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9화

임시로 이곳에서 사는 여윤아였다. 며칠 동안 임건우의 끊임없는 치료를 거쳐, 그녀의 부러진 갈비뼈는 이미 조금씩 좋아져 걷거나 뛰는 데 문제없었다. 다만 배원단을 제련하기 전에는 단전이 복구될 수 없을 뿐이었다.

임건우는 내일 그녀를 여 씨네 집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었는데 하루 차이로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어찌 알았겠는가.

“여윤아?!”

임건우는 황급히 여윤아를 관에서 끌어내고 살펴본 후 눈시울이 붉어졌다.

여윤아의 두 손과 두 발이 모두 부러졌다. 완벽하고 깨끗하던 그녀의 얼굴에 추악하기 그지없는 글자가 피로 물든 채 새겨져 있었다.

“비천한 년!”

그와 동시에 관 안에는 편지가 한 통 더 있었는데 위에는 ‘전서’ 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다. 열어보니 안에는 한 구절밖에 없었다.

“여 씨네로 와서 생사전을 치르도록 하자.”

육 씨네 가문 사람들이 다 와있는 것이 틀림없다.

“생사전? 좋아, 그럼 소원대로 해주지!”

임건우는 여윤아를 여동생으로 간주했다. 이렇게 활발하고 귀여운 여자애가 이런 꼴이 됐으니 활활 타오르는 가슴속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을 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유무 의술로 장장 30분을 치료하고서야 여윤아는 겨우 정신이 들었다. 천국의 문 앞까지 간 그녀를 임건우가 다시 끌어온 것이다.

눈을 뜬 여윤아가 입을 삐죽하고 울어댔다.

“임건우,왜 이제야 돌아온 거야? 이번에 정말 죽는 줄 알았잖아. 나 너무 억울해. 난 남자 친구도 사귀지 못했단 말이야. 건우 씨가 내 남자친구 해주면 안 돼? 그럼 죽어도 여한이 없을 텐데.”

임건우가 그녀를 흘겨봤다.

“뭐라는 거야, 너는 죽지 않을 거야.”

여윤아는 손을 들어 눈물을 훔치다가 팔이 너무 아프다고 느꼈다. 부러진 손과 발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나는 관에 들어갈 때 맹세했어. 건우 씨가 제때 도착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내가 숨 막혀 죽기 전에 나를 구해 준다면, 나는 건우 씨한테 아내가 있든 없든 건우 씨 여자 친구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