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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백운산의 백운 별원.

김집사가 오랜 나무로 만들어진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그리고 빠른 걸음으로 김병욱한테 다가와 말했다.

"어르신, 복 씨 가문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사람과 만났나?"

김병욱은 머리도 들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네. 그 사람이 제주도에서 일어난 영상으로 복률을 괴롭히고 있답니다."

"그리고?"

"복 씨 가문에서 깡패들을 불러왔을 뿐만 아니라 이일도의 힘도 빌렸다고 합니다. 성남시에 있는 깡패가 절반이나...."

순간, 바둑을 쥔 김병욱의 왼쪽 손이 멈칫하다 싱긋 웃으며 말했다.

"복률이 지금 사람을 시켜 나를 감시하고 있겠지. 내가 움직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야..."

"아무 사람이나 보내. 만약 이상한 움직임이 느껴지면 나한테 제일 먼저 보고해."

"하지만....”

김집사가 머뭇거렸다.

"그 애가 갔나?"

김병욱이 눈썹을 찡그리고 물었다.

"네. 아가씨께서 어제 집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오늘 그곳으로 간 것..."

"마음대로 하라고 해..."

김병욱은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잠깐뿐이었지만 방의 온도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김집사의 얼굴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입술만 달싹거렸다.

한참 후 김병욱이 말했다.

"나가 봐."

"네..."

김집사가 방을 나서고 싸늘했던 김병욱의 얼굴이 더욱 사나워졌다.

팍! 하는 소리와 함께 바둑판에 놓인 바둑이 땅에 떨어져 소리를 냈다.

그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 그 사람이 더 좋다는 거야? 마음껏 보게 해줄 게! 죽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직접 지켜봐!"

"아직도 3년 전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의 발자국 소리 하나면 성남시가 들썩거릴 것 같아?"

"김청미, 너는 나를 너무 많이 실망시켰어..."

.....

그 시각, 정 씨 가문의 저택

정 씨 가문에서도 소식을 듣고 모두가 몸을 떨었다.

"성남시의 두목 이일도가 직접 나섰다면서. 성남시의 깡패 절반이나 넘어갔대. 너무 무서워..."

정지용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경험이 많은 정 씨 어르신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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