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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9화

임건우는 최보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공교롭게도 지금 그, 아니 이제는 그녀라고 해야 할 백이설이 마침 배혈교의 지부에 잠입해 있었다.

몇 달 동안의 잠복 끝에 백이설은 배혈교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지만, 배혈 여마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백이설은 그런 이름을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고 했다.

어쨌든 백이설이 그곳에서 지원해주고 있으니, 전소은 등도 더 원활하게 행동할 수 있을 터였다.

반면 임건우는 지금 동도에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

첫째로, 생명력을 빌려준 후 임건우의 몸에 어느 정도 쇠약이 찾아왔으며, 이 쇠약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었다.

다행히도 임건우에게는 아직 응용족의 여민지가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고 있었다.

응용족은 무수한 수명을 가지고 있었고, 여민지와 임건우의 수명이 연결되어 있긴 하지만, 임건우는 인간이고, 아직 수위 단계가 낮아 여민지의 모든 수명을 얻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백옥의 수위 단계가 임건우보다 훨씬 높아서, 백옥의 수명 손실은 임건우의 수명을 통해 보충해야 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일대일의 교환이 아니라, 백옥이 1년의 수명을 소모하면 임건우는 10년의 수명을 내놓아야 했다.

그래서 임건우는 백옥이 자신의 수명을 지나치게 소모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했다.

또한, 지금 임건우가 동도에 간다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었고 사람을 찾는 일은 오히려 전소은 같은 사람이 더 전문적이었다.

시간이 없다.

전소은과 마정희는 방금 독수리 팀에서 나간 8명의 고수와 함께 바로 동도로 향했다.

밤이 되었다.

임건우와 유가연은 한 침대에 누워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임건우는 뭔가 하려는 눈치였지만, 유가연이 단단히 제지하며 말했다.

“너 지금 제정신이야? 완전히 늙어버린 모습으로 변했는데, 내가 늙은이랑 뭐라도 하길 바라는 거야? 참나, 너도 참 멍청해. 네 그 선생님이 너한테 잘해준 것도 없으면서 네 수명을 나눠준다고? 네가 만약 잘못되면 어쩌라고? 나랑 우리 네 명의 아이들은 어떻게 하라고?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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