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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3화

백옥의 목소리는 크고 날카로웠다.

백옥은 완전히 정신이 이상해진 상태였다.

눈은 휴대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고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백옥이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미동조차 하지 않던 냉철한 여전사, 여자 강자인 백옥이 이제는 어린 소년을 보고 이렇게까지 격정적으로 슬퍼하고 있다니,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민우야?”

“선생님, 이 소년을 아세요?”

임건우는 놀라서 백옥을 바라보았다.

백옥은 갑자기 휴대폰을 낚아채며 큰 소리로 말했다.

“얼굴을 비춰줘, 민우의 얼굴을 봐야겠어... 이마도, 이마를 보여줘!”

반대편에 있던 이청하는 무슨 상황인지 전혀 알지 못했지만, 곧바로 휴대폰 카메라를 소년의 얼굴, 특히 이마에 맞췄다.

이청하는 소년의 이마에 무언가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건 불꽃 모양의 문양이었다.

다음 순간, 백옥은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민우야... 정말 민우야, 민우가 아직 살아 있어! 정말 살아 있어!”

백옥은 갑자기 임건우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임건우는 놀라며 물었다.

“선생님, 그 애는 누구인가요?”

백옥이 말했다.

“내 아들이야, 이름은 백민우.”

“뭐라고요?”

임건우는 멍하니 말했다.

“선생님, 전에 자녀가 없다고 하시지 않았어요?”

백옥이 말했다.

“있어, 그 애가 내 아이야... 비록 내가 낳은 친자식은 아니지만, 난 그 애의 엄마야...”

무언가 아픈 기억을 떠올린 듯, 백옥은 말을 잇지 못했다.

몇 초 후, 백옥은 곧바로 말했다.

“건우야, 빨리, 민우가 어디에 있는지 말해줘. 당장 민우를 만나러 가야 해, 당장!”

“이건... 알겠어요!”

임건우는 집안사람들에게 급히 이 소식을 전했다.

모두 백옥이 잃어버렸던 아들을 찾은 것에 대해 기뻐하며 당연히 말리지 않았다.

반하나는 다정하게 물었다.

“내가 데려다 줄까?”

두 사람 모두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건우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뚱냥이를 데리고 가면 돼요. 당신들은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계세요. 금방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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