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905화

쉭!

엄청난 만장 높이의 산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더니 점점 더 빠르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 용의 영계에는 비행 금지 구역이 있었는데 여민지는 응용의 신분 덕분에 예외였지만, 임건우는 그럴 수 없었다.

임건우는 견곤검을 이용해 공중에 떠있으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산과 함께 빠르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건우 씨!”

여민지가 정신을 차리고 공중에서 용의 발톱으로 임건우를 잡아 다시 자신의 머리 위로 올려놓았다.

여민지는 하늘에서 계속 빙글빙글 회전하며 날고 있었다.

웅!

산체가 점점 더 빠르게 무너져 내리더니, 마침내 어느 순간, 거대한 소리와 함께 다른 산맥 위에 무겁게 충돌했다.

충돌과 동시에 강렬한 진동이 일어났고 용의 영계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산맥이 무너지고 그 여파가 끝없이 이어졌다.

비록 공중에 있었지만, 임건우와 여민지도 강력한 충격파를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아래에서 핵폭탄이 폭발한 것 같았다.

여민지는 거대한 몸을 제어하며 청백색의 날개를 힘껏 휘저어 겨우 몸을 안정시켰다. 그리고 다시 수천 미터 더 높이 올라갔다.

그런데도 아래에서 산체의 붕괴는 멈추지 않았다.

정말로 도미노처럼 산맥이 한 조각 한 조각 무너져 내리며 끝없이 연속적으로 붕괴하고 있었다.

임건우가 복마령을 한 번 흔든 것만으로 수천 리에 걸친 용형 산맥이 줄줄이 무너져 내리는 장면은 정말로 경이로웠다.

천지가 무너지고 산하가 파괴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 순간 용의 영계의 통로로 필사적으로 달려가던 용승철과 황정은도 이 극심한 진동을 느끼고 있었다.

너무나 강한 흔들림에 두 사람의 발걸음조차 제대로 뗄 수 없었고 거의 넘어질 뻔했다.

“용 아저씨,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저쪽에서 왜 이렇게 큰 진동이 있는 거예요?”

용승철이 뒤쪽을 한 번 돌아보더니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용묘산이 무너졌어!”

“큰일 났어, 이곳에 무슨 변고가 생긴 것 같아. 용묘산이 무너져 내리면 이 공간 전체가 붕괴하고 우린 결국 혼돈의 허공 속으로 빨려들어 갈 거야! 빨리 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