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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변해가는 복률의 눈길과 함께 정신을 차린 이일도가 아직도 겁에 질린 자신의 부하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김예훈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그때, 김예훈이 오정범을 쳐다보자 오정범은 순식간에 김예훈의 곁에 다가왔다.

김예훈의 뒤에 있던 4사람 모두 차례로 앞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시작하세요.”

김예훈의 입을 열었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오정범에게는 황제가 내린 어명과도 같았다.

“네!”

오정범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움직여!”

김예훈은 멍하니 자신을 쳐다보는 복 씨 가문의 사람들을 향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 오늘의 파티가 정식으로 열릴꺼야!”

복현이 고함을 질렀다.

“김예훈! 이 멍청한 자식 대체 무슨 짓을 벌이는 거야?”

“잘난 척 빼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데릴사위가 우리 복 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주제도 모르고 까불고 있어!”

“팍!”

그때, 폭죽이 하늘에서 터졌다. 환한 대낮이었지만 여전히 눈부셨다.

폭죽을 본 복 씨 가문의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홍자 언니와 아기 귀신도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했다.

불꽃으로 소식을 전파하는 걸까?

그때, 이일도의 안색만 순식간에 변했다. 전설 속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백일 불꽃을 본 그의 눈가가 계속 파르르 뛰었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복세자, 빨리 철수해야 합니다!”

이일도는 그 전설을 완전히 믿지 않았지만 복률한테 다가가 도망치자고 했다.

“철수? 지금 화살을 놓았으니 어쩔 수 없이 쏘아야 합니다.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 채 철수한다면 우리 복 씨 가문이 앞으로 어떻게 성남시에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복률이 말했다.

백일 불꽃이 찝찝했지만 이대로 철수할 수는 없었다.

복 씨 가문에서 이렇게 큰 기세로 출동한 것은 나름대로의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 사람과 김 씨 가문의 균열을 이끌어내기 위해서였고, 다른 한편으로는 복 씨 가문의 실력을 보여주려고 했다.

지금 싸우기도 전에 겁부터 먹고 데릴사위의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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