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여자야, 저 여자! 저 여자가 내 얼굴에 글자를 새겼어!”여윤아는 증오의 눈빛으로 육운서를 노려보았다. 그녀는 강주 대학교의 제일 퀸카인데 지금 얼굴에 ‘비천한 년’ 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다.이제 어떻게 친구들을 만날 것인가? 이번 생은 망했다. 학교도 못갈 지경이다.그녀는 방금까지만 해도 임건우와 유가연의 사이가 어떻든 정의를 다해 그의 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비천한 년’ 이 되었다. 얼굴이 다 망가졌는데 무슨 자격으로 그의 여자 친구가 되겠는가?그녀는 이것만 생각하면 육운서의 대대손손을 죽여 버리고 싶고 그녀의 온몸에 비천한 년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싶었다.그때 임건우가 육운서의 예쁘장한 얼굴을 힐끔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넌 자결해!”‘뭐?’육운서는 순간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만약 자신이 이번에 맞서야 할 사람이 이렇게 공포적인 녀석 인줄 알았다면 절대 오지 않았을 것이고, 여윤아의 얼굴에 글자를 새길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다.하여 그녀는 너무 후회가 되었다. 순간 육운서는 ‘털썩’ 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는 애원했다.“제발 저를 죽이지 마세요. 제가 이렇게 빌게요. 살려만 주세요. 저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시키는 건 뭐든 할게요. 당신의 여자가 되어도 좋고 하녀가 되어도 좋고 개가 되어도 좋아요.”그 말에 많은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육운서가 상경에서 제일 이쁜 여자는 아니지만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힐 정도이며 수많은 사람들의 여신이다.하지만 지금 임건우의 하녀가 되겠다고 자처하니 생각만으로 짜릿하다.특히 이현은 질투의 불길이 치솟았다. 그러나 그는 감히 입을 열 수도 없고 심지어 질투의 눈빛조차 드러내지 못했다.하지만 임건우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하녀? 넌 자격이 없어! 네가 자결하면 육 씨 일가와 도우러 온 사람들을 살려줄게. 네 목숨 하나로 십여 명의 목숨을 바꿀 수 있으니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지?”이렇게 뱀 같은 여자를 곁에 남겨둬서 어디에 쓸 것인
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임건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갑자기 손짓을 하더니 관 하나가 공중에 떠다녔다.“헉!”사람들은 너무 놀라 비명을 질렀다. 에너지를 방출하고 물건을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것은 화경종사의 상징이 아닌가?임건우가 천계, 화경종사라니,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다.육운성이 감히 종사를 건드렸다. 정말 목숨을 내놓아도 용서가 안 된다!“펑펑!”두 개의 관이 열리더니 다시 닫혔다. 육천수와 육운서의 시체는 이렇게 관으로 들어갔다.“이 두 개의 관을 가지고 가!”임건우는 말을 마친 후 재차 십여 개의 응혈침을 모아 사람들의 체내에 꽂았다.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그들은 방금의 뼈를 깎는 듯한 느낌을 다시도 느끼기 싫었다.다행히 이번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아니다, 자신의 에너지가 회복되었기에 그런 착각이 든 것이다.“내가 들고 있는 것은 응혈침이네. 운명을 봉인하는 주술이기도 하지. 방금 자네들은 수많은 걸 느껴 보았지. 돌아가서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잘 살아. 그리고 육개월 뒤에 날 찾아와. 그때가 되면 내가 이 주술을 완전히 해제 해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하하, 너희는 뼈를 갉아먹는 고통을 느끼며 죽을 거야.”“기억해, 내 신분은 너희의 가문을 제외하고는 절대 다른 이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찾아가 너희를 멸망시킬 거야.”임건우는 과장해서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주술에 걸린 것처럼 생사조차 자신의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그때 한 사람이 더듬거리며 물었다.“대... 대사님, 아니, 임 종사님,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종사님을 찾을 수 있나요?임건우가 여윤아를 가리키며 말했다.“여윤아를 찾아가면 돼.”...10분 뒤.여 씨 일가는 십자가의 말뚝에서 구출되었다. 그 순간 여윤건이 ‘쿵’ 하고 임건우에게 무릎을 꿇었다.“종사님이 제 앞에 있는 것도 몰랐어요. 제가 임 종사님을 못 알아봤어요. 정말 죽을죄를 지었어요!
“낳긴 개뿔!"”임건우는 곧바로 여윤아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내가 서커스단을 여는 것도 아닌데 원숭이를 키워서 어디에 쓰겠어!”그러고는 그녀의 얼굴을 잡더니 그 ‘비천한 년’ 이라는 글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아니나 다를까 육운서는 아주 독했다. 글자를 너무 깊게 새겨 얼굴의 살을 관통할 정도였다.여윤아는 순간 당황하더니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완벽한 몸이 있으면 뭐할 것인가? ‘비천한 년’ 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는데 어느 남자가 그녀와 같이 아이를 낳겠다고 할 것인가?그때 임건우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상처가 조금 심해. 회복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거야, 잠시는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착용해! 그리고 내가 약재 리스트를 적어줄게. 꼭 잘 수집해, 다 수집되면 내가 약을 지어줄건데 그 약이 상처를 없애고 원래처럼 회복시켜줄 거야.”“그게 정말이야?”여윤아는 순간 너무 기뻤다. 그녀의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임건우가 머리를 끄덕였다.“진짜야.”“정말 다행이야, 난 다시 네 여자 친구가 될 수 있어.”“아니, 난 어린애에게 관심이 없어.”...상경, 육 씨 자택.육 씨 가문의 가주 육남수는 무도를 수련한 끝에 지급에 이르렀다.이것 또한 육 씨 가문이 상경 무도계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 지구급의 고수는 매우 대단한 존재로서 한 주먹에 금과 철을 뚫을 수 있고, 한 발로 강판을 밟을 수 있어 일반인의 눈에는 그야말로 슈퍼맨과 같다.하지만 육 씨 가문의 후손들은 조금 단층이 생겼다. 육남수의 아들 뻘은 육천수가 레벨이 가장 높아 지금 현자 정상급이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그는 육운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큰 희망을 걸고 있다. 육운성은 육씨 가문의 흔치 않는 무도 천재이며 미래가 전망 깊으며 아마도 지구급을 초과하여 화경 종사를 이룰 것이다.하지만 이런 천재가 갑자기 요절했으니 육남수의 마음속 한은 이루 짐작할 수도 없다. 하여 지금 시계가 자정 12시의 종을
이 복수는 영원히 갚지 못할 것이다.그는 눈을 감고 한참 동안 고민하다 수화기 너머의 손자에게 말했다.“너희는 오늘 반드시 상경으로 돌아와야 해. 내일 이 할아버지가 강주로 찾아가 직접 뵙고 사과할 거야.”“뭐라고요?”손주는 어안이 벙벙했다.자신의 아들과 손자가 남에게 맞아죽었는데 사과를 하러 간다?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한편 그 시각.임건우는 태운 별장으로 돌아왔다.그는 순간 피를 내뿜었다.“퉤!”방금 육천수와의 전투에서 그가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을 뿐인데 상대는 그의 방어를 깨뜨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첫 공격에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진짜 종사가 아니지만 다행히도 치료성 진원이 즉시 오장육부를 보호하고 빠르게 복구하였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그 후에 현무 방패술이 점차 업그레이드 되며 비로소 힘을 회복하고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뽐내기 위해 진원을 가동하여 공중에 물건을 띄우면서 상처가 더 심해졌고 여태껏 참고 있다 집에 도착한 뒤에야 피를 뱉을 수 있었다.“악...”“선배, 왜 그래?”유화가 펜션에서 나오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부축했다.그녀는 지금까지 임건우가 피를 토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유화야!”임건우는 잠옷 차림에 하얀 속살을 내놓고 있는 예쁘장한 유화를 보더니 긴장을 풀고 나른하게 그녀의 품에 안겼다.“자고 싶어.”마치 순식간에 푹신한 베개에 기댄 것처럼 잠들었다.임건우는 이튿날 깨어난 뒤 자신이 향기로운 여자를 품에 안은 걸 발견하고 힐끔 보니 유화였다. 그는 순간 너무 놀라 멍을 때렸다.그가 살며시 손을 치우자 자신의 배에 유화의 매끈한 다리가 걸쳐있었다. 어쩐지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옮기려던 순간 유화가 콧소리를 냈다.“시끄러워, 나 더 잘래.”족히 5분이 더 지나서야 그녀는 눈을 뜨고 웃는 듯 마는 듯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하고 싶어?”임건우는 흠칫했다.“뭘?”그는 그
“너희... 너희 어떻게 이럴 수 있어?”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굴이 창백해진 채 마치 가장 무서운 일을 본 것 같았다. 한편 임건우와 유화는 너무 놀라 심장이 사정없이 뛰었다.두 사람 모두 무도의 고수이니 정상대로라면 누군가가 접근하면 분명 미리 발견할 것이다... 하지만 찾아온 사람도 무도 고수였다.그때 임건우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누나, 어떻게... 갑자기 온 거예요?”그 사람은 반하나였다.은상결을 수련하는 것은 이미 마스터 급이 되었다는 것이다. 반하나는 임건우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들어올 때 일부러 아무런 소리도 안내고 살금살금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서프라이즈는 없고 놀라움만 있었다.그녀는 우나영과 중해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신제품을 개발하였다. 그들이 열심히 임씨 그룹을 저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임건우가 집에서 유화와 침대에서 뒹굴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유가연을 포기하려고 결정한 거야?”반하나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난... 아니에요. 우리는...”그때 유화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 깔깔 웃었다.“큰 와이프가 돌아왔네요. 돌아오자마자 상을 엎을 필요가 있어요?”그녀는 단번에 반하나를 잡더니 이불을 펼쳐 그녀를 밀어 넣었다.“악! 유화, 뭐하는 거야?”반하나는 유화의 라이벌이 아니다. 유화는 그녀를 억지로 임건우 몸 위에 눕히더니 박장대소했다.한바탕의 소란 뒤에 반하나는 신기하게 마음속의 원한이 사라졌다. 유화는 임건우를 독차지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비록 유화가 제대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반하나는 그들이 잠자리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자물쇠가 열린 느낌이다.그녀는 원래 유가연이 자신의 마음을 잠갔다고 생각했지만 그 자물쇠가 유화로 인해 열렸다. 그녀의 마음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한편 유화는 만리에 출근하러 가야 하기에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기 전 도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언니, 선배, 저 갈게요. 편한대로
돈을 쓰면 한 시간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그때 반하나가 입을 뗐다.“홍미 언니에게 보여주려고 이번에 돌아올 때 일부 제품을 가져왔어.”그녀는 말을 하고는 눈알을 굴렸다.“아침부터 운전하느라 힘들어 죽을 뻔했는데 여기 와서 놀라 쓰러질 뻔했잖아.”임건우가 멋쩍게 웃었다.“누나, 고생 많았어요. 제가 마사지 해 드릴게요.”예전에 같이 살 때부터 반하나는 임건우의 마사지 기술이 일품이고 아주 편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신발을 벗었다.“발 좀 눌러줘, 아파 죽겠어.”임건우는 순간 멈칫했다.“씻지도 않았잖아요.”‘냄새나겠지?’하지만 실제로는 냄새가 나지 않고 좀 기이한 향기가 났다. 반하나는 흔치않은 은은한 체향이 났다. 임건우는 의술이 신통하지만 그 구제적인 이유를 알 수 없었다.“물 좀 떠와. 난 움직이기 싫어. 내가 누나인데 이런 일은 할 수 있겠지?”“내가 보기에 누나는 게으른 것 같아요.”“갈 거야, 말 거야?”“갈 게요. 내가 누나한테 빚진 게 있으니.”그 후 그는 발을 씻어주고 마사지를 해주었으며 그 과정과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다. 반하나는 한 번씩 그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알을 굴렸다.그러고는 집에서 밥을 먹고 양홍미에게 연락하여 신제품을 말하려던 그때 생각지도 못하게 양홍미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건우야, 오늘 시간 있어? 만날 사람이 있어.”임건우는 의문이 생겼다.“누구를 만나는데요?”양홍미가 말했다.“나한테 스킨케어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야. 한강에서 제일 큰 스킨케어 브랜드인 올렛의 부 대표야. 몸이 불편해 네 도움을 좀 받으려고.”임건우가 즉시 승낙했다.그는 양홍미가 조급해하니 직접 운전을 하고 갔는데 공교롭게도 그 지역 대표가 양홍미의 시아버지가 사는 아파트 금추세월에 살고 있었다.그 곳에 도착하니 단아한 차림을 한 양홍미가 임건우를 끌고 한 별장을 향해 걸어가면서 그에게 설명해주었다.“우리 홍성 클럽의 인기 제품이 바로 올렛이야. 하지만 올렛과의
양홍미는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건 네가 말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사실 양성우는 양홍미에게 아직 묘한 감정이 남아있었다. 또한 둘은 다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그 마을은 양 씨 집안 사람들이 많은 마을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두 양 씨였다.전에 양성우는 또 직접 양홍미에게 미용실을 차리는 것에 대해서 배움을 청한적이 있었다. 같은 마을 사람으로서 양홍미는 숨김 없이 가르쳐주었다. 뿐만 아니라 애초에 양홍미는 그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며 초기 자금으로 쓰게 하였다.그러나 뜻밖에도 양성우가 몰래 양홍미에게 마음을 품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는 몰래 양홍미를 괴롭혀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했다.하지만 다행히 양홍미가 인차 간파하여 둘은 이때부터 서로 원수가 되었다.원래는 홍성 클럽과 비교도 될 수 없던 양성우의 경성 클럽은, 양성우가 하 씨 집안의 한 여자를 꼬신 후부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였고 단번에 강주에서 3위권에 드는 상층 클럽으로 되여 홍성 클럽과도 경쟁을 치르게 되었다.양성우는 차갑게 웃었다. "당연히 내가 말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하지만 이건 한대표의 결정이고 난 그저 한 대표의 의사를 전달할 뿐이야. 정 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한 대표한테 물어보던가.”양홍미가 되묻기도 전에 한연아는 차갑게 말했다. “양홍미 여사님, 이번에 당신을 부른건 제가 직접 전할 말이 있어서 불렀어요. 여사 님의 홍성과 저희 올렛은 더이상 합작 계약을 이어가지 않을겁니다. 그 쪽 회사 직원들이 더이상 저희 회사를 괴롭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양홍미는 애가 타서 얼른 말했다. "한 대표님, 왜 그러시는거죠? 저희 줄곧 잘 협력해 왔잖아요? 만약 수정이 필요한 계약 사항이 있다면 저희도 협조할 의향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익도 양보할거고요. 3%만 낮춰드리는건 어떨가요?”하지만 한연아는 냉소하며 양성우에게 말했다. "필요 없어요. 저희 올렛은 양성우 선생의 경성 클럽과 계약을 맺을겁니다.말을 듣자마자 양홍미는 갑자기 씁쓸한 표정을 지
임건우는 또 따귀를 한 대 때렸다. 이번에는 아예 큰 이빨까지 뽑혀나갔다.임건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정확히 말해둘게. 난 널 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히 너를 죽일 수도 있어.""너..."당장 폭발할 것 같은 양성우는 임건우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는 순간 그의 기세에 눌려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마음속의 분노는 더할 나위 없이 넘쳤다. 한연아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여기는 우리 집이야. 우리 집에서 이렇게 사람 때리는 거 난 허락 못해. 당장 꺼져!"임건우는 한연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사실 들어올 때부터 한연아에게 존재하는 문제를 발견했다. 그는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웃음을 하고 말했다. "진짜 날 보낼 셈이야? 내가 솔직하게 말해줄게. 당신이 갖고 있는 그 병, 지금 아주 심각해. 너한텐 단지 7일밖에 남지도 않았어. 만약 내가 너를 구하지 않는다면 너는 그냥 죽게 될거야.”한연아는 크게 노했다. "거짓말 하지마!"그리고는 양홍미를 노려보았다. "양홍미, 당신 대체 뭐하는거야? 굳이 이런 사람까지찾아와서 날 일부러 저주를 하는거야? 내가 바보인줄 알아? 고작 이따위 놈이 명의라고? 진짜 명의라면 내가 평생 무릎 꿇고 신발 바닥이나 닦아줄테다.”양홍미는 체념한 듯 말했다. "한 대표님, 이 사람 정말 대단한 명의에요."한연아는 크게 소리 쳤다. "꺼져, 지금 당장 꺼져. 안 나가면 내가 경호원을 불러서 너희들을 내팽개칠거야."양홍미는 어쩔 수 없이 미안하다는 듯 임건우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동생, 가자!"그런데 이때, 뜻밖에도 양성우는 음산하게 말했다. "날 세 대나 때려놓고 도망 가? 갈거면 네 손가락 세 개를 잘라놓고 가.” 말을 마치자마자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과일 칼 한 자루를 임건우의 발옆에 던졌다.한연아의 눈에는 이 장면이 그저 웃겼고 흥미진진했다.임건우가 때린건 양성우이고 그녀랑 아무런 상관이 없어 굳이 경호원을 쓸 필요도 없었다.그러나 지금 임건우가 그녀에게 7일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