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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0화

지금 상황은 정말로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뭐, 그냥 대세에 따르는 수밖에 없지.’

본래 임건우는 감정적으로 사냥감에 가까웠다.

임건우는 여자들이 서로 쟁탈하려는 목표였고 자신이 사냥꾼이었던 적은 학교에서 유가연을 쫓아다닐 때뿐이었다.

이 모든 것은 임건우가 원한 게 아니었다.

‘보리수나무가 본래 없고 맑은 거울도 대가 아니야. 원래 아무것도 없었으니 어찌 먼지가 묻겠는가.’

쓴웃음을 지으며 독수리 학원에 도착했다.

임건우와 황정은이 막 대문을 들어서자 몇몇 학생이 모여 귓속말을 나누고 있었고 그중 일부는 장사까지 하고 있었다.

임건우는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인데 이들 대부분은 스캔들 동아리 소속이었다.

그들은 학교의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 문 앞에 모였고 함께 교류하며 때로는 개인 간 물품 거래도 이루어지는 자유로운 시장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황정은을 보자마자 인사를 올렸다.

“정은 선생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곧바로 임건우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임 선배님, 안녕하세요!”

그들의 태도는 황정은을 대할 때보다 훨씬 더 열정적이었다.

임건우는 궁금해서 한 뚱뚱한 학생에게 말했다.

“난 선배가 아니야. 입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뚱뚱한 학생은 영광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선배님, 겸손하실 필요 없어요. 선배님은 우리 독수리 학원에서 가장 빠르게 졸업한 학생이시고 백옥 선생님의 제자이시잖아요. 진법에 능통하시고 마법은 신의 단계에 이르셨으니 우리 같은 사람들의 본보기예요! 전 스캔들 동아리의 정흥부인데, 오늘 선배님을 뵙게 되어 정말 큰 영광이에요. 제 허벅지에 사인 한 번만 부탁해도 될까요?”

임건우는 자신이 가나절에서의 전투로 유명해졌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후 그곳에서 나온 사람들이 임건우의 모든 정보를 누설했고 지금은 학원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전투력 랭킹에서도 임건우를 최고 강자라고 주장하는 미확인 소문까지 돌고 있었는데 이 주장은 항상 괄호가 붙어 있었다.

정흥부는 당장에라도 바지를 내려 허벅지를 드러내려 했다.

황정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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