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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화

이렇게 뛰어난 솜씨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숨기고 말하지 않고, 기꺼이 장모님 집에서 손해나 보고 욕이나 먹으니, 그야말로 좋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이때 그녀의 카카오톡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마스크 사내가 나타났어! 당자현이 오늘 밤 한 상업 행사에 참석했는데 옆에 있는 여자 경호원이 마스크 사내를 데리고 등장했어.”

유지연은 콩닥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스크 사내가 당자현과 함께 행사에 참석했다니 임건우는 마스크 사내가 아니다.

‘잘못 알고 있었나?’

방금 그를 오랫동안 안고 있었고, 일부러 짧은 핫팬츠를 입고 그의 앞에서 왔다 갔다 했던 걸 생각하면 그녀는... 구역질이 났다.

“임건우,당신 도대체 마스크 사내가 맞아, 아니야?”

그녀는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따져 물었다.

“뭐? 나는 당연히 마스크 사내가 아니지, 내가 언제 마스크 사내라고 했어?”

“너, 이 나쁜 자식, 이 사기꾼아!”

유지연은 잔뜩 화를 내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발을 들어 임건우의 엉덩이를 찼다.

“악!”

심수옥이 소리를 질렀다.

임건우가 휘청거리다가 그녀와 충돌한 것이다.

“유지연,너 왜 그래? 왜 좋았다 화냈다 하는 거야?”

“몰라도 돼, 징그러워!”

임건우는 어리둥절해졌다.

10분 후, 임건우는 진원으로 심수옥의 뼈가 갈라진 상처를 복원했다. 복원에 필요한 영력은 그녀의 몸 곳곳에 흘렀고 그녀는 매우 편안하게 느껴졌다. 따끔거리던 통증은 신기하게도 빠르게 사라졌고 이에 심수옥은 혀를 내둘렀다.

유 씨 펜션을 떠난 후 임건우는 곧바로 태운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임 씨네 별장으로 향했다.

그는 아버지의 예전 서재에 몰래 들어가, 불구름이 새겨진 그 기억 속의 상자를 찾았다. 지금의 임 씨네 별장은 하얀 천이 나부끼고 음산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아주 쉽게 안으로 잠입했다. 서재가 아직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었지만 구석구석을 뒤져도 쓸만한 물건을 찾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태운 별장으로 돌아오니 벌써 11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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