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건우는 갑자기 발이 헛디뎠고, 그 순간 몸이 아래로 떨어지며 커다란 구덩이에 세게 부딪혔다.“헉,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이야?”임건우는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았다.이 구덩이 안에는 풀 한 포기도 자라지 않고 있었다.다시 자세히 살펴보니 임건우는 경악했다.이 구덩이가 사실은 거대한 발자국이었던 것이다!그 발자국의 길이가 수천 미터에 이를 정도로 거대했다.이건 너무 과장된 크기였다.대체 어떤 생물의 발이 수천 미터나 될 수 있을까?그렇다면 그 생물의 키는 얼마나 거대할까?설마 용인가?“건우 씨! 건우 씨!”갑자기 여민지는 임건우의 몸에서 튀어나오며 말했다.“저기서 조용의 기운을 느낄 수 있어요.”여민지는 무척이나 흥분하며 앞에 있는 용묘산을 바라보았다.임건우가 물었다.“여기가 용묘라고 불리는데, 조용이 묻혀 있을 리는 없겠지?”여민지는 단호하게 말했다.“제가 직접 확인해볼게요.”임건우가 말했다.“잘됐어. 같이 가자. 여긴 부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데 넌 괜찮겠어? 안 되면...”임건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민지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문제없어요. 전 이런 부정적인 에너지는 면역이에요.” “알았어! 그럼 가자. 근데 여긴 비행 금지 법진이 있어서 날 수가 없어. 뛰어가야 해.”여민지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괜찮아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 상관없어요.”여민지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한 차례 용의 포효를 내질렀다.그러더니 몸이 변형되며 응용의 본체로 변신했다.생각보다 엄청나게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임건우가 고개를 들어야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였다.푸른빛과 흰빛이 섞인 용의 비늘, 네 개의 발과 두 개의 날개는 아주 멋있었다.여민지는 말했다.“여긴 용의 영계이니 저한테는 그리 많은 제약이 없어요!”“건우 씨, 올라타세요!”여민지는 고귀한 머리를 숙였다.임건우는 그동안 고양이, 말, 당나귀 등 여러 동물을 타본 적이 있었지만, 용을 타보는 건 처음이었다.용기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