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사위의 모든 챕터: 챕터 611 - 챕터 620

2319 챕터

제611화

다음 날.   복 씨 가문의 별장, 관 한 개가 조화와 함께 복 씨 가문의 대문 앞으로 배달되었다. 별장이 있는 그 지역은 모두 복 씨 가문의 산업이 있는 곳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복 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내 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복 씨 가문은 전통적이고 오래된 대가문으로 이러한 일들을 매우 꺼렸다. 이내 이 소식은 아침 훈련을 하고 있는 복률의 귀에 들어갔다. 그는 아무렇지 않은 듯 샤워를 마치고 전통의상을 입고 대문 앞으로 걸어 나왔다. 이때, 별장 앞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 복 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어두웠고 특히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 안에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 건지?“누가 보내온 건지 알아?”복률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비록 이런 것을 두려워하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불길하게 느껴졌다. 중요한 건, 꽤 오랫동안 김 씨 가문 조차도 이렇게 복 씨 가문을 상대로 도발해 온 적이 없었다. 근데 도대체 어떤 놈이란 말인가? 무슨 짓을 벌이려고 하는 건지? 죽고 싶어 환장한 것인가?“세자, 주변의 CCTV는 이미 파손된 상태입니다. 누가 보내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제 생각에는 아마도 그 대리인이 보내온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은 이렇게 대담하지 못합니다.”복현이 몸을 굽히며 공손하게 말했다. 복률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관 열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확인해 봐!”그 순간, 복 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저 서로를 쳐다볼 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너무나도 섬뜩한 물건이라서 말이다!중요한 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짐작할 수가 없었다. 만약 폭탄이라도 들어있다면? 그럼 죽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복현은 다가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고 있었다. “쓸모없는 인간들!”복률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고 앞으로 걸어가 관을 걷어찼다. “펑-”관 안에 있는 시체를 본 순간 복 씨 가문의 사람들은 참지 못하고 숨을 헐떡였다.“이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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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보아하니 이번에 그 일을 청산하려고 작정하고 온 것 같군.”복률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세자님, 만약 그 사람이 손을 쓴 거라면 저희가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윤수인은 몸을 벌벌 떨었다. 그 사람의 포악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적은 없지만 그 사람은 존재만으로 그녀한테 큰 압박을 주었다. 3년 전, 그 사람이 사고로 김 씨 가문에 의해 제거되었다는 소문만 돌지 않았어도 그녀는 절대 박문호를 배신하지 않았을 것이다. 어찌 됐든 박문호는 그 사람의 대리인이었으니까!“쓸모없는 년! 이런 것이 어떻게 우리 복 씨 가문의 하인인지! 복 씨 가문의 체면을 다 구겼어!” 복현은 싫은 표정을 지으며 윤수인을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앞으로 걸어가서 공손하게 말했다. “세자님, 제 짐작이 맞는다면 김예훈은 이번에 도적구자의 사람들을 쓴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도적구자의 세력은 성남시에서 중하류에 속합니다. 그들만으로 우리를 제압하려 하다니 정말 웃긴 일이 아닙니까?”“오정범이라는 사람도 있지 않았어?” 복률이 한마디 거들었다. “오정범을 더한다고 하더라도 별문제 있겠습니까? 세자님, 성남시 지하 세계의 일인자가 저희 사람입니다.”복률은 담담하게 말했다. “성남시에서 3위 안에 드는 사람들한테 부하들 준비하라고 전해.”“김예훈이 이렇게 도발하였으니 아마 실제로 손을 쓸 날이 멀지 않은 것 같아.”윤수인 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윤수인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복세자님, 세자님이야말로 진정한 세자이십니다!”“고작 김예훈 따위가, 데릴사위인 주제에 감히 우리한테 용서를 구하라고 하다니? 죽여주세요!”복현은 천천히 말했다. “세자님, 전 기대됩니다. 김예훈이 저희한테 어떤 서프라이즈를 해줄지.”말을 하는 사이, 한 하인이 걸어 들어왔다. “세자님, 누군가 택배를 보내왔습니다. 편지도 함께 보내왔습니다.”“가져와.” 복률은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택배 상자 안에는 핸드폰 하나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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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집에서 김예훈은 하은혜한테 전화를 걸었다. 그가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정민아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김예훈한테 당자 공사 현장으로 오라고 했다. 공사 현장에 도착한 김예훈은 놀랍게도 이곳에는 도적구자의 부하들만 일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김예훈은 정민아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정민아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침에 CY그룹 쪽에서 전화가 왔어. CY그룹 쪽에서는 회사 대표로 나만 인정할 거라고 했어.”“듣기로는 할아버지께서 그 전화를 받고 엄청 화가 나셔서 바로 시공팀과 직원들을 불러들였대.”“대표는 너야. 그들이 네 말을 안 듣는 거야?” 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구의 말을 듣는 게 지금은 중요하지 않아. 직원들과 시공팀 사람들은 다 똑똑한 사람들이야. 지금 회사 내부 상황은 아주 혼란스러워. 이 일을 철저히 해결하지 못하면 그들은 출근하지 않을 거야.” 정민아가 한숨을 쉬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해?”김예훈은 직원들이 이해가 됐다. 대가문 내부의 권력 싸움은 종종 피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정 씨 일가의 사람들이 모두 정민아의 편에 섰을 때는 자연히 대표 이사의 말에 따랐다.하지만 지금의 정민아는 정 씨 일가에서 쫓겨난 상태이다. 하지만 CY그룹에서는 여전히 정민아한테 백운 그룹의 대표 이사 자리를 맡겼다. 그렇게 되면 쌍방의 모순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게다가 김예훈이 복 씨 가문의 미움을 샀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이런 상황에서 일반 직원들은 어떻게 두렵지 않겠는가?복 씨 가문과의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민아가 아무리 백운 그룹의 대표라고 해도 아마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김예훈은 잠시 고민하는듯 했으나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며칠 후, 자신이 복 씨 가문을 해결한다면 이 사람들은 자연히 돌아오게 될 거라고 믿었다. 공사 현장은 하루 이틀 쉬어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김예훈이 말을 하지도 않고 태연한 척하는 모습을 보고 정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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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다음 날 밤.내일이면 복 씨 가문과 판가름을 내야 한다.그날 밤, 김예훈은 맛있는 음식들을 차려놓고 고량주도 한 병 꺼냈다.김예훈은 혼자 한 잔을 마시고서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민아야, 정 씨 일가의 사람들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줄까?” “뭐?” 정민아는 흠칫했다. 김예훈이 무슨 이유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내일이면 복 씨 가문은 끝장날 거야. 그럼 백운 그룹은 완전히 네 손에 들어오게 되겠지. 넌 성남시에서 제일 젊은 여자 대표가 될 거야…”“정 씨 일가의 사람들이 못마땅한 건 사실이지만 어찌 됐든 네 가족들이잖아. 그래서 기회를 한 번 더 줄까 고민하고 있었어.”“그들이 우리와 함께 복 씨 가문을 상대한다면 그들한테 계속해서 회사 지분 49%를 내줄 수 있을 것 같아.”김예훈이 헛소리하는 걸 보고 정민아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김예훈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애석하게도 그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었다. 첫째, 복 씨 가문과 김세자 사이의 싸움은 김예훈이 함부로 말한 것일 뿐,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둘째, 정 씨 일가의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을 위해 복 씨 가문과 대립할 수 있겠는가?정 씨 일가는 복 씨 가문의 도움으로 성남시에 올 수 있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보이는 김예훈을 보면서 그녀는 차마 그를 폭로할 수가 없었다. 그냥 기분 좋게 만들어 주자. 내일 만약 김세자가 복 씨 가문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은 끝장나게 될 것이다.이렇게 된 이상 죽기 전에 기쁘게라도 해주지뭐!“그래, 그럼 정 씨 일가에 기회를 한 번 더 줘.” 정민아는 웃었다. 김예훈은 정동철한테 전화를 걸었다. “김예훈, 너 뭐야? 넌 지금 우리 정 씨 일가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야!”전화 맞은편에서 정동철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민아를 봐서 할아버지라고 불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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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그날 저녁, 오정범은 김예훈한테 전화를 걸었다. “대표님, 대표님께서 저한테 연락하라고 한 사람들과는 이미 다 연락했습니다! 대표님의 명이라고 전하자 바로 사람들을 준비시켜 통제권을 저한테 넘겨주었습니다.”“수고했어요. 전화할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김예훈이 말했다. 김예훈은 고량주 한 병을 들고 가서 박문호의 묘에 뿌렸다.“이 사람은…”“박문호라고, 내 대학교 때 친구였어...” 김예훈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정민아는 미간을 찌푸렸다.자신이 복 씨 가문에 의해 죽음을 당한다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는 것일까?그래서 친구를 보러 이곳으로 온 것일까?생각을 하던 정민아는 한숨을 쉬었고 이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김예훈과 같이 정 씨 일가를 떠날 때,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김예훈을 따르기로 마음 먹었었다. 이제는 그와 함께 죽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복 씨 가문에서 아마 김예훈을 제압하려고 손을 쓰고 있을 것이다. 설마 그날이 오늘인가?정민아는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폭스바겐 한 대가 다가왔고 차에서 정군과 임은숙 두 사람이 내렸다.김예훈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의 왜 여기로 온 건지 알 수 없었다. 설마 생각을 바꾸고 자신의 편에 서려고 하는 것인가?뜻밖에도 두 사람은 말도 없이 정민아를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놀란 정민아가 입을 열었다. “엄마, 아빠. 뭐 하는 거예요?“방금 소식 들었어! 저 찌질한 인간이 글쎄 편지를 써서 복세자를 도발했다고 해! 오늘 복세자와 죽기 살기로 맞장을 뜰 거라고 했어!”“이 쓸모없는 인간이 죽겠다고 하는데 너랑 무슨 상관이야!”“넌 절대 같이 죽으면 안 돼!”“넌 우리 딸이야, 우리랑 같이 가!”정군은 소리를 질렀다. 며칠 동안 정군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적어도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해 들었다.임은숙은 정민아를 꽉 잡고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했다. 정민아는 그제야 김예훈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지 부모님이 왜 이곳에 나타났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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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정민아가 떠나고 멀지 않은 곳에서 오정범이 모습을 나타냈다. 박 씨 부부도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다가왔다.“대표님, 왜 저희한테 사모님을 구해달라고 하지 않으셨어요?”오정범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떠나는 것도 좋아요. 내가 김 씨 가문을 완전히 해결하기 전까지 나의 신분을 모르는 것도 좋은 일이에요.”김예훈이 말했다.“네, 그러고 알아봐달라고 한 사람들 모두 도착했습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대표님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사람들을 통제하는 권력도 저의 손에 있습니다. 도련님..”김예훈이 말했다.“사소한 일은 알아서 맡아주세요. 저의 지시를 기다리시고요.”오정범은 마음속으로 내심 기뻐했다. 주인님이 자신을 신임했기 때문이다.그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거리고 공손하게 손을 모으고 옆으로 섰다.10여 분이 지나고 도적 구자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말했다."예훈 도련님, 방금 들은 소식입니다. 복 씨 가문에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그 시각, 복 씨 가문.복률의 선두하에 복 씨 가문의 일원들은 모두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은 기대에 가득 찬 표정들이었다.관을 선물로 보낸 사건은 무엇보다 재수 없는 일이어서 본때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복률은 여전히 조선시대 복장 차림을 했다. 왼쪽 손에 끼워진 옥 반지가 조금씩 움직였다. 그의 얼굴에는 의미심장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한참 후, 복현이 다가와 공손한 말투로 말했다. "세자,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세자의 말 한마디면 저희는 바로 버르장머리 없는 데릴사위를 해결할 준비가 되었습니다.""그래."복률은 백운산이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이른 아침 사람을 시켜 김 씨 가문의 움직임을 살펴보라고도 했다.하지만 김 씨 가문에서 아무런 움직임도 없었다.김 씨 가문에서 이번만큼 가만히 있을 것이다."그래. 내 뜻대로 하고 싶어. 끼어들면 나의 목적이 어떻게 이뤄지겠어?"복률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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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복률의 다른 이름은 복세자, 자연스럽게 많은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성남시에서 제일 잘나가는 이일도와 비기지 못하지만 복 씨 가문은 돈이 많고 실력이 강대하다.복현은 복률의 명을 받고 이일도를 모시러 가자 흔쾌히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이일도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복세자, 약속대로 오늘 내가 이 자리에 왔으니 성남시의 땅은 저에게 파셔야 합니다.”“네, 시세에 제일 최저가로 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우리 잘해봅시다.”복률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보였다.가격이 잘나가는 땅이지만 이일도에게 선물로 주면 어떠한가?복 씨 가문이 성남시의 서열 1위가 되려면 이일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복률의 말은 들은 이일도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좋아요!”복률이 하는 말의 뜻을 빨리 알아차린 이일도였다. 선물로 받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말이다.그 대가로 오늘 복 씨 가문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이다 당연히 개의치 않았다.한참 후, 새로운 세단에서 중년의 여자가 내렸다.“성남시의 유흥업소를 쥐락펴락하는 홍자 언니, 성남시에서 실력이 어마어마해..”“이 분은 마약 장사만 하는 아기 귀신, 부하를 많이 두지 않지만 모두 목숨을 아깝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야...”“이 분은 도박...”“이분은...” 복 씨 가문의 일로 이일도는 충분히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성남시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다소 조심스럽게 행동하던 복률은 아예 앞으로 나와 인사를 나누었다.복 씨 가문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했지만 이렇게 많은 조직폭력배와 인사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이번 일로 복 씨 가문에서 전화위복으로 큰 이익을 얻을지도 모른다.기회를 잡아 자신의 발아래에 둔다면 복 씨 가문은 성남시의 유일한 로열패밀리로 남을지도 모른다. 김 씨 가문 따위 하나도 무섭지 않다.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데릴사위를 찾으러 가는 길이 너무나도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이었다...“여러분, 오늘 저 복률이 부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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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백운산의 백운 별원.김집사가 오랜 나무로 만들어진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김병욱한테 다가와 말했다."어르신, 복 씨 가문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그 사람과 만났나?"김병욱은 머리도 들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네. 그 사람이 제주도에서 일어난 영상으로 복률을 괴롭히고 있답니다.""그리고?""복 씨 가문에서 깡패들을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이일도의 힘도 빌렸다고 합니다. 성남시에 있는 깡패가 절반이나...."순간, 바둑을 쥔 김병욱의 왼쪽 손이 멈칫하다 싱긋 웃으며 말했다."복률이 지금 사람을 시켜 나를 감시하고 있겠지. 내가 움직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야...""아무 사람이나 보내. 만약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지면 나한테 제일 먼저 보고해.""하지만....”김집사가 머뭇거렸다."그 애가 갔나?"김병욱이 눈썹을 찡그리고 물었다."네. 아가씨께서 어제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오늘 그곳으로 간 것...""마음대로 하라고 해..."김병욱은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잠깐뿐이었지만 방의 온도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김집사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거렸다.한참 후 김병욱이 말했다."나가 봐.""네..."김집사가 방을 나서고 싸늘했던 김병욱의 얼굴이 더욱 사나워졌다.팍! 하는 소리와 함께 바둑판에 놓인 바둑이 땅에 떨어져 소리를 냈다.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그래, 그 사람이 더 좋다는 거야? 마음껏 보게 해줄 게! 죽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지켜봐!""아직도 3년 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의 발자국 소리 하나면 성남시가 들썩거릴 것 같아?""김청미, 너는 나를 너무 많이 실망시켰어...".....그 시각, 정 씨 가문의 저택정 씨 가문에서도 소식을 듣고 모두가 몸을 떨었다."성남시의 두목 이일도가 직접 나섰다면서. 성남시의 깡패 절반이나 넘어갔대. 너무 무서워..."정지용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경험이 많은 정 씨 어르신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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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너 못 나가! 오늘 김예훈이 맞아 죽어도 너는 절대 못 나가!"정군과 임은숙이 정민아를 뚫어지게 감시하며 틈을 주지 않았다.집에서 유일하게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것은 정소현, 그가 형부에게 문자를 보냈다.하지만 김예훈은 그녀의 문자를 볼 시간이 없었다. 그녀의 작은 이술이 삐죽 튀어나왔다.......박문호의 묘지 앞. 김예훈이 직접 향에 불을 붙이고 향로에 꽂았다.오정범과 다른 사람들도 존중의 의미로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그 모습을 본 박도윤 부부가 격동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여 말했다."예훈아, 그만하자!""복 씨 가문이 강해도 너무 강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야. 진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해!""아들을 하나 잃었으니 너까지 잃고 싶지 않아!"김예훈이 싱긋 웃으며 박도윤 부부를 위로했다."아저씨, 아주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복 씨 가문 따위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오정범과 도적 구자도 김예훈을 따라 위로의 말을 전했다."아저씨, 아주머니. 그 어떤 강한 사람이 와도 저희 도련님 앞에서 얌전히 무릎을 꿇을 것입니다!"말을 하는 중에 차의 경적 소리가 들려왔다.긴 세단 여러 대가 줄을 지어 나타났다.저택의 마당이 넓지 않았다면 차 여러 대가 주차할 공간은 없었을 것이다.박도윤은 눈앞에 놓인 수백 대의 차를 보고 깜짝 놀라 할 말을 잃었다.모두 사람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승합 차들이었다.안에 사람이 몇 명이 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제일 선두에 있는 고급 외제차에서 복 씨 가문의 사람이 천천히 내렸다.복률을 등에 업은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어깨를 펴고 눈을 부라렸다!그들은 오늘 김예훈 데릴사위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성남시에 세력이 제일 강한 복 씨 가문의 힘과 세력을 자랑해야 했다.동시에 김예훈의 배후에 있는 사람과 김 씨 가문을 망하게 만들고 성남시의 서열 1위가 되려고 한다!세상에서 자신들이 제일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그들은 김예훈과 같은 데릴 사위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김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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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도적 구자와 그들이 겁에 질렸다고 해서 김예훈이 겁에 질린 것은 아니다.김예훈은 여전히 아무 표정도 하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눈앞의 사람들로 인해 아무런 감정 변화도 없었다.그 모습을 본 복 씨 가문의 일원들은 모두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예훈, 너 아직도 네가 어떤 상황을 직면할지 잘 모르나 봐!”복현이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모든 눈길이 자신에게 집중되었음에도 김예훈은 그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웃어! 너 아직도 웃음이 나와?”“너의 옆에 있는 그 사람들도 이일도 앞에서는 똘마니일 뿐이야!”복 씨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김예훈이 아직도 뭐가 무서운지 모르는 것 같았다.이일도의 뒤에서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보던 여러 명의 남자가 식칼을 들고 나타났다.“이... 이 사람은 이일도의 오른팔 조나단! 모두 사람을 죽이는 일에 있어서 거침없는 사람들이야!”제일 먼저 입을 연 사람은 공살철.성남시 소식통인 그는 모르는 것이 없었다.조나단 이외에도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주는 위압감은 어마어마했다. 홍자 언니의 부하까지 합치면 천 명은 족히 되어 보이는 듯했다.천여 명의 사람들이 주는 위압감은 실로 어마어마했다.같은 길을 걷고 있는 윤 씨 가문과 선우가문도 이 모습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성남시에서 이 광경을 보고 그냥 지나칠 가문은 김 씨 가문 밖에 없을 것이다.복 씨 가문에서도 이런 장면은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복 씨 가문은 자신만만하게 가문 경호원과 사이가 좋은 조직폭력배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복 씨 가문의 사람들만 하여도 500명 가까이 되었다. 거기에 이일도와 그의 부하들을 합치면 2000명은 족히 될 것이다.압도적인 광경에 도적 구자와 공상철은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을 것 같았다. 누군가는 다리를 바르르 떨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어떻게 싸움을 하지?박도윤 부부도 깜짝 놀랐다.까마득하게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을 본 이일도가 말했다.“복세자, 작은 일에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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