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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박문호의 묘지 앞에 온 사람들은 먼저 김예훈에게 간단한 목례를 하고 박문호의 향로에 향을 피웠다. 다음 박도윤에게 다가가 애도의 말을 전했다.

예전의 박도윤이었다면 눈앞의 사람들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도시로 상경하고 지낸 시간도 3년, 3년 동안 조폭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그들의 신분도 알게 되었다!

눈물이 가득 차오른 박도윤이 말했다.

“문호야, 보고 있어? 성남시의 태산북두가 너를 보러 왔어!”

두 어르신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고 있었다. 비록 체면을 세운 장면이었지만 자신의 아들은 이미 죽었고, 죽은 지 3년이 지났다.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데 체면이 있다 한들 어떨까?

소사부와 성남시의 태산북두가 모두 박문호에게 목례를 하자 이일도와 복 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가 얼음 동굴에 있기라도 하는 듯 몸이 차가워졌다.

그들은 그제야 공상철, 도적 구자와 같은 사람들이 왜 김예훈에게 목을 매는지 알게 되었다....

성남시에서 제일 큰 소식통인 공상철은 머리가 비상한 사람이다. 그가 제일 먼저 데릴 사위의 능력을 알아본 것이다.

윤수인, 여성택, 왕명호 세 사람은 태산북두에서 나리급 인물이 되는 사람들이 차례로 박문호에게 제사를 지내자 그들의 마음은 가히 헤아릴 수 없었다.

자신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저...”

복현은 온몸이 떨려 한마디도 하기 어려웠다.

복 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머리가 복잡해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이런...”

미간을 찌푸린 복률도 너무 놀란 나머지 입을 열지 못했다.

김예훈의 진짜 신분은 대체 무엇일까?

어떻게 소사부도 이곳에 온 것일까?

어떻게 모셔왔을까?

수많은 의문들이 복 씨 가문의 사람들 머릿속에 떠올랐다.

향을 올린 뒤, 소사부와 그의 일행들은 이일도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대체 무슨 상황이지? 사람도 데려왔으면서!

그때, 복현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알겠어요. 소사부도 그저 고인을 보내러 온 거예요. 그분의 체면을 생각해서죠. 박문호가 한때는 그분의 대리인이었잖아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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