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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1화

지장왕의 저승 다리는 혼령을 건널 수 있게 해주는 다리였다.이 유령혈독에 의해 동화된 대학생들의 영혼은 이미 오염되었고 죽으면 영혼마저도 재가 되어 사라질 운명이었다.임건우는 도울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임건우는 의사로서의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저승 다리는 그러한 이변에 처한 영혼을 구제할 수 있는 신기였다.인간의 영혼이든, 짐승이든, 요수의 영혼이든, 모두 저승 다리 아래 흐르는 황천수로 그 모든 죄를 씻고 다시 육도 윤회로 돌아갈 수 있었다.그러나 저승 다리를 발현시키려면 강력한 신력이 있어야 했다.임건우는 자신의 금단 속에 있는 대위신력이 충분할지 확신할 수 없었다.하지만 시도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었다.어떻게든 해보는 수밖에 없었다.“저승 다리, 어서 나와!”임건우는 크게 외쳤다.금단이 미친 듯이 회전했고 안에 남아있는 소량의 대위신력이 자그마한 저승 다리를 향해 몰려갔다.그 소량의 대위신력은 금세 저승 다리에 의해 빨려 들어갔고 낡은 다리 위에는 희미한 붉은빛이 순간적으로 반짝였다.그러나 그다음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아!!”임건우는 자신의 신념으로 저승 다리를 응시하며 분노에 차 외쳤다.“내 대위신력을 다 빨아먹고도 아무 일도 안 하다니! 이런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녀석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야?”저승 다리에 기령이 있는지 없는지는 임건우도 알 수 없었다.하지만 임건우의 말에 저승 다리가 마치 화가 난 것처럼 반응했다.자신을 쓰레기라고 불렀다니, 자신이 쓸모없다고? 이는 저승 다리를 모욕하는 것이었다!“네가 너무 약한 주제에 나를 탓한다고?”“그 정도의 대위신력으로는 이빨에 끼일 정도도 안 돼!”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임건우의 신념에 들려왔다.그 아이는 화가 난 듯 말했다.“감히 날 쓸모없는 쓰레기라고 하다니, 이 건방진 녀석! 지금 당장 내가 쓸모가 있는지 보여주지!”임건우는 순간 깜짝 놀랐다.저승 다리에 기물이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젖도 떼지 않은 어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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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2화

“이봐, 내가 분명 말했지? 네 실력으로는 부족하다고. 이 정도의 대위신력으로도 저승 다리를 움직이려고 해? 이제 와서 나한테 화를 내다니?”“황천의 물, 가라!”그 순간, 허공에 떠 있던 저승다리의 다리 머리만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그러나 그때 황천수가 뿜어져 나와 진가은의 몸을 덮었고 혼은 황천수에 의해 즉시 씻겨나가며 육신에서 끌려 나왔다.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황천수는 마치 천과 같이 모든 복지마들의 몸을 한 번에 스쳐 지나갔고 순식간에 복지마들은 혼을 빼앗기며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경주 공대의 불운한 학생들의 혼은 황천수에 휩쓸려 저승 다리의 다리 머리로 사라졌다.“정말 강력하네!”임건우는 놀라며 중얼거렸고 그제야 고수아를 노려보았다.고수아는 그야말로 충격에 빠져 있었다.고수아는 갑자기 뛰어오르며 크게 외쳤다.“이게 저승 다리라니! 지장 그 죽은 중의 저승다리 셋 중 하나가 왜 네 손에 있는 거야?”“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불교는 멸망한 거 아니었어? 지장은 죽은 거 아니었어? 대체 어디서 가져온 거냐고?”고수아는 크게 소리쳤지만, 그 목소리는 더는 원래 목소리가 아니었다.거친 남자의 목소리였다.임건우는 고수아를 보며 드디어 깨달았다.고수아가 갑자기 이렇게 강력해진 이유는 바로 빙의되었기 때문이었다.저승 다리를 알아보고 지장의 저승 다리 셋 중 하나임을 아는 걸 보니 분명 대단한 배경을 가진 인물임이 틀림없었다.임건우는 저승 다리의 기령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알고 보니, 이놈이 그 미꾸라지였네. 겁쟁이!”“저승 다리에서 혼을 불러들여 생명을 거두어라!”휙!검은 구멍처럼 생긴 저승 다리의 다리 머리에서 녹슨 쇠사슬 하나가 뻗어 나왔다.사슬은 녹이 슬어 있었고 검은 핏자국이 여기저기 묻어 있었다.그 사슬이 고수아를 휘감았다.저승 다리의 기령은 아이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무간지옥, 널 환영해!”“으르릉!”고수아는 필사적으로 울부짖으며 미친 듯이 몸부림쳤다.그러나 소용없었다.그 쇠사슬은 비록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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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3화

30분이 지났다!마정희가 벌떡 일어나더니 앉아서 기를 회복한 후 완전히 활기를 되찾았다.마정희의 모든 공력이 회복되었고 더는 피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곧바로 임건우에게 달려가 좌우로 살펴보고 위아래로 훑어보며 마치 장모가 사위를 평가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아이고, 건우야, 대단해! 이런 대살기를 통제하고 있다니, 정말 내 사위답네. 우리 지영이 너랑 함께라면 난 이제 마음이 놓여. 남자는 재주 있고 여자는 아름다우니, 정말 하늘이 맺어준 한 쌍이야! 네 아버지도 말했지? 이건 운명적으로 정해진 인연이야...”마지영은 얼굴이 새빨개지며 부끄러워했다.“엄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나... 그런 거 아니에요.”임건우도 땀을 흘리며 당황했다.문득 이월을 떠올렸다.이월로부터 마지영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마지영은 이월의 이복동생이었고 두 사람의 아버지는 독수리 학원의 김 총무장이었다.임건우는 이미 이월과 그런 관계가 되었고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팠다.더군다나 황정은도 강제로 임건우와 관계를 맺었다.황정은은 김 총무장의 동생이었기 때문에 이 관계는 정말 복잡하기 그지없었다.그래서 임건우는 마지영에게 접근하는 것이 아주 부담스러웠다.임건우는 또 김후림이 용왕굴에서 나온 후 자신에게 따질까 걱정하고 있었다.이제 백옥도 폐인이 되었으니 기대할 것도 없었다.“이모, 그런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제 와이프는 임신 중이거든요. 와이프는 질투도 심하고 이런 소문이 퍼지면 지영의 명예에도 좋지 않으니까요.”마정희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와이프가 임신했어도 우리 딸을 다시 와이프로 맞는 데는 문제 없잖아? 아이고, 남자가 셋이나 넷의 와이프를 두는 게 뭐 어때서? 내가 너한테 말하지만 남자는 강하게 나가야 해. 기정사실로 만들어 버리면 와이프가 아무리 화를 내도 어쩔 수 없을 거야. 물론 이 부분에선 좀 더 영리해져야겠지. 감정 지능은 좀 높은 편이야? 내가 가르쳐줄게. 내 남편은 이런 면에서 아주 능숙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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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4화

마정희가 임건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웃으며 말했다.“건우야, 네 의술은 정말 경이적이야. 칠독환의 해독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유사월도 못할 거야. 아마 독수리 학원의 정은 선생님보다 더 뛰어난 연단사인 것 같네.”임건우는 미소만 지었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마지영이 물었다.“오빠, 이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끔찍하게 변했지? 이 사람들이 정말 정상적인 인간이 맞아?”임건우는 배혈교에 대한 일을 설명하면서 최근 경주의 중독 사건 경과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말했다.“이 배혈교는 분명히 그 출처가 범상치 않아. 내 추측으로는 아마 수라족이 몰래 장악하고 있는 것 같아. 이건 정말 큰 위험이야. 독수리 부대의 좌로군도 전부 부패하고 영향받았어. 지금 내 선생님인 백옥도 배혈교의 독에 중독되어 폐인이 된 상태야. 내가 빨리...”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마정희가 벌떡 일어났다.“뭐라고?”“백옥이 폐인이 됐다고? 그 백옥? 독수리의 통령 말이야?”마정희는 백옥이 임건우의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몰랐다.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마정희는 한순간 멍해졌다.백옥이 폐인이 되었다면 독수리 부대는 통령 없이 사기가 크게 떨어질 것이며 그 아래 고위층들은 각자 제멋대로 움직일 게 뻔했다.더구나 백옥이 이미 퇴위당하고 독수리의 권력이 관료들의 손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들은 마정희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다.“큰일이야! 저 관료놈들은 고대 결계를 절대 지켜내지 못할 거야. 완전히 몰살당할 판이야. 연호가 엄청난 위기에 빠질 거라고! 안 되겠어, 내가 당장 용왕굴에 가서 남편이랑 사월을 데리고 와야겠어.”임건우가 물었다.“사월은 누구예요?”마정희가 대답했다.“너희 사부님이자 백옥의 남편, 그리고 독수리 학원의 창립자야. 지금의 유 총무장 말이야. 사실 독수리 학원은 유사월이 백옥을 위해 세운 거였어. 다만... 두 사람이 이혼했지.”“뭐라고요?”임건우는 지금에야 백옥이 총무장 부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셋은 그 후 마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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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5화

강주 임씨 가문에서 마정희는 백옥을 보았지만 그때 백옥은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백옥의 몸에는 독이 너무 많아 신체 기능이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였다.“백 통령!” 마정희는 백옥을 부르며 아주 공식적인 경칭을 사용했다.백옥의 인생은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백옥의 상태는 예전의 당당하고 세상 두려울 것 없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마정희는 참을 수 없는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터뜨렸다.전소은은 임건우를 향해 다급하게 물었다.“건우야, 너 신의를 모셔오겠다고 하지 않았어? 신의는 어디에 있어? 우리 언니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어. 이렇게 가다간 정말 죽을 거야... 안 돼, 난 유 총무장을 찾아가 봐야겠어. 혹시라도 우리 언니를 살릴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마정희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용왕굴은 들어갈 수 없어. 들어가면 목숨만 버릴 뿐이야!”“그렇다고 우리 언니를 그냥 두고 볼 순 없어...”이때, 갑자기 백옥이 눈을 떴다.백옥은 마정희를 바라보며 말했다.“정희야, 왔네. 그래, 내가 죽기 전에 다시 옛 친구를 만났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마정희는 백옥을 와락 끌어안으며 흐느꼈다.“언니, 그런 말 하지 마! 언니는 죽을 수 없어!”백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렇게 말하지 마. 사실 이날이 올 거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어. 김우림이 예언하지 않았어? 이게 내 운명이야. 전쟁터에서 싸우다 보면 죽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그동안 죽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백옥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어떤 전우들은 죽고 나서 뼛조각 하나도 남지 않았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사람도 많아. 그들에 비하면 난 나은 편이지.”마정희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언니, 그때 사월의 말을 들었다면...”백옥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사월은 사월 나름의 길이 있고, 난 내 신념이 있어. 죽음에 이르더라도 후회는 없어.”백옥은 임건우를 향해 손짓했다.임건우가 다가가며 말했다.“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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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6화

‘이 소원, 조금 어렵잖아!’하지만 임건우는 분명히 느꼈다.한 줄기 금빛 소원이 금단 안에 나타났고 그 크기 또한 엄청나게 컸다.만약 하중행의 소원이 금 개털 한 가닥이었다면 백옥의 이 소원은 거위 털이라 할 수 있었다.하중행의 것보다 백 배나 더 컸다.“헐!”“이렇게 큰 소원, 한 번에 대위신력으로 전환되면 엄청나게 강해지겠어. 18살의 소원이라니, 좋아요, 들어줄게요!”임건우는 대위신력을 얻고 싶어서 안간힘을 썼다.이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한편으로 임건우는 소원의 형성 크기가 어떤 규칙에 따른 건지 의문이 들었다.“다 됐어?”백옥이 물었다.지금 백옥은 힘이 다 빠진 상태였다.말이 끝나자마자 눈을 감고 임건우의 몸에 기대었다.임건우는 백옥을 의자에 눕히고 결심한 듯 바닥을 정리한 후 손목을 칼로 그어 대량의 피를 흘렸다.임건우는 이 피로 바닥에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고 축유대진을 만들었다.천의도법 중에는 목숨을 빌려주는 방법이 있었다.천의는 자신의 목숨을 남에게 빌려줄 수 있었다.이 방법은 평소엔 잘 쓰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꽤 유용한 신통 능력으로 여겨졌다.30분 후, 진이 완성되었다.임건우는 백옥을 진 안에 놓고 말했다.“선생님, 지금부터 저는 당신한테 법술을 걸어 우리의 목숨을 잠시 연결할 거예요. 제 목숨이 곧 당신의 목숨이에요!”백옥은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 임건우를 놀랜 눈으로 바라봤다.“안 돼, 지금 내 목숨은 너무 빨리 소진되고 있어. 너의 수명을 잃게 할 순 없어. 그럴 가치도 없잖아.”“하하하...”임건우는 크게 웃으며 두 눈에서 신비로운 빛이 흘러나왔다.“선생님, 당신의 전남편이 말렸을 때는 왜 듣지 않았어요?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내놓을 수 있고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전장에서 싸우며 죽을 수 있다면서요. 그렇다면 왜 난 내 수명을 희생해 당신의 목숨을 이어줄 수 없죠? 걱정하지 마세요. 제 목숨은 아주 질기니까 얼마든지 써도 괜찮아요.”“축유, 빌린 목숨,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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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7화

“이거 뭐야, 이렇게 많은 대위신력이라니?”“이거 대체 얼마야?”임건우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완전히 넋이 나갔다.이전에도 하중행이 원력을 대위신력으로 전환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로 따지면 겨우 10점 정도였다.금단에 떨어진 대위신력은 마치 물방울이나 침방울 정도에 불과했다.이후에 저승 다리가 나타나 수십 명의 복지마를 정화하고 고수아를 무간지옥으로 끌고 갔을 때도 대위신력의 회수는 고작 몇백에서 천 점 정도였다.그때도 임건우의 금단 속엔 작은 물방울만 남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백옥의 원력이 전환되자, 임건우의 금단 속에 대위신력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웅덩이가 생겼다.대략 계산해보니 최소한 10만 점은 넘는 대위신력이었다!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었다.아까까지만 해도 백옥의 원력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옆에는 세 줄기의 원력 금빛이 더 있었다.백옥보다는 약하지만, 하중행보다는 훨씬 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임건우가 정신을 집중하자 그 원력의 주인이 바로 문밖에 있는 세 여인, 마정희, 전소은, 그리고 마지영이라는 걸 알아차렸다.백옥의 원력이 전환되자, 이들 세 여인의 원력도 차례대로 신력으로 변환되며 대위신력의 웅덩이에 합류했다.그 덕분에 추가로 거의 2만 점에 가까운 대위신력이 더해졌는데 주로 마정희와 전소은 덕분이었다.임건우는 미소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신력 웅덩이가 생겼으니 굳이 그 속셈이 까마득한 저승 다리를 소환하지 않는 한, 자신에게 충분할 터였다.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대위신력을 모을 수 있을 테니 말 그대로 이익이 끝없이 늘어나는 상황이었다.임건우가 기쁨에 겨워 귀에 걸릴 듯한 미소를 짓자, 백옥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임건우를 바라봤다.‘이 아이, 혹시 너무 무리해서 머리가 이상해진 건 아니겠지?’“건우야, 너 괜찮아?”“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쉬는 게 낫지 않을까?”임건우는 급히 표정을 정돈하며 말했다.“괜찮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 선생님, 한 번 더 저한테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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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8화

전소은이 말했다.“건우가 언니를 이렇게 젊게 만든 거야? 정말 대단하네, 신의 조화야, 신선의 손길이네! 건우야, 빨리 나도 좀 해줘, 나도 18살이 되고 싶어.”여자는 젊어지는 것에 대해 절대 저항할 수 없다.심지어 마정희도 백옥의 얼굴을 바라보며 마음이 동했다.백옥이 말했다.“소은아, 함부로 떠들지 마.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약 먹거나 수술하면 되는 게 아니야.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해. 건우의 지금 상태를 봐. 건우는 나한테 수명을 공유해준 거야.”사람들은 이전에 백옥의 변화만 신경 썼지, 문을 등지고 있던 임건우를 보지 못했다.지금 보니 임건우의 관자놀이가 하얗게 되고 수십 년은 늙어 있었다.“이게...”“오빠, 왜 이렇게 변했어요?”“건우야, 아이고 내 사위, 제발 엄마를 놀래지 말아줘!”백옥은 마정희와 마지영을 한 번 쳐다보고는 마음속으로 멍해졌다.그때 임건우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난 괜찮아요! 근데 우리 빨리 동도에 가야 해요. 선생님이 걸린 독이 배혈교와 관련이 있어요! 동도에 배혈교의 거점이 있는데, 이 독은 임청과 큰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커요. 임청은 지금 아마 배혈교의 중요한 인물이 되었을 거예요! 게다가 임청은 동도에 가서 배혈 여마를 찾아간다고 했어요. 그러니 이 독은 배혈 여마가 만든 것일 가능성이 커요! 선생님의 독을 풀지 않으면 우리 수명은 빠르게 소모될 거고 곧 끝나버릴 거예요.”전소은이 즉시 말했다.“그럼 지금 당장 가자.”임건우가 말했다.“고수 몇 명을 함께 데려가야 해요. 전에 만난 고수아도 그렇게 까다로웠는데, 임청은 더 강할 가능성이 커요.”마지영이 말했다.“오빠가 가진 그 다리 그렇게 대단하잖아요, 뭐가 무서워요?”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그건 일회성 소모품이야. 한 번 쓰면 끝이지.”저승 다리 기물이 이 말을 들었다면 또 튀어나왔을지도 모른다.사람들이 일을 상의하는 동안, 유가연 등 일행이 돌아왔다.그들은 일단 집에 들어오자마자 여자들로 가득 찼다.게다가 모두 예쁘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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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9화

임건우는 최보석에게 전화를 걸었다.공교롭게도 지금 그, 아니 이제는 그녀라고 해야 할 백이설이 마침 배혈교의 지부에 잠입해 있었다.몇 달 동안의 잠복 끝에 백이설은 배혈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배혈 여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백이설은 그런 이름을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고 했다.어쨌든 백이설이 그곳에서 지원해주고 있으니, 전소은 등도 더 원활하게 행동할 수 있을 터였다.반면 임건우는 지금 동도에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첫째로, 생명력을 빌려준 후 임건우의 몸에 어느 정도 쇠약이 찾아왔으며, 이 쇠약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다.다행히도 임건우에게는 아직 응용족의 여민지가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다.응용족은 무수한 수명을 가지고 있었고, 여민지와 임건우의 수명이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임건우는 인간이고, 아직 수위 단계가 낮아 여민지의 모든 수명을 얻을 수는 없었다.게다가 백옥의 수위 단계가 임건우보다 훨씬 높아서, 백옥의 수명 손실은 임건우의 수명을 통해 보충해야 했다.이 과정은 단순한 일대일의 교환이 아니라, 백옥이 1년의 수명을 소모하면 임건우는 10년의 수명을 내놓아야 했다.그래서 임건우는 백옥이 자신의 수명을 지나치게 소모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했다.또한, 지금 임건우가 동도에 간다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었고 사람을 찾는 일은 오히려 전소은 같은 사람이 더 전문적이었다.시간이 없다.전소은과 마정희는 방금 독수리 팀에서 나간 8명의 고수와 함께 바로 동도로 향했다.밤이 되었다.임건우와 유가연은 한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임건우는 뭔가 하려는 눈치였지만, 유가연이 단단히 제지하며 말했다.“너 지금 제정신이야? 완전히 늙어버린 모습으로 변했는데, 내가 늙은이랑 뭐라도 하길 바라는 거야? 참나, 너도 참 멍청해. 네 그 선생님이 너한테 잘해준 것도 없으면서 네 수명을 나눠준다고? 네가 만약 잘못되면 어쩌라고? 나랑 우리 네 명의 아이들은 어떻게 하라고?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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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0화

수십만 년, 그게 얼마나 긴 시간일까?이렇게 말하니, 유가연의 전생은 정말로 천지를 뒤흔드는 대인물이었을지도 모른다.그런 사람이 깨어나 자신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걸 알게 되면 미쳐버리는 거 아닐까?유가연은 임건우의 걱정을 눈치챈 듯, 미소 지으며 안심시켰다.“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요즘 느끼는 게 있는데 전생이 깨어나더라도 너한테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거야. 아이와의 유대는 정말 신기한 끈이거든. 전생이 내 몸을 쓰고 있는 이상 혈육의 연결은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거야.” 임건우의 눈빛이 반짝였다.임건우는 어떻게 하면 유가연의 전생을 다시 봉인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었다.지금 임건우는 지장왕의 전승을 이어받아 저승 다리라는 대형 무기를 손에 쥐고 있었다.이 무기는 어떤 성격의 영혼이든 화도할 수 있었기에 유가연의 전생도 화도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임건우는 미리 백만 대위신력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만약 유가연의 전생이 깨어날 조짐이 보이면 즉시 저승 다리로 끌고 가 환생의 길로 보내야 할 것이다.임건우는 그런 사람이 수십만 년을 살아남고 환생하며 혼에 윤회석까지 지닌 존재가 저승 다리를 두려워할지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도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다음 날, 유가연과 임건우는 임씨 저택에서 함께 시간의 모래시계 진법을 배치했다.임건우는 아예 저택 전체를 새로 설계하여 가문을 보호할 대진법을 설치했다.또한, 황정은의 온옥침대를 참고해 저택 안에 영기 집결 진법을 배치했다.이제 팔황절살을 수련하는 여자들은 더는 사람이 없는 섬에 갈 필요가 없었다.집에서 수위 속도가 더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게 되었다.눈 깜짝할 사이에, 5일이 흘렀다.전소은 쪽에서는 아직 소식이 없었다.그리고 이청하 쪽에서도 진전이 느렸지만 혈맥 중독자들은 점점 더 많이 늘어나고 있었고, 이는 마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이는 누군가가 여전히 몰래 독을 뿌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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