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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임건우는 여윤아의 손을 잡고 차가운 표정을 지은 채 시큰둥하게 대머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런 그의 모습이 육씨 가문의 사람들에겐 잘난 척하는 거로만 느껴졌다.

무술을 하는 사람은 폭발적인 기력과 넘치는 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특히 레벨이 높은 무자는 더 그러했는데 일거수일투족 모두 무도의 힘이 엿보였다.

하지만 임건우에겐 이러한 특징이 하나도 없이 문약한 선비 같았고 하얀 피부까지 갖고 있어 기생오라비가 따로 없다고 생각했다.

“하하! 웃겨 죽겠어, 여자한테 빌붙어 사는 자식이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 예전엔 네가 정말 육운성을 죽였다고 확신하지 못했는데 이젠 알겠어. 넌 분명 비열한 수단으로 그를 죽인 게 틀림없어. 너의 실력으로 아마 그의 손가락 하나도 건드릴 수 없을걸.”

임건우가 쌀쌀한 눈빛으로 물었다.

“다 구시렁거렸어?”

대머리 남자는 크게 화를 냈다.

"너 바보야?"

옆에 있던 이현이 대머리를 발로 걷어찼다.

“뭘 구시렁거리는 거야? 그냥 붙어, 붙어서 안 되면 그냥 꺼져!”

말이 막 끝나기 바쁘게 임건우가 손을 들어 따귀를 날렸고 대머리는 이마에 벼락이 내려친 것 같았다.

“짝!”

귀청을 찢는 듯한 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전해왔다. 대머리는 곧 멍해지더니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고. 고속열차에 부딪힌 것처럼 몸 전체가 붕 뜨더니 옆에 있는 이현의 몸에 떨어졌다.

대머리가 이현의 콧대를 향해 날아가 폭발적인 충돌을 일으켰다.

“빠직!”

이현의 코뼈는 부딪치는 순간 그대로 부러졌고 코피가 샘물처럼 뿜어 나왔으며 그는 비참하게 비명을 질러댔다.

한순간,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졌고 육씨 가문의 사람들은 눈빛이 움찔했다. 임건우를 노려보는 육운서의 아름다운 두 눈에 차가움과 증오로 가득 찼는데 그 순간 얼굴에 놀란 표정이 떠올랐다.

대머리는 상경의 고대 무술계에서도 꽤 알아주는 사람이었다. 그의 특기가 바로 대머리를 쓰는 것이었는데 모두가 인정하는 철두공이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임건우의 손바닥 하나도 견디지 못하고 따귀를 맞고 멍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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