를 내며 말했다.“대장로님, 무슨 말씀입니까? 설마 제가 괴롭힘을 당했는데, 이렇게 참으라는 말이에요? 그들이 제 따귀를 때린 것은 바로 우리 장씨 가문의 얼굴을 때린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 장씨 가문에 8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있지 않아요? 감히 그런 말을 하다니, 대장로가 가도 그가 여전히 강경한 태도일지 한 번 보세요.”이때 옆에서 아무 말이 없던 둘째 장로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가주님, 이 일은 정말 충동적이면 안 됩니다. 요즘 밖에서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 상대가 어떤 군주댁이거나, 심지어 다른 주에서 온 강자일 수도 있어요. 그들은 아마 주주 어르신의 생일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일 거고, 심지어 군신 어르신 같은 분도 올 것입니다.”“스읍!”장씨 가문의 가주는 숨을 몰아쉬고는 허벅지를 치며 말했다.“만약 둘째 장로가 나를 깨우치지 않았다면 하마터면 잊을 뻔했군. 모레는 주주 어르신의 생일잔치야. 여러 곳에서 많은 강자와 거물들이 왔으니 며칠 동안 우리는 조용히 지내야 해. 자칫하다간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려 우리 장씨 집안도 끝장날지도 몰라.”“아빠, 설마 그럼 제가 이렇게 헛맞았단 말이에요?”아버지의 말에 장수호도 복수가 막막하다고 느꼈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억울했다.장씨 가
장수호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에이, 말도 마세요, 우리 아버지가 안 오시겠대요.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요!”“설마요!”전화기 너머의 황준성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말도 안 돼요, 도련님 아버지가 예전에 도련님을 많이 아끼시지 않았어요? 도련님이 맞았고, 도련 집에 있던 무왕 내공을 지닌 강자가 두 명 죽었는데, 책임을 묻지 않는다고요?”장수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네, 모레면 주주 어르신의 환갑잔치가 있다고 하셨어요. 다른 곳에서 많은 어르신이 찾아올 건데 우리가 건드리는 사람들이 다른 주에서 온 어르신이라든지, 군왕이나 어느 주의 주주, 혹은 주주의 아들일까 봐 걱정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해요. 그뿐만 아니라 아버지는 회의를 열어서, 가문의 젊은이들에게 모두 일주일 동안이나, 되도록 밖에 나가지 않도록 하고, 밖에 나가도 말썽을 일으키지 말고, 최대한 몸을 낮추라고 했어요!”황준성도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곧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럼 이렇게 할 수밖에 없겠네요.”“무슨 상황이에요? 안 오신대요?”풍덕재가 곧 물었고 황준성이 대답했다.“그렇군요, 하지만 장씨 가문 가주의 분석이 맞는 것 같아요. 그동안, 우리가 몸을 낮출 수 있는 만큼 몸을 낮추도록 해요. 다른 성이나 다른 주에서 온 강자와 거물들이 너무 많아요. 그 사람들뿐이 아니에요, 아마 일류 가문의 도련님들도 평소처럼 안하무인일 수 없을 거예요.”풍덕재가 생각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주주의 생신에는 많은 어르신이 오셨는데 요즘은 예전 같지 않아요.”그 순간 이태호 등은 방을 정한 후 호텔에서 나왔다.“너무 좋아요. 드디어 쇼핑할 수 있게 되었어요!”호텔을 나선 신수연은 자신도 모르게 기지개를 켜며 완벽한 몸매를 뽐냈다.“그래, 드디어 이 대도시에서 잘 소비할 수 있게 되었구나. 하지만, 우리는 정말 운이 너무 없어, 여기에 오자마자 조금 전 그 세 색마를 만났으니 말이야.”소지민도 감탄했다. 그러자 이
대허공전송부의 가격은 외부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지금 이태호가 들고 있는 옥부를 밖에서 판다면 필연코 수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뺏으려고 할 것이다.완전한 대허공전송부를 깨뜨리면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보낼 수 있는 목숨을 부지하는 신기(神器)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물건을 만들기가 까다로웠다. 구천의 청기(淸氣)를 채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왕급 수사가 자신의 도운을 융합해서 공간계의 전송 부문(符文)을 새겨야 한다. 전후로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창란 세계에서 여러 성지와 상고 세가(世家) 외에 다른 곳에서 이런 전송부를 보기가 어려웠다.태일종은 천남 지역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고 선우정혁 같은 7급 성왕 경지의 강자가 있더라도 이런 전송부가 없었다.대허공전송부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옆에 있는 약간 마르고 짙은 살기와 검은 기운을 내뿜은 혼돈 마수를 바라보았다.그가 신식으로 자세히 살펴본 후, 눈앞의 혼돈 마수에 팽배한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으며 부패하고 피비린내 나는 날카로운 살기도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만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혼돈 마수에 아직 이렇게 강한 위력이 있는 사실에 놀랐다.어떻게 이런 일이!“아쉽지만 난 마공을 수련하지 않아. 나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이야!”마도 수사가 이 혼돈 마수를 가지게 된다면 그의 자질을 순식간에 향상시킬 수 있고 앞으로 각종 마구를 수련해도 수련 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심지어 각종 사악한 공법을 수련할 때도 혼돈 마수의 도움을 받으면 위력을 많이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혼돈 마수를 사물 반지에 넣고 이후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대전을 둘러본 후 다른 물건을 발견하지 못하자 이태호는 궁전 밖으로 나가서 기타 미지의 곳을 탐색하였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이 폐허가 된 동부, 그리고 주변의 궁전을 모두 자세히 탐색한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다시 제단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그
진법은 이태호의 주먹 한 방을 먹었지만 끄덕하지도 않았다.표정이 어두워진 그는 바로 단전에서 적소검을 꺼냈다.장검이 칼집에서 나오자 어두운 공간에서 검빛이 번쩍 빛났고 날카로운 검빛이 공간을 갈기갈기 찢었다.검빛이 번쩍이면서 싸늘한 기운을 발산했고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검기가 적소검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광막에 매섭게 내리쳤다.“콰르릉!”격렬한 폭발음이 천둥처럼 울렸고 거친 충격파는 땅에 있는 황사와 먼지를 일으켜서 사방으로 날렸다.불빛이 사라지자 이태호는 그 광막 위에 드디어 구멍이 뚫린 것을 보았다.이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손을 빠르게 놀렸다.“촤악! 최악! 촤악!...”여러 가닥의 검기가 날아와서 광막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렸다. 결국 대전 밖의 진법은 이태호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붕괴하였고 폭파하였다.진법을 해결한 후 이태호는 다급히 신식을 방출해서 대전 내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그의 신식이 대전에 들어간 후 대전의 중앙에 높은 단상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단상 위에는 금제가 있는데 연한 푸른색의 광막은 그 위에 놓인 물품이 세월의 침식을 받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있었다.이태호는 첫 번째 단상 위에 놓인 먹물처럼 새까만 팔뚝을 보았다. 팔뚝에서 주변의 공간마저 뒤틀어지게 만들 수 있는 짙은 살기(煞氣)를 내뿜었다.혼돈 마수가 정말 존재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무척 기뻐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신식으로 다른 단상에 놓인 물건을 살펴보았다.다른 단상에는 손바닥만 한 청록색 옥부(玉符)가 놓여 있었다.옥부 위에 고대 전서(篆文)이 새겨져 있다. 마치 상고 시대에 있는 천지의 이치처럼 짙은 도운을 발산하였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이태호는 신식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대전에서 아무런 위험도 발견하지 않자 성큼성큼 대전 내로 들어갔다.그는 두 단상 앞에 다가가서 손바닥에 많은 영기를 내뿜고 허공에서 큰 손을 형성하였다. 그러고 나서 보물을 보호한 방어 금제를 부수고 두 물건을 꺼냈다.손바닥만 한 옥부를
이태호가 구유이화를 정복한 후 제자리에서 잠시 쉬었다.정력을 회복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그는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동부의 다른 곳을 계속 살펴보았다.조광학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동부에 이태호가 알고 있는 구유이화 외에 혼돈 마수도 있다.이태호에게 이 혼돈 마수는 소용이 없지만 가치가 높은 물건이었다. 유명과 황천 두 성지의 천교 제자들이 마구(魔軀)를 수련해 내야만 혼돈 마수를 형성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질 수 있다면 나중에 팔아도 일부 7급 영약, 심지어 8급 영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당연히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그가 하늘로 올라간 후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다.동시에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다섯 손가락을 오므리자 크기가 머리만 한 불덩어리가 손바닥에 나타났다.밝은 불빛을 빌어서 주변의 어두움을 천천히 몰아냈고 이태호는 동부를 점점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이 동부는 웅장하고 거대하며 약 수 리나 되는 공간을 차지했다.그의 발밑에 있는 검은 제단 외에 주변에 10여 개의 대전이 있는데 ‘품(品)’ 자 모양으로 제단을 겹겹이 감싸고 있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이 대전들을 차례대로 탐색하였다.이윽고 그의 신식은 수 리 밖에 떨어진 한 대전 앞에서 방해를 받았다.금제 진법의 존재를 느낀 이태호는 속으로 기뻐했다.대전에 진법의 방어가 있다는 것은 필연코 무슨 보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여기에 매장한 마수 구상수는 나주 마문 성지인 유명 성지의 천교 성자(聖子)로서 죽을 때 7급이나 8급의 성자 경지에 이르는 내공을 갖고 있었다.이런 성자급 천교가 죽은 후에 사물 반지에 보관한 보물들은 일반 수사들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했다.방금 이태호가 구상수의 유골 옆에서 살펴보았을 때 사물 반지와 같은 공간 영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다시 말하면, 구상수가 죽기 전에 가치 있는 보물과 영물들을 다른 곳에 보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 대전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그 대전의 문 앞에 이르자 문득 연한 파
진선(眞仙)이 인간계에 내려와서 천마 해체를 직접 시전해서 몸이 10억의 혈자(血子)로 변하면 환생해서 다시 수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이태호가 수련한 태허진해보전이나 태일보서는 이 유명마경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졌다.그리고 유명마경의 기록에 따르면 자질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소성에 이르면 영체 등급에 도달할 수 있고, 대성에 이르면 신체(神體) 체질을 가진 천교에 필적할 수 있다.이태호는 유명마경의 내용을 다 읽은 후 다급히 옥간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너무나 기괴하고 사악한 공법이었다.입문이 간단하고 수련 속도가 빠르며 목숨을 구할 방법도 많으며 적을 상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악한 신통들도 많이 있다.이태호는 읽다가 저도 모르게 수련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다행히 그의 신혼이 강대해서 이 충동적인 느낌을 가까스로 억제할 수 있었다.마공이 좋지만 이태호는 그 속에 빠지면 필연코 주화입마(走火入魔)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는 황급히 검은 대전에서 물러 나왔고 멀리 있는 제단 쪽으로 걸어갔다.미션궁에서 그 제자가 보고한 정보에 따르면 구유이화가 바로 제단의 중심부에 있었다.아니나 다를까.그가 제단에 올라간 후 엄지손가락만 하고 연한 파란색의 불꽃이 반짝이면서 타오르고 있었다. 구유이화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을 본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불꽃이 엄지손가락만 하지만 오직 천지 유명의 기운이 그윽한 곳에서만 탄생할 수 있고 신혼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다.일반 수사의 신혼, 특히 아직 성자 경지에 이르지 못한 수사들의 원신은 아직 양신으로 탈바꿈하지 못했기에 신혼은 공격받기 매우 쉬웠다.구유이화가 신혼에 대한 억제 효과는 풍씨 가문의 천교 풍민국의 서혼정보다 더욱 뛰어났다.이태호는 천천히 제단에 올라갔고 손을 살며시 휘젓자 온몸에서 천지의 힘을 뿜어냈다.그의 온몸에 있는 세포들은 순식간에 모두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천지의 힘을 삼키고 내쉬었다.그가 손을 들자 수많은 영기는 손바닥 형태를
검은 대전 문 앞.이태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신식을 방출해서 조심스레 탐색하였다.그는 대전 안에 해골 한 구만 있고 다른 위험한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였다.아무런 잠재적 위험이 없음을 발견한 이태호는 바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대전 안에 자금색 줄이 있는 검은 장포를 입은 해골이 가부좌 자세로 방석에 앉아 있었다.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황금색 해골은 이미 부패되어 있었다.“성자, 성왕 경지 등 강대한 수사의 죽은 육신일지라도 세월의 침식을 이길 수 없군.”이태호는 탄식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그는 신식으로 해골의 구석구석을 훑어보았다. 드디어 그의 허리춤에서 현금색의 영패를 발견했다.영패는 손바닥만 하고 정면에는 해골 머리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웅건한 필체로 ‘유명(幽冥)’이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다.이에 이태호는 속으로 매우 놀랐다.‘아... 유명 성지의 사람이었군!’유명 성지는 나주의 마도 성지로써 삼만 가지의 술법이 있다고 한다.유명 성지는 나주의 황천과 함께 마도의 양대 성지로 불렸다.이 성지의 제자들은 모두 마수(魔修)이다. 천지의 영기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상한 사술들을 수련하였다.일반 수사들이 연시(煉尸), 연혼(煉魂) 등 사술들을 연마한 마수들을 만나면 거의 막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마수의 수행은 자질을 안 본다. 자질이 가장 낮은 수사라도 수천수만 명의 제자 중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만 하면 천교 성자로 될 수 있다.이 두 성지는 주로 이단적인 공법을 수련하고 또 제자들에 대해 방목식 관리를 진행해서 기타 지역의 수사들은 이 두 성지 출신 수사들을 배척하였다.만 년 전에 천남에서 정도 수사와 마수 간에 대전이 일어났는데 태일종은 바로 이 대전을 통해 천남 지역에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이 해골에서 시선을 거둔 후 그 검은 그림자의 괴물이 무엇인지 뒤늦게 알았다.동부 밖에 있는 수사들의 해골을 떠올리며 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마도 수사들은 정말 악독하군. 수사의 신
이 해골들의 입에서 귀에 거슬리고 등골이 오싹오싹할 만 기괴망측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낄낄낄...”적소검의 검기는 곧바로 괴물의 몸을 꿰뚫고 뒤에 있는 벽에 부딪혔다.적소검의 공격이 소용이 없는 것을 본 이태호의 안색이 굳어졌다.‘역시 수상한 곳이야!’이렇게 생각한 그는 영보 현황종을 꺼내고 머리 위로 띄우면서 방어를 진행했다.괴물들은 이태호를 본 순간 입에서 듣기 싫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면서 이태호를 향해 몰려왔다.부패한 시신이 썩은 냄새는 공기를 따라서 이태호의 콧속으로 파고들어 그는 토할 뻔했다.기괴한 괴물들이 모여오자 이태호는 성자급 기운을 뿜어냈고 주먹을 날렸다.그의 주먹은 한순간에 태양처럼 눈부신 금빛을 발산하였다.그가 사용한 무기(武技)가 바로 대일진권(大日眞拳)이었다. 이태호가 매섭게 주먹을 날리자 공간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음폭을 터뜨리면서 엄청나게 강한 힘을 지니고 날아갔다.“우르릉!”대지가 뒤흔들면서 대일진권에 맞은 기괴한 괴물들은 갑자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면서 녹아버렸다.대일진권이 효과가 있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속으로 무척 기뻤다.그는 눈앞에 있는 이 무리의 괴물들이 햇빛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추측했다.자신의 대일진권은 마침 아침노을의 자주색 기운을 흡수하였고 대일진화(大日眞火)를 삼켜서 수련한 것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다시 주먹을 던졌다. 대일진권은 햇빛처럼 눈부시게 빛났고 온 동부의 공간을 밝게 비추었다.“으아악...”대일진권에 맞은 괴물의 검은 그림자는 극히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마지막에 녹아서 사라졌다.기타 괴물의 검은 그림자도 겁에 질려 바로 옆에 있는 해골 속으로 들어갔다.순식간에 거대한 해골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어? 영지(靈智)가 생긴 건가?”검은 그림자가 피할 줄 아는 것을 보자 이태호는 깜짝 놀랐다.그러나 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천지의 힘을 손에 들고 있는 적소검에 주입한 다음 해골들을 향해 달려들었다.날카로운 검빛이 번쩍이더니 예
산골짜기로 돌아온 이태호는 조광학 등의 죽음으로 조씨 가문이 아수라장이 될 줄은 몰랐다.그는 푸른색과 파란색이 섞인 독장을 지나서 조심스레 산골짜기의 깊숙한 곳으로 날아갔다.산골짜기는 아주 광활했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주변의 독장도 점점 많아졌다.산골짜기의 밑에 내려온 후 이태호는 절벽에서 1장 높은 입구를 발견했다.입구는 누가 뚫어놓은 것처럼 생겼고, 겉에는 풍화된 후 생긴 울퉁불퉁한 흔적으로 가득 찼다.이를 본 이태호는 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입구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 살펴보았다.그의 신식이 수십 장 거리까지 간 후 뜻밖에 금제 진법에 가로막혔다.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안에 뭔가 있는 것 같군.’그는 팔을 들고 영기를 운행하자 손바닥에서 주먹만 한 불덩어리가 나타났다.그러고 나서 그는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니 통로 양쪽에 여러 구의 인간 해골이 놓여 있었고 불빛 아래서 반짝 빛나고 있었다.여러 구의 해골은 산화되어 수정처럼 투명해졌다.심지어 이태호는 그중에서 온통 황금빛을 발산한 해골 두 구를 발견했다.이것은 틀림없이 성자급 수사의 해골이었다. 성자급 수사는 육신을 단련할 때 온몸의 혈액을 수은처럼 제련했고 육신을 금신무구(金身無垢)로 전환한다. 온몸의 뼈와 혈액이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간 후에야 이런 특별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었다. 이태호는 뼈의 풍화 흔적을 통해 이 해골들은 적어도 수천 년 전에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그는 감히 소홀히 하지 않고 다급히 경계 자세를 취하고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수십 걸음을 걸은 후 이태호는 한 금제 진법 앞에 도착했다. 그가 자세히 관찰하니 해제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이 금제는 이미 만년 이상 운행했기에 위력이 많이 약해졌다.순식간에 이태호는 몸에서 성자급의 내공을 뿜어내면서 손을 들고 금제를 향해 내리쳤다.“쾅!”금제가 흔들리면서 얼마 후에 영광의 조각으로 되어 흩어졌으며 어두컴컴한 동부를 드러냈다.눈앞의 동부를
“우리 조씨 가문의 가주가 고적을 찾아보다가 이 백수산맥에 상고 마수의 유적이 있고 혼돈 마수가 있다는 기록을 봤어.”조광학은 마음이 칼로 도려내듯이 아팠지만 혼돈 마수에 대해 말할 수밖에 없었다.“날 살려준다면 혼돈 마수는 바로 네 것이야!”이에 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백수산맥에 상고 마수의 유적이 있다는 사실을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구유영화가 바로 그 유적에서 탄생했으니까.그러나 혼돈 마수도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가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혼돈 마수는 마문 성지에 있는 최고의 공법이다. 혼돈 마수를 수련해 내면 타인의 자질과 근골을 뺏을 수 있어서 지극히 난폭하고 사악한 공법이라 할 수 있다.‘보아하니 이 산골짜기의 마수 유적은 범상치 않은 것 같군...’이태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영력을 운행하였고 적소검은 검의를 내뿜으면서 검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이태호, 내가 비밀을 알려줬는데 어찌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어?!”검빛이 덮쳐온 것을 본 조광학은 소스라쳐 놀랐다. 그는 다급히 방어 영보를 꺼내서 검빛의 공격을 피하면서 이태호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이태호는 귀를 후벼 파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살려준다고 약속한 적이 없는데?”이태호의 말에 조광학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방금 자신이 너무 황급히 말해서 이태호가 약속했는지 안 했는지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을 인지했다.“네놈...”그는 계속 이태호와 거래하려고 했는데 곧 안색이 변했다.적소검이 어느새 그의 등 뒤로 날아왔고 날카로운 검빛은 무시무시한 위세를 지니고 등 뒤에서 그의 몸을 꿰뚫었다.그의 오장육부와 원신은 모두 공포스러운 검빛에 의해 파멸되었다.숨이 끊어진 조광학을 보고 이태호는 그제야 가볍게 손을 휘젓고 적소검을 소환했다.동시에 그는 잊지 않고 조광학의 사물 반지를 챙겼다.그가 신식으로 주변 수십 리를 훑어본 후 조씨 가문의 제자들이 누구도 탈출하지 못한 것을 확인한 후 바로 왔던 길로 돌아갔다....이와 동시에.백수산맥
“안 돼!!!”조명곤의 한이 맺힌 노성이 한순간에 딱 멈추었다.그의 몸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고 피안개로 되어 허공에서 사라졌다.이화 현황봉이 멈추지 않고 계속 떨어지면서 대지에 세게 내리쳤다.순식간에 발밑에 있는 대지는 대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쉴 새 없이 흔들렸고 갈라졌으며 수많은 골짜기를 형성하였고 갈라진 틈새로 용암과 검은 연기가 나왔다.마지막으로 조명곤이 원래 있었던 자리에 깊이를 알 수 없고 지름이 10리나 되는 큰 구덩이가 생겼다.큰 구덩이의 위에는 웅장한 불후의 신산과 같은 이화 현황봉이 우뚝 서 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조명곤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감지한 후 냉소를 머금고 이화 현황봉을 거두었다.그가 방금 조명곤과 잔소리를 많이 한 것은 조명곤과 무슨 옛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몰래 최상급 영보 이화 현황봉을 발동하기 위해서였다.조명곤 등을 모두 떠나지 못하게 하려면 이태호는 일격에 격살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했다.이제 가장 강한 조명곤이 죽었고 나머지 조씨 가문의 제자들도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이미 수십 리 밖으로 도망친 조광학 등을 보자 이태호는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곧바로 추격하였다.그의 비행 속도가 지극히 빨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조광학 등을 따라잡았다.점점 가까이 다가온 이태호를 보자 미친 듯이 도망치고 있는 조광학의 공포심이 극에 달하였다. 그는 체내의 정혈을 불태워서 비행 속도를 순식간에 높였다. 그는 마치 화살처럼 날아갔고 지나가는 곳마다 공기에서 음폭이 터졌다.이를 본 이태호는 코웃음을 쳤다.“정녕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9급 존황 경지에 불과한 조광학이 온몸의 정혈을 다 불태워도 그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조광학과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진 것을 보자 이태호의 앞에서 맴돌던 적소검이 번쩍이더니 수십 가닥의 검빛이 허공을 가르면서 날아가서 조광학 양측에 있는 조씨 가문의 제자들을 모두 격살했다.조광학은 옆에 있는 동문 제자들이 하나둘씩 날개가 부러진 새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