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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인생의 모든 챕터: 챕터 431 - 챕터 440

2054 챕터

제431화

임건우가 깨어났을 때 자신이 큰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새하얀 침대 시트, 새하얀 천장.하지만 방에는 또 한 명의 새하얀 여자가 있었다.“이 곳은 어디야?""내 옷은?"임건우가 앉으려는 순간 그는 머리가 매우 아프고 몸에도 약간의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이때 한 손이 자신의 이마를 힘을 주어 누르고 그를 다시 침대로 눕혔다."움직이지 마."새하얀 여자, 그 공손이라는 여의사였다.흰색 가운을 입고 흰색 모자와 흰색 신발을 신고 있었다.피부 역시 하얬다.그녀는 분명히 흰색에 대해 어떤 집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그리고 임건우가 적어도 백개가 넘는 은침이 고슴도치 마냥 자신의 몸에 가득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지금 뭐 하는 거야?"여자가 말했다."당신이 철탑을 치료할 때 탈진했어요. 당시 당신의 당시 상황은 매우 나빴고 정신력이 허약해서 언제든지 죽을 수 있었어요. 나는 도액침으로 당신의 회복을 돕고 있는 중입니다."공손 아가씨는 한편으로 말하면서 임건우에게 계속 은침을 놓았다.그녀의 은침 위에 약물이 묻어있었다.냄새가 아주 특이했다.임건우는 냄새를 맡더니 안색이 변했다."이것은 적어도 500년의 인삼 정화인데요."공손 아가씨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의 코는 매우 영리하네요."그녀는 마치 영원히 이런 것 같다.잠시 멈추고 말했다."너 정말 귀신의 후계자야?철탑을 살린 것이 귀신의 회혼술이야?"임건우는 잠시 머뭇거렸다."당신도 이것을 알고있나요?"공손 아가씨는 고개를 저었다."나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들은 적이 있어요."잠시 후, 그녀가 말했다."이제 좀 쉬세요. 한 시간 후에 제가 바늘을 뽑아드릴게요.""잠깐만!"임건우는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나는 여기에 누워 너에게 고슴도치 마냥 바늘이 꽃혀 움직일 수 없는데 남아서 나와 함께 이야기 하는것이 어떠나요?공손아가씨가 말했다."미안하지만 저는 지금 매우 바빠요,당신과 이야기를 나눌수 없어요."말을 마치고 곧장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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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 "침대 문제가 아니야. 네가 내 손에 앉은거야."진남아는 화가 난 표정으로 말했다. "만지니까 좋아?"임건우는 대답했다. "별로야.""난 너희 둘이 이상한 짓이라도 하는 줄 알았어.”공손 아가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그리고 임건우에게 한 가닥 한 가닥 은침을 뽑아냈다.............그렇게 10분이 흐른 뒤,임건우는 철탑을 보러 갔다. 꺽다리는 두말 없이 바로 임건우 앞에 무릎을 꿇었다. "형님, 제 목숨은 형님이 주신겁니다. 앞으로 형님이 저의 보스입니다."임건우는 담담하게 웃었다."다 같은 신후청 사람인데, 이럴 필요 없어."그는 신후청 전체가 이렇게 형제애가 깊은지는 모르겠지만, 맹비 수하의 이 사람들은 확실히 서로 감정이 좋아 보였다. 어릴 때부터 임 씨 가문에서 배척 당하고 시종 외부인 취급을 받아온 임건우는 이런 대가족의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순간 그의 시선은 한 상자로 향했다.눈빛이 번쩍임과 동시에 놀랍게도 상자에서는 짙은 영기가 느껴졌다. 그 영기는 그가 에메랄드 원석에서 느낀 것보다 더 강했다."저건 뭐야?" 임건우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이건 바로 도깨비한테서 되찾아낸 무덤의 일부야." 진남아가 말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역사가 유구하여 고고학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고 생각해. 내일에 다시 보내려고.” 임건우는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내가 좀 볼 수 있을까?"진남아는 대답했다. "물론 문제없지. 너 골동품도 볼 줄 알아?” 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 "나름 관심이 많아."말이 나와서 말인데, 그의 아버지 임우진은 사실 생전에 골동품을 매우 좋아했다. 집에도 골동품 소장품이 적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귀동냥으로 여러 번 연구한 적도 있었는데 귀가 얇아서 오히려 여러 번 속기도 했다."철컥!"그는 상자를 열어보았다.임건우는 쪼그리고 앉아 하나하나 꺼내 관찰했는데 대부분 청동제품이였고 일부는 금박을 박고 옥까진 씌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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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임건우는 운전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유가네 펜션으로 향했다.새 펜션을 샀지만 의식주에 필요한 물건은 모두 원래 살던 곳에 있기에 유지연과 심수옥은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임건우는 펜션으로 향하던 내내 그 진흙 덩이에서 나오는 영기를 맡고 있었는데 택시 기사가 우연히 그 장면을 보고 기괴한 표정을 지었다. 마음속으로 아마 그를 사이코패스로 여겼을 것이다.“이봐요, 손님, 혹시 먼저 돈을 지급할 수 있나요?”기사는 그가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 돈을 내지 못하면 자신이 헛수고한 것이 되니 조금 걱정이 됐다.“아직 미터기가 정상적으로 돌고 있는데 지금 돈을 내라고요?" 임건우는 고개를 들지 않고 말했다.“기계가 고장 났어요. 돈을 적게 받을 테니 만 팔천 원만 내고 내기 싫으면 그냥 내려요. 저도 서둘러 집에 돌아가야 하거든요.”“무슨 이런 경우가 있어요? 자, 받아요.”임건우는 닥치는 대로 만 원짜리 두 장을 꺼내 그에게 던져주고 진흙 덩이를 코에 대고 힘껏 숨을 쉬었으며 진흙 속에 있던 영기가 끊임없이 체내로 들어가 그의 단전을 적셨다. 애초에 중단전을 개척한 뒤에 그 속에는 진원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 그는 충분하게 채워진 느낌이 들었다.“보물이야, 정말 귀한 보물이야!”그는 감탄을 금치 못하고 중얼중얼 혼잣말했다.한편 백미러로 그의 모습을 본 기사는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 사람이 미쳐도 제대로 미쳤다고 생각했다....40분 후.임건우는 유가네 펜션에 도착했다.그 시각, 그의 손에 있는 진흙 덩이는 이제는 조금의 영기도 방출하지 않고 마치 정말 평범한 진흙이 된 것 같았다. 유일하게 다른 진흙과 다른 점은 조금 더 끈적거린다는 것이다. 그는 진흙을 버리려다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펜션에 들어간 그는 놀라운 장면을 발견했다. 유지연이 티셔츠에 핫팬츠를 입고 주방에서 야채를 씻고 다듬는 모습이 아주 그럴싸하였고 심지어 눈을 즐겁게 했다.해가 서쪽에서 뜨는 건가? 그는 이상하다고 느껴져 부엌문 앞에 서서 보았다.유지연도 곁눈질로 임건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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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임건우, 너야?""틀림없이 너일줄 알았어!"빈소 구석에는 임청이 홀로 앉아 혼잣말을 하고 있었고, 늘어진 눈동자 속에는 독사처럼 매서운 억새가 스며있었다.임호진이 그날 유지연을 상대하러 간것은 임청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란걸 그 누구도몰랐다. 심지어 왕수진 그 무리와의 관계도 모두 그녀가 찾아낸 것이었다.하지만 그녀는 직접 나서지 않고 임호진을 유인하여 그에게 시켰다.열흘간의 수감생활을 지낸 후, 그녀는 많은 현실을 깨달았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더 잘 숨길 수 있는지도 깨달았다.지금과 마찬가지로 임 씨 가문은 모두 이봉이 임호진을 죽였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사건의 내막을 알고도 말하지 않았다."유지연이 그렇게 신경 쓰여?"“그 여자를 위해서 살인까지 할 수 있다고?”"그럼, 어디 한번 제대로 놀아보지 뭐!"임청은 일어서서 천천히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한 인터넷 가상 다국간 소프트웨어로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의 딸은 이미 죽었을거야. 장해파도 죽었을거고. 그들을 죽인 사람은 바로 유지연이야.한편,왕수진과 장해파의 가족은 함께 모여있었다.두 가족은 서로를 비난하며 싸우고 있었다.바로 이때, 왕수진의 아버지 왕력은 문자 한통을 받고는 보자마자 온몸이 떨렸다."내 딸이 죽었어, 내 딸이 죽었다고!""유지연이 내 딸을 죽였어. 장해파도 그녀가 죽였대!""뭐? 당신이 어떻게 그걸 알아?"두 가족은 안그래도 자녀들의 실종으로 인해 극도로 초조해있었는데 지금 문자를 확인하게 되자 그들에겐 타깃이 생겼다. 바로 유지연을 찾으려 하였다."맞아. 유지연은 내 딸의 동창이야. 사이가 원래도 좋지 않았어. 서로 남학생 하나를 두고 다투기도 했어.""이렇게 말하니까 나도 생각난건데, 그날 낮에 애들끼리 같이 나가지 않았어? 무슨 마스크 사내를 찾으러 갔다고 하던데, 그러고 저녁에 사고가 난거야. 몇 명이 같이 나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사고가 나고 유지연만 아직 살아있어. 틀림없이 걔일거야!”"가자. 걔를 찾으러 가자. 나 걔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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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갑자기 튀어나온 이 여자 때문에 사람들은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했는데 총 한 자루를 꺼내니 깜짝 놀랐다.하지만 총구가 가리키고 있는 곳에 서 있던 남자는 곧 침착하게 포악한 표정을 짓고 물었다.“젠장, 이깟 가짜 총으로 나한테 겁주려는 거야? 능력 있으면 한 번 쏴봐. 이리 와, 여기를 겨누고 방아쇠를 힘껏 당겨, 왜? 힘이 풀려?”“턱!”총소리가 홀에 울려 퍼졌다. 총구에선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고 몇 분 후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피가 흐르는 허벅지를 감싸 안은 채 땅에 주저앉아 큰소리로 울부짖었다.“아아, 나 총 맞았어, 총 맞았다고...”순간 사람들은 놀라 멍해졌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진남아는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소리는 왜 질러요? 쏘라고 해서 쐈는데. 어때요, 만족해요? 모두 똑바로 서 있어요. 왜요? 강도질 하려고요? 어디서 난 용기예요? 살기 싫은 거예요, 아니면 강주 옥이 너무 비어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왕수진의 어머니가 더듬거리며 말했다.“당... 당신 누구야? 당, 당, 당신 이것은 불법 총기 소지이고, 또 총을 쏘아 사람을 다치게 했으니 옥에 가야 할 사람은 당신이야!”“누가 내가 불법 소지라고 했어요? 나는 강력계의 사람이니 합법 소지예요. 당신들은 지금 민가에 불법 침입하여 무고한 시민을 고의로 구타하고, 살인을 기도했어요. 그러니 당신들 모두 체포예요!”사람들은 서로를 마주 보며 순간 긴장하기 시작했고 곧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무슨 헛소리예요, 우리는 살인범을 잡으러 왔어요. 저 여자가 바로 살인범이에요. 유지연이라고 하는데 사람을 죽였어요. 내 아들과 이 사람들 딸이 저 여자 손에 죽었다고요. 우린 오늘 저 여자를 경찰서로 끌고 가려는데 뭐가 잘못이라는 거예요?”진남아는 눈빛이 차가워졌다.“저 여자가 살인범이라는 증거가 있어요?”“이게 바로 증거야!”왕리욱이 핸드폰 문자를 꺼내 보여줬다.진남아가 차갑게 웃으며 물었다.“이것도 증거라고요? 누가 보낸 문자죠? 나와서 대질하자고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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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시체도 아직 못 찾았는데, 당신들은 아들딸이 이미 죽었다고 확신하는 거예요? 이것만 알려드릴게요. 경찰 측은 이미 일부 정보를 찾아냈는데 안 죽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신고에 의하면 왕수진과 장해파를 중해 부두에서 본 사람이 있대요. 지금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있는데, 하나는 그들 둘이 몰래 도망쳐 해외로 밀입국한 것이고 또 다른 가능성은 그들이 일부 불법 인원에게 협박을 받고 다단계판매 같은 조직에 들어갔다는 거예요. 다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우리가 빨리 사건을 해결하도록 할게요.”임건우의 눈빛이 반짝였다. 이동이 거짓말할 리 없다. 그렇다면 천우는 무슨 짓을 한 게 분명하다.하지만 이런 것보다 오히려 그 익명의 문자가 더 궁금했던 그는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도대체 누가 이런 이상한 짓을 한 거지?”이동이 나서서 실증하자 왕수진과 장해파 두 가족의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고,결국 유가연이 나서서 책임을 추궁하고 감옥 가고 싶지 않으면 그만 돌아가라는 말에 조용히 자리를 떴다.......“지연아, 너 괜찮아? 형부를 안고 뭐 하는 거야?”유가연은 도저히 봐줄 수 없었다. 사람이 다 갔는데 아직도 안고 뭐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예전에는 두 사람이 스킨십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아,네!”정신을 차린 유지연은 얼굴이 붉어졌다.“저기, 난... 무서워서.”임건우는 방금 누가 뒤에서 왕수진의 아버지에게 밀고했는지 생각 중이었기 때문에 유지연이 자신을 안고 있다는 걸 미처 주의하지 못했다. 그는 황급히 그녀를 밀어내고 세 여자의 부상을 검사했다. 다행히 특별히 심하진 않았지만... 유지연이 가장 심하게 맞아 코피가 나고 몸에 약간 멍이 들었다. 하지만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이동은 일이 바빠서 진남아와 몇 마디 나누고 팀원들과 함께 떠났고 유가연은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조금 걱정되었다. 진남아의 신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몸매나 용모로 봤을 때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보, 이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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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화

잠시 후 임건우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마침내 뭔가 떠오른 듯했다. 아버지의 서재에서 이런 표식이 있는 상자를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단지 모 브랜드의 로고라고만 알았을 뿐 특별한 관심도 없었고 딱 한 번 본 후로 다시 본 적이 없었다.‘그럼 아빠와 이 야나기타 조직이 무슨 사이란 말이지? 설마, 우리 아빠가 야나기타 조직의 사람이란 말은 아니겠지?’임건우는 이 추측에 깜짝 놀랐다. 그럼 자신이 동도 사람이란 말인가? 하지만 곧 그는 이런 추측을 부인했다. 그의 아버지는 어릴 때 임원중에게 입양되었기에 야나기타 조직의 사람일 수 없다.어쨌거나 임 씨네 별장에 다녀와야 할 필요가 있었다. 당시 아버지의 서재에 아직 그 상자가 있는지 찾아봐야 했다.“혹시 생각나는 거 있어요?”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예전에 이 표식을 본 적이 있어요.”자세한 건 말하지 않았다.“야나기타 조직의 사람들은 허리춤에 이런 표식의 문신이 있어요. 그러니 어디서 봤던 게 맞아요... 됐어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그녀는 무슨 일이 생각난 것 같았지만 말을 하려다 말았다. 임건우도 개의치 않고 그녀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집에 돌아온 임건우는 베란다에 사람 그림자가 어른거리다가 어둠 속으로 숨는 것을 보았다. 눈썰미가 좋은 임건우는 그 사람이 유지연이라는 알아차렸다. 그녀는 자신이 잘 숨었다고 생각했지만, 임건우가 이미 발견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심수옥은 유지연을 불러 한바탕 물었다. 유지연은 자신이 약을 탄 일은 감히 말하지 못하고 왕수진 등과 팬 활동하러 갔다가 밥을 먹고 돌아왔다고 말하며 왕수진과 장해파가 실종된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심수옥에게 호되게 욕을 먹었다.“팬 활동은 무슨 팬 활동이야. 머리가 있으면 생각 좀 해. 이게 뭐야. 집까지 찾아오게 만들면 어떻게 해.”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던 그녀는 다시 소파에 털썩 주저앉더니 허리를 부여잡은 채 눈살을 찌푸리며 소리쳤다.“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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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이렇게 뛰어난 솜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말하지 않고, 기꺼이 장모님 집에서 손해나 보고 욕이나 먹으니, 그야말로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다.이때 그녀의 카카오톡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마스크 사내가 나타났어! 당자현이 오늘 밤 한 상업 행사에 참석했는데 옆에 있는 여자 경호원이 마스크 사내를 데리고 등장했어.”유지연은 콩닥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마스크 사내가 당자현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니 임건우는 마스크 사내가 아니다.‘잘못 알고 있었나?’방금 그를 오랫동안 안고 있었고, 일부러 짧은 핫팬츠를 입고 그의 앞에서 왔다 갔다 했던 걸 생각하면 그녀는... 구역질이 났다.“임건우,당신 도대체 마스크 사내가 맞아, 아니야?”그녀는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따져 물었다.“뭐? 나는 당연히 마스크 사내가 아니지, 내가 언제 마스크 사내라고 했어?”“너, 이 나쁜 자식, 이 사기꾼아!”유지연은 잔뜩 화를 내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발을 들어 임건우의 엉덩이를 찼다.“악!”심수옥이 소리를 질렀다.임건우가 휘청거리다가 그녀와 충돌한 것이다.“유지연,너 왜 그래? 왜 좋았다 화냈다 하는 거야?”“몰라도 돼, 징그러워!”임건우는 어리둥절해졌다.10분 후, 임건우는 진원으로 심수옥의 뼈가 갈라진 상처를 복원했다. 복원에 필요한 영력은 그녀의 몸 곳곳에 흘렀고 그녀는 매우 편안하게 느껴졌다. 따끔거리던 통증은 신기하게도 빠르게 사라졌고 이에 심수옥은 혀를 내둘렀다.……유 씨 펜션을 떠난 후 임건우는 곧바로 태운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임 씨네 별장으로 향했다.그는 아버지의 예전 서재에 몰래 들어가, 불구름이 새겨진 그 기억 속의 상자를 찾았다. 지금의 임 씨네 별장은 하얀 천이 나부끼고 음산하기 그지없었다.그는 아주 쉽게 안으로 잠입했다. 서재가 아직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구석구석을 뒤져도 쓸만한 물건을 찾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태운 별장으로 돌아오니 벌써 11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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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임시로 이곳에서 사는 여윤아였다. 며칠 동안 임건우의 끊임없는 치료를 거쳐, 그녀의 부러진 갈비뼈는 이미 조금씩 좋아져 걷거나 뛰는 데 문제없었다. 다만 배원단을 제련하기 전에는 단전이 복구될 수 없을 뿐이었다.임건우는 내일 그녀를 여 씨네 집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었는데 하루 차이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어찌 알았겠는가.“여윤아?!”임건우는 황급히 여윤아를 관에서 끌어내고 살펴본 후 눈시울이 붉어졌다.여윤아의 두 손과 두 발이 모두 부러졌다. 완벽하고 깨끗하던 그녀의 얼굴에 추악하기 그지없는 글자가 피로 물든 채 새겨져 있었다.“비천한 년!”그와 동시에 관 안에는 편지가 한 통 더 있었는데 위에는 ‘전서’ 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다. 열어보니 안에는 한 구절밖에 없었다.“여 씨네로 와서 생사전을 치르도록 하자.”육 씨네 가문 사람들이 다 와있는 것이 틀림없다.“생사전? 좋아, 그럼 소원대로 해주지!”임건우는 여윤아를 여동생으로 간주했다. 이렇게 활발하고 귀여운 여자애가 이런 꼴이 됐으니 활활 타오르는 가슴속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하지만 지금은 사람을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유무 의술로 장장 30분을 치료하고서야 여윤아는 겨우 정신이 들었다. 천국의 문 앞까지 간 그녀를 임건우가 다시 끌어온 것이다.눈을 뜬 여윤아가 입을 삐죽하고 울어댔다.“임건우,왜 이제야 돌아온 거야? 이번에 정말 죽는 줄 알았잖아. 나 너무 억울해. 난 남자 친구도 사귀지 못했단 말이야. 건우 씨가 내 남자친구 해주면 안 돼? 그럼 죽어도 여한이 없을 텐데.”임건우가 그녀를 흘겨봤다.“뭐라는 거야, 너는 죽지 않을 거야.”여윤아는 손을 들어 눈물을 훔치다가 팔이 너무 아프다고 느꼈다. 부러진 손과 발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나는 관에 들어갈 때 맹세했어. 건우 씨가 제때 도착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내가 숨 막혀 죽기 전에 나를 구해 준다면, 나는 건우 씨한테 아내가 있든 없든 건우 씨 여자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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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임건우의 집에 있는 것과 똑같은 관이었다. 이걸 지켜보고 있는 임 씨 가문의 사람들은 눈에 불이 붙을 지경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묶여 있는 노릇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그 녀석, 도대체 오긴 할까요?”“설마 겁먹은 건 아니겠죠?”“듣자 하니 그 자식 겨우 스무 살 넘었는데 바보 사위래요. 여자한테 빌붙어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그런 놈이라고 하던데 현자급 중기인 육운성을 이길 수 있다는 걸 믿어요? 하하, 어쨌거나 나는 못 믿겠네요.”젊은이들이 귓속말로 의논하고 있었다. 여윤아 못지 않게 아리따운 얼굴을 한 20대의 한 여자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무슨 수작을 부리든지 이번엔 꼭 저 사람을 산 채로 잡아 오빠 제물로 바칠 거예요. 저자가 죽지 않으면 우리 육 씨 가문은 절대 상경으로 돌아가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육운성의 사촌 여동생, 육운서였는데 그녀가 바로 여윤아의 얼굴에 ‘비천한 년!’ 이라고 새긴 장본인이었다.“육운서 씨, 걱정하지 말아요. 그자가 감히 오기만 한다면 육 씨 가문이 손을 쓸 필요도 없어요. 제가 반드시 잡아서 사지를 부러뜨린 후 육운서 씨에게 데려와 화풀이하게 할 것입니다.”이현이라고 하는 짧은 머리의 청년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는 상경성의 고대 무술 세가로서 이 씨 가문 젊은 세대의 고수이며, 육운서의 충실한 팬이기도 했다. 옆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육 씨 가문을 응원한다고 입을 모았다.상경성에 사는 이런 고대 무술 세가의 자제들은 눈이 아주 높았는데 강주 같은 작은 곳은 고수가 나타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전에는 임건우의 실력으로 육운성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 하물며 그 사람은 강주에서 유명한 폐인이니 말이다.바로 이때 여 씨 가문의 대문 쪽에서 발소리가 들려오더니 두 사람이 걸어 들어왔다. 무술 연습장 관 뒤에 있던 중년 한 명이 귀를 살짝 움직이더니 감고 있던 눈을 살며시 떴다. 그의 두 눈에는 살의가 교차했는데 그가 바로 육운성의 아버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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