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것이 가능한 일인가?임건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갑자기 손짓을 하더니 관 하나가 공중에 떠다녔다.“헉!”사람들은 너무 놀라 비명을 질렀다. 에너지를 방출하고 물건을 공중에 띄울 수 있는 것은 화경종사의 상징이 아닌가?임건우가 천계, 화경종사라니,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다.육운성이 감히 종사를 건드렸다. 정말 목숨을 내놓아도 용서가 안 된다!“펑펑!”두 개의 관이 열리더니 다시 닫혔다. 육천수와 육운서의 시체는 이렇게 관으로 들어갔다.“이 두 개의 관을 가지고 가!”임건우는 말을 마친 후 재차 십여 개의 응혈침을 모아 사람들의 체내에 꽂았다.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그들은 방금의 뼈를 깎는 듯한 느낌을 다시도 느끼기 싫었다.다행히 이번에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아니다, 자신의 에너지가 회복되었기에 그런 착각이 든 것이다.“내가 들고 있는 것은 응혈침이네. 운명을 봉인하는 주술이기도 하지. 방금 자네들은 수많은 걸 느껴 보았지. 돌아가서 나쁜 짓을 하지 말고 잘 살아. 그리고 육개월 뒤에 날 찾아와. 그때가 되면 내가 이 주술을 완전히 해제 해줄 거야. 그렇지 않으면... 하하, 너희는 뼈를 갉아먹는 고통을 느끼며 죽을 거야.”“기억해, 내 신분은 너희의 가문을 제외하고는 절대 다른 이에게 누설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찾아가 너희를 멸망시킬 거야.”임건우는 과장해서 말한 것이다. 하지만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마치 주술에 걸린 것처럼 생사조차 자신의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그때 한 사람이 더듬거리며 물었다.“대... 대사님, 아니, 임 종사님,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종사님을 찾을 수 있나요?임건우가 여윤아를 가리키며 말했다.“여윤아를 찾아가면 돼.”...10분 뒤.여 씨 일가는 십자가의 말뚝에서 구출되었다. 그 순간 여윤건이 ‘쿵’ 하고 임건우에게 무릎을 꿇었다.“종사님이 제 앞에 있는 것도 몰랐어요. 제가 임 종사님을 못 알아봤어요. 정말 죽을죄를 지었어요!
“낳긴 개뿔!"”임건우는 곧바로 여윤아의 이마에 딱밤을 날렸다.“내가 서커스단을 여는 것도 아닌데 원숭이를 키워서 어디에 쓰겠어!”그러고는 그녀의 얼굴을 잡더니 그 ‘비천한 년’ 이라는 글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아니나 다를까 육운서는 아주 독했다. 글자를 너무 깊게 새겨 얼굴의 살을 관통할 정도였다.여윤아는 순간 당황하더니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완벽한 몸이 있으면 뭐할 것인가? ‘비천한 년’ 이라는 글자가 새겨졌는데 어느 남자가 그녀와 같이 아이를 낳겠다고 할 것인가?그때 임건우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상처가 조금 심해. 회복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거야, 잠시는 사람을 만날 때 마스크를 착용해! 그리고 내가 약재 리스트를 적어줄게. 꼭 잘 수집해, 다 수집되면 내가 약을 지어줄건데 그 약이 상처를 없애고 원래처럼 회복시켜줄 거야.”“그게 정말이야?”여윤아는 순간 너무 기뻤다. 그녀의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임건우가 머리를 끄덕였다.“진짜야.”“정말 다행이야, 난 다시 네 여자 친구가 될 수 있어.”“아니, 난 어린애에게 관심이 없어.”...상경, 육 씨 자택.육 씨 가문의 가주 육남수는 무도를 수련한 끝에 지급에 이르렀다.이것 또한 육 씨 가문이 상경 무도계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 지구급의 고수는 매우 대단한 존재로서 한 주먹에 금과 철을 뚫을 수 있고, 한 발로 강판을 밟을 수 있어 일반인의 눈에는 그야말로 슈퍼맨과 같다.하지만 육 씨 가문의 후손들은 조금 단층이 생겼다. 육남수의 아들 뻘은 육천수가 레벨이 가장 높아 지금 현자 정상급이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그는 육운성을 가장 긍정적으로 보고 큰 희망을 걸고 있다. 육운성은 육씨 가문의 흔치 않는 무도 천재이며 미래가 전망 깊으며 아마도 지구급을 초과하여 화경 종사를 이룰 것이다.하지만 이런 천재가 갑자기 요절했으니 육남수의 마음속 한은 이루 짐작할 수도 없다. 하여 지금 시계가 자정 12시의 종을
이 복수는 영원히 갚지 못할 것이다.그는 눈을 감고 한참 동안 고민하다 수화기 너머의 손자에게 말했다.“너희는 오늘 반드시 상경으로 돌아와야 해. 내일 이 할아버지가 강주로 찾아가 직접 뵙고 사과할 거야.”“뭐라고요?”손주는 어안이 벙벙했다.자신의 아들과 손자가 남에게 맞아죽었는데 사과를 하러 간다?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다.한편 그 시각.임건우는 태운 별장으로 돌아왔다.그는 순간 피를 내뿜었다.“퉤!”방금 육천수와의 전투에서 그가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을 뿐인데 상대는 그의 방어를 깨뜨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첫 공격에 부상을 입었다. 그는 진짜 종사가 아니지만 다행히도 치료성 진원이 즉시 오장육부를 보호하고 빠르게 복구하였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렇게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그 후에 현무 방패술이 점차 업그레이드 되며 비로소 힘을 회복하고 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리고 뽐내기 위해 진원을 가동하여 공중에 물건을 띄우면서 상처가 더 심해졌고 여태껏 참고 있다 집에 도착한 뒤에야 피를 뱉을 수 있었다.“악...”“선배, 왜 그래?”유화가 펜션에서 나오더니 당황한 표정으로 그를 부축했다.그녀는 지금까지 임건우가 피를 토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유화야!”임건우는 잠옷 차림에 하얀 속살을 내놓고 있는 예쁘장한 유화를 보더니 긴장을 풀고 나른하게 그녀의 품에 안겼다.“자고 싶어.”마치 순식간에 푹신한 베개에 기댄 것처럼 잠들었다.임건우는 이튿날 깨어난 뒤 자신이 향기로운 여자를 품에 안은 걸 발견하고 힐끔 보니 유화였다. 그는 순간 너무 놀라 멍을 때렸다.그가 살며시 손을 치우자 자신의 배에 유화의 매끈한 다리가 걸쳐있었다. 어쩐지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다리를 들어 옮기려던 순간 유화가 콧소리를 냈다.“시끄러워, 나 더 잘래.”족히 5분이 더 지나서야 그녀는 눈을 뜨고 웃는 듯 마는 듯 임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선배, 하고 싶어?”임건우는 흠칫했다.“뭘?”그는 그
“너희... 너희 어떻게 이럴 수 있어?”여자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얼굴이 창백해진 채 마치 가장 무서운 일을 본 것 같았다. 한편 임건우와 유화는 너무 놀라 심장이 사정없이 뛰었다.두 사람 모두 무도의 고수이니 정상대로라면 누군가가 접근하면 분명 미리 발견할 것이다... 하지만 찾아온 사람도 무도 고수였다.그때 임건우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누나, 어떻게... 갑자기 온 거예요?”그 사람은 반하나였다.은상결을 수련하는 것은 이미 마스터 급이 되었다는 것이다. 반하나는 임건우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들어올 때 일부러 아무런 소리도 안내고 살금살금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서프라이즈는 없고 놀라움만 있었다.그녀는 우나영과 중해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신제품을 개발하였다. 그들이 열심히 임씨 그룹을 저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임건우가 집에서 유화와 침대에서 뒹굴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유가연을 포기하려고 결정한 거야?”반하나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난... 아니에요. 우리는...”그때 유화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 깔깔 웃었다.“큰 와이프가 돌아왔네요. 돌아오자마자 상을 엎을 필요가 있어요?”그녀는 단번에 반하나를 잡더니 이불을 펼쳐 그녀를 밀어 넣었다.“악! 유화, 뭐하는 거야?”반하나는 유화의 라이벌이 아니다. 유화는 그녀를 억지로 임건우 몸 위에 눕히더니 박장대소했다.한바탕의 소란 뒤에 반하나는 신기하게 마음속의 원한이 사라졌다. 유화는 임건우를 독차지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비록 유화가 제대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반하나는 그들이 잠자리를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인지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자물쇠가 열린 느낌이다.그녀는 원래 유가연이 자신의 마음을 잠갔다고 생각했지만 그 자물쇠가 유화로 인해 열렸다. 그녀의 마음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한편 유화는 만리에 출근하러 가야 하기에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기 전 도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언니, 선배, 저 갈게요. 편한대로
돈을 쓰면 한 시간이면 손에 넣을 수 있다.그때 반하나가 입을 뗐다.“홍미 언니에게 보여주려고 이번에 돌아올 때 일부 제품을 가져왔어.”그녀는 말을 하고는 눈알을 굴렸다.“아침부터 운전하느라 힘들어 죽을 뻔했는데 여기 와서 놀라 쓰러질 뻔했잖아.”임건우가 멋쩍게 웃었다.“누나, 고생 많았어요. 제가 마사지 해 드릴게요.”예전에 같이 살 때부터 반하나는 임건우의 마사지 기술이 일품이고 아주 편안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신발을 벗었다.“발 좀 눌러줘, 아파 죽겠어.”임건우는 순간 멈칫했다.“씻지도 않았잖아요.”‘냄새나겠지?’하지만 실제로는 냄새가 나지 않고 좀 기이한 향기가 났다. 반하나는 흔치않은 은은한 체향이 났다. 임건우는 의술이 신통하지만 그 구제적인 이유를 알 수 없었다.“물 좀 떠와. 난 움직이기 싫어. 내가 누나인데 이런 일은 할 수 있겠지?”“내가 보기에 누나는 게으른 것 같아요.”“갈 거야, 말 거야?”“갈 게요. 내가 누나한테 빚진 게 있으니.”그 후 그는 발을 씻어주고 마사지를 해주었으며 그 과정과 느낌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었다. 반하나는 한 번씩 그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알을 굴렸다.그러고는 집에서 밥을 먹고 양홍미에게 연락하여 신제품을 말하려던 그때 생각지도 못하게 양홍미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건우야, 오늘 시간 있어? 만날 사람이 있어.”임건우는 의문이 생겼다.“누구를 만나는데요?”양홍미가 말했다.“나한테 스킨케어 제품을 납품하는 업체야. 한강에서 제일 큰 스킨케어 브랜드인 올렛의 부 대표야. 몸이 불편해 네 도움을 좀 받으려고.”임건우가 즉시 승낙했다.그는 양홍미가 조급해하니 직접 운전을 하고 갔는데 공교롭게도 그 지역 대표가 양홍미의 시아버지가 사는 아파트 금추세월에 살고 있었다.그 곳에 도착하니 단아한 차림을 한 양홍미가 임건우를 끌고 한 별장을 향해 걸어가면서 그에게 설명해주었다.“우리 홍성 클럽의 인기 제품이 바로 올렛이야. 하지만 올렛과의
양홍미는 당황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건 네가 말한다고 될 일이 아니야!"사실 양성우는 양홍미에게 아직 묘한 감정이 남아있었다. 또한 둘은 다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그 마을은 양 씨 집안 사람들이 많은 마을이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두 양 씨였다.전에 양성우는 또 직접 양홍미에게 미용실을 차리는 것에 대해서 배움을 청한적이 있었다. 같은 마을 사람으로서 양홍미는 숨김 없이 가르쳐주었다. 뿐만 아니라 애초에 양홍미는 그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며 초기 자금으로 쓰게 하였다.그러나 뜻밖에도 양성우가 몰래 양홍미에게 마음을 품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는 몰래 양홍미를 괴롭혀 자신의 손에 넣으려고 했다.하지만 다행히 양홍미가 인차 간파하여 둘은 이때부터 서로 원수가 되었다.원래는 홍성 클럽과 비교도 될 수 없던 양성우의 경성 클럽은, 양성우가 하 씨 집안의 한 여자를 꼬신 후부터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였고 단번에 강주에서 3위권에 드는 상층 클럽으로 되여 홍성 클럽과도 경쟁을 치르게 되었다.양성우는 차갑게 웃었다. "당연히 내가 말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하지만 이건 한대표의 결정이고 난 그저 한 대표의 의사를 전달할 뿐이야. 정 믿지 못하겠다면 직접 한 대표한테 물어보던가.”양홍미가 되묻기도 전에 한연아는 차갑게 말했다. “양홍미 여사님, 이번에 당신을 부른건 제가 직접 전할 말이 있어서 불렀어요. 여사 님의 홍성과 저희 올렛은 더이상 합작 계약을 이어가지 않을겁니다. 그 쪽 회사 직원들이 더이상 저희 회사를 괴롭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양홍미는 애가 타서 얼른 말했다. "한 대표님, 왜 그러시는거죠? 저희 줄곧 잘 협력해 왔잖아요? 만약 수정이 필요한 계약 사항이 있다면 저희도 협조할 의향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익도 양보할거고요. 3%만 낮춰드리는건 어떨가요?”하지만 한연아는 냉소하며 양성우에게 말했다. "필요 없어요. 저희 올렛은 양성우 선생의 경성 클럽과 계약을 맺을겁니다.말을 듣자마자 양홍미는 갑자기 씁쓸한 표정을 지
임건우는 또 따귀를 한 대 때렸다. 이번에는 아예 큰 이빨까지 뽑혀나갔다.임건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내가 정확히 말해둘게. 난 널 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감히 너를 죽일 수도 있어.""너..."당장 폭발할 것 같은 양성우는 임건우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는 순간 그의 기세에 눌려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마음속의 분노는 더할 나위 없이 넘쳤다. 한연아는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여기는 우리 집이야. 우리 집에서 이렇게 사람 때리는 거 난 허락 못해. 당장 꺼져!"임건우는 한연아를 바라보았다. 그는 사실 들어올 때부터 한연아에게 존재하는 문제를 발견했다. 그는 웃는 듯 마는 듯 묘한 웃음을 하고 말했다. "진짜 날 보낼 셈이야? 내가 솔직하게 말해줄게. 당신이 갖고 있는 그 병, 지금 아주 심각해. 너한텐 단지 7일밖에 남지도 않았어. 만약 내가 너를 구하지 않는다면 너는 그냥 죽게 될거야.”한연아는 크게 노했다. "거짓말 하지마!"그리고는 양홍미를 노려보았다. "양홍미, 당신 대체 뭐하는거야? 굳이 이런 사람까지찾아와서 날 일부러 저주를 하는거야? 내가 바보인줄 알아? 고작 이따위 놈이 명의라고? 진짜 명의라면 내가 평생 무릎 꿇고 신발 바닥이나 닦아줄테다.”양홍미는 체념한 듯 말했다. "한 대표님, 이 사람 정말 대단한 명의에요."한연아는 크게 소리 쳤다. "꺼져, 지금 당장 꺼져. 안 나가면 내가 경호원을 불러서 너희들을 내팽개칠거야."양홍미는 어쩔 수 없이 미안하다는 듯 임건우를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 "동생, 가자!"그런데 이때, 뜻밖에도 양성우는 음산하게 말했다. "날 세 대나 때려놓고 도망 가? 갈거면 네 손가락 세 개를 잘라놓고 가.” 말을 마치자마자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과일 칼 한 자루를 임건우의 발옆에 던졌다.한연아의 눈에는 이 장면이 그저 웃겼고 흥미진진했다.임건우가 때린건 양성우이고 그녀랑 아무런 상관이 없어 굳이 경호원을 쓸 필요도 없었다.그러나 지금 임건우가 그녀에게 7일밖에 없다
하중행은 혼자 온 것이 아니라, 뒤에 또 한 여자도 데려왔는데, 바로 그의 아내 동백아였다.사실 임건우가 하중행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동백아는 마침 하중행 앞에 무릎을 꿇고빌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었다.그녀는 하중행과 이혼하고 싶지 않았다.다만 그때 하중행이 문자를 받아 성급히 달려온 것이었다.하 씨 집안 무자들이 임건우를 건드려는걸 발견한 하중행은 벌컥 화를 내며 순간 마음속은 살의로 가득했다.그의 고함 소리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익숙한 목소리, 익숙한 그림자, 하 씨네 무자들은 모두들 멈추고 놀라서 하중행을 바라보았다."둘째 아저씨, 여긴 왜 오셨어요?"양성우의 아내, 하미란은 또 하중행의 사촌조카딸이었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설마 아저씨도 방금 소식을 듣고 도와주러 오신거예요? 바로 이 자식이 우리 남편 얼굴을 이렇게 때린거에요. 정말 기가 차서. 저희 하 씨 집안을 아예 무시하고 있다니까요.”그리고는 다시 말했다. "둘째 아저씨, 나설 필요 없어요. 저희 쪽 사람은 충분해요. 얼른 달려들어!”"팍!"그때 하중행은 하미란의 뺨을 후려쳤다.하미란은 멍해졌다. "어, 둘째 아저씨. 왜 저를 때려요?""팍!"하중행이 다시 한 번 뺨을 때렸다.이번에는 더욱 독했다. 하미란의 입에서는 바로 피가 흘렀다.그는 차갑게 말했다. "대체 어느 하 씨 집안을 말하는거야? 넌 대체 어느 하 씨 집안을 대표하는건데? 네가 감히 우리 하 씨 집안의 명예를 이렇게 더렵혀? 무릎 꿇고, 사과해. 내 동생을 네가 감히 모욕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순간, 임건우와 양홍미를 제외하고는 모두들 놀라 멍해졌다.양성우는 더욱 놀라서 혼비백산했다.하미란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둘째 삼촌, 저......저 자식이 삼촌 동생이라고요?""무릎 꿇으라고!"하중행은 하미란의 종아리를 발로 차 직접 그녀의 다리를 부러뜨렸고, 그녀는 "풍덩"하며 무릎을 꿇고는 갑자기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감히 누구한테 막말해! 임 삼촌이라고 불러. 얼른 사과해
“사대 성지, 무슨 비밀이 있을까?”“지금 시대는 달라졌어. 지구의 영기가 희박해져서 예전처럼 강력한 사대 성지도 이제는 예전 같지 않아. 전 한 번 서산에 갔었는데 거기 영기가 정말 희박했어. 독수리 학원보다 나을 게 없더라고. 고대 결계 속의 영기랑은 비교도 안 돼.”“그래서 서산의 제자 중에 많은 사람이 독수리 학원에 들어와서, 심지어 우리 학원에서 스승을 찾고 있어!”황정은이 사대 성지에 관해 이야기할 때 표정에 약간의 불신이 묻어났다.아마도 황정은은 사대 성지가 이미 몰락해 예전만큼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심지어 이제는 독수리 학원에 아첨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이걸 봐요!”임건우는 손에 쥔 고대 팔찌를 황정은에게 던졌다.그때 이미 그 남자는 죽었고 옥팔찌에 있던 영혼의 흔적도 사라져 누구든지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황정은은 팔찌를 보더니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많은 물건이?”황정은은 임건우를 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임건우는 말했다.“품질을 다시 한번 봐요.”황정은은 이번에 팔찌 안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무려 5분 정도 시간을 들여 검토했다.그리고 의식을 팔찌에서 뺐을 때 황정은의 표정은 꽤 복잡했다.“뭔가 이상해!”황정은은 즉시 이상함을 느꼈다.“이 저장 공간에 있는 물건 중 일부는 독수리 학원에도 없는 것들이야. 그 중 일부는 고대 결계 깊숙한 곳에서나 나올 법한 것들인데 그런 것들은 거래할 수 없는 자원들. 독수리 학원은 절대 팔지 않지. 심지어 독수리 부대가 그것들을 손에 넣었을 때 이미 나누어져 버린 거지. 그런데 서산은 어떻게 이런 것들을 가지게 된 거지?”임건우는 말했다.“방금 그 사람이 나에게 한 가지를 알려줬어. 서산은 독수리 학원에서 제자를 보낸 게 사실 연극에 불과했다고.”황정은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그래서 사대 성지는 사실 가난하지 않다는 거군?”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 팔찌 하나의 주인, 그 사람의 조카만 해도 이렇게 많은
한 자루의 검이 임건우의 심장을 그대로 꿰뚫고 지나갔다.그 순간, 공격을 가했던 남자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뭐야? 이렇게 간단하다고?”너무 약했다.‘이 정도로도 요존이라 불릴 수 있어? 쓰레기 같은 녀석 아닌가!’그러나 바로 그때.퍽!그는 자신의 몸에서 고통을 느꼈다.반쯤 부러진 뼈검이 그의 심장을 꿰뚫고 있었다.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뼈검 위로 핏방울이 또르르 떨어졌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임건우의 얼굴을 보았다.“어떻게... 이럴 수가?”그러나 그 순간, 자신이 검으로 꿰뚫었던 임건우의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던 임건우의 몸은 순식간에 종이인형으로 변해 있었다.임건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옥침대는 아마 네 저장 반지 안에 있겠지?”임건우는 그가 끼고 있던 저장 반지를 손쉽게 빼내고 뼈검을 뽑아냈다.그렇지만 그 남자는 강자였다.심장이 꿰뚫렸음에도 곧바로 죽지는 않았다.강력한 영력이 심맥과 심장을 보호하며 그는 서둘러 단약을 꺼내 먹으며 심장을 회복하려 애썼다.“오? 저장 법보도 있었네?”임건우는 그의 손목에 끼워져 있던 고대 팔찌까지 빼냈다.그리고는 또 한 번 뼈검을 그의 심장에 깊숙이 꽂아 넣었다.그 남자의 두 눈이 붉게 물들며 분노와 절망이 가득 찼다.그는 도망치고 싶었다.그러나 생명력은 빠르게 소멸되고 있었다.‘억울해! 이런 식으로 죽다니!’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기습당해서 죽다니... 너무 비참하잖아.’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소리쳤다.“지금 나를 죽이면 우리 서산에서 널 찾아낼 거고 나의 복수를 해줄 거야!”임건우는 비웃으며 말했다.“서산? 서산은 네 삼촌의 것이 아니야. 강아연, 그녀가 서산을 되찾을 거야. 너희 같은 반역자들은 모두 죽을 운명이지.”그는 그 말에 크게 동요하며 외쳤다.“뭐? 네가 뭐라고 했어? 강아연? 강아연은 영근을 뽑히고... 이미 죽은 거 아니었어? 너 대체 누구야?”임건우가 태연하게 말
“서산파, 그렇게 대단한가?”그때 차가운 목소리가 옆에서 울려 퍼졌다.중년 남자는 놀라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한 청년이 느릿느릿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걸음은 더딘 것처럼 보였지만, 순식간에 그 청년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그 청년은 다름 아닌 임건우였다.강아연이 당한 일을 떠올릴 때마다 그의 마음속엔 울화가 치밀었다.이미 산산조각이 난 심정에 불이 붙은 격이었다.임건우는 이미 서산파의 새 장문인을 마음속 필살 목록에 올려두었다.감히 강아연의 영근을 파낸 데는 분명 그 장문인의 묵인이 있었을 것이다.어쩌면 영근을 직접 파낸 것이 그 자신일지도 몰랐다.그런데 지금 여기서 그 장문인의 조카를 만나게 될 줄이야.“건우야!”황정은은 임건우를 보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중년 남자는 임건우를 훑어보더니 헛웃음을 터뜨렸다.“누군가 했더니 소문으로만 듣던 그 임건우군. 세상이 떠들썩하게 떠받드는 요존이란 놈이 바로 너로구나. 요수와 한통속이 돼서 인간의 적이 된 배신자가 말이지. 너 같은 주제에 감히 우리 서산파를 모독하다니. 기회를 줄게.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하며 머리를 백 번 박아. 그리고 스스로 단전을 파괴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물론 네 가족들까지도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될 것이다.”임건우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임건우는 자신의 가족을 위협하는 자들을 가장 증오했다.이 서산 장문인의 조카란 놈도 예외가 아니었다.주변을 둘러보니 다행히 이쪽을 주목하는 이는 없었지만, 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몇몇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여기서 싸움을 벌이면 분명 눈에 띌 것이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물었다.“옥침대, 이 멍청이가 가져간 거예요?”황정은은 고개를 끄덕였다.황정은 역시 옥침대가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희귀한 보물급 법보인데 설령 상대가 서산파라고 해도 함부로 넘겨줄 수는 없었다.“나를 뭐라고 부른 거야?”중년 남자는 말뜻
“만약 이 일을 하려면 분명 네 개의 수련 성지보다 더 강력한 존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전화를 끊은 후, 임건우는 가족들에게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혼자 독수리 학원으로 향했다.“형부!”유지연이 뒤에서 그를 불렀다.“무슨 일이야?”“아이들, 아직 주민등록도 안 돼 있고 출생증명서도 없잖아요. 이름도 빨리 지어야 해요.”“아... 이건 좀 골치 아프네.”임건우는 아이뿐 아니라 첫째 딸의 이름조차 아직 정하지 못했다.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내가 돌아오면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자. 그때 너희도 생각을 해보고 그냥... 추첨이라도 하자!”유지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럴 수가! 아이의 이름은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그렇게 대충 지을 수 없죠!”임건우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알았어, 알았어. 정말 작은 가정사에까지 신경 쓰는 네가 마치 작은 가정부 같군.”임건우가 발을 내디디자 이미 수리 밖의 거리가 훨씬 멀어져 있었다.임건우는 일부러 강주의 번화가를 거닐며 예전에 일어난 요족의 침략 사건이 이 도시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사람들은 여전히 평범하게 일하고 있었고 거리엔 차량이 오가며 행인들이 북적였다.시간은 상처를 치유하는 최고의 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한 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그 치명적인 전투와 대변혁은 마치 오래 전 일처럼 느껴졌다.하지만 사람들의 대화 중에 그 사건을 가끔 언급하는 모습도 있었다.그럼에도 대부분에게는 이미 먼 옛날의 이야기처럼 여겨졌다.슥.임건우는 한걸음에 농구장이 있는 학교 옆으로 나타났다.여러 명의 여학생이 농구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몇몇이 임건우를 발견했지만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그런데 그다음 순간, 임건우는 또 한 발짝 내디디자 땅에 도장이 번쩍이며 허공에 사라졌다.“어, 방금 여기 사람 하나 나타났던 거 아니야? 순간적으로 사라졌어.” 한 안경을 쓴 여학생이 소리쳤다.“잘못 본 거 아니야? 아무도 없었잖아.”“진짜야, 젊고 키 큰
강아연의 상태는 여전히 심각했다.현재 강아연의 영맥은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었고 몸은 마치 바닥이 새는 물통처럼 원기가 끊임없이 새어 나가고 있었다.임건우가 아무리 많은 진기를 강아연에게 주입해도 잠시 후면 전부 소멸해버렸다.“태운 별장으로 가자!”임건우는 단호하게 결정했다.예전에 임건우는 임씨 사람들로부터 아버지가 사들였던 임씨 저택을 되찾았고 이후 태운 별장에서 이곳 저택으로 이사했었다.하지만 지금 저택은 이미 폐허가 된 지 오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값나가는 물건은 거의 다 사라진 상태였다.결국 다시 태운 별장으로 돌아가 임시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아연이의 몸은 지금 진기와 영력을 저장할 수 없지만, 손상된 영맥은 끊임없이 영기를 공급받아야 해. 그래서 내가 아연이를 위해 어떤 물건을 빌려올 필요가 있어.”임건우가 말했다.“어떤 물건인데요?”유화가 물었다.“침대 하나.”임건우가 말한 것은 바로 황정은이 쓰던 침대였다.그 침대는 고대 고수들이 남긴 취령진이 새겨져 있어 영기를 모아 비처럼 내리는 기능이 있었다.현재로선 가장 이상적인 물건이었다.임건우는 황정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결국 임건우는 백옥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백옥은 전화를 받자마자 불만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드디어 네놈이 나타나는구나! 난 네가 스승은 필요 없다는 건 줄 알았어!”백옥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그녀가 이미 예순이 가까운 나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믿기 어렵게 했다.만약 백옥이 연예계에 있었다면 분명 노익장을 자랑하는 괴물 같은 존재로 모두를 놀라게 했을 것이다.“스승님, 제가 누구를 잊어도 스승님만큼은 잊을 수 없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승님인데!”임건우는 조금 비위를 맞추며 말을 꺼냈다.“스승님, 하나 여쭤볼 게 있어요. 혹시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아세요?”“쳇, 첫 마디부터 정은 선생님이 어디 있는지 묻다니 날 잊지 않았다는 말도 다 거짓말이네. 네 마음은 이미 정은 선생님한테 가 있구나.”“아니에요,
그래서 강아연이 서산의 장문인 딸이라는 소식을 들은 모든 이들의 충격은 상상 이상이었다.당자현이 말했다.“서산... 기억이 좀 나...”임건우는 당자현을 보고, 그녀가 말하는 기억이 이번 생의 것이 아니라 전생, 혹은 그 전생의 기억임을 직감했다.당자현을 보면 자연스럽게 유가연이 떠오른다.두 사람 모두 환생한 존재들이라 당자현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릴 뿐인데 유가연은 전생의 영향으로 성격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유화가 물었다.“그럼 강아연의 아버지는 지금 어떻게 된 거지?”남자는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다.“장문 부인께서는 이미 돌아가셨고 장문인은... 실종되었습니다.”모두의 마음이 한층 더 무겁게 가라앉았다.그때 임건우는 시간을 끌지 않고 바로 강아연의 몸에 진기를 흘려보냈다.임건우의 진기에는 혼돈의 원기, 고대 문자의 힘, 그리고 불교의 원력까지 더해져 회복력이 극도로 강했다.잠시 후, 강아연의 얼굴이 조금 붉어지기 시작했다.강아연이 눈을 떴다.“오빠...”“아가씨!”“아연아!”강아연은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임건우는 그녀를 손으로 눌렀다.“움직이지 마!”강아연은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자, 그동안 아무리 영혼을 뽑아갈 때에도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던 그녀가 지금은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우나영은 임건우를 옆으로 데려가며 물었다.“건우야, 아연이는 괜찮을까? 회복될 수 있을까?”임건우는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조금 힘들어요. 영근이 꺼내진 것이 너무 큰 상처를 남겼어요. 그놈이 너무나 잔인하고 거칠어서 아연이의 내부의 영맥까지 손상을 입혔습니다. 이건 정말 다루기 어려운 일이에요.”“그게 힘든 일이라는 거겠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겠지?”“첫째, 아연이의 영맥을 회복시킬 수 있는 물건을 찾아야 합니다. 둘째, 꺼내진 영근을 찾아서 다시 심어줘야 해요.”이 일은 말은 쉬워도 실제로는 몹시 어려운 일이었다.서산의 장로의 손녀가 지금 그 장로의 자리를 차지하며 장문인이 되었고
임건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이 이 남자를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접니다. 나를 왜 찾은 거죠?”그러자 그 남자는 달려오더니 무릎을 꿇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외쳤다.“임 도련님! 우리 아가씨를 구해주세요!”임건우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아가씨가 누구죠?”남자가 대답했다.“우리 아가씨의 이름은 강아연입니다.”“뭐라고?”“아연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도대체 무슨 일인데요?”우나영을 비롯한 사람들도 깜짝 놀라며 물었다.강아연은 우나영을 의붓엄마처럼 따랐고 어리지만 말 잘 듣고 예의 바른 아이로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그랬기에 모두가 긴장한 눈빛으로 중년 남자를 바라보았다.남자는 침통한 얼굴로 말했다.“아가씨가 동문에게 해를 입었습니다. 지금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입니다.”임건우는 다급히 물었다.“지금 어디에 있죠?”“근처 민가에 있습니다.”임건우는 곧 강아연을 만날 수 있었다.임건우가 예전에 독수리 학원을 찾아갔던 주된 이유도 강아연 때문이었지만, 당시 학원은 이미 완전히 점령된 상태였고 단 한 명의 수강생도 찾을 수 없었다.그때 요수들에게 들은 바로는 독수리 학원을 점령할 때 이미 그곳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그 말을 듣고 강아연은 무사하리라 믿었지만, 지금 그녀를 보니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강아연은 허름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고 머리카락은 생기를 잃고 바싹 말라 있었다.피가 통하지 않는 듯 강아연의 얼굴은 완전히 쇠약해 보였고 몸의 기운은 이미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게다가 온몸은 피로 얼룩져 있었고 심각한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이게 누가 한 짓이야?”“아연아, 아연아...”반하나는 강아연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렸다.반하나와 강아연은 중해에서 창업하던 시절부터 가까웠고 특히 강아연이 반하나의 몸에서 나는 은은한 체향이 특별한 효과를 지닌 것을 알고 난 뒤로는 늘 그녀와 같은 방에서 자곤 했다.남자가 입을 열었다.“그 일을
“형부, 형부! 이러지 마세요!”“죽으면 안 돼요!”유지연은 임건우에게 달려들어 그의 몸을 흔들었다.임건우가 힘겹게 말했다.“아직 안 죽었어. 그런데 네가 계속 이렇게 흔들면 정말로 죽을지도 몰라.”“아! 형부,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괜찮아. 조금 쉬면 나아질 거야.”“우리 언니... 그 여자는요?”“가버렸어.”“가버렸다니요? 어디로요?”“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래.”유지연의 얼굴에 슬픔이 드리웠다.“역시 언니가 말한 대로 됐네요. 이걸 어쩌죠?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엄마 없이 크다니 너무 불쌍해요.”임건우는 결연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데려올 거야. 그런데... 그러려면 내가 더 강해져야 해!”인과를 끊는 게 뭐 대수랴.기억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해도 반드시 유가연을 다시 찾아오리라.유지연은 유가연이 진짜 죽은 게 아니라 여전히 한 가닥 희망이 있다는 걸 알자 안심하며 한층 밝아진 얼굴로 임건우를 가볍게 안았다.“형부, 이제부턴 제가 아이들의 엄마가 될게요. 언니 대신 제가 잘 돌볼게요.”하지만 임건우에게는 지금 그런 로맨틱한 분위기에 휩쓸릴 여유가 없었다.임건우는 서둘러 다시 가나절로 돌아갔다.유가연은 아이를 낳기 전부터 본래의 인격이 돌아오면 다른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까 두려워 자신을 불탑에 가둔 상태였다.심지어 우나영과 심수옥 등 다른 사람들 모두를 가나절의 다른 구역에 격리시켜 두었고 그들 사이를 진법으로 막아두었다.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던 사람은 유지연 혼자뿐이었다.임건우는 진법을 다시 열어 안에 있던 사람들을 하나둘씩 풀어주었다.임건우를 보자마자 심수옥이 달려왔다.“건우야! 빨리! 가연이가 애 낳겠대! 정말 속 터져 죽겠어. 몇 달이나 됐다고 애를 낳겠다니. 조산 기간도 안 됐는데 제정신인가?”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지연이 두 아이를 안고 나타났다.“엄마, 이미 낳았어요.”“뭐라고?”유가연이 전생의 대능자라는 것, 그리고 아이를 낳고 기억을 되찾아
당가은은 임건우를 바라보며 갑자기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위험하다!임건우는 그 순간, 당가은의 기운 변화에 즉시 반응했다.그는 본능에 따라 몸을 피하려 했지만, 한 걸음 내딛기도 전에 당가은의 손길에 의해 그대로 제어당했다.형체 없는 결계가 그의 몸을 꽁꽁 묶어버렸다.“너 대체 뭘 하려고 하는 거지?”임건우는 분노와 혼란 속에서 소리쳤다.당가은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너는 내게 그냥 벌레와 같아. 금단이 무슨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너 같은 존재가 몇백 년 뒤에는 결국 황토로 변할 거야. 내 긴 생애 속에서 너의 존재는 반짝이는 유성처럼 지나가는 시간보다도 짧을 뿐이야. 그런데 너와 내가 다시 태어난 몸에서 네가 낳은 아이들이 나와 얽혀버렸어. 나는 그저 우리 사이의 인연을 끊으려는 것뿐이야.”말을 마친 그녀는 손끝으로 날카로운 칼날처럼 된 에너지의 실체를 만들어 냈다.그 칼날 위에는 수많은 규칙의 힘이 얽혀 있었다.임건우는 급히 외쳤다.“잠깐만! 제발!”하지만 당가은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그녀에게 있어 임건우는 아마도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그런 존재가 무슨 말을 하든 그녀는 그저 지나치게 여겼을 뿐이었다.그의 신체를 억제한 상태에서 당가은은 규칙의 신검을 내리쳤다.“으악!”임건우는 고통에 몸을 떨며 비명을 질렀다.그 고통은 너무나도 강렬했다.마치 영혼이 찢겨 나가는 것처럼 몸을 움켜잡고 떨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당가은은 여전히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조금만 참아. 곧 지나갈 거야. 끝나고 나면 보상을 줄게.”그녀의 얼굴은 유가연의 모습이었다.하지만 그 성격은 마치 얼음처럼 차가웠고 사람의 생명을 전혀 소중히 여기지 않는 듯했다.임건우의 금단 안에서 숨겨졌던 12개의 문자가 하나씩 빛을 발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흘려보냈다.그것이 그의 내부의 이상을 숨기고 있었다.결국, 어느 순간 임건우는 느꼈다.그의 신장 안에 무언가가 깨지는 느낌이 왔다.무언가가 끊어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