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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4화

‘이거 정말 신화보다 더 특별한데. 설마 외계인은 아니겠지?’

이때, 백옥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난 민우가 20년 전에 이미 떠난 줄로만 알았어. 근데 민우가 내 앞에 다시 나타날 줄이야. 이건 하늘이 날 돌봐준 거야, 민우를 다시 보게 해주다니... 이번엔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

임건우는 감동하며 물었다.

“선생님, 2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어요?”

백옥은 눈물을 닦으며 콧물을 훌쩍이고 나서 말했다.

“20년 전, 삼고 결계가 혼란에 빠졌고 요수들이 대대적인 전쟁을 일으켰어. 난 그 안에서 군대를 이끌고 요수를 진압하고 있었지. 근데 그때, 우리 엄마가 갑자기 병이 위독해졌어! 민우가 나한테 연락했는데, 그때 난 몸을 뺄 수 없어서 민우한테 우리 엄마를 데리고 사월을 찾아가라고 했어... 사월은 내 전남편이야.”

여기서 백옥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내 전남편도 너처럼 뛰어난 한의사였어. 근데 민우는 사월을 찾지 못했어. 사월이가 다른 여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었거든!”

“그때 민우는 겨우 일곱 살이었어. 그 작은 몸으로 우리 엄마를 업고 삼고 결계로 들어와 나를 찾았지.”

“왜냐하면 우리 엄마가 오래 버티지 못할 걸 알고, 내가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길 바랐으니까.”

“결국 그들은 적의 진영에 갇혀버렸어...”

여기까지 말한 백옥은 다시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임건우는 이게 백옥이가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가장 큰 상처임을 알 수 있었다.

아들과 어머니가 그런 상황에서 모두 죽고, 남편은 다른 여자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

그것이 그들의 이혼 이유였을 것이고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다.

백옥은 손을 뒤집어 수납가방에서 어두운 금빛의 팔찌 하나를 꺼냈다.

“이건 민우의 발찌야!”

“내가 도착했을 때, 민우의 한쪽 잘린 다리만 찾을 수 있었어... 현장은 온통 불에 타버린 전투의 흔적과 시체들이 널려 있었어! 우리 엄마는 마지막 숨을 붙이고 있었지.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한 가지 부탁했어. 이 요수들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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