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 중이었던 복률은 허공에 있던 무장헬기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그들은 공중에서 가만히 떠 있었다.차가운 총기가 아래 있는 사람들을 겨누었다.이 장면은 당도영의 군사들이 주는 압박보다 더 큰 압박감이었다.이것은 그야말로 하늘에서 땅까지 도망칠 공간이 없는 것이다!너무 무서웠다!그 모습이 너무 무서웠다!그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자홍 언니가 땅에 무릎을 꿇고 손을 번쩍 쳐들며 말했다.“저희는 복 씨 가문에 속았습니다. 저희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습니다!”그녀를 따라 무릎을 꿇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많아졌다.이일도가 복률을 짚으며 말했다.“모두 복 씨 가문에서 저지른 일입니다! 땅으로 저희를 유혹하여 시킨 일입니다!”“돈에 미친 저희는 아무것도 모릅니다!”“어르신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모두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말을 마친 이일도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땅에 무릎을 꿇고 손을 번쩍 쳐들었다.사나이 대장부도 무릎을 꿇어야 한다면 망설이지 않는다.입만 살아있다면 절대 좋은 결과는 없다.“팍팍팍!”그의 부하들도 그를 따라 무릎을 꿇고 손을 번쩍 쳐들었다.곧이어 복 씨 가문의 경호원과 무사들도 복 씨 가문을 버리고 무릎을 꿇고 손을 쳐들었다.순식간에 20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움직이지 않았다.아직도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있는 사람은 복 씨 가문과 윤수인 정도였다.그들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는 싸늘한 시선과 차가운 칼날, 그리고 무릎을 꿇은 사람들이었다.그들은 무릎을 꿇어도 문제가 되었고 무릎을 꿇지 않아도 문제가 되었다.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김예훈이 앞으로 다가와 입을 열었다.“복현.”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란 복현은 몸을 흠칫 떨더니 오줌을 지렸다.그가 몸을 바들바들 떨며 김예훈을 쳐다보고 대답도 하지 못하였다.“복률...”김예훈이 계속하여 이름을 불렀다.복률은 안색이 어두웠지만 진정하려고 온갖 힘을 쓰고 있었다.다만 아무도 보지 못했을 때,
바로 이때 군용 지프 한 대가 와서 멈춰 섰다. 이내 군복 차림에 망토를 두른 중년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묘지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이 사람은... 수령인가?”수령은 직책이 높은 편은 아니라 복씨 가문의 사람들은 수령을 보고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사람은 당도 부대의 수령이다!당도 부대는 한국의 9대 최고 군대 중 하나이다!당도 부대의 수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군인 중에서도 손꼽히는 존재이다.지금 이 순간, 복씨 가문 사람들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수령이 묘지를 향해 걸어오는 모습을 그들은 쭉 지켜보고 있었다. 이내, 그 장교는 김예훈 앞으로 걸어와서 인사를 했다. “경기도 군사 지역 당도 부대의 수령 박인철 인사드립니다! 당도 부대는 이미 집결 완료하였습니다. 명을 내려주십시오!”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 놀라움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다. 박인철!그는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한국에서 경기도 군사 지역의 4대 전신의 우두머리로 불리고 있는 사람이다. 경기도의 일인자가 이 사람을 만나더라도 아마 공손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근데 이 사람이 지금 김예훈을 향해 예를 갖추었다?김예훈...도대체 무슨 신분이란 말인가?!상상할 수도 믿을 수도 없다!예로부터 귀족이라고 자부하며 군림해 온 복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런 큰 충격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들의 보기에 김예훈은 찌질한 데릴사위이고, 기껏해야 그분의 대리인일 뿐이다. 그러나 눈앞의 이 광경은 그들의 추측이 틀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실에 가까운 진실에 대해 그들은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어보였다.. 이 순간, 복률은 자신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감추기라도 하듯 천천히 눈을 감았다. 박인철의 행동은 그의 추측이 사실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김예훈, 바로 그 전설 속의 그분이다!이런 짐작을 한 복률은 고통스럽기 그지없었다. 만약 진작 이분의 신분을 알았다면 그는 절대 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복현...”김예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복씨 가문의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예전부터 알고 싶어 했잖아, 내 신분이 뭔지?”“정씨 일가가 성남에 처음 왔을 때, 있었던 파티를 기억해?”“김세자가 파티에 참석한다는 건 틀린 말이 아니었어. 그는 파티에 참석했었어...”“내가 바로 그 김세자거든!”복현은 당연히 그날 밤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그는 명을 받고 정씨 일가의 사람들을 접대하러 그 자리에 갔었다. 김세자가 그 파티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복현은 엄청 설렜다. 드디어 전설 속의 김세자를 보게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이 데릴사위 때문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정씨 일가는 김예훈을 가문의 죄인으로 여기고 있다. 김예훈 때문에 가문의 운세가 기울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 후, 정씨 일가는 가까스로 CY그룹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이 모든 건 정민아의 덕분이었다. 하여 정씨 일가의 사람들은 정민아가 김세자의 숨겨둔 여자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숨겨둔 여인을 위해 김세자가 한 가문에 그런 도움을 준다는 게 말이 되는가?복씨 가문의 사람들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왜 정민아한테 그런 대우를 해줬는지?왜 사람들이 정민아를 김세자가 숨겨둔 여인이라고 해도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은 척했는지?왜 김씨 가문에서 정씨 일가에 그렇게 큰 선물을 보냈는지?예전에는 이러한 일들에 대해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다들 알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김예훈이 바로 김세자이니까!이것이 바로 김예훈이 감히 복씨 가문을 건드리고 복씨 가문의 사람들한테 묘지 앞에서 참회를 하라고 명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전설 속의 김세자는 단지 몇백조에 달하는 그룹을 만든 것만 아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김씨 가문은 이미 경기도에서 최고의 가문이었다!소문에 의하면 김예훈은 예전에 총감독관의 신분으로 군에 들어가서 당도 부대와 함께 전쟁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 전투에서 김세자는 선봉에 서서 당도 부대의 군사들을 이끌고 백만 명의 적들을 물리
김예훈이 오른손을 살짝 내리누르자 그의 동작과 함께 사방에서 울러 퍼지던 소리가 뚝 그쳤고, 바늘이 우수수 떨어졌다. 김예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복씨 가문을 사람들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상상도 못 했겠지? 데릴사위가 그것도 남한테 밟혀 사는 사람이 3년 전 이미 경기도에서 최고 자리에 오른 사람일 줄은. 오늘 내가 다시 돌아온 데 대해 누가 감히 날 막을 수 있겠나?”“아무리 복씨 가문이 대단하고 경기도의 일류가문이라고는 하나...”“애석하게도 당신들은 여전히 김병욱의 개일 뿐이야...”“김병욱도 아직까지 내 앞에 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데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지만 듣고 있던 복씨 가문의 사람들은 기분이 상했다. 그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하얗게 질렸고 제대로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복씨 가문의 사람들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만약 가문의 명예가 걸리지 않았다면 그들은 진작에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당신처럼...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왜 3년 전에는 김병욱 때문에 성남에서 쫓겨난 거야...”복세자인 복률은 역시 대범했다. 이 순간, 복씨 가문 그 누구도 감히 입을 놀리지 못한 상황에서 복률은 감고 있던 눈을 뜨며 차갑게 말했다. 다만 애석하게도, 그가 아무리 냉정한 척을 하더라도 그의 말투에서 그가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사람들은 김예훈을 쳐다보고 있었다.김예훈의 얼굴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그들은 그의 발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김예훈은 웃으며 말했다. “복률, 무엇 때문인지 알고 싶어?”“너한테 그럴 자격이 있다면 내가 알려주지...”“근데 그 이유를 들은 사람은 죽어야 해!”김예훈은 담담하게 말했다. 복률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바닥이 피가 나도록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한테 그럴 자격이 없었다!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한테는 자격이 없었다!그는 3년 동안 김씨
복률이 무릎을 꿇는 순간 복씨 가문이 무너져 버렸다. 복씨 가문의 자부심, 복씨 가문의 자존심은 이 순간 사라져 버렸다. “터억!”“터억!”“터억!”복씨 가문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무릎을 꿇었다.그들은 진작에 버틸 수 없었다. 온몸의 식은땀이 옷을 적시는 순간 차갑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이분 앞에서 그들은 숨조차 쉴 자격조차 없었다. 김예훈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복씨 가문의 사람들이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해 김예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이내 그가 차가운 눈빛으로 윤수인을 쳐다보았다.“문호가 널 끔직이 사랑하고 자신의 전부라고 여긴 게 참 우스워.”“더 웃긴 건 넌 그를 배신했고 부귀영화를 위해 복씨 가문과 손을 잡은 것도 모자라 복씨 가문의 노리개로 전락하게 되었지!”“네가 이 모든 것을 누리고 있을 때, 문호는 지옥에서 울부짖고 있다는 생각 안 해 봤어?”“전에 똑바로 얘기한 것 같은데. 문호의 묘 앞에서 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너희들이 어떻게 되는지...”“내 말이 말 같지 않은 거야?”“나...”윤수인은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왕명호와 여성택은 이미 바지에 오줌을 쌀 정도로 겁에 질려있었다. 복씨 가문에서 제일 먼저 용서를 구한 사람은 뜻밖에도 복현이었다. “내가 잘못했어! 정말로 잘못했어! 진심으로 사죄할게!”“저희도 잘못했습니다! 문호 씨, 저희를 용서해 주세요!”이들은 하나같이 남문호의 묘 앞에서 절을 했다. 특히 윤수인 세 사람은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끊임없이 절을 했다. “탕탕탕-”머리를 박는 소리는 엄청 컸고 그들은 피를 흘리면서도 감히 멈추지 못했다. 복현은 절을 하면서 김예훈한테 아부했다. “세자님,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정말 죽을 죄를 졌습니다!”복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입을 열었다. “김세자님, 당신은 저희가 숭배하는 분입니다!”“만약 당신이 김세자라는 걸 진작에 알았다면 우리 복씨 가문은 세자님의 휘하로 들어갔을 겁니다!”“예전에는
김예훈은 발버둥 치고 있는 복률의 모습과 추악한 얼굴을 하고 있는 복씨 가문의 사람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가 참지 못하고 차갑게 웃었다. “재미있군, 당신들이 패배를 인정하는 것도, 용서를 구하는 것도...”“이 모든 게 다 내 신분 때문이겠지...”“만약 내 신분이 아니었다면 당신들이 이곳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겠나?”“그럴 리가 없지!”김예훈은 앞으로 걸어가 발로 복률을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복씨 가문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져 버렸고 복률의 무릎은 그대로 깨져버렸다. 복률은 아무리 달갑지 않고 싫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철저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김예훈은 차갑게 말했다. “복률, 복현, 윤수인, 왕명호, 여성택...”“당장 고개를 들어...”꼿꼿하게 있던 복률을 포함해 이름이 불린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잔뜩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이건 염라대왕이 곧 죽을 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김예훈 앞에서 그들은 고개를 들 수밖에 없었다. “당신들이 문호를 밀어 죽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어.”김예훈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아니… 난…” 부인하려던 복현은 김예훈과 눈이 마주치자 몸을 벌벌 떨었다.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희가… 저희가 그런 겁니다…”다른 사람들은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창백한 얼굴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이런 상황에서는 부인하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그래, 죄를 인정했으니 문호의 묘 앞에서 7일 동안 무릎을 꿇고 있어!”김예훈의 목소리는 극도로 차가웠다.박인철은 앞으로 걸어가 모든 사람을 남문호의 묘 앞으로 끌고 갔다.김예훈은 남문호의 묘를 쳐다보면서 웃었다. “문호야, 널 죽인 인간들을 내가 모조리 잡아 왔어. 네 앞에서 무릎 꿇고 용서를 빌게 할 거야!”“널 배신한 인간들은 죽고 싶을 만큼 고통받게 해주겠어!”남혁수
김예훈의 싸늘한 시선이 이일도 등 사람들에게로 향했다.이일도 같이 지하 세계의 거물들은 늘 높은 지위에 있었고 보통 사람들은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하지만 평소에 아무리 자신만만하고 오만해도 지금은 다 소용이 없었다. 김예훈의 차가운 시선을 느낀 이들은 모두 바닥에 엎드려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들 같은 사람들의 목숨은 김예훈의 말 한마디로 날아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쳐다보던 김예훈은 입을 열었다. “죽을죄는 면했지만 처벌은 받아야지!”“비록 내 친구의 죽음이 당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말이야!”“하지만 당신들은 내 친구를 방해했어. 문호의 묘 앞에서 3일 동안 무릎을 꿇고 있어!”“네, 알겠습니다!” 이일도는 벌벌 떨면서 첫 번째로 대답했다. “다들 여기 와서 무릎 꿇어! 절대 일어서면 안 돼!”이일도의 명령과 함께 건달들은 재빨리 남문호의 묘 앞으로 가서 무릎을 꿇었다. 이 순간, 이일도가 김예훈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낮은 목소리로 아부했다.“세자님, 앞으로 이곳에 묘소를 하나 건설할 것입니다. 저희가 사람을 보내 남문호 씨의 묘를 지키겠습니다. 앞으로는 그 누구도 남문호 씨를 방해하지 못할 겁니다.”김예훈은 미간을 찌푸리고 그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가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이일도가 챙길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눈치는 있는 사람인 것 같다. 성남 지하 세계의 일인자 자리까지 오르게 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했다.그를 무시하고 김예훈은 당도 부대의 군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다들 수고했어요!”“세자님을 위해 헌신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세자님, 천하무적입니다!”총성 없는 전쟁이 마침내 이 순간에 막을 내렸다.복씨 가문의 사람들은 감히 입을 함부로 놀리지 못했고 건달들한테도 함구령이 떨어졌다.아마 복씨 가문이 이곳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쯤, 사람들이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김예훈이 자리를 뜨려고 할 때, 무릎이 깨진 복률이 갑자기 고개를
“김병욱은 화가 잔뜩 나서 날 찾아왔었어. 그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어. 당신이 다시는 성남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지.”김예훈은 그제야 알 것 같았다. 왜 복씨 가문에서 남문호을 죽였는지.사실 남문호가 성남에 있던 건 김씨 가문한테는 좋은 일이었다. 최소한 그를 통해 김예훈의 행방을 파악할 수 있었으니까.하지만 복씨 가문에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단호하게 남문호를 처리했다. 이게 다 김병욱 때문이었다.다시 말해 동영상 속에서 어렴풋이 보이는 그림자 중에 우두머리는 김병욱이라는 뜻이다. 그럼 김청미와 그 쌍둥이들은, 이 일에 개입하였을까?김예훈의 표정을 보고 복률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우리 복씨 가문이 만약 야망이 없었더라면 김병욱도 우리를 통제할 수 없었겠지…”“애석하게도 내가 욕심에 눈이 멀어 복씨 가문의 실력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어.”“남문호를 죽인 게 잘못이 아니라 내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게 잘못이지.”복률은 천천히 말했다. “김세자, 예로부터 패배자는 할 말이 없다고 했어. 오늘 내가 진 건 억울하지 않아!”얼굴이 차갑게 변한 김예훈은 자리를 떴다. …얼마 후, 정씨 일가 쪽. 하도 울어서 눈물이 마른 정민아는 울다가 지쳐 세 번이나 쓰러졌다. 정군은 정동철한테 전화를 걸어 상황에 대해 물었다. 이 일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정동철은 미간을 찌푸렸다.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그쪽 상황은 이미 다 끝났다고 하던데.”“근데 나오는 사람이 없대! 김예훈을 본 사람도 없고, 아마도 데릴사위가 죽은 것 같아!”정민아가 김세자의 숨겨둔 여인이라고 소문이 나서 정동철은 그녀의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김예훈에 대해 말을 하고 그가 또 물었다. “민아는 좀 어때?”“아버지, 민아는 이미 세 번이나 정신을 잃었습니다...” 정군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동철은 화를 벌컥 냈다. “도대체 얘를 어떻게 위로했길래? 잘 좀 위로해 줘!”“김예훈이 죽은 건 좋은 일이라고 전해!”“그래야 다른 집안으로